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9

« 2019/9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  
  •  
  •  

'홍콩제일교회'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8.19 [교민소식, 2005년 12월호] 홍콩 한국교회 협의회 김성복 목사를 만나다. (1)
[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만나고 싶었습니다-홍콩 한국 교회 협의회 김성복 목사를 만나다

12-07 13:21 | HIT : 169

KCR, Kowloon Tong역에서 내려 높은 건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골목길을따라 한참을 내려갔다.  높은 건물들과 사람들이 늘 북적거리는 홍콩에서 정원을 갖춘 낮고, 널찍한 집들만 있는 그 골목이 낯설었다.  간판과 대문 안으로 보이는 것들로 짐작해보니 호텔과 결혼 이벤트와 관련된 로맨틱한 건물들, 종교 단체들이 많은 것 같았다.  한 15분 남짓 걷자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 제일 교회 간판이 보였다.  전화를 드리고 나서도 좀 늦는다 싶었는지 집사님 한 분이 대문 밖까지 나와서 기다리고 계셨다.  집사님이 목사님 방까지 안내해 주셨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밝았고, 2층까지 올라가는 계단은 아이들의 글과 그림으로 장식되어 정겨웠다.  목사님 방은 책이 가득 메우고 있고, 잘 정리되어 있어서 차분한 느낌이 났다.  상냥하고 나지막한 목사님의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한참을 헤매고 찾아온 내가 안쓰러우셨는지, 에어컨을 틀어주시고 손수 찬 음료수 한 잔을 내주셨다.  그리고 우리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글 원정아

교회가 참 아늑하고 느낌이 좋았다.  건물의 일부를 대여한 것이 아니라2층짜리 독립건물에 마당도 있었다.  제일교회는1991년 설립되어 올해로 14년이 되며, 김 목사님은제 2대 목사이다.  1997년 7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시점에 김목사님은 가족들과 함께 홍콩으로 건너왔고, 지금은 큰 아들은 캐나다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으며, 사모님과 고등학교에 다니는 작은 아들만 홍콩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먼저 제일 교회를 소개해주셨다. 

홍콩에 있는 7천명의 한국교민을 잘 섬기는 교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제일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것은 물론,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덕적으로 건전한 사회를 추구하는 일환으로 지금은 각 교회에서 진행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익숙해진 아버지 학교를 홍콩에 처음으로 도입하여 행복한 가정생활의 중요성을 인식시켰다.  "사람들이건전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사회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으므로 교회가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문화적으로 혜택을 많이 누리지 못하고 있는 홍콩의 한인 청소년들을 위해서 청소년 집회와 수련회를 열고, 한국에서 CCM 가수 등을 초청해서 음악회를 여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작은이에게 대접하는 것이 나에게 하는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소외된 이들에 대한 다양한 구제와 섬김의 활동을 통해함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었다.  매년 2회 한국에서 약과 함께 의료팀을 데리고 와서, 중국 공장직공들에게 의료 구제 활동을 하고 있다.  박봉에 장시간 단순노동을 하고 있는 10대 후반의 젊은 여자 직공들은 아파도 병원을 찾을 여유가 없어서 그냥 지내고 있는데, 그들을 찾아가 진료해 주는 것이다.  단기간에 많은 사람을 돌봐야 하므로 1-3일 정도 소요가 되는데도 홍콩에서도 매번 20-30 여명의 교인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의료팀과 함께 네일 아트와 미용기술을 가진 분들이 함께 봉사를 가는데, 매달 500-700원의 적은 월급을 받아 경제적인 여유가 없지만, 한창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은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어린 여자 직공들은 머리를 다듬어 주고, 손톱을 꾸며 주면 마냥 기뻐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 같이 기쁘고, 나누는 보람을 느낍니다.  봉사는 받는 사람도 도움이 되지만 봉사를 하는 사람은 보람을 느끼고, 성숙해지게 됩니다.  홍콩 교인들도 처음에는 무섭다거나, 바쁘다면서 가기를 꺼려했던 분들도 한번 참가해서 그 기쁨과 보람을 맛보면 다음에는 자발적으로 참여하시곤 합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홍콩이지만, 다른 이를 섬기며 나누는 여유와 기쁨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홍콩 고아원이나, 유니세프, 북한에 주로 구호약품을 보내는 단체인 유진벨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쓰나미나 파키스탄 지진과 같은 재해가 일어났을 때 구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년에 2번 바자회를 열어 모금활동을 하고, 그 수입으로 구제와 봉사활동에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교회에는 자체적으로 게스트룸을 갖추고 있는데, 작지만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방은 남, 여 구별되어 있는데 10개의 침대가 구비되어 있으며, 최대 20-3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중국에서 일하는 사역자들이 비자 문제 갱신 및 재충전을 위해 홍콩을 방문할 경우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오지에서 일하며 한국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고 오신 분들도 많아 교회에서는 직접 김치를 담궈 항상 구비하여, 오시는 분들이 마음 놓고 정성껏 담근 김치를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했다.  여행객 중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며, 교회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드물게 있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묵어가기도 한단다.  객지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되었을 때 도움을 받았으니 두고두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 같다.

"한 교회, 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공동으로 모여서 하면 더 좋은 일들이 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바로 그 함께 해서 좋은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홍콩제일교회 홈페이지 : http://www.hkcheil.org/

이어서 자연스럽게 교회협의회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정식명칭은 홍콩 한국 교회협의회이며, 현재 12개교회가 가입되어 있다.  기본적으로는 홍콩에 있는 한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회만을 회원으로 한다.  교회 간의 상호 연합과 친선도모를 목적으로 하는 홍콩 한국 교회협의회는 1995년 정식으로 발족하였으며, 연 1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고, 교회간의 과도한 경쟁과 오해를 해소하는 것을 주된 활동으로 하고 있다.  기독교를 건전하게 보존하도록 사이비 기독교 단체나, 이적단체들이 홍콩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공동으로 대처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광적인 믿음이나 건전하지 못한 종교활동이 개인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건전한 종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독교를 지켜가고 있는 것이다.
교단에 구애 받지 않는 초 교파적 모임으로 바른 성경해석을 하고,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교회는 다 회원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홍콩에 교회가 생겼다고 해서 바로협회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개척 후 2년 정도 시험기간을 거쳐서 검증을 한 후에 회원 교회들의 판단을 거쳐서 협회에 가입할 수 있다.  현재 가입되지 않은 한인교회가 2곳이 있는데, 아직 개 척후 2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목회자들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여서 식사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함으로써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교환한다고 한다.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한인회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동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교회협의회는 각 회원교회에서 교회이전, 목사 이취임, 장로임직 등의 행사가 있을 경우 참여하여 축하, 격려하며 교회간의 체육대회, 세미나, 간증집회, 음악회 등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도 한다.  그 일환으로 연대, 이대 노래 선교단을 초청해서 음악회를 여는 일도 하고 있다.  "좋은 음악은 영혼을 치료하고 좋은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좋은 음악을 접할 기회를 마련하고, 그 외에도 교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더 풍부하게 하려고 합니다.  연대, 이대 노래 선교단의 경우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아 음악적인 수준도 매우 높습니다."
성경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상에서는 부모님을 정성껏 공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런 가르침을 따라 어른들을 모시고, 그 지혜와 가르침을 받는 일도 하고 있다. "홍콩에 계신 65세가 넘은 원로 교민들의 모임인 '장자회'가 있습니다.  어른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장자회 어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건전한 가치관 보급에 힘써야 


마지막으로 교회가 교민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여쭤보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덕적으로 건전한 교민사회, 가치관이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가정생활, 직장생활, 지역사회 형성을 위해서 개인이 가져야 할 바른 마음자세를 장려하고, 술, 도박 등 지나치면 해로운 것들을 멀리 하게 해서 사회를 정화하는데 도움을 주어야겠지요. 그리고 소외된 이들을 도와주고, 장학금 사업과 구제 사업 등도 꾸준히 해야겠지요."

목사님은 또한 어린이들은 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면서, 교육사업에 대한지원도 강조했다.  홍콩의 교회들은 매년 1회 연합하여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는데, 이 때 한국국제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보고 거기서 걷힌 헌금을 전액 한국학교에 기부하고 있다.  책이나 컴퓨터를 기부하는 등 물질적인 지원은 물론, 학생들과 학부형에게 한국국제학교를 홍보하고 소개하는 일에도 교회들이 앞장서고 있다.
교회협의회는 회장, 총무, 서기 등 3명의 임원이 있는데, 임기는 1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여 최대 2년으로 임기를 제한하고 있다. 

교회는 다양한 종파가 있고, 교리도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갈등과 분열의 소지가 많이 있고, 예전에는 실제로 오해로 인한 잡음들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사랑과 이해, 나눔을 기대하고 교회로 나가는데, 목회자 간의 갈등, 교회간의 다툼은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킨다.  그런 오해와 갈등을 조정하고 막는다는 점에서 교회협의회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다.  내가 속해 있는 교회만 생각하는 집단 이기주의가 아닌, 기독교인 전체, 나아가서는 인류 전체를 생각하는 넓은 마음을 가진 집단으로 남아주길 기대해 본다.


인터뷰를 마치고, 목사님이 교회 안을 안내해 주셨다.  예배당과 게스트룸, 식당 등을 돌아보다 보니 산양들과 사람들이 있는, 자연이 아름다운 사진이 있었다.  윈난성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교회에서 매년 1회 '비전트립'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생활이 어렵고, 자연환경이 험난한 이 곳 가정에 10마리씩 양을 지원해주고 온단다.  일시적인 구제가 아니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경제기반을 마련해주고 오는 것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자연경관이 때묻지 않고, 색이 살아 있었다.  여름 휴가철에 그런 곳에서 자연을 보고,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 우리의 영혼을 정화하고, 타인에게 도움도 주고 올 수 있다면 일석삼조가 아닌가 싶었다.  모두들 자기 일로 바쁜 이 도시 홍콩에서 늘 삶을 되새기고, 주위 사람들을 살피는 이런 일들을 교회가 계속 해 준다면 우리의 삶이 훨씬 여유 있고 풍요로워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교회 문을 나섰다.
Posted by 검도쉐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pringdad.tistory.com BlogIcon 춘부장 2009.08.27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5년 전에 홍콩에 일이 있어 한 10여차례 간 적이 있었는데..그때 주일이 겹치면 애진교회에 갔었습니다. 만나뵈러 간 분 따라서요.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