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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에 해당되는 글 1

  1. 2009.11.25 [태국, 아유타야 유적지] 왓 마하탓 (Wat Maha That) (12)



불교를 국교로 삼았던 태국의 2대 통일왕조인 아유타야(14세기)유적지를 소개한다. 아유타야
유적지에는 500여개의 사원들이 남아있어 과거의 예술과 건축을 가늠하게 한다. 그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고, 왕실 전용사원이었던 왓 마하탓(Wat Maha That) 유적지를 돌아보자.

프랑(Prang)과 체디(Chedi)

가장 눈에 띄는 것들은 탑들이다. 형태에 따라 프랑(Prang)과 체디(Chedi)라고 부른다.
불교에서 신성시 여기는 수미산(Mount Meru)를 형상화한 것으로 석가모니의 성유물을 
보관하는 장소라고 한다.

 


왓 마하탓은 200기에 달하는 탑과 18개의 예불당이 남아있는 대규모 유적지이다.  







석가모니의 성유물을 모셨다는 중앙탑의 기단에는 석가모니의 160 제자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흥망성쇠, 역사는 흐른다.

400여년간 태국의 두번째 수도로서 번성했던 아유타야는 1767년 버마에 의해서 멸망된다. 아유타야를
점령한 버마군은 건물과 불상들을 닥치는대로 파괴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불상들은 온전히
남아있는 것이 없다. 잘려나간 일부분들을 모아 복원을 했는데, 얼굴이 남아있는 경우는 없고
신체의 일부분뿐이라 괴기스럽기 그지 없다.  

태국인들은 아시아 국가중 유일하게 근대기에 식민지 시대를 거치지 않았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강대국
들의 힘의 균형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외교력을 발휘했기 떄문이다. 그래서 태국인들과 버마인들간에는
미묘한 냉전기류가 흐른다. 18세기 중반에 버마인들의 침략을 받고 철저하게 유린되었던 패배의 아픔이 
아직까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유타야 제국은 화려하고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앙코르 왕국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나라를 세웠다.
그 나라는 다시 버마에게 멸망해 몇백년 후인 지금은 이렇게 폐허로 남아 당신의 흔적을 보여줄 뿐이다.
겹겹이 쌓인 돌들위로 시간이 쌓이고, 그 위로 풀들이 자라고 있다.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된다.
전쟁을 하고, 권력과 부에 집착을 하는 것들이 불과 100년 후에는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머리가 잘린 채로 묵상하고 앉아있는 불상들의 의연한 모습에 왠지 숙연해진다.



사각의 단위에 복원해놓은 불상이 놓여있다. 상처가 많지만, 불평불만 없이 의연하고도 평온한 얼굴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불상의 머리부분에 앉아있는 깃털을 정리하고 있는 새를 보니 석상의 석가모니가 정말 도를 닦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떤 상황에서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지친 새에게 자비를 베풀어 날개를 쉬어
가도록 하고, 자연과 함께 하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Posted by 홍콩달팽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angkokstory.tistory.com BlogIcon kaycee 2009.11.26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유타야를 가면 제일 먼저 더위..

    정말 아유타야는 너무 더워요.. 그리고 불쌍들이 참.. 기분을 묘하게 만드는거 같아요.

    점점 지반이 내려가고 있다고 하던데... 나중에는 푹 꺼지는거 아닌가?? 걱정중이랍니다. ㅎㅎ

    워낙 태국지반이 약해서요.

    근데 한번쯤 가볼만 한 곳인거 같아요 아유타야. 저녁에 불켜진 사원들을 보며 맥주한잔 마시는것도 좋고요. ㅎㅎㅎ

  2.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來福 2009.11.26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불교의 나라군요. 모든 조형물이 불교의 영향인듯 보이네요. 그나저나 여기저기 여행을 참 많이 하셨네요.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assdgf2 BlogIcon 태아는 소우주 2009.11.26 0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반 쯤 잘린 불상을 보니, 중간에 써 놓으신 글에서 인생 무상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권력과 부..다 부질없는 한낮의 꿈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좋은 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11.26 0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나 엄청난 문화를 가진 민족이었는지 실감이 갑니다. ^^

  5. Favicon of http://blog.daum.net/maisan2 BlogIcon 표고아빠 2009.11.26 0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생일이 석가탄생일하고 같아서인지 왠지더
    친근하게 느껴지는거 같은데요
    머진 사진들 잘 감상해 봅니다.

  6.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09.11.26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싸와디캄...ㅋㅋ 태국구경 오랜만에 잘했어요.. 비둘기가 극락가기는...ㅋㅋ

  7. 임현철 2009.11.26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치가 느껴지는 멋진 곳이네요.

  8. Favicon of https://im2256.tistory.com BlogIcon 줌마띠~! 2009.11.26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이런 곳은 언제쯤이나 가볼런지~

  9. Favicon of http://blog.naver.com/fotomil BlogIcon 라플란드 2009.11.26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콕에서 당일투어로 다녀왔었어요. 그 땐 더워서 그랬는지 그냥 똑같이 보였는데 오늘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10. Favicon of https://www.likewind.net BlogIcon 바람처럼~ 2009.12.09 0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직 가보지 못한 아유타야네요 ^^;
    미리 여행 한 번 해본 기분입니다
    잘려나간 유적이 너무나 많군요

  11.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09.12.09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리스마스때 방문하는데...^^ 일정이 약간 빠듯해서 가보진 못할것같네요...
    근데..
    태국과 버마의 관계가 ... 그랬군요...
    하긴 지난번에 갔을때도
    근대에 식민지 시대를 겪지 않았다는것을 꽤 자랑하는 것은 은근히 저도 느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12. Favicon of https://holidayhome.tistory.com BlogIcon 공휴일 2009.12.12 0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은 한번도 식민지가 되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그래도 전쟁의 상처는 저렇게 남는가봅니다.. 사진이 너무 조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