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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에 해당되는 글 38

  1. 2009.11.29 [독서노트]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 티베트, 차마고도(茶馬古道)를 따라가다. (7)
  2. 2009.11.28 [블로그얌 이벤트] 오사카 알리미 추천하고, 상품권 받으세요! (8)
  3. 2009.11.28 [독서노트] 30대의 자아찾기 -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4)
  4. 2009.11.28 티스토리 초대장 필요하세요? (77)
  5. 2009.11.26 [온가족이 함께 하는 홍콩의 자선행사 2] 책은 마음의 양식?! 그냥 먹어버리자! (11)
  6. 2009.11.25 [태국, 아유타야 유적지] 왓 마하탓 (Wat Maha That) (12)
  7. 2009.11.24 [바이러스 속보] 'Postcard from Hallmark'라는 타이틀의 메일은 열지 마세요. (10)
  8. 2009.11.24 한국언론재단 후원 블로그 연구모임 참여후기 (7)
  9. 2009.11.24 해외파 한인블로그 모음과 그 유형 (18)
  10. 2009.11.23 [영화리뷰 - 크리스마스 캐럴] 3D 새로운 형식에 담은 고전, 크리스마스 대박 예감 (10)
  11. 2009.11.22 20년 경력 베테랑 기자에게 듣는 글쓰기 노하우 (13)
  12. 2009.11.22 2009년 추억의 사진들 (7)
  13. 2009.11.21 [침사추이 이스트] 딤섬과 수타면 전문점, King's Noodles & Dumplings (9)
  14. 2009.11.18 가족신문을 만들었어요. (13)
  15. 2009.11.17 남은 족발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양념치킨맛 족발덮밥만들기 (29)
  16. 2009.11.16 도토리묵 무침 - 간단 다이어트 음식, 그리고 동동주친구 (24)
  17. 2009.11.15 에스프레소 첫번째 앨범 'Grown up' - 부드럽고 담백한 발라드 (3)
  18. 2009.11.14 [홍콩 하버시티] 크레페 전문점 마자즈 크레페 (16)
  19. 2009.11.11 [홍콩 스타페리] 400원으로 구경하는 백만불 야경 (14)
  20. 2009.11.11 시대를 잘못 만난 영웅, 미실의 최후 그리고 이후엔? (9)
  21. 2009.11.10 바쁜 기차역 4분의 여유, 영화같은 미니 뮤지컬공연.. 그리고 나의 블로그. (11)
  22. 2009.11.09 [교토] 기요미즈데라의 유래와 수험운을 상승시킨다는 오또와 폭포의 영험한 물 (11)
  23. 2009.11.09 후식으로 유명한 침사추이 맛집, 스윗 다이너스티 (糖朝) (9)
  24. 2009.11.08 현미채식으로 약없이 고혈압을 치료한다. - MBC스페셜, 목숨걸고 편식하다 3탄 (20)
  25. 2009.11.08 하버시티 쇼핑몰안 일식집 - Kikuzen (6)
  26. 2009.11.07 홍콩출장온 K양과 J양과 보낸 즐거웠던 밤 (10)
  27. 2009.11.06 홍콩의 사회문제로 부각된 소수인종 2세들의 교육문제 (8)
  28. 2009.11.05 영화 '집행자' 리뷰 (7)
  29. 2009.11.05 [교토] 기요미즈테라(清水寺)입구에서 경내로 들어가는 길 (7)
  30. 2009.11.04 [교토] 단풍들기 직전 기요미즈테라 (清水寺)새벽산책 (18)
'시간은 말과 야크가 걷는 속도로 흘러간다. 티베트에서 나는 시간의 미아가 되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서두르지 않아도 인생은 충분히 짧다.'라는 말로 끝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신선한 바람을 쐬는 기분이 들었다.

뭐든 빨리 빨리 해치워야 하는 시간의 스트레스에 억눌려 사는 나로서는 그들의 태평함이 부럽기 그지 없다.
서둘러 가면 자신의 마지막 순간(죽음)에 더 빨리 가까워질 뿐이라는 생각을 가진 그 사람들의 삶이 어찌보면 더 현명하고 효율적이다.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이용한 (넥서스BOOKS, 2007년)
상세보기

 배낭여행자들이 마지막으로 여행하기를 꿈꾸는 여행의 메카, '인도'와 '티베트'

내 머리속 티베트의 이미지는 누군가 이야기한 경전을 먹는 개를 만날 수 있다고 했듯 개도 득도를 할만큼 영적인 곳.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시계와는 다른 시간이 흘러가는 곳.
가난해도 행복한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
넓게 펼쳐진 초원에서 한가로히 풀을 뜯는 야크떼와 설산. 중국의 탄압. 그리고 라싸 라싸! 하늘에 가까운 도시! 

                                                                                                                                                                                                                사진출처: Flickr
 티벳.. 그리고 사람들

여행을 하다보면 관광지의 추억보다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더 강하게 남는다. 이 책도 덮고나면 사람들이 남는다.

산사태로 길이 막혀 우연히 들른 마을의 초등학교 아이들.
말도 안통하는 이방인을 집으로 불러서 수유차를 10잔이나 따라주고도 헤어질 때 빠마를 한웅큼 쥐어서 보내주는 정 많은 할머니.
퇴직후에 대련에서 4달동안 자전거로 1만620km를 달려서 라싸까지 여행하고 있는 판웨이선씨.
1년계획으로 타궁에서 라싸까지 오체투지로 여행하고 있는 런저 스님.
우리나라 아이들이 하는 실뜨기 놀이를 하고 있는 바코르 골목의 꼬마들.     


 다큐멘터리로 한국에 널리 알려진 茶馬古道

이 책은 몇 년전 각 방송사에서 경쟁적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서 유명해진 '차마고도'를 따라 여행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사진이 좋다. 이국적이고 평화로운 풍경들에 푹 빠져든다. 아름다운 자연과 순박한 사람들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자의 여행에 동행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책 속의 차>

보이차 (普耳茶, Puer Tea)       
                                               

642년 티베트의 전신인 토번왕국의 왕인 송첸감포에게 문성공주를 보내 정략결혼을 시켰다. 이때 문성공주가 가져온 것이 바로 '보이차'였고, 당나라의 차 문화가 함께 전파되었다. 해발 4,000m 안팎의 고원지대에서 야크 고기와 유제품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티베트인들에게 소화를 돕고 장내의 기름기를 제거하며 체액의 분비를 촉진하는 보이차는 더없이 훌륭한 음료였다. 그리하여 점차 그들에게 차는 물과 불처럼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달팽맘의 코멘트:  "홍콩에서도 뽀레이차(보이차의 광동어발음)는 사랑받는 음료예요. 처음엔 흙냄새와 너무 진한 맛에 싫었는데, 마실수록 그 맛을 알게 되는 특이한 차예요."


수유차 (Tibetan butter tea) 

 


수유차는 찻잎을 끓여낸 물은 '돔부'라 불리는 대나무 차통에 넣고, 버터와 소금을 넣고서 100여 회 이상 저어서 만들어낸다. 그냥 마시는 보이차에 비해 수유차는 열량이 훨씬 높아서 마시면 몸이 따듯해질 뿐만 아니라 찻잎에 함유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춥고 건조한 고원지대에 사는 티베트인들에게 더없이 맞춤한 차가 바로 수유차인 것이다.



중간 중간에 생소한 티베트 문화의 키워드를 설명해놓은 부분이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타르쵸  경전을 적은 오색 깃발
룽다  '바람의 말'이란 뜻의 티베트어.  깃발이 바람에 날리는 모양이 '달리는 말'을 닮았다고 해서 룽다라고 부른다. 
           경전의 문구를 적은 오색의 종이
조각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수유차  찻잎을 우려낸 물에 야크버터를 추가한 티베트의 차

쵸르텐  불탑
하닥  흰색천                                     
라체  돌서낭탑
빠마  티베트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빵
돔부  대나무차통
마방  말이나 노새, 당나귀를 이용해 차와 소금을 거래하고 운반하던 상인 조직   

아쉬운 것이 있다면, 좀 더 현지언어와 문화에 대한 치밀한 조사가 있었으면 하는 것. 현지어(중국어나 티베트어)를 중국어나 영어로 확인을 거친 후에 적어줬으면 좋았을텐데, 현지에서 발음하는 대로 한글로 그대로 적었다는 것이 좀 불만이다. 예를 들어서 맥주를 중국어로 '피쥐오(pi jiu)'라고 하는데 '삐루'라고 적어놨다. 아마 일본사람들과 혼란해서 서투른 일본어로 '삐루'라고 했던게 아닌가 싶은데, 그걸 그대로 적은 걸 보고 책의 내용에 대한 신뢰도가 조금 깎였다. 

 
티베트, 그 미지의 땅...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 
  
"누군가는 티베트에서 '허무와 폐허'를 보았다 하고, 누군가는 '영혼의 풍경'을 보았다고 하며, 또 누군가는 '오래된 미래'를 보았다고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본 것일 뿐, 본 것과 체험한 것은 엄연히 다르다. 티베트에서 나는 많은 것을 보았을 뿐, 그 속으로 철퍽 뛰어들지는 못했다. 내가 받아적은 것들은 어쩌면 허상일 수도 있고, 어쩌면 왜곡일 수도 있는 '눈에 보이는 풍경'에 불과하다. 누군가 내게 '티베트'나 '차마고도'에 대해 물어온다면, 여전히 나는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여전히 그것의 실체는 흐릿하고, 희박한 내 의식 속에서만 깜박거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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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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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순결한푸딩
고등학교때부터 나는 어서 빨리 서른살이 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나이 서른이 되면 인생이 어느 정도 명확해지고, 능력도 있고, 멋지고 여유있는 어른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감수성 예민하고 날카로운 10대 후반을 지나, 역동적이고 끓어오르는 가슴을 가진 20대를 보내고, 드디어 로망의 30대에 접어들었지만 나이라는 숫자만 변했을 뿐 다른 건 변한 게 없었다.
 
서른살에도 나는 여전히 사춘기 소녀처럼 방황하고, 우유부단했다. 직업을 가지고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은 가졌으나, 내가 꿈꾸던 가슴 떨리는 일은 아니었다. 일을 통한 자아실현을 꿈꾸었으나, 직업은 그저 내 시간을 잡아먹고 그 댓가로 돈을 조금씩 쥐어주는 괴물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서른에도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괴로워했다. 이게 아닌데..

그게 단순히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나 보다. 서른한살인 세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스무 살엔, 서른 살이 넘으면 모든 게 명확하고 분명해질 줄 알았다. 그러나 그 반대다. 오히려 '인생이란 이런거지'라고 확고하게 단정해 왔던 부분들이 맥없이 흔들리는 느낌에 곤혹스레 맞닥뜨리곤 한다. 내부의 흔들림을 필사적으로 감추기 위하여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일부러 더 고집센 척하고 더 큰 목소리로 우겨 대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말들은 잘한다. 각자의 등에 저마다 무거운 소금 가마니 하나씩을 지고 낑낑거리며 걸어가는 주제에 말이다. 우리는 왜 타인의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판단하고 냉정하게 충고하면서 자기 인생의 문제 앞에서는 갈피를 못잡고 헤매기만 하는 걸까.

이 책은 그런 30대를 부모처럼 부드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감싸주고, 위로해준다. 때론 친구처럼 날카로운 분석과 함께 변화할 것을 경고하기도 한다. 다양한 케이스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어떤 부분에서인가는 대부분의 30대가 '내 이야기야.'라고 동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책의 표지를 보면 한 여자가 창을 통해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다. 그녀의 뒷태를 보면, 늘씬하고 세련된 것과는 거리가 멀다. 등, 엉덩이, 종아리에는 군살이 어느 정도 있고 옷도 특징없이 평범하고 편안해 보이는 옷이다. 
 그 책 역시 이 여인처럼 꾸밈없이 솔직하게 평범한 30대의 심리를 바라보고 있다.

공감했던 챕터들
 
 
왜 쿨함에 목숨 거는가?
무수한 선택의 가능성, 그 저주에 대하여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치기 전에 기억해야 할 것
이제 그만 '조명효과'에서 벗어나라
그들이 진정한 멘토를 만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서른 살, 방어기제부터 점검해 보라.
지금 극복하지 않으면 평생 끌려다닐 문제
유능한 사람들이 특히 많이 빠지는 함정
'피해자 증후군'을 경계하라
나는 왜 만족을 모르는가?
인생을 숙제처럼 사는 사람들
나는 왜 남에게 일을 맡기면 불안해하는가?
부모로서 산다는 것의 의미

공감했던 구절들

해결되지 않은 과거는 현재를 좀 먹는다.
 
우리 마음속에는 상처입은 어린아이가 살고 있다. 그 아이는 상처를 입었는데 아무도 알아차리거나 치료해 주지 않아 마음 안으로 숨어 버린 아이다. 그래서 상처 입은 그 시간에 멈춘 채로 발달조차 멈추어 버린다.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것이다. 물론 마음속 상처입은 아이도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래서 과거 상황으로 되돌아가 상처받았던 일을 아예 무효화시키려고 하거나, 그 상황을 다르게 재현해 봄으로써 상처를 극복하려고 애쓴다. 우리가 과거의 고통을 자신도 모르게 자꾸 반복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러므로 만약 비슷한 유형의 사람하고만 사랑에 빠지며,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고, 사랑을 바라지만 막상 사랑에 빠지면 금방 밀어내 버리는 현상이 계속된다면 왜 그런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이 과거의 기억 중 가슴 아팠던 어떤 일과 연관성은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다.

가만히 마음에 귀 기울여 보라. 그래서 마음 안의 어떤 부분이 나에게 이처럼 불안과 두려움을 주는지, 어린 시절의 어떤 기억들이 지금의 나에게 그 그림자를 펼치고 있는지, 어느 시절의 상처받은 아이가 지금 울고 있는지 살펴보라.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는 것만도 대단한 일이다. 세상에 문제 없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의 문제는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신분석의 선구자인 프로이트가 내세운 정상의 기준도 '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편집증', ' 약간의 강박'을 가진 것이었다. 이것은 곧 그만큼 어떤 사람도 과거의 상처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니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부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것으로부터 '자신의 문제가 어떤 것인지 아는 것'으로 나아가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속 상처입은 아이를 더 이상 모른 체하면 안 된다. 계속해서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다면 그 아이가 성장하고 싶어서 내는 소리임을 알아차리고 그 아이가 고통스러운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게 도와주어야 한다. 그 아기가 마음껏 울 수 있게 해주고, 어디가 아팠는지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상처에 약을 발라 주어야 한다. 그러면 과거의 상처가 아물면서 과거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이후 비슷한 경험을 또 반복하게 되더라도 스스로에게 '지금 일어나는 일은 그때의 일과는 상관없어. 단지 내가 그때처럼 무서운 일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하고 있는거야. 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때처럼 아무 힘이 없는 어린아이가 아니야. 그러니까 똑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해도 나는 그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어'라고 속삭여 줄 수 있다. 물론 이성적으로는 알아도 감정이 해결되지 않으면 큰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마음속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미숙한 방어기제들을 써서 고통을 반복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발목을 붙잡고 있던 과거에서 풀려나 현재의 자신을 바라보고, 세상을 느끼며, 현재에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 노력들을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 느끼게 될 것이다. 고통이 멈추고, 상처 입은 아이가 울음을 멈추고 성장을 시작했음을...

저자는 주눅이 들어 있는 30대에게 희망의 메세지로 보내며 책을 마무리 한다.
 
젊음과 나이 듦의 장점이 서로 만나고 섞이기 시작하는 나이인 서른의 당신은 당신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어떤 것이든 당신의 결정과 판단이 옳다고 확신한다면, 그리고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당신의 미래는 많은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을 것이다. 그러니 당신 자신을 믿고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뎌라. 왜냐하면 당신은 언제나 옳으니까!  

인생에 정답은 없다. 내가 선택한 길을 스스로 후회하지 않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타인의 시선에 좌지우지 되기에는 내 인생이 너무  짧고, 소중하다. 그녀의 말처럼 내 인생에서 스스로 옳다고 믿는 한  '나는 언제나 옳다.' 좀 더 자신있고 당당하게 살아야 겠다.
 
30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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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 남은 초대장 수 : 10

안녕하세요! 검도쉐프와 홍콩달팽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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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을 보내드리고 바로 개설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초대장을 회수할 수도 있으니 바로 개설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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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홍콩에는 늘 크고 작은 다양한 자선행사들이 많이 열린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면서 참여하는 나와 가족들도 즐거워지는 이벤트들이 많이 있다. 예전에 센트럴에서 열렸던 '먹는 책 만들기' 자선행사에 다녀왔다. 참가비를 내고 개인이나 단체가 책속의 이야기나, 한 장면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재료들로 재구성해서 컨테스트에 참여한다. 먹을 수 있는 재료라면, 제약은 없지만 밀가루, 쌀등 곡류, 설탕을 이용한 아이싱과 식용색소등을 사용해서 케잌을 만든 팀이 많았다. 올해는 개인과 단체 약 30여팀이 참여했다. 참가비와 애프터눈 티셋 판매수익은 전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책, 먹으면서 가까워진다?!!
자신이 만든 작품앞에서 자랑스럽게 서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참 좋은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이 보시면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친다"고 한소리 할 수도 있지만,
만드는 동안 아이들의 상상력이 자극되고, 알록달록한 색감이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주고, 만든 후 먹을때의 달콤한 맛을 기억할 것이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아이들은 책과 더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책을 재미있고 좋은 것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공주님과 완두콩' 작품 앞에서 대여섯살쯤 되는 어린 딸에게 작품앞에서 스토리를 소개해주는 엄마의 모습이 다정해 보여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동화책을 즐겨볼 나이의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이벤트였다.



재치가 돋보이는
'반지의 제왕'
ㅋㅋㅋ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컬러풀한 작품들이 많았다.


 




























3시간동안 전시가 끝난후 호주식으로 준비한 과자들과 함께 2시간동안 애프터눈티셋 을 즐기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어른 150홍콩달러, 10세미만 어린이 50홍콩달러)



행사 공식웹사이트: http://hkbooks2eat.com/

이런 이벤트에서 힌트를 얻어 주말에 아이들과 책을 주제로 한 음식만들기를 집에서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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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불교를 국교로 삼았던 태국의 2대 통일왕조인 아유타야(14세기)유적지를 소개한다. 아유타야
유적지에는 500여개의 사원들이 남아있어 과거의 예술과 건축을 가늠하게 한다. 그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고, 왕실 전용사원이었던 왓 마하탓(Wat Maha That) 유적지를 돌아보자.

프랑(Prang)과 체디(Chedi)

가장 눈에 띄는 것들은 탑들이다. 형태에 따라 프랑(Prang)과 체디(Chedi)라고 부른다.
불교에서 신성시 여기는 수미산(Mount Meru)를 형상화한 것으로 석가모니의 성유물을 
보관하는 장소라고 한다.

 


왓 마하탓은 200기에 달하는 탑과 18개의 예불당이 남아있는 대규모 유적지이다.  







석가모니의 성유물을 모셨다는 중앙탑의 기단에는 석가모니의 160 제자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흥망성쇠, 역사는 흐른다.

400여년간 태국의 두번째 수도로서 번성했던 아유타야는 1767년 버마에 의해서 멸망된다. 아유타야를
점령한 버마군은 건물과 불상들을 닥치는대로 파괴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불상들은 온전히
남아있는 것이 없다. 잘려나간 일부분들을 모아 복원을 했는데, 얼굴이 남아있는 경우는 없고
신체의 일부분뿐이라 괴기스럽기 그지 없다.  

태국인들은 아시아 국가중 유일하게 근대기에 식민지 시대를 거치지 않았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강대국
들의 힘의 균형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외교력을 발휘했기 떄문이다. 그래서 태국인들과 버마인들간에는
미묘한 냉전기류가 흐른다. 18세기 중반에 버마인들의 침략을 받고 철저하게 유린되었던 패배의 아픔이 
아직까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유타야 제국은 화려하고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앙코르 왕국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나라를 세웠다.
그 나라는 다시 버마에게 멸망해 몇백년 후인 지금은 이렇게 폐허로 남아 당신의 흔적을 보여줄 뿐이다.
겹겹이 쌓인 돌들위로 시간이 쌓이고, 그 위로 풀들이 자라고 있다.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된다.
전쟁을 하고, 권력과 부에 집착을 하는 것들이 불과 100년 후에는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머리가 잘린 채로 묵상하고 앉아있는 불상들의 의연한 모습에 왠지 숙연해진다.



사각의 단위에 복원해놓은 불상이 놓여있다. 상처가 많지만, 불평불만 없이 의연하고도 평온한 얼굴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불상의 머리부분에 앉아있는 깃털을 정리하고 있는 새를 보니 석상의 석가모니가 정말 도를 닦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떤 상황에서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지친 새에게 자비를 베풀어 날개를 쉬어
가도록 하고, 자연과 함께 하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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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거래처에서 하기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Postcard from Hallmark' 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친구나 거래처 메일리스트에 있는 주소로부터 메일이 오기 때문에 의심없이 열어보기 쉽다네요. CNN 방송에 따르면 기존에 나타났던 바이러스중에 가장 악독하고, 컴퓨터 하드안의 모든 내용을 날려보낸다고 합니다. 주의하세요!
 
Hi All,


I checked with Norton Anti-Virus, and they are gearing up for this virus!
I checked Snopes, and it is for real. Get this E-mail message sent around to all your contacts ASAP.

PLEASE FORWARD THIS WARNING AMONG YOUR FRIENDS, FAMILY AND CONTACTS!

You should be alert during the next few days. Do not open any message with an attachment entitled 'POSTCARD FROM HALLMARK,'regardless of who sent it to you. It is a virus which opens A POSTCARD IMAGE, which 'burns' the whole hard disc C drive of your computer.

This virus will be received from someone who has your e-mail address on his/her contact list. That is the reason why you need to send this e-mail to all your contacts. It is better to receive this message 25 times than to receive the virus and open it!

If you receive a mail called' POSTCARD,' even if it is sent to you by a friend, do not open it! Shut down your computer immediately. This is the worst virus announced by CNN.

It has been classified by Microsoft as the most destructive virus ever. This virus was discovered by McAfee yesterday, and there is no repair yet for this kind of virus. This virus simply destroys the Zero Sector of the Hard Disc, where the vital information is kept.
 
I received this from a friend.
B.Reg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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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으로 3개월간 6명이 홍콩블로그 연구모임을 함께 했다. 해외에 거주하다보니 블로그 관련 정보나 기회, 지원등이 국내 거주 블로거에 비해서 부족하다고 느꼈다. 한국에서는 블로그 전문가들이 강연도 자주 마련되고, 취재 기회나 체험등 다양한 기회가 있어서 내심 부러웠다. 그러다 우연히 한국언론재단의 블로그 연구모임 후원에 관한 소식을 듣게 되었고, 마감시간에 쫒겨 부랴부랴 신청했는데 당첨이 되어서 너무 기뻤다. 여전히 많이 목마르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블로그스킬 업그레이드! 전문가와 만나다

블로그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각계 각층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강의를 들으면 전문가 초청비용을 한국언론재단이 후원해 주었다. 홍콩 블로그 연구모임은 처음엔 프로블로거, 제트님에게 화상강의를, 그 다음 달에는 현지 한인미디어 편집팀에게 포토샵 강의를, 지난주에는 중앙일보 홍콩특파원에게 글쓰기 강연을 들었다. 

첫번째 (9월)   
프로블로거, 제트님에게 들어본 블로그 운영 노하우
두번째 (10월)  내가 원하는 대로 사진을 활용하기 위한 포토샵강의
세번째 (11월)  20년 경력 베테랑 기자에게 듣는 글쓰기 노하우

2-3시간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우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포토샵 강의를 듣고 난후 블로그에 시각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존의 단순편집을 넘어서 원하는 표현을 위해 다양한 편집을 시도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내공이 부족하여 표현력이 극히 부족해서 공부가 많이 필요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지리라고 기대해본다.


해외거주 한인블로거의 정체성 찾기

전문가의 강연후에는 역시나 뒷풀이(!)가 있었다. 한국음식점인 <압구정>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일본 오키나와 요리 전문점<엔>에서 오키나와 요리와 오키나와의 오리온 맥주를 함께 마시기도 했다. 블로그를 하면서 느꼈던 이야기들, 노하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중에서도 즐겨 찾는 해외거주 한인블로거들의 성향과 장, 단점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 또 다른 참여후기보기: 해외파 한인블로그 모음과 그 유형 
 

블로그 생활을 더 활기차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주신 한국언론재단에 감사드립니다. <홍콩 블로그 연구모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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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한국언론재단
의 지원으로 홍콩블로그 연구모임을 만들었다. 매달 온/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면서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전문가에게 블로그 스킬업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배우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블로그스킬 업그레이드! 전문가와 만나다.
첫번째 (9월) : 프로블로거, 제트님에게 들어본 블로그 운영 노하우
두번째 (10월) : 내가 원하는 대로 사진을 활용하기 위한 포토샵강의
세번째 (11월):  20년 경력 베테랑 기자에게 듣는 글쓰기 노하우

이번 연구 주제가 '해외주재 한인블로그의 정체성 찾기와 블로그 발전'에 관한 것이기에, 해외에 주재하는 다양한 한인블로그를 찾아서 종류도 나눠보고, 배울점에 대해서 연구해보았다. 외국에 살면 오히려 더 한국과 소통하고 싶은 욕망이 커지기 때문인지 해외에 주재하는 한인들이 블로그를 많이 운영하고 있으며,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작년 여름을 기점으로 포털 사이트들이 해외파 블로그에게 노출의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해서 한동안 외부 노출이 많았는데, 요즘은 예전만큼 하이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블로거들이 주무대로 활동하는 다음뷰의 경우 특이한 내용이나 한국과 관련이 있는 내용의 경우에 노출이 되는 경우에만 베스트나, 메인등에 노출되고 있다. 해외중에서도 여행객이 많은 일본의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이 소개가 되는 느낌이다. 좀 더 균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해외파 블로거의 유형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한국의 가족, 친척들과 교류하는 것에 그치는 블로그도 있고, 주재하는 현지(여행)정보를 다루는 경우도 있고, 한국방송 리뷰나 요리등 일반적인 소재를 다루면서 인기를 얻는 블로그도 있었다.  

지역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경우는 여행서적을 출간하거나 해외통신원등 각종 매체에 현지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지역에 관심을 가진 매니아 팬층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다음뷰와 메타블로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해외거주 한인블로거들도 있다. 요리와 방송리뷰, 언어공부등 사는 지역과 상관없이 한국내에 있는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분야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지역정보만 다루는 블로거보다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파 블로거 지역별 모음

물론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블로그가 존재하지만 팀원들이 자주 가는 블로그를 중심으로 모았다.


 

 유럽  



 

 아프리카,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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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지난 주 금요일 달팽군의 학교 면담을 마치고, 함께 영화를 보고 왔다. 디즈니의 신작 <크리스마스 캐롤> 정말 감동이었다. 내용이야 우리가 잘 아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이다. 꿈의 공장 디즈니스러운 영화라고 생각했다. 권선징악이나 고전을 새로운 그릇에 담아 식상한 내용을 환상적으로 전달한다. 이 영화가 3D영화라는 사전 정보없이 봐서 더 감동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안경을 끼고 보는 화면은 정말 입체적이다. 첫 인트로 부분이나 스크루지가 하늘을 나는 장면은 정말 어릴적 꿈에서 종종 꾸던 장면 그대로다. 빠른 속도로 날다가 건물과 건물사이를 지나고, 때론 급강하하던.. 

눈이 내리거나, 물건이 날아오는 부분에서 달팽군은 신기한지 자꾸 손을 앞으로 뻗었다. 입체감이 느껴지다보니 바로 눈앞에 물건이 날아오는 기분이 들었나 보다.

이 다음은 뭘까? 마치 눈앞에서 이뤄지는 듯 입체적인 화면, 냄새와 감각이 느껴지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가상체험을 하는 영화가 나올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3D 안경을 공유해서 쓴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다. 소독을 잘하리라고는 생각하지만 안전을 위해서 소독제를 들고 가서 닦고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갈수록 세상이 물질적으로 변하고 사는게 힘들어 지는 것 같다. 그래서 돈에만 집착하고 삶의 모든 즐거움을 끊어버린 스크루지의 여유없고 건조한 모습이 낯설지 않다. 현대를 사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스크루지의 모습이 투영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권선징악, 타인과 나누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동안 그의 욕심을 비난하기 보다는 동정심이 들었다. 그라고 해서 태어날 때부터 저렇지는 않았을텐데... 


크리스마스의 과거/현재/미래의 유령들은 그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고,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괴로운 기억들을 잊어버리거나 변형시키는 경향이 있다. 스크루지 역시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삶이 어긋나기 시작한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는 것을 괴로워했다. 그래서 과거의 크리스마스 유령에게 이 자리를 벗어나게 해달라고 애원도 하고, 반항도 한다. 하지만 괴로운 과거와 대면하는 용기가 삶을 바꾼다. 잘못 끼운 단추는 풀러서 다시 끼워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은 그가 제대로 쳐다보지 않고 비뚤게 쳐다보는 그와 주변사람들의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상을 향해 마음을 닫아버린 그는 주변사람들 역시 자기와 마찬가지로 이기적이고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래서 점점 더 자신을 고립시키고 차갑게 변해가는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자신이 착취에 가깝게 부려먹고 있는 직원 밥의 가족의 비참한 삶을 보고 놀라고, 그가 자신을 저주하기 보다는 건배를 외치는 것을 보고 죄책감에 빠진다. 쾌활한 조카 밥 역시 자신의 재산을 노리거나 다른 뜻이 있는 것이 아닌 가족으로서의 호의를 베풀기 원한다는 것 등을 알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본다. 그 안경이 더러워지거나 색이 들면 세상이 그렇게 보인다. 세상을 선입견 없이 바라보고 타인의 진심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안경을 깨끗이 닦아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선을 가져야 한다. 

제대로 살기 위해서 인간은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은 스크루지의 비참한 최후를 보여준다. 언젠가 생명이 멈추고 흙으로 돌아갈 인생인데 무엇을 위해서 현재의 즐거움과 기쁨을 담보로 악착같이 돈에만 집착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인색하고 상처를 줄 것인가. 죽음과 대면하고 나서 스크루지는 변한다.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것 자체로 기쁨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그는 훨씬 더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바로 이것 아닐까.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주변 사람들과 생의 기쁨을 나누자."는....
뉴스에서는 언제나 어두운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경기도 안좋고, 삶이 퍽퍽하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함께 나누고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올 크리스마스는 모두 행복과 웃음이 넘쳤으면 한다.


영화정보 (영화정보와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영화 : 크리스마스 캐롤 (A Christmas Carol, 2009)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성우 : 짐캐리, 콜린 퍼스, 게리 올드만, 밥 호스킨스
한국 공식홈페이지 :
http://christmascarol.co.kr/

줄거리 : 천하의 구두쇠 에비니저 스크루지 (짐 캐리 분)는 올해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자신의 충직한 직원 밥 (게리 올드먼 분)과 쾌활한 조카 프레드 (콜린 퍼스 분)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는다. 그날 밤, 그의 앞에 7년 전에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이 나타난다. 생전에 스크루지 만큼 인색하게 살았던 벌로 유령이 되어 끔찍한 형벌을 받고 있는 말리는 스크루지가 자신과 같은 운명에 처하는 것을 막고 싶었던 것. 그는 스크루지에게 세 명의 혼령이 찾아올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 이후 말리의 이야기대로 과거, 현재, 미래의 세 혼령이 찾아와 스크루지에게 결코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보여준다. 그가 과거에 어떻게 살았었고, 현재에는 어떻게 살고 있고 또 미래엔 어떻게 죽게 될 것인지를…… 스크루지는 너무 늦기 전에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미래의 파멸을 피할 수 있을까? 

☞ Daum 영화정보 더보기



 
" 나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보고 사람들에게 너그럽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어려움에 처한 주위 사람들을 무시하고 이기적으로 오로지 자기만을 위해서 돈을 모으던 스크루지 영감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크리스마스 혼령들과 예전 파트너 말리 유령을 만난다. 자기 잘못을 깨달은 스크루지는 새로운 사람이 되어 베풀고 나누는 너그러운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스크루즈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행복해졌다.

나도 싫어하는 친구가 있더라도 먼저 웃으면서 다가가고 너그럽게 대해야 겠다. 그러면 사이가 좋아지고, 세상도 더 좋아질 것이다. " 

                                                               2009년 11월 20일
                                        초등학교 5학년 달팽군 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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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한국언론재단
지원하에 홍콩블로그 연구모임이 결성되었다. 

블로그를 하면 할수록 고민이 늘어간다. 글도 더 잘 쓰고 싶고, 사진도 잘 찍고 싶고, 포토샵과 html에 대해서도 좀 공부해야겠고...
 
그런 고민들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블로그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전문가와 만나서 강의를 들을 기회가 세번 주어졌다. 이번달에는 마지막으로 현직 기자에게 글쓰기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다
른 블로거님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날 수업노트를 공개한다.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다고 한다. 글쓰기에 관한 수업과 책을 보는 것으로 갑자기 실력이 나아지지는 않겠지만 방향을 제시받아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어느 순간 나 자신이 반할 만한 글도 쓰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강사 : 중앙일보 홍콩특파원 최형규 기자
날짜/시간 : 2009년 11월 14일 (토) 오후 5시 - 7시 반 (홍콩시간)



글이라는 것은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 일기를 제외하고는 독자라는 것이 존재하는 하나의 상품이다. 내가 만들지만 소비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이다. 즉, 글은 읽는 사람에게 주제를 정확히 전달하고, 원하는 반응을 얻었을때 가장 의미가 있다. 상품은 '내용(품질)'과 형식(디자인)'이 모두 중요하다. 글 역시 '내용(글쓴이의 생각과 철학, 사실, 정보등의 주제)'과 '형식(글의 구성, 문법, 맞춤법 등)'이 모두 중요하다.
 
글의 내용부분은 글쓰는 이의 철학과 사상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한 내공이 작용한다. 그렇기에 수업등으로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부분이다. 오늘 수업은 비교적 단기간에 향상이 가능한 형식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글쓰기는 크게 다음 다섯단계로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모국어로 글을 쓸때 이런 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머리속에서 생각나는대로 글을 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의사전달을 하기 위해서는 글쓰는 과정을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1. 조감도 그리기 

    쓰고자 하는 내용(주제)와 컨셉등 글의  전체적인 내용을 생각, 정리하기.

2. 글의 구성짜기 

    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구성에 대해 생각하기. 크게 다음 세가지로 나뉜다. 

    ▶ 두괄식 구성 : 글의 주제를 앞에 놓고, 뒤에 세부내용과 근거를 제시한다.
    ▶ 미괄식 구성 : 근거와 세부내용을 먼저 쓰고, 마지막에 주제를 쓴다. 
    ▶ 양괄식 구성 : 주제를 앞에 쓰고, 세부내용을 쓴 후 마지막에 다시 한번 강조한다.  
    
    두괄식 구성이 가장 선호된다. 이야기를 써내려가기에도 편리하고, 읽는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다.
    블로그의 글쓰기의 경우 양괄식도 많이 보인다. 꼼꼼히 읽기 보다는 훑어 내리듯 읽는 경우가 많아 주제를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3. 문장쓰기 

    글쓰기의 기본이지만, 종종 무시되는 부분이다. 문장 하나 하나 모여 글이 된다. 

    ▶ 
주어와 서술어를 반드시 일치시킬 것. 주어와 서술어의 간격이 길어지기 쉬운 한글의 경우 틀린 서술어를 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 
간결하고 짧은 문장을 쓰자. 문장 하나가 길어도 2줄을 넘어가지 않게 한다. 짧은 문장을 쓰면, 문장 자체는 쓰기 쉬우나 매끄럽게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짧게 쓰면서 문장간 연결이 좋은 글을 쓰도록 연습한다.
    ▶ 
군더더기 표현이 없도록 한다. 형용사와 부사 (그 수식절)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같은 (혹은 비슷한) 의미의 말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글이 명확하지 않고, 긴장감이 없어진다.

4. 적합한 단어의 사용 

   그 상황에 맞는 정확한 단어는 단 하나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의미의 단어중에서도 문맥이나 글의 분위기에 따라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가 있다. 그런 단어를 쓰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조지훈 시인은 '승무'의 한줄을 쓰기 위해 가장 적합한 단어를 찾아내기 위해 석달을 고민했다고 한다. 시인이나 소설가가 아닌 이상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색한 단어사용을 피하고 적합한 단어를 쓰기 위한 노력하자. 부지런히 좋은 글들을 읽고,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는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엔느 모국어 공부를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래서는 글솜씨가 늘지 않는다. 


5. 윤문  

글을 다듬고 멋스럽게 만드는 과정이다. 1-4까지의 단계를 충실히 이행한 후에 논할 수 있는 단계이다. 기본적인 글의 꼴을 갖춘 후 파격을 가미하여 자신만의 글 스타일을 창조한다. 
 
언어학자들에 따르면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9번 이상 사전을 찾고 반복해서 연습해야만 진정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좋은 글쓰기 역시 비슷하다. 좋은 글을 반복해서 읽고 외우다시피해서 모방을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자신이 읽으면서 좋다고 생각하는 글은 반복해서 읽고, 직접 한번 써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컬럼종류를 많이 읽는 것이 블로거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좋은 컬럼리스트들을 소개한다. 

이연홍씨(전 중앙일보 기자) : 뽀뽀뽀 1대 뽀미언니 왕영은씨의 남편으로 단문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김대중씨(조선일보 기자) : 문장이 긴데도, 자연스럽게 읽히는 좋은 글이 많다.
중앙일보 사설컬럼 분수대 : 1,100자 내외의 글들을 실는데, 형식적으로도 훌륭하고, 인문사회학적 지식을 담고 있는 알찬 글들이 많다.


수업을 들은 멤버들이 각자의 글을 두세개 제출하고 적나라한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일부를 공개한다.  

1. 구성과 형식에 대한 조언 

   ☞ 전통명절의 관광상품화 : 중추절 (中秋節, 추석)을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드려는 홍콩의 정부와 지역사회의 노력
   ☞ 불꽃과 연기를 내뿜는 67M의 용이 꿈틀거리는 장관,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 홍콩최대 도교사원, 식식위엔 웡타이신의 중추절축제에 다녀오다.

  윗 글들은 추석 즈음에 작성했던 글들이다. 특정행사가 있는 현장을 다녀와서 사진과 함께 작성한 기획기사들이다.
  사진도 좋고, 정보도 있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하겠다.  

   ▶ 글을 시작하는 도입부분이 너무 평이하다. 도입부분에 가장 강조하려는 내용, 독자가 신선하게 느낄만한 내용등 흥미를 끌수 있는
       내용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 해외에서 쓰는 기사이다 보니 생소한 내용이 많은데, 타겟 독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인지 (한국에서 뉴스거리가 될만한 내용인지)
       한번 생각해보고 주제를 정하는 것이 좋다.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점을 강조해서 부각시키는 것도 흥미를 끄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도교사원글의 경우 한국의 기복신앙이 자연신이나 조상등을 대상으로 하는 것에 반해 홍콩의 기복신앙은 관우나
       웡타이신등 역사의 중요인물을 신격화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점등을 도입부분에 써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 지면과 형식에 제약이 없는 블로그와 성격이 조금 다르긴 하나, 대부분의 고전적인 매체에서는 편집이 매우 중요하다. 취재를 나가면 
       본래 의도와는 다른 내용도 취재를 많이 하게 되고, 그 정보를 다 살리려고 하면 산만한 기사가 된다. 취재를 나가기 전 기획의도를
       명확히 하여 해당주제에 맞춰서 취재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현장에 나가서만 건질 수 있는 중요한 내용도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기획을 잘하면 취재시간도 줄이고, 글도 쉽게 쓸 수 있다. 
   ▶ 자신의 생각의 흐름을 정리하는 사설이 아닌 취재글의 경우 지루한 설명보다는 현장성을 살리자. 독자는 백과사전적인 설명보다
       현장성 있는 생생한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다.

 
2. 문장 다듬기에 대한 조언
 
  제목 : 두마리 토끼 
  분류 : 생활속 경제 
  작성시기 : 2002년 

  (1) 요즘 신문을 보거나 텔레비젼 뉴스를 보면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걱정하는  (2) 소리들이 많이 들립니다. 게다가 아시아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하여 가장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홍콩 또한 실업률과 경제 성장 속도가 조금 회복되었지만 침체된 시장
  경기는 회복
될 줄 모르고 있습니다. 

  한국은 (3) 한국대로 (4) 소비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라고 합니다. 1997년 (5)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침체 이후 한 때 활발해진 우리나라의
  (6) 시장경기
회복은 다른 나라들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세금을 낮추고, 소비를 권하며,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하고 은행으로부터 (7)돈   
  꾸어쓰기를 쉽게
결과 소비 경기가 회복된 것은 침체된 경기에 좋은 역할을 해주었지만, 너무 많이 그리고 너무 빨리 (8) 그 절정에
  다다른 결과, 신용
불량자를 많이 배출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불안한 경제 또한 우리나라의 문제를 더해줍니다.

  (중략)

  지출을 절제하지 못해 망하는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수출로 먹고 사는 기업들이 이자율 상승으로 은행돈 꾸어 쓰기가 점점 어렵게 
  된다면, (9) 미국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워진 기업들이 수출부진까지 겪게 될 염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소비 지출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요즘 신문을 보거나 뉴스를 보아도 좋지 않은 소식들 뿐이니 (10) 지출 삼가에 도움은 될 수 있을 듯도
  합니다.

 생활속에서 경제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경제 컬럼이다. 글쓰는 초기에 썼던 글들이기 때문에 미진한 점들이 몇가지 보여서 지적하고자 한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사람마다 글의 취향이 다르지만 술술 읽히는 글의 전개가 자연스러운 글을 쓰기 위해서 명확하고 간결하게 쓰자.

  ▶ 제목선정에 의문이 든다. '두마리 토끼'라는 제목을 읽고 두 마리 토끼가 의미하는 바를 글에서 찾아봤는데 명확하지가 않다. 아마
      일반 소비감소와 경제성장을 의미하는 듯 한데, 제목과 주제가 명확하지 않아 읽고 나서 글쓴이의 의도한 바를 이해하기 어렵다.
  ▶ 컬럼 기획의도는 생활속에서 접하는 경제를 기초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설명하려는 것인데, 글의 형식은 전문 경제컬럼 및
      전공서적 같은 느낌이다. 이 형식을 유지하려면 경제용어를 풀어쓰기보다는 통용되는 전문용어로 쓰는 것이 낫다. 만일 컨셉을 살릴
      의도라면 생활속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것이 좋다. 회사원 김모씨의 일상속에서 접할 수 있는 경제
      이야기등을 쓰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글의 기초가 되는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일에는 기초가 중요하다. 사소한 지적일수도 있으나 중언부언하는
      말과 수식어가 지나치게 많으면 읽기 어려운 글이 된다. 
      (1) 같은 뜻의 중복 : '보다'라는 말이 두번 중복된다. '신문이나 텔레비젼 뉴스를 보면' 으로 고치거나, '신문이나 텔레비젼을 보면'
           등으로 줄인다. 
      (2)  소리는 셀 수 있는 명사가 아니다. 소리가 많이 들린다는 말은 구어체로는 어색하지 않으나 글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다. '많이'라는
            수식어는 뺀다.
      (3) '~대로'라는 표현은 구어체로 사용하나, 글에서는 군더더기 표현이다. 그냥 '한국은' 이라고 쓴다.
      (4) '과소비'라는 정형화된 표현을 쓰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소비가 늘다, 줄다라는 표현은 쓰지만 많다, 적다는 표현은 적합
           하지 않다. 
      (5) '아시아 외환위기'라는 정식 표현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옳은 표현은 아니지만, 정형화된 'IMF 금융위기'등의 표현도 있다. 
      (6) '시장'은 불필요한 표현이다. '경기'라고만 쓰면 된다. 
      (7) '대출조건을 완화한' 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듯하다.
      (8) '절정에 다다르다'는 표현은 내용이 무르익어 가장 상승세를 탄다거나, 풍경등이 점점 더 황홀하게 변하는 묘사에 사용된다. 경제를
           설명하는 글에 적합한 표현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
      (9) '~으로 인해'라는 것 역시 구어체로 어색하지 않으나, 불필요한 중복이다. '~으로'라는 부분에 '어떤 원인에서 기인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인해'라는 부분은 생략한다. 
     (10) 표현이 어색하다. '가계 지출이 줄어들 듯하다'등으로 고친다.



개인적으로 장편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씨를 매우 존경한다. 조정래씨는 글에서 중요한 것은 기교가 아닌 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글은 정성이라는 일념에서 아들과 며느리에게 소설의 인세수입을 물려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소설들을 3번이상 필사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의 정성이다.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작가들은 혼을 넣어 글을 쓴다. 그들의 글은 생명력을 가진 하나의 예술작품이 된다. 사소한 부분이라고 무시하고 넘어가지 말고, 기초부터 차근히 다지고 좋은 글들을 많이 따라쓰면서 글쓰기 실력 향상에 관심을 가지고 힘쓰다보면 여러분 모두 좋은 글을 쓰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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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계절감이 드러나는 아주 적절한 사진은 아니지만 추억속 사진 몇장을 뽑아서 티스토리2010 달력 사진공모전에 제출했습니다.
팀블로그는 안된다고 해서 개인블로그로 냈는데, 이곳에도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올해는 해외배송도 해주신다고 해서 달력 배송을 받을 수 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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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침사추이 이스트 고궁과 맥도널드가 있는 건물 Ground Floor에 있는 딤섬과 면을 전문으로 파는 레스토랑이다. 메뉴에 버블티와 각종 음료수도 있어 차찬탱스럽기도 하다.  

샤오롱빠오는 많이 봤지만 이건 매운맛 샤오롱빠오다. 약간 김치국물과 돼지고기가 섞여있는 듯한 김치만두맛이다.

달팽군은 '고추'표시 3개짜리 매운 면을 시켰고, 나는 무난한 볶음면을 시켰다. 전체적으로 음식맛은 무난한 편이다. 맛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메뉴가 사진과 영어로 외국인도 보기 쉽게 해놓아 손님중에 외국사람이 많이 눈에 띄었다.  

서빙을 하는 아가씨가 필리핀 사람이었는데 상냥하다. 음식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방 앞으로 데리고 간다. 수타면을 만드는 주방장 사진도 찍으라면서 붙임성 있게 이야기를 건넨다. 음식을 먹는중에 의자 옆으로 전선 같은 것을 날리기도 하고 조금 산만했지만 대체적으로 친절했다. 한끼 식사를 때우기에 괜찮은 가게다.


King's Noodles & Dumplings

▶ 예산 : 홍콩달러 30달러 이상 (약 4,500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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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달팽군과 함께 가족신문을 만들었어요. 외국에 살고 있는 가족들끼리 소식을 주고 받는 하나의 방법이예요.
다음엔 더 멋지게 만들어 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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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한국식당에서 족발을 시켜먹었는데, 반 이상 남겼습니다. 아까워서 집에 싸가지고 와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다음날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케찹을 사용해 아이들도 먹기 좋게 만든
족발덮밥입니다. 

재료 (3~4인분용)
남은 족발(200g, 뼈 제거하고 먹기좋게 잘게 썰어서 준비), 고추장(5큰술), 케찹(5큰술), 식초(2큰술),
남은 맥주(100ml. 없으면 맛술과 물로 반반씩 섞은 것), 올리고당(4큰술), 양파(1/2개), 다진마늘(1큰술),
파마산 치즈(2큰술), 공기밥(3~4인분), 참기름 약간



1. 웍에 기름을 두르고 약불에서 마늘을 볶는다.
2. 마늘이 어느 정도 익으면 중불에서 채썬 양파를 볶는다.
3. 고추장, 케찹, 식초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4. 계속 저으면서 맥주와 올리고당을 넣는다.
5. 족발(고기)를 넣은 후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저어 섞는다.
6. 양념이 배면 약불에서 5분정도 휘저으며 국물이 자작하게 만든다.
7. 접시에 적당량의 공기밥을 담은다음
8. 양념을 얹고 치즈를 뿌려주면 완성




♥ 감사의 말씀 ♥

필리핀에 계시다가 곧 미국으로 가신다는 독자 한분께 메일을 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요리들을 기다려주신다고 하네요. 쟁쟁한 요리블로거님들도 많고, 저 하나 더 올린다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었었는데, 이렇게 잘 보고 있다는 감사의 메일을 받고 나니 힘이 나네요.

지난 4월에 시작한 제 블로그가 어제 백만힛을 돌파했습니다. 함께 블로그를 만들고 있는 홍콩달팽맘,
말캉쫄깃, 앨리맘 등 가족, 친지들과 함께 자축을 했습니다.

또한 제가 없어도 매일 오셔서 글도 읽어주시고, 댓글과 추천도 달아주시는 이웃님들께 고맙습니다.
한동안 북경으로, 한국으로 좀 바쁘다는 핑계로 잠적했었는데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검도쉐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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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한국에 전국체전을 다녀오면서, 식재료를 한아름 사들고 왔습니다.그래서 만들어 먹을 수 있었던 도토리묵무침,
간단하면서도 맛있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건강한 한끼입니다. 동동주 안주로도 최고지요~~



재료  (3~4인분기준)
도토리묵(힌팩), 당근 (1/2개), 오이(1/2개). 상추(5장), 신김치(100g), 깻잎(2장), 간장(1티스푼), 김(한장),
참기름,들기름(각각 1티스푼),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묵을 잘게썰어 준비한다.
2. 참기름에 김치를 섞어 후추간을 한다.
3. 묵을 깔고 간장을 뿌린 뒤 상추를 채썰어 깔고 김치 및 깻잎을 놓아주어서 그냥 먹어도 되고~
4. 밥 대신 한끼식사인 프리미엄 도토리묵무침을 만드려면 3번에 오이, 당근을 넣고 김을 부셔서 넣고 들기름도 약간 넣고 
   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완성.  



★ 저희는 청포묵도 있어서 같이 비벼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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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에스프레소의 첫번째 앨범 'Grown up'이 발매되었어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앨범 자켓 이미지는 왼쪽인데 제가 받은 앨범은 위 사진에서 보는 것
같이 올 블랙이네요~ 부드러운 느낌은 덜 나지만 가미되지 않은 순수하고 깔끔한
에스프레소의 이미지가 직관적으로 느껴져서 저는 위 자켓이 마음에 들어요. 

☞ 앨범 소개

에스프레소 프로필



케이스를 열면 자켓과 마찬가지로 검은색으로 심플하게 디자인된 씨디와 예쁘게 디자인된 부클릿이 나와요.
부클릿 안의 사진들은 약간 바랜 느낌인데 차분한 색감이 노래와 어울리는 것 같아요.



총 일곱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번 트랙은 피아노곡이고 2~4번 트랙이 실질적인 노래에요. 5~7번트랙은 2~3번트랙의 Inst.버전이구요.
Inst.버전은 그냥 코러스 없이 반주만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이렇게' Inst. 버전은 가사없이 그 곡 자체만으로도
완성도 있게 느껴졌거든요. 특히 '그래도 사랑해'는 코러스가 너무 갑자기 튀어나와서
겉도는 느낌이 나서 아쉬웠어요.

'이렇게' '그래도 사랑해'는 에스프레소가 아버지께 간 이식 수술을 하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른 노래라는데
그래서인지 목소리가 좀 거칠고 덜 다듬어진 느낌이 들었어요. 

'이렇게'
는 요즘 가요 대부분이 빠른템포인 것에 비하면 느려서 지루할 수도있지만 그 때문에 더 감미롭고 애절하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사랑해'
'이렇게'와 '두사람'에 비해 좀더 빠른 템포의 노래로 가벼운 느낌이 들어 좋았지만 중간의 '미안해~' 부분의
스타카토는 취향이 아니어서 좀 듣기 불편했어요. 그리고 큰 차이는 아니지만 부클릿의 가사와 앨범의 가사의 어순이 미묘하게
다르게 적혀있네요. 

 이 앨범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두사람'이에요. 이소은씨와 듀엣으로 부른 노래에요. 다른 두 노래에 비해
깔끔하고 담백한 목소리와  
두 남녀의 목소리가 감미롭게 조화를 이루어 듣기 편하고 예쁜 곡 같아요.

☞ 사람 뮤직비디오 보러가기



체적으로 감미롭고 애절한 노래들로 구성된 에스프레소의 이번 앨범 'Grown up'은 가을 밤 방에서 혼자 감상에 잠기며 듣기에
좋은 노래이긴 하지만,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해서인지 목소리가 매끄럽지 않았던 것이 제일 아쉽네요.

목소리 톤 자체로는 정말 부드럽고 포근한게 제 취향이시니 다음에는 좀더 다듬어지고 좋은 음악을 들려주실거라 믿어요~
다음 앨범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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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순결한푸딩
토이즈알어스 옆에 있던 아이스크림 가게가 사라지고, 크레페 전문점이 생겼다. 새로운 집이 생기면 꼭 도전하는 호기심때문에 아이와 하나씩 시켜먹었다.

달팽군은 참치 계란 크레페, 나는 딸기 크림 치즈케이크 크레페
크림파르페는 얇게 부친 후 판에서 떼어내고 크림과 기타 재료를 넣어 채우고, 참치 계란크레페는 크레페를 부치면서 판에서 떼지 않고 그 위에 참치, 삶은 계란, 마요네즈, 채소 채썬것을 넣어서 말았다. 그렇게 만든 따끈한 크레페는 식사대용으로도 좋을 듯하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고 하나만 먹어도 든든하다.
 
크림크레페는 후식용이다. 홋카이오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딸기, 생크림을 뿌리고 그 위에 치즈케이크를 꽂아준다. 후식으로는 좀 많은 듯하고, 식사와 식사사이 가벼운 공복시간에 좋을 듯한 간식거리다.

1999년 일본에서 개점한 후 일본에 40여개의 분점이 있다. 해외에는 한국, 싱가포르, 홍콩에 체인이 있다고 한다. 지방함량을 26% 이하로 줄여서 깔끔한 맛을 낸 것이 포인트다. 

MAZAZU CREPE
OTG20, Ground Floor, Ocean Terminal, Harbour City      Tel) 2377 9978
예산 : (HKD) 22 - 41 ( 3,300 - 6,100)
www.mazazu.com.hk

 


처음에 이곳을 가게 된 것은 달팽군과 농담을 하면서다. (홋카이도) 生乳라고 써있는 간판을 보고 장난끼가 발동한 내가 장난을 쳤다.
"(과장된 몸짓과 외국인스러운 말투) 오우~ 달팽군, 쌩~유~ 라고 써있네."

이 녀석 정색을 하고 한마디 한다. "(또박또박) 생!유! 잖아요. 쌩유는 틀린 발음이예요. 주의하세요."
융통성 없는 녀석. 한국학교로 옮기고 나서는 부쩍 한국말이 늘었다. 얼마전에는 자장면을 왜 짜장면으로 쓰냐면서 훈계를 하기도 하더니.
아들아, 좀 더 자라면 꼭 기준에 맞추는 것보다는 살짝 벗어나야 더 맛이 사는 것들이 있단다. 자장면... 보다는 짜장면이 맛있게 들리잖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 메뉴출처 : 싱가포르 마자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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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홍콩관광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아름다운 야경. 그 아름다운 야경을 더욱 낭만적으로, 그리고 저렴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홍콩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필수관광코스이고,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인 '스타페리'를 타보자. '스타페리'는 구룡반도의 침사초이와 홍콩섬(센트럴, 완차이)사이의 빅토리아만을 왕복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피 트레블러가 죽기전에 꼭 타봐야 할 페리여행 50곳에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홍콩섬 마천루의 화려한 조명이 흔들리는 물길에 반짝거린다. 침사초이와 센트럴은 10분정도의 짧은 구간으로, 멋진 야경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한다. 

목재로 된 내부의 따뜻하고 오래된 느낌이 마음에 든다.  배는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타고 내리는 입구가 다르며 가격도 약간 차이가 난다. 아래칸은 기관실이 보이고, 가끔 기름냄새가 나기도 한다는데 타면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관광객이라면 시야가 더 넓은 Upper Deck를 사용하길 권한다. 2층은 배의 중간부분은 외부에 오픈되어 있어 바다바람을 맞을 수 있으며, 앞뒤부분은 창문이 설치되어 있고 에어컨을 틀어준다. 전망이 가장 좋은 장소는 홍콩섬을 바라보는 가장 첫자리. 침사초이에서 홍콩섬을 향해서 가고 있다면 가장 앞자리, 홍콩섬에서 침사초이를 향해서 간다면 가장 뒷자리를 추천한다.

100년 넘게 홍콩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교통수단  

스타페리는 1898년 정식회사를 설립하여 백년 넘게 홍콩사람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12척의 페리가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 1956년에서 1965년 사이에 만들어져 반세기이상 빅토리아만을 누벼온 노장들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배마다 장식이 약간씩 다르고, 'morning star', 'evening star', 'glowing star', 'celestial star' 처럼 고유의 이름이 있다. 운임이 단돈 2.2홍콩달러(한화 400원)로 트램 다음으로 저렴한 교통수단이다.  홍콩의 교통카드인 옥토퍼스 카드를 이용하면 편리하지만, 그때 그때 티켓을 살 수도 있다.

홍콩에 왔다면 낭만적이고 경제적인 스타페리를 타고, 백만불 야경을 유유히 구경해 볼 것을 꼭 권한다.

☞ 스타페리 사이트 구경가기 (영문)



과거 홍콩해적들이 타고 인근 바다를 누비던 해적선 모양을 본떠 만든 아쿠아루나에서 칵테일 한잔과 야경을 전망하는 것도 인기있는 관광코스이다. 

꼭 타지 않더라도 야경을 뒤로 아쿠아루나가 유유히 빅토리아만을 누비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느낌이 든다. 배안에서는 흔들림이 심하므로 야경사진을 찍는 것은 거의 힘들다. 배 밖에서 야경과 배를 찍는 것이 사진찍는 포인트.  

야경으로 유명한 아쿠아바와 같은 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다.

가격 HKD 180불 (약 27,000원)

☞ 아쿠아루나 웹사이트 바로가기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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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미실의 시대가 이제 끝났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도 황후(나중엔 왕)가 되기 위해 모든 걸 걸었던 그녀는 패배를 인정하고 그 어떤 왕이나 황후 못지 않게 위엄있고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다.


                                                                          "본 이미지의 저작권은 ㈜아이엠비씨에게 있고, 출처는 http://www.imbc.com이며 
                                                                                   여기에 인용된 부분은 비영리, 비상업적인 목적으로만 사용가능하며, 
                                                                           인용된 부분의 내용에 따른 행위에 대한 법적책임까지 담보하지는 아니한다."


적이지만 배울점이 많은 뛰어난 인물
통상적으로 사극은 적과 아군을 명확히 나눈다. 시점에 따라 아군은 '선'이요, 적군은 '악'이라는 단순한 논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역사는 살아남은 자들을 위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적들은 보통 어떤 한부분이 현저하게 부족하다. 도덕성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던지, 포악하고,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어리석다. 하지만 미실은 (주인공의) 적이면서도 똑똑하고, 아름답고, 용기도 있는 우월한 존재로 묘사된다. 통찰력이 뛰어나고, 대범하게 행동하며, 자신의 사람을 가지고 있었다. 공포정치를 펼치고, 누구나 두려워하는 대상인 동시에 또한 믿을 수 있는 존재로 사람들위에 군림했다.

권력 자체보다는 그 상징성을 추구했던 이상주의자  
미실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순수하게 사랑했던 유일한 남자 사다함을 잃고 난 이후 그녀는 사다함을 사랑하듯 신라를 사랑했고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갖고 싶어했다. 사다함의 몸과 마음을 모두 가졌으나, 사다함의 여자가 될 수 없었고 신라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관리했으나 신라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내 것이 아닌 것은 더욱 매력적인 법. 그녀가 남편과 정부를 두고도 첫사랑 사다함을 평생 그리듯 신라의 주인이 되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사리사욕을 챙기기보다는 대의를 저버리지 않고, 공명정대하게 그리고 신라를 번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마음때문에 미실은 왕이 되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한다. 미실이 권력만을 추구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 미실이 더 유리한 싸움이었다. 하지만 미실은 자신이 벌인 내전으로 인해 신라 국경이 허물어지는 것을 보지 못하는 이상주의자였다. 

항복을 하면 살려주고 중용하겠다는 덕만의 제안에 미실의 답변은 너무나 절절했다. 

"(신라의 국경은 다) 이 미실의 피가 뿌려진 곳이야. 이 미실의 사랑하는 전우와 낭도들과 병사들을 시신도 수습하지 못하고 묻은 곳이야. 그게 신라다. 진흥대제와 내가 이루어낸 신국의 국경이다. 신라의 주인.. 니가 뭘 알아? 사다함을 연모했던 마음으로 신국을 연모했다. 연모하기에 갖고 싶었을 뿐이야. 합종이라 했느냐. 연합? 덕만, 너는 연모를 나눌 수 있더냐?"    

외면당하고 버림받는 처참한 최후가 아닌 스스로 선택해 자존심을 지킨 의연한 죽음
미실은 사람을 얻는자가 시대의 주인이 되고, 세상을 지배한다는 걸 배웠다. 성골이란 혈통이 없는 그녀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세를 확장하기 위해 늘 인재에 목말라했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은 협박과 회유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현명함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의 최후는 외롭지 않았다. 자신의 유언을 목숨걸고 지켜줄 믿을만한 설원공이 있었고, 수세에 몰린 미실을 지원하기 위해 달려온 귀족들이 있었다. 미실은 자신의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신라를 위기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피곤했던 긴 여생을 스스로 끊는다. 그리고 흐트러지지 않은채 앉아서 숨을 거두고 덕만을 맞는다.       


여걸 미실의 죽음은 여러모로 깔끔했다. 국경을 지키는 거대 군사가 자신을 돕기 위해 달려왔는데 백제가 움직이자 바로 돌려보냈다. 자신의 소유욕 때문에 사랑하는 신라가 백제에게 넘어가는 것을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서 신라를 지켜왔고, 사랑했다는 것이 미실의 마지막 자존심이었기에 미실은 모든 것을 끝낼 결심을 한다. 설원공과 비담과의 마지막 대화는 보는 내내 가슴이 아렸다. 처음으로 미실의 흐트러진 모습이 살짝 비친다.

설원공에게 울음섞인 "미안하다"는 한마디. 자신에게 모든 것을 바친 남자에게 자신과 같이 죽지도 못하게 하고 힘든 현실을 다 떠넘기고 가는 미안함. 비담에게는 "이 미실에게 그런 건 없다. 미안한 것도 없고, 어머니라고 부를 필요도 없다. 그리고 사랑?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았는 것이다. 그게 사랑이야. 덕만을 사랑하거든 그리해야 한다. 연모, 대의, 그리고 이 신라. 어느 것 하나 나눌 수가 없는 것들이야. 유신과도 춘추와도 그 누구와도 말이야. 알겠느냐?"라며 사실은 아들에 대한 걱정을 표현한다.   

어차피 자신에게는 더 이상 승산이 없다는 걸 깨달은 미실은 미련없는 현실세상을 떠난다. 화랑시절에 부르던 노래가사를 설원공과 주고 받는 장면은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자신을 다 비워내려는 듯 했습니다.

"싸울 수 있는 날엔 싸우면 되고, 싸울 수 없는 날엔 지키면 되고, 지킬 수 없는 날엔 항복하면 되고, 항복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할 수 없는 날엔 그 날 죽으면 그만이네... 오늘이 그날입니다."

하지만 미실은 미실이다. 미실은 포기하지 않기에 미실이다. 
미실은 미련없이 세상을 등지고, 사다함에게로 간다. 그리고 그녀의 지금까지의 역할은 마지막 임종을 지킨 자신을 너무나 닮은 아들에게로 이어진다. 미실이 설원공에게 남긴 마지막 명령은 아마도 비담을 왕으로 만들어라가 아닐까 한다. 명연기로 나의 월요일과 화요일을 사로잡았던 미실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그녀의 통찰력과 계획이 그녀가 죽은 후에도 어떻게 펼져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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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아직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살다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무미건조하다고 느껴진다. 타인에게는 흥미로워보이는 삶도 일상이 되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결국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일상탈출을 꿈꾸는 게 아닐까?

친구가 보내준 메일을 열고 아무생각없이 클릭했다가 괜시리 뭉클했다. 아래 동영상은 지난 3월에 벨기에 엔트워프역에서 열렸던 깜짝쇼라고 한다. 약 200여명의 무용가와 배우들이 '도레미송'에 맞춰 게릴라 공연을 펼친다. 놀라운 건 리허설을 단 두번만 했을뿐이라고 한다. 처음엔 어리둥절하고, 황당해하던 사람들이 점점 분위기에 휩쓸린다. 몸을 가볍게 흔들고, 손뼉을 치며 동조하고 이른 아침(오전 8시였다고 한다)의 긴장되고 피곤했던 얼굴들에 아이같이 환하고 순수한 미소가 떠오른다.
프로그램을 위한 홍보라고 하는데, 나의 일상에도 이런 신선한 이벤트가 끼어들어줬으면 좋겠다. 내 블로그가 다른이들에게 그런 '무엇'인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블로그도 즐겁고, 편안하고, 유쾌한 놀이터 같은 곳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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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기요미즈데라를 찾는 사람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은 오또와 폭포의 영험하다는 물이다. 특히 학습운을 높여준다고 해서 수학여행으로 찾아온 학생들이 호기심 반, 시험에 붙기를 바라는 기원 반으로 줄을 서서 마시고 간다. 학습운뿐만 아니라, 재운이나 사업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기원하면서 마시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물을 받아 마신다.

관광객들이 많은 오후시간에는 줄이 너무 길어서 자기 차례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나라(現 일본 나라현)에 있던 스님 엔찐법사가 꿈속에서 관세음보살에게 가르침을 받고, 영수를 구하기 위해 히가시야마(東山) 오또와 폭포로 왔는데, 이곳에서 오랫동안 수행하던 교에이(行叡)고사를 만났다. 엔찐법사는 교에이거사에게 나무토막을 받아 그것을 조각해 관세음보살 동상을 만들어 폭포에 두었고, 기요미즈 테라가 세워졌다고 한다.

현재 폭포 제단에 있는 동상은 쿠리카랴 부동명왕이다. 관세음보살이 변신한 모습이라고도 전해진다. 양쪽에 2명의 동자를 거느리는 부동명왕과 맞은 편에는 교에이거사의 수행상이 있다.

폭포물은 지하 1천미터나 되는 곳에 있는 가모가와의 지하수가 히가시야마 단층의 틈으로 솟아오른 것이라고 하는데,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마른 적이 없다고 한다. 폭포는 일본 10대명수(名水)의 하나이다.

기요미즈테라는 원래 옌찐법사가 수행했던 나라현에 있는 칸논지(觀音寺)의 북쪽에 위치한다 하여 기타칸논지(北觀音寺)라고했다. 그런데, 관세음보살 동상을 황금연명수포에 신성하게 모신 일과 밀교신앙의 영향, 오또와 폭포물로 목욕재계 수행을 한 것등으로 말미암아 '기요미즈데라'라는 명칭이 사찰의 공식적인 명칭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사람들이 냄비를 하나 놓고 입에 대었던 숟가락을 집어넣고 함께 밥을 먹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일본사람들이건만,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입에 댔던 바가지를 거리낌 없이 입으로 가져간다. 자외선 살균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계속해서 사람들의 줄이 이어지기에 제대로 살균이 되어지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단지 심리적으로 조금 도움이 될 뿐.

찝찝하긴 했지만, 군중심리에 이끌려 나도 물을 조금 마셨다. 그렇게 영험하다는 물이라니, 이제 대박 터질 일만 남은건가? ^_^







사진도 찍을겸 사람구경도 할겸 한동안 이 폭포 앞을 어슬렁거렸다. 때론 장난스럽게, 때론 심각하고 진지하게 사람들이 폭포물앞에서 물을 받아 마셨다. 저 사람들은 각각 어떤 소원들을 품고 있을까?  그들의 간절하게 바라는 것들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하나. 폭포제단의 교에이거사... 아무리 봐도 나는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국선문노를 닮은 것 같다. 신선이 되어 일본으로 가셨나? ^^ ㅋ
둘. 생각해보니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열심히 공부했던 수험생들이 각자 자기의 기량을 펼쳐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길 기원한다. 
셋. 많이 부족한 글에 격려를 아끼지 않는 독자와 이웃님들에게 영수(靈水)의 신묘한 기운이 팍팍 전달되어 한주일 힘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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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한국관광객들이 한번씩은 꼭 들려가는 인기있는 음식점이다.
딤섬, 볶음밥과 면, 완탕면, 두부요리와 후식, 죽등 200개도 넘는 음식 메뉴를 보면서 각자 취향껏 시켜먹을 수 있다. 메뉴에 영어도 표기되어 있고, 사진도 있어서 주문하기에도 어려움이 없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 뭘시키도 음식맛이 대체적으로 괜찮다.

몸이 좋지 않을 때는 개인적으로 을 시켜서 먹는 걸 좋아한다. 유명한 피단샤오욕쪽(粥)도 좋고, 고기가 약간 들어간 죽도 좋다.
두부를 좋아한다면 드라이아이스 위에 두부와 과일을 얹어주는 후식을 추천한다.  
여럿이 함께라면 이집의 시그너쳐 요리인 나무통에 담긴 두부요리(3-4인용)를 시켜보는 것도 좋다. 고르기 어렵다면, 주위를 둘러보면서 사람들이 먹는 걸 손으로 가르켜가면서 주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1991년 해피밸리에서 디저트 전문점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디저트외에도 간단한 식사 메뉴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Sweet Dynasty (糖朝)
100 Canton Rd., Tsim Sha Tsui (하버씨티에서 中港成쪽으로 거의 다 간 지점 맞은편에 위치.)
Tel. 2199 7799
예산 : 식사의 경우 1인당 100불 (15,000원) 전후, 두부와 과일 후식 HKD 20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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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11월 6일 방송된 MBC 스페셜은 몸에 유익한 음식만을 골라먹겠다는 의미의 편식을 철저하게 함으로써 식이요법과 건강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험을 해본 내용이다.

현미채식으로 약없이 고혈압을 치료한다는 황성수 박사(신경외과 전문의)의 주장에 근거해서 30일간 현미채식을 할 4명의 지원자를 뽑았다. 원래는 30, 40대의 젊은 고혈압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으나, 한 지원자의 어머니까지 4명을 대상으로 실험 관찰했다.  

우리는 흔히 탄수화물은 나쁘지만 단백질은 많이 먹는 게 좋다는 상식을 가지고 있다. 우유와 멸치, 생선등은 건강에 좋다고 믿고 있는데 황성수 박사의 이야기는 파격적이다.

육류와 생선등은 고단백 음식이 아닌 과단백음식이라는 것이다. 지나치게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인체에 무리를 준다고 한다. 2탄에서 나왔던 그의 설명에 따르면 태아의 음식인 모유에는 단백질이 8% 들어있는데, 현미에는 단백질이 8.5% 함유되어 있어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하기에 굳이 육류를 섭취하지 않아도 건강상의 균형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현미채식 : 고기 / 생선 / 계란 / 우유를 먹지 않고, 흰쌀밥이 아닌 100% 현미밥과 채소, 과일만 먹는 식이요법
 황성수 박사의 주장 고혈압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식습관이다. 중풍, 심장병, 콩팥이상, 눈의 이상등의 합병증이 오기때문에 치료를 잘 받아야 한다. 피를 탁하게 해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야 한다. 현미밥, 채소, 과일 - 콜레스테롤은 들어있지 않고, 중성지방은 소량 함유되어 있다.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섬유질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고혈압 치료에 유리하다. 철저하게 지키면 3일정도 후부터 신체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혈압상식 : 수축기 혈압 140 이상의 경우 (고혈압)  120 - 140의 경우 (경계치 혈압)  120 미만 (정상혈압) 



결과는 놀라웠다. 한달이라는 짧다면 짧은 기간에 모두 혈압이 호전되는 결과가 나왔다. 식이요법이외에 기타 생활은 변화가 없다는 전제였는데 모두 체중이 줄고, 혈압도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물론 지원자들이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했을수도 있지만 부작용없이 증세가 호전된다면 해볼만 한 것 같다.

단 황성수 박사도 주의를 주었는데, 무조건 식이요법으로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고 하는 것은 위험하다. 장기간 약을 먹던 사람이 무조건 약을 끊고 현미채식을 한다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입원치료를 하는 경우, 생활이 통제가 되고 위급상황에 바로 대처할 수 있기때문에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식이요법만 할 경우에는 혈압이 상태를 확인하면서 의사와 상담을 통해 서서히 약을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이        름  직        업  나      이   혈압약
  복용기간 
 시작전체중  종료후체중 시작전혈압 종료후혈압  비       고  비        고 
  천 혜 정  일러스트레이터      27세   혈압진단    52.3 Kg      51.05 Kg   130-86   120-80   두통사라짐
  길 경 미  가정주부      42세       3년    65 Kg    63.05 Kg   161-99   144-99  약 미복용  
  김 찬 걸  스포츠마케터      37세       3년    88.2 Kg    77.6Kg   150-83   109-77  약 미복용  헬스, 조깅병행
  이 병 숙  김찬걸 母      69세      10년    52.6 Kg    50.6 Kg   130-69   120-80  약은 계속 복용  뇌동맥류 수술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 몸을 만든다. 의학에 정통한 사람들은 사람이 먹는 것이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의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은 의학으로도 치료할 수 없다고 했고,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약보(藥補)보다는 식보(食補)가 낫다고 했다. (식보보다 행보(行補)가 낫다고 하여 건강의 중요성을 더 강조했지만) 

건강식품이나 약과 영양제를 먹는 것보다 일상의 밥상에서 내 몸에 좋은 것들을 먹는 것이 건강의 기본이라는 상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채식이라고 해서 맛없다는 편견을 버리게 해주는 자연식 요리연구가 문성희씨의 요리들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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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침사추이에 있는 대형 쇼핑몰 '하버시티'內
일식집 <Kikuzen>

속이 느끼했던 K양이 우동을 먹고 싶다고 해서 갔던 키쿠젠.  테판야끼 전문점인 모양인데, 스시바도 갖추고 있었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시켰던 음식중에 나베를 빼고는 맛있는 편이었다. 해산물 나베는 국물이 덜 우러나와서 20%쯤 아쉬웠다. 야채도 조금 더 푹 익혔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보기에도 먹기에도 좋았던 것은 망고 참치롤. 부드럽고 새콤달콤한 망고가 참치롤과 의외로 잘 어울렸다.

모두가 이구동성 가장 맛있다고 했던 것은 후식 과일샤베트. 사과, 딸기, 유자등 상큼한 과일 샤베트가 몇종류나 있다. 가격이 좀 비쌌지만 (HKD 60달러 = 9천원)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처음엔 귤에 담겨져 나와서 유자가 아니라고 사기라고 생각했는데, 유자샤베트를 얼린 귤에 담아 놓았다. 

Japanese Cuisine, Kikuzen
Shop 402, Ocean Centre, Harbour City

Tel. 2918 9189
예산 : 1인당 200불 (3만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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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어제밤에 홍콩의 밤거리를 시끄럽게 누비고 다니던 세 여자가 있었다죠. 그들은 다음경로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  페닌슐라 호텔 분수대뒤 접선
    ▶  Kikuzen (하버씨티內 일본레스토랑)
    ▶  하버씨티內 팬시점과 인테리어 용품 가게
    ▶  씨티슈퍼에서 충동구매
    ▶  아쿠아바 
    ▶  아쉬운 이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가족이 있어도, 직장동료가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친구와의 사귐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지에 살면서 꼭꼭 안으로 숨겨두었던 것들이 친구앞에서 봇물터지듯 수다를 쏟아냈습니다. 저녁시간동안 그간의 근황과 주변사람들의 안부부터, 한국정치와 나아갈 길, 세계경제와 환경문제, 다이어리쓰기, 러시아 문학세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밑줄쫙~, 똑똑한 전직문학소녀? K양)에 이르기까지 방대한양의 소재를 다루며 쉴새없이 수다를 떨었습니다. 먹으면서도 이야기하고, 걸으면서도 이야기하고, 물건사면서도 이야기하는 수다신공을 펼쳤다죠.

일하면서 거의 한국말을 쓰지 않고, 집에서는 "숙제했니?". "내일 준비물은?", "시험범위가 어디더라?"와 같은 반복되는 일상속대화가 아닌 일상과 철학,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순수한 수다를 펼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한국말에 굶주린 나의 수다를 오롯이 다 받아준 두 친구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대화중 70%는 제가 떠들어댔거든요. ^_^;;; 


게다가 가게에 보탬을 주기까지 했답니다. K양이 사다준 우리의 일용할 여주 대왕님표 현미찹쌀과 보리. 갑자기 추워진 서울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람과 맞서 싸우며 남편님과 함께 사왔다는 바로 그 쌀입니다. 무려 4Kg의 현미찹쌀 (햅쌀!!)과 보리 1Kg. 보리는 계획에 없었는데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너무너무 맛있으니까 꼭 사야한다고 하셔서 얼떨결에 샀다는데요. 보고만 있어도 든든합니다. 무거웠을텐데 고마워요~!! 계산을 하던 K양의 남편님, 아내가 홍콩 가서 대왕님 대접 받고 올 것을 기대하며 지갑을 여셨다는데.. K양은 과연 대왕님 대접을 받았을까요?

멋쟁이 Y언니가 보내주신 콜라겐이 듬뿍 들어있어 피부미용에 좋다는 앗싸 가오리와 향이 좋은 차를 J양이 운반했어요. 그리고 강팀장님이 보내주신 책도 운반해주었어요. 이건 별도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늘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시티슈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 난리가 났습니다. 시간이 조금 늦어서 문을 닫은 가게 앞에서 절규를 합니다.

    "앗, 왜 이제야 왔을까?!"
    "스탠리를 가는 게 아니었어요!! 바로 여기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었어요."

저도 너무나 좋아하는 문구류와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골목인데, 일찍 문을 닫거든요. 굳게 닫힌 문을 앞에 두고 쇼윈도우 뒤로 보이는 물건들을 보면서 너무나 갖고 싶어하는 친구들. 나랑 똑같습니다. 잠시 후 이성을 되찾은 친구들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다행이다. 낮에 왔으면 우리 큰 사고 쳤을거야. 남편 몰래 산 물건들 침대 밑에 넣느라고 고생할 뻔했어."
    "그러게요, 저도 이것저것 샀을텐데 다행이예요."

그들을 열광시킨 가게 앞에서 사진만 남겼습니다. 강력한 지름신도 가게 폐점시간이후에는 힘을 못쓰는군요. ㅋㅋ


우리를 너무 즐겁게 하는 귀엽고 신선한 제품들을 찾아 시티슈퍼를 일주했어요. 가장 히트를 쳤던 것은 동물들의 응가젤리! 고약하다고 해야할지, 귀엽다고 해야할지 눈에 확 띄는 제품이었다. 농담을 좋아하는 친구, 혹은 변비에 괴로워하는 친구에게 장난스럽게 선물하고 싶은 아이템이더군요. ㅋㅋ


특히 제 블로그의 열혈독자(?)인 K양에게 고맙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솔직한 느낌과 조언을 전해주어 제가 고민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만들었습니다. 가독성을 고려하고, 기타 블로그와의 차별화, 나다운 개성이 드러나는 하나밖에 없는 사랑받는 블로그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느때부터인가 순수한 글쓰기의 기쁨과 꾸미고 나누는 즐거움을 잊고, 포스팅수, 방문자수와 같은 숫자에 전전긍긍하고 있었던 나의 모습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쓰면서 즐기는 포스팅, 읽으면서 행복해지는 포스팅으로 블로그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폰트의 모양과 크기도 조금 변형시켜봤습니다. 윈도우가 다른 한글 폰트를 잘 인식하지 못해서 바탕체로 만들고 색으로 변화를 쥤습니다. 이건 어떤지?

 K양(그리고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분들), 앞으로도 제 블로그에 대한 의견이나 느낌이 있으면 가차없이 말해주세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나의 아집에 빠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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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홍콩은 광동어를 모국어로 하는 중국인들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서 이민온 여러 민족들이 살고 있는 국제도시다. 또한 대부분의 대도시가 그렇듯이 빈부의 격차가 크고, 여러가지 생활환경이 공존한다. 같은 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금융권이나 운송, 무역등 글로벌 회사에서 파견나온 주재원들의 생활과 현지에 정착해서 오랜 시간을 살아 교민화된 외국인들의 생활은 차이가 있다. 모국이 어디냐에 따라서도 생활수준이 달라진다.
 

사진설명 : 전교생 890명중 800명이 외국인인 로컬 사랍학교 델리아 메이푸 스쿨

선택의 폭이 넓은 홍콩의 국제학교들
문제는 경제력과 교육배경  

홍콩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것은 크게 불편하지 않다. 외국인이 많다보니, 다양한 국제학교가 존재한다. 경제력이 뒷받침된다면, 원하는 커리큘럼을 선택해서 질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많은 외국인들은 향후 진학하려는 국가의 커리큘럼에 따라 유리한 학교를 선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국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으로 대학을 가려고 한다면 중고등학교도 미국 국제학교를 선택하고, 유럽으로 대학을 가려고 한다면 영국이나 독일 스위스 국제학교등을 선택하는 것이다. 해당국가의 언어와 영어, 그리고 중국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많다. 문제는 비싼 학비. 학교에 따라 자율적으로 학비가 결정되는데, 시설과 교사진이 좋을 수록 학비는 비싸질 수 밖에 없다. 주재원이라면 회사에서 지급되기 때문에 큰 상관이 없지만, 현지화된 직원이라면 개인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1년에 최소 천만원이 넘는 학비는 가계에 부담이 된다.
 
현지 학교를 보내고 싶지만, 외국인이 홍콩학교에 다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홍콩학교는 숙제가 많고, 공부를 많이 시킨다. 초등학교의 경우 한자를 익히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부모들이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외를 많이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특정과목을 가르친다기 보다는 학교에서 내준 숙제를 도와준다. 숙제도우미가 집에 와서 2-3시간 정도 아이와 함께 숙제를 하고, 공부를 도와준다. 어릴때부터 홍콩에 살아서 광동어를 능숙하게 하는 아이라도 한자의 벽에 부딪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국제학교로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과를 거두지 못한 홍콩의 소수민족통합교육정책과 좌절하는 아이들
문제는 경제적으로 열악한 네팔과 파키스탄등 남아시아 가정의 아이들이다. 복지기금에 의탁해야 할 정도로 가난하지만 자녀수가 많아서 국제학교를 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홍콩에서 태어나서 광동어를 잘하고, 영어도 구사하지만 한자에는 취약한 경우가 많다. 2004년부터 홍콩은 소수인종 통합정책을 펴고 있다. 기존 20여개의 지정학교에서 일부 소수인종을 수용해서 교육하던 것을 확대실시하여 홍콩 사립학교가 소수민족 아이들을 수용할 경우 프로그램 지원비로 HKD 30-60만 달러(4천5백만원-9천만원)를 지원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정책은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유명하고 인기있는 사립학교의 경우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으며, 신청한 학교들도  주류아이들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소수인종 학생들은 학습적으로 뒤쳐지고, 잘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현실속에 놓인 아이들은 자신들끼리 뭉쳐다니며 마약에 손을 대는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학교에서 성적이 낮고, 한자의 벽에 부딪혀 극복하지 못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부를 포기하고 어울려다니면서 패싸움을 하거나, 마약을 하면서 자신에게 미래가 없다는 절망감속에 내키는대로 인생을 산다. 약물과다로 사망하는 경우까지 있다. 이런 가정의 아이들은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워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영어가 가능한 아이들에게 열려있는 길은 호텔에서 서비스나 하우스키핑, 서양레스토랑의 주방과 서빙 같은 관광, 요식업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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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줄거리    

어느 교도관의 첫 사형집행기 (집행자) | 오늘 출근하면 3명을 죽여야 한다


고시원 생활 3년, 백수 재경(윤계상)은 드디어 교도관으로 취직하게 된다. 하지만 첫날부터 짓궂은 재소자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게 되는
재경. 어리버리한 그에게 10년 차 교사 종호(조재현)는 "짐승은 강한 놈에게 덤비지 않는 법"이라며 재소자를 다루는 법을 하나씩 가르쳐
간다. 재소자들에 군림하는 종호나 사형수와 정겹게 장기를 두는 김교위(박인환)의 모습 모두 재경의 눈에는 낯설기만 하다.


 어느 날, 서울교도소는 일대 파란이 인다. 지난 12년간 중지됐던 사형집행이 연쇄살인범 장용두 사건을 계기로 되살아 난 것.
법무부의 사형집행명령서가 전달되고 교도관들은 패닉상태로 빠져든다. 사형은 법의 집행일 뿐이라 주장하는 종호는 자발적으로
나서지만 모든 교도관들이 갖은 핑계를 대며 집행조에 뽑히지 않으려는 사이... 사형수 장용두는 자살을 기도하고, 유일하게 사형집행
 경험을 가진  김교위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만다.


 2009년 어느 날, 가로 2미터, 세로 4미터의 직사각형방. 그 곳으로 사형집행을 위해 되살려진 장용두와 죽음을 받아들이는 칠순의 사형수
 성환. 그리고 교도관 재경, 종호, 김교위가 한자리에 모였다. 마침내 사형집행의 순간, 사형수들의 얼굴 위로 하얀 천이 씌어지자 묶인 두
 발은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교도관들의 마음도 죽어가기 시작한다...

 -네이버 영화 정보-

 민감한 주제, 그리고 아쉬움    




지난달 27일 집행자 시사회에 다녀왔는데 다른 리뷰를 쓰느라 영화 리뷰를 이제야 올리네요~
'집행자'는 사형 집행하는 사람들의 고뇌를 주제로 한 영화에요. 사형제도와 관련되었다는 점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어요. 
영화는 어느정도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기 위해 자신의 잘못을 뉘우 치고 있는 칠순의 사형수 성환과 극악무도한 살인마 장용두, 이 두 죄수의
사형 집행 장면을 같이 그리고 있어요. 그렇지만 사형수와 피해자 가족들의 입장에서 뿐만이 아닌 사형을 집행하는 사람에 대해서 생각 해 볼 기회를 준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있었어요. 교도소 생활에 적응하면서 냉정해지고 그로인해 여자친구와 갈등을 겪는 재호, 재소자들을 힘으로 다스리며 강인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형 집행 후 미쳐버리는 종호, 형무소 안이지만 우정을 나눈 사형수를 자기 손으로 집행하게 된 김교위를 통해 집행자들의 고충을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것 뿐 영화의 내용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어서 보고 난 뒤 조금 허무했고 1시간 30분에 가까운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해서인지 이야기들이 슬쩍 슬쩍 건드려 놓기만 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만약 짧은 드라마로 만들었다면 좀더 교도관들의 개인적인
모습들도 보여줄 수 있고 감정 이입하기 쉬웠을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영화 한편이 아닌 예고편을 보고 나온 듯한 기분이라 찜찜하고 아쉬웠어요.

 

 
사이트 링크    

집행자 공식 홈페이지

http://www.hangman.co.kr/

윤계상의 교도 일지
비하인드 스토리, 이벤트, 스틸컷 등을 보실수 있어요.
http://blog.naver.com/hangman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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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순결한푸딩
시간이 별로 없는 일정이기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딱 기요미즈테라 하나만 돌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반나절 뿐이었지만 오히려 천천히 즐길 수 있었다.


표지판을 보니 기요미즈테라는 778년 처음 세워졌으나, 현재 건물은 17세기에 재건축된 건물이라고 한다.


교토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일본 전역에 기요미즈테라가 이렇게 많다고 한다.


경주에서 들렀던 사찰들과 닮은 듯 다른 듯 낯이 익지만 조금은 생소한 부분들이 있다.



신사앞에는 손과 입을 씻고 자신을 정갈하게 하도록 샘과 바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물을 조금씩 떠서 손을 씻었다.



문으로 들어가니 화려한 갓을 씌운 등불아래 회랑이 펼쳐진다.



걷다보니 사람들이 남겨두고 간 오미꾸지가 걸려있다.
신사에서 약간의 돈을 내고, 자신의 운수를 점치는 종이를 한장씩 뽑는데, 그것을 오미꾸지라고 부른다.
좋은 내용이면 그대로 간직하고, 나쁜 내용일 경우 신사안 나무나 봉에 묶어두고 간다.
자신의 나쁜 운을 버리고 가면 그 일이 오지 않는다는 너무나 단순하고 편리한 발상이다.



지나가는 길에 또 샘물이 눈에 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보니, 왠지 마음이 정갈해지는 느낌이 든다.




맑은 물에 비치는 나뭇잎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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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급한 일정으로 일본출장을 다녀왔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시간을 낼 수 있어 교토에서 하루밤 묵고 반나절 관광을 할 수 있었다.
교토 기요미즈테라에 아침 일찍 들렀다. 수학여행으로 오는 초, 중, 고등학생들로 넘치기 때문에 오전 9시가 넘으면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단풍으로 유명한 곳으로 가을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데, 아쉽게도 단풍이 들기 전이어서 초록색 단풍잎들이 나를 맞아주었다.
홍콩에서는 볼 수 없는 단풍나무이기에 한국이 떠오르며 살짝 향수에 젖었다.





입구를 지나서 한계단씩 밟고 올라간다.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적막하고 평온하다.



가늠할 수 없는 세월을 그저 품고 자리를 지켜온 바위와 나무들.
그리고 그 위를 덮은 강인한 생명력.


입구부터 사람들의 기원을 담은 목판들이 걸려있다.
옆면에서 보니, 아이아이가사(相合傘)를 닮았다. 일본만화에서 보면 칠판 같은데 많이 그려 놓는데,
우산모양을 그려놓고, 그 아래 남자이름과 여자이름을 그려서 커플이라는 걸 알리는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누구 누구는 서로 좋아한데요."하고 놀리던 그런 어감이 나기도 한다.
연인들이 우산 하나를 쓰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기요미즈테라 근처에는 유난히 샘이 많았다.
조금 떠서 손도 씻고, 약간 마시기도 했다.
가이드 하는 일본친구가 이곳에 가면 꼭 마시라고 했기때문에 조금 마셨다.




맑은 물에 마음을 씻어내고 싶다.

누군가가 새벽부터 물을 받아 올려놓았다.
예전 우리네 어머니들이 새벽에 정화수를 받아 놓고, 가족들의 안녕을 빌었던 장면이 떠오른다.


믿으면 이루어진다고 하지요.
영험한 이 물을 보신 여러분들도 모두 소원성취하시고, 행운 가득한 하루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교토여행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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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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