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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홍콩에 유난히 비가 많았던 올 여름, 아프가니스탄에 인질로 잡힌 한국인들에 대한 관심이 각국 신문과 인터넷을 달구었다.  종교적인 신념을 전파하여 자신들의 신앙적 이상을 펼치고자 하는 선교활동은 많은 종교, 많은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한국기독교의 선교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듯 하다.  대부분의 선교는 선교대상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정신적, 물질적 후원과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선교하는 국가에 대해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현지 문화와 종교를 존중하고 포옹하는 마음이 없이 종교적, 경제적 우월감으로 접근한다면 선교하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반감을 일으키고, 부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여름휴가가한참인 어느 날 아침 지난 7월20일 중국한인기독실업인회(CBMC) 총연합회 총회장으로 선임된 최영우씨를 만나보았다.



CBMC가 어떤 기관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CBMC는"Connecting Business & Market place to Christ"의 약자로서 기독실업인들과 전문인들이 비지니스 사회의 동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고 그들의 영적 성장을 도와서 그들도 복음의 증거자로 일할 수 있도록 보살피고 이끌어주며 제자 삼는 역할을 하는 비젼 공동체이며 국제적인 복음단체입니다.
CBMC는 1930년대 세계대공항기에 미국 시카고에서 몇몇 기독실업인들이 모여 성경말씀을 나누고 서로 도우며 기도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것이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는 90여개 국가에 조직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52년 소개되어 현재는 210개 지회와 98개 해외교포지회 5천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한인 CBMC총연합회는 1994년에 창립되어 현재 6개 연합회 31개지회 5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국지부의 경우 심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활동내용을 좀 더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중국내에서의 사역은 비젼스쿨, 가델사역, CBMC포럼, 아시아사역, 차세대 육성, NBI등이 있으나 사정상 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가 없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심장병 어린이 돕기 운동은 하나의 지엽적인 행사입니다. 금년에도 심양, 대련, 단동 등지에서 중국의 심장병 어린이 75명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치료케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도 추진하며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출국금지 권고국가였던 아프가니스탄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인질로 잡힌 한국기독교인 23인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십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면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역사적인 관점입니다.  2차 대전 이후 약소국가들은 독립은 하였으나 오랜 서방의 지배와 소련의 압제하에 그리고 9.11사태 이후 서방국가와의 충돌로 그들의 봉사활동은 거의 끊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봉사라는 명목으로 그들을 돕기 위해 나선 것이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입니다.  지배와 착취, 억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고 고쳐주고 베풀기 위해 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황폐해져서 가기를 꺼리는 우간다, 뉴기니, 캄포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구석구석에 나가 많은 잘사는 나라들이 못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출국 금지 권고국이었던 위험한 곳에 가서 왜 활동을 했느냐는 비난만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정법상의 문제는 차후에 검토되고 필요하다면 전략상의 수정도 필요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들은 보수를 받고 간 것이 아닙니다.  직장일터에 휴가를 내는 등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 자기 돈을 들여 편안한 휴가대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봉사하기 위해서 떠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입니다.  100여년 전 우리나라에 선교하기 위해 도착했던 토마스 선교사가 도착하자마자 대동강변에서 죽었고, 알렌, 언더우드, 세브란스 등 미국 선교사와 그 후원자들이 우리나라에 학교와 병원을 지어 봉사할 때 우리나라는 가난하고 찌들고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위험을 무릅쓴 사명감, 희생봉사로 오늘날의 우리나라가 있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그 빚을 갚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콩 한인들(혹은 홍콩 내 기독교인들)에 대해 안내 및 부탁의 말씀.

홍콩에는 여러 교회가 있어 훌륭한 목사님들의 가르침 속에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성경에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어둡고 힘든 곳 그리고 부패하고 더러워진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위하여 희생하고 봉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독실업인회는 어떻게 가입, 혹은 참여할 수 있습니까?

홍콩지회는 중국남부연합회에 소속되어 있고 현재 홍콩지회 회장으로는 김형구 회장이 수고하고 있습니다.  가입을 원하시는 분은 9885-2421이나 6170-0501로 연락하여 안내를 받으십시오.
홍콩과의 인연: 언제, 어떻게 홍콩에 오게 되셨고,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십시오.

저는 1979년 롯데상사의 현지 법인장으로 발령받아 홍콩에서 근무를 시작하였고 그 후에 다국적 기업 그리고 개인사업을 하게 되어 오늘날까지 이곳 홍콩에 28년간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 홍콩에서 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일터와 건강을 주셔서 지금까지 열심히 일할 수 있었고, 영적으로 섬길 수 있는 교회를 주셔서 매일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어떻게 인생후반전(Second Half)을 의미 있게 보낼까 하여 일터 이외에도 봉사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딸만 둘이 있는데, 이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출가하여 모두 미국 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이곳엔 사랑하는 아내와 둘이 만 살고 있는데 저의 아내도 기독문화원, 나라사랑 어머니회, 적십자활동 등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봉사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기타 하고 싶은 이야기들

현대인들은 참으로 바쁘고 긴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 먹고 살기 위해 얼마나 애써야 합니까.  그러다가 어느 순간 탈진하고 지쳐 쓰러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사람이 한번 태어나서 언젠가 죽는 것인데 이렇게 허둥지둥 하거나, 모아놓은 물질을 의지하여 그럭저럭 지내다가 만 가는 것이라면 얼마나 허무하겠습니까?  요사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염려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래서인지 웰빙라이프 (Well-being life)를 추구하는 것인데 한걸음 더 나아가 의미 있는(Significant) 삶을 위하여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해봅니다.  거기엔 시간과 땀과 물질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영향력과 나누는 삶을 살 수 있을 때 까지 노력하자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나치게 종교에 집착하거나 타종교를 배타하지 않는다면 종교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순기능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한다.  선, 도덕, 가치, 이념, 철학 등 예전에 사람들의 삶에 지표를 형성해주었던 이상들이 상대화되고, 순간적이고 표면적인 가치들이 더 우선시되는요즘,종교를 가지고 일관된 가치관과 삶의 목표를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종교를 통해서 사람들은 욕심을 억제하고, 자신과 더불어 타인을 위해서 사는 삶을 배울 수 있으니 말이다.  사업을 통해 현실을 살아가고, 경제적인 이윤추구를 하는 사업인이면서도 타인과 나누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CBMC가기독교에 현실감각을 더하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접하면서 건강한 기독교인,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인터뷰를 마친다.
Posted by 홍콩달팽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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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교장실이 찾기 어렵다고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교문까지 마중을 나와 주셨다.  학생일때는 교장선생님하면 조회시간에 길게 훈화말씀을 늘어놓는 멀게만 느껴졌던 존재였는데, 조영우 교장선생님은 마치 담임선생님같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교장실은 생각했던 것보다 아담하고 소박했고, 벽에는 전교생의 사진과 이름, 장래희망이 붙어 있었다.  인터뷰 내내 나지막한 교장선생님의 목소리에서 교육에 대한 열정과 아이들 한명 한명에 대한 애정이느껴져마음이 따뜻해졌다.


 

 한국국제학교 한국어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한국어과정이라고 하면 한국어로만 수업을 진행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실제로는 한국어보다 영어로 배우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학부형 여러분의 관점에서 생각해 정말 꼭 필요한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재원으로 홍콩에 오시는 경우 처음에 아이들을 저희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홍콩에 적응시키다가 어느 정도 영어가 되면 타국제학교로 보내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과정이 영어로 진행되고, 타국적 아이들이 많아서 영어수준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셨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지만 지난 6월 초등학교 오픈하우스를 했을때 저희아이들의 영어실력을 보시고 놀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주 40시간중에 절반이상의 시간이 영어로 진행되며, 영어 담임선생님에게 영어뿐만 아니라 사회, 과학 등을 영어로 배우고 있어(이머젼 수업) 영어수준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교육을 시키다보니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예전엔 초등학교 4-5학년이 되어야 일정 영어수준이 되어서 타국제학교로 전학하던 아이들이 2-3학년만 되어도 다른 국제학교시험을 통과하고 전학을 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웃음) 그렇지만 그런 것을 무서워해서는 발전이 없겠지요.  저희 나름의 장점을 살려 학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계속 맡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한국어 과정은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지금 현재도 여러가지 방안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홍콩에 오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집중 영어코스 같은 프로그램은 어느 학교보다 영어를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계획중임).


 

 한국어 과정의 장점은..



한국국제학교는 접근성이 좋고, 시설도 훌륭합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타학교가 주 35시간 정도를 공부하는데 비해 저희 과정은 주 40시간 정도로 밀도있게 진행됩니다.  바이올린, 태권도, 테니스, 수영등의 특별활동이 정규수업시간에 포함되어 있어 별도 비용 없이 익힐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막대한 투자를 해서 이머젼 과정을 진행, 국어와 영어를 모두 적절하게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어와 한국인의 정서를 갖춘 아이들을 육성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영어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외국으로 교환학생으로 나가거나 유학을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해외교민의 경우 한국어를 잘하고 한국인의 정서를 갖지 않고는 반쪽짜리임을 각성하고영어뿐만 아니라 모국어의 중요성을 인식해 저희 학교로 돌아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해외 교민사회도 그만큼 성숙되고 있다는 것이겠죠.  초등학생의 경우는 국어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 입학하는 경우가 많고, 고등학교의 경우 한국으로 대학진학을 원하는 경우 저희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대학 진학을 원할 경우 한국에서 교육을 계속 받아온 아이들과 수학 및 영어외 기타과목을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으니까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에 비해 중학교 과정 인원이 적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비해 중학교 과정은 인원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때 영어교육에 중점을 두고 타 국제학교로의 전학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육은 수익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이 한명이라도 있는 한 쉽사리 폐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수인원을 가지고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학생들이 한국어과정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과목인 수학과 국어 등은 한국어로 가르치고, 나머지 과목은 영어과정에 위탁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타국제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과외를 받는 과목을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니 어찌보면 학원같기도 합니다. (웃음) 특히 타국제학교를 다녀 영어를 잘하는 학생일수록 영어는 영어과정에서 배우고 한국에 돌아갔을 때 필요한 과목을 한국어과정에서 배우니 정말 맞춤형 교육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런 것들이 소문이 나고, 학교 이미지도 좋아져서인지 중학교 과정도 계속 인원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한국국제학교의 향후 비젼은..



물론 제가 한국어 과정 교장이지만, 영어과정 교장의 경우 재단에서 채용되는 것에 반해 저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파견한 공무원입니다.  학교가 효율적으로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같은 학교안에 있으면서도 한국어 과정과 영어과정이 완전히 별도로 운영되어 예산의 낭비가 있었습니다만, 올해부터는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 학교에 있기 때문에 스쿨버스 시간이라든지, 식당 사용시간 등 영어과정과 원활한 협조가 필요하여 영어과정 교장과 합심하여 학교의 새로운 틀을 만들고 있습니다.  

영어과정은작년에 첫 졸업생을 냈기 때문에 대학입시 실적등에서 볼 때 아직까지는 고등부가미흡한 편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 국제학교는 한국학생들의 최후의 보루이니, 가급적 한국에서 온 학생들을 받아줘야 하지만 영어과정은 점점 더 교육의 질을 강화하고, 홍보해서 웨이팅이 걸릴 정도로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국제학교 하면 한국사람들만 다니는 학교라는 인식이 강한데, 실제로는 영어과정 280여명중 외국인 비율이 약 55%로 20여개국적을 가진 학생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타이쿠싱에 있는 델리아의 경우, TV광고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 것처럼 저희 학교도 홍콩내 중국인들과 기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국제학교를 홍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과정에 새로 오신 리진스키 교장선생님은 예전에 저희 학교에 오래 계셔서 사정을 잘 아시고, 열성적으로 해주시고 있고,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해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니 2학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한국국제학교가 폐쇄적인 이미지가 있었는데, 한국에서 지난 2월 파견나온 이후 시간을 내어 교회, 절, 성당 등을 방문하면서 학부형들을 직접 만나 뵈었습니다. 저희 학교 홍보도 하고, 학부형들의 실질적인 고민과 요구를 들어야 한다는 저의 의지입니다.  학교내 모든 행사와 일정을 홈페이지 학교소식란에 공개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봐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월부터 벌써 13차 보도자료를 등록해서 학교소식을 투명하게 모든 정보를 오픈하고 있습니다.

한인회와 한국국제학교는 뗄 수 없는 관계이고, 한인회 분들이 저희 학교를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한인회는 저희 학교를 초기에 설립하는데 주춧돌이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교육은 첨단을 달리는 비니지스와는 달라서 기본적으로 검증된 사상을 가르쳐 나가는 사회보다 좀 더 보수성을 추구하는 기관입니다.  그래서 어떤 부분에서는 비지니스를 하시는 분들과 생각이 조금 다를 때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교육을 전공으로 배운 저희가 중재역할을 잘해서 학교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콩에 와서 5개월정도 지내보니 어떤지..



홍콩 국제학교 교장 자리의 경우 전국적으로 공채를 합니다.  교육부에 공모한 후 영어, 국사, 면접을 통해서 제가 오게 되었는데 큰 아이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 작은 아이와 아내와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작은 아이는 지금저희 학교에 다니고 있구요. 홍콩은 아기자기하고 살만한 것 같고, 시간이 지날수록 정감이 가네요. 해외경험도 하고, 시야도 넓어져서 좋습니다.  작은 아이도 입시스트레스가 조금 덜해서 그런지 좋아하구요.  어려운 점도 있는데, 교민사회가 좁다보니 행동이 조심스럽고, 한국에서는 법규와 제도의 기초하에 학교는 교장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지는데 반해, 한국국제학교의 경우 영어과정, 재단, 한인교민사회, 영사관, 교육부 등 이해관계자가 많아 화합하고 조정하는 작업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전에는 막연하게 알던 국제학교가 인터뷰를 하고 나니 훨씬 친근하게 느껴졌다.  영어과정의 경우 한국인이 45%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작년에 소란스러웠던 일도 있었지만 새로운 학교의 틀을 만들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뛰는 분들이 계시니 한국학교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많이 들어온 말이지만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이다. 좋은 시설과 교사진을 갖추고, 한국어과정과 영어과정을 가지고 한국적인 것과 국제적인 것을 함께 교육하고 있는 우리의 학교가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국제학교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글로벌화된 세계속에서 타국의 인재들과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경쟁할 아이들을 키우는 요람이 되어주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친다.
Posted by 홍콩달팽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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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뷰티풀 크로스", 그 아름답고 즐거운 콘서트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카리스 앙상블"을 만나다.


글 원정아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후, 리펄스 베이의 커피숍에서 인터뷰할 카리스 앙상블 멤버들(이희연, 신성화, 이소정 씨)와 총무 이경준씨를 기다린다.  작년 가을, 삶의 무게에 힘겨워 하던 중 인터뷰 사전조사차 참여했던 "Beautiful Concert". 그 감동의 무대에서 아름다운 삶의 모습들을 보며 감사하고, 나누는 마음에 인색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새롭게 힘을 얻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기대기도 하고, 채우기도 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지... 그렇게 아름다운 향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고, 여운을 남긴다.


 

 콘서트가 곧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콘서트인지...



오는 5월 24일 홍콩 시티홀 콘서트홀에서 7시반에 "뷰티풀 크로스"라는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뷰티풀 콘서트"라는 이름은 한국 전통악기, 밴드, 서양 클래식 등의 다양한 공연 팀이 참가해서 문화가 교차한다는 의미로서의 크로스, 더한다는 플러스(+)의 심벌로서 따뜻한 사랑과 마음이 만난다는 의미로서의 크로스를 나타냅니다.
피아니스트 희야, 젊은 국악 팀들, 한국에서 웃찾사 밴드와 보아 등 정식 활동을 하고 있는 밴드들 등 15여명의 쟁쟁한 뮤지션들이 무대에서는데요, 재즈, 클래식, 삼바 등 다양하고 특이한 음악들을 접할 수 있는 퓨전음악회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자선 음악회하면 음악의 질보다는 자선이라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음악회에서는 음악의 질도일반음악회와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돈을 내고 와서 즐겁게 음악 감상을 하시고, 수익금은 자선사업에 기부되니 보람도 있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으실 거예요.  지난번 "Beautiful Concert"의 컨셉이 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을 돕는 것이었는데, 감동적이지만 돌아가는 길에 마음이 아프셨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이번 콘서트의 컨셉은 장애인들과 일반인들의 어울림의 마당을 열어보고 싶었어요.  음악도 가볍고 흥겨운 것들 위주로, 쉽게 듣고 따라 부를 수도 있고, 리듬에 맞춰 어깨춤을 춰도 좋을 경쾌한 분위기로, 공연이 끝나고 기쁨의 마음으로 돌아가실 수 있는 공연을 기획했어요.



 

 자선음악회라고 들었는데, 어떤 곳에 도움을 나누는지..



지난 번 음악회의 수익금은 홍콩의 시각장애인 학교인"Ebenezer School"과 자폐아를 위한 특수프로그램인 "Rainbow Project"에 각25만불씩 기부했고요, 이번 콘서트의 수익금은 홍콩의 지체부자유자와 장애자들을 위한 기관인 PHAB과 6살 이하 발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조기 치료 및 교육을 제공하는 자선단체인 Watchdog Early Learning and Development Centre에 기부하게 됩니다. 어떤 한 기관만을 도우려는 의도는 없고, 장애인들만 돕는다는 생각도 없어요.  질 높은 문화활동을 통해서 지역사회에 수익을 환원하는 것이 저희 목표로, 어떤 기관을 돕게 될 지는 각 행사 별로 달라요.  저희들도 다 외국에 사는 한국인들로 혜택을 많이 입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반면에 현지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기부하는 문화가 약한 것 같아요.  세계 속에서 한국 사람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듯이 저희 활동이 한국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음악회들을 기획하는 Beautiful Mind Charity (이하 BMC)의 소개..



BMC는 작년 6월에 설립되었는데요, 나눔과 함께 사는 삶을 장려하기 위해 배일환 교수님(이화여대 교수, 첼리스트)이 설립한 미국 Beautiful Mind Fund의 취지를 이어받아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 재정적인 후원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이희연씨가 배일환 교수님 제자인데, 작년 5월에 "Beautiful Concert"를 홍콩에서 열 수 있는지 연락을 받았고,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예원학교 서울예고 동창생인 신정화씨와 이소정씨가 함께하게 되었고, 그 후 배우자들이 합세하여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총무와 기획을 맡아주시는 분까지 9명의 커미티 멤버가 있구요, 각 행사를 할 때 많은 자원봉사자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활동을 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작년 10월 첫 번째 자선 음악회인 "Beautiful Concert"를 성황리에 마쳤고, 11월에는 "Beautiful Mind Charity Limited"라는 이름으로 홍콩에 정식 자선단체로 등록했습니다.  홍콩 공연 후, 같은 공연을 한국에서 개최했는데 공연 후 외무부에서 저희의 활동이 외무부의 활동 컨셉과 일치하므로 향후 공식적인 지원을 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3월에는 한국에도 지부를 설립하여 의미 있는 활동의 범위를 전 세계로 넓혀갈 계획이고 앞으로도 음악회에 뿐만 아니라, 미술 전시회, 청소년 아마추어 음악회, 장애아들을 위한 음악교실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그 수익을 환원하려고 합니다.
저희 꿈이 있다면 홍콩뿐만 아니라 가까운 동남아시아부터라도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각 나라에 연속적으로 지부가 생기고, 활동을 넓혀가는 것이에요.


 

 홍콩속으로.....



지난번엔 관객의 대부분이 한국사람들, 그리고 외국인들로 현지 홍콩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것이 안타까웠어요.  "Han Hong Friendship Association"이라는 홍콩사람들의 모임이 있는데, 조환복 전 총영사님이 발족한 단체로 교수, 기자, 전직 장관, 배용준 팬클럽 회장 등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에요.  홍콩 사회에 영향력 있는 이분들의 후원을 받아, 현지 사람들에게 입 소문이 나고, 많이 참여도 하게 되어 우리 잔치가 아닌 함께 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선이라는 목적 외에도 한국의 전통음악이라든지, 한국의 젊은 미술가들의 작품 등을 해외에도 알리는 효과도 얻고, 한국 사람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길 바라거든요.

BMC핵심멤버인 이희연, 신정화, 이소정씨는 음악을 전공하고 "카리스 앙상블"을 통해 그 음악적 재능을 사용하고 있다.  카리스는 그리스어로 "은혜"를 뜻하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보상이나 호의를 기대하지 않는 관용을 의미한다고 한다.  자신의 삶에 충실하면서, 자신이 가진 시간과 재능을 사용해서 남과 나누려는 넉넉한 마음들로 세상에 다가서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외면과 내면의 아름다움이 모두 느껴졌다.
연한 녹색 새싹이 다시 돋아나는 희망의 봄, 홍콩 교민 여러분들께 가족과 함께 문화적 만족감과 이웃사랑의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연에 참석해 볼 것을 권하면서 글을 마친다.


(문의사항: BMC 총무 9747-5114)

Posted by 홍콩달팽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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