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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BBQ'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8.09 도시에서 지친 홍콩사람들의 일상탈출, 홍콩식 바베큐. (17)
한국의 숯불구이나, 일본식 철판구이를 하나의 독특한 식문화로 떠올리듯, 홍콩하면 바베큐가 떠오른다.도시생활에 지친 홍콩사람들은 가족끼리, 혹은 친구와 함께 주말에 교외로 나가,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바베큐를 해먹으며 머리를 식힌다.   

사진설명 : 오키나와의 철판 스테이크 전문점 (왼쪽), 한국 여주의 소고기 전문점 (오른쪽)

 

 하나씩 구워서 빼먹는 재미, 홍콩스타일 바베큐 (BBQ)  


홍콩사람들은 주말에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함께 교외에서 소박한 바베큐를 즐긴다. 예약을 하고 돈을 받는 곳도 있지만, 공공 바베큐장으로 무료로 개방된 곳들도 많다.

무료 바베큐장은 아침 일찍 가서 자리를 맡지 않으면 이미 만원 사례.

더운 날씨에 니들이 고생이 많다~ 작열하는 태양아래서 열심히 고기와 소세지를 굽는 아이들. 이열치열!

홍콩사람들이 좋아하는 홍콩식 바베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재료를 하나하나 포크처럼 생긴 기다란 창에 꽂아서 타지 않도록 골고루 돌려가면서 시간을 들여 굽는다. 양념고기나 소세지, 어묵등을 바베큐용 시럽(꿀)을 발라가며 굽는다. 다른 모든 것에서는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사는 성격급한 홍콩사람들이지만, 바베큐를 할때만은 만사태평이다. 우리나라에서 야외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을 때, 보통 한 두사람이 전담해서 구워내는데, 홍콩식은 각자 자기가 먹을 것을 조금씩 구워먹는다. 

굽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내가 먹을 건 내가 굽는다.

신계쪽에는 민물고기 낚시터를 운영하면서 바베큐장을 대여해주는 곳들이 있다.

직접 낚은 새우와 게들도 홍콩식으로 꼬치에 꽂아서 하나씩 구워먹는다.

스스로 구워먹는 것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이이며, 추억이 된다.

사람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

너무 더워서 뜨거운 불가에서 바베큐하다가 먹은 시원한 아이스크림 바의 맛은 최고!

Tai Mei Tuk의 경우 먹고 나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조각배도 빌릴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에 짱. 만세~ 너무 신나요!

Tai Mei Tuk 바베큐장 근처 일몰 풍경.


야외 한번 나가려면 어머니가 전날부터 먹을 것을 싸는 우리 정서와는 달리 홍콩 사람들은 슈퍼에 들러서 숯과 바베큐 용품을 사고, 소세지와 양념한 바베큐용 고기를 들고 바다와 산으로 향한다. 집에서 정성 담긴 음식을 준비해가는 것도 좋지만,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가끔은 그냥 사가지고 마음 편히 즐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한국 스타일로 양념갈비, 고구마, 감자, 옥수수, 쌈장, 파김치, 밥등을 다 챙겨서 바베큐장에 가면 주위 홍콩 사람들은 우리를 구경하느라 난리가 난다. 한국사람이란 걸 알면, 역시 '대장금의 나라 한국이야'라는 눈빛을 보낸다. 
  
철판에 고기를 올려놓고 편하게 굽는 것에 익숙해서 홍콩 스타일이 조금 답답해 보이기는 하지만, 다 함께 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천천히 구워먹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홍콩에서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곳        여러곳이 있지만, 손쉽게 갈 수 있는 대표적인 3곳을 소개한다.
 
딥 워터 베이(Deep Water Bay) : 관광지로 유명한 리펄스베이 근처에 있다. 센트럴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리펄스 베이 전 정거장이다.
섹오비치 (Sek-O Beach) : 사우케이완 (Shaw Kei Wan) MTR역 A3출구로 나와 9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된다.
타이메이툭 (Tai Mei Tuk) : KCR, 타이포역에서 버스 75K, 275R 혹은 미니버스 20번을 탄다.



Posted by 검도쉐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