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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 앙상블'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8.31 [교민소식, 2007년 4월호] "카리스 앙상블"을 만나다.
[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뷰티풀 크로스", 그 아름답고 즐거운 콘서트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카리스 앙상블"을 만나다.


글 원정아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후, 리펄스 베이의 커피숍에서 인터뷰할 카리스 앙상블 멤버들(이희연, 신성화, 이소정 씨)와 총무 이경준씨를 기다린다.  작년 가을, 삶의 무게에 힘겨워 하던 중 인터뷰 사전조사차 참여했던 "Beautiful Concert". 그 감동의 무대에서 아름다운 삶의 모습들을 보며 감사하고, 나누는 마음에 인색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새롭게 힘을 얻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기대기도 하고, 채우기도 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지... 그렇게 아름다운 향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고, 여운을 남긴다.


 

 콘서트가 곧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콘서트인지...



오는 5월 24일 홍콩 시티홀 콘서트홀에서 7시반에 "뷰티풀 크로스"라는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뷰티풀 콘서트"라는 이름은 한국 전통악기, 밴드, 서양 클래식 등의 다양한 공연 팀이 참가해서 문화가 교차한다는 의미로서의 크로스, 더한다는 플러스(+)의 심벌로서 따뜻한 사랑과 마음이 만난다는 의미로서의 크로스를 나타냅니다.
피아니스트 희야, 젊은 국악 팀들, 한국에서 웃찾사 밴드와 보아 등 정식 활동을 하고 있는 밴드들 등 15여명의 쟁쟁한 뮤지션들이 무대에서는데요, 재즈, 클래식, 삼바 등 다양하고 특이한 음악들을 접할 수 있는 퓨전음악회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자선 음악회하면 음악의 질보다는 자선이라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음악회에서는 음악의 질도일반음악회와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돈을 내고 와서 즐겁게 음악 감상을 하시고, 수익금은 자선사업에 기부되니 보람도 있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으실 거예요.  지난번 "Beautiful Concert"의 컨셉이 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을 돕는 것이었는데, 감동적이지만 돌아가는 길에 마음이 아프셨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이번 콘서트의 컨셉은 장애인들과 일반인들의 어울림의 마당을 열어보고 싶었어요.  음악도 가볍고 흥겨운 것들 위주로, 쉽게 듣고 따라 부를 수도 있고, 리듬에 맞춰 어깨춤을 춰도 좋을 경쾌한 분위기로, 공연이 끝나고 기쁨의 마음으로 돌아가실 수 있는 공연을 기획했어요.



 

 자선음악회라고 들었는데, 어떤 곳에 도움을 나누는지..



지난 번 음악회의 수익금은 홍콩의 시각장애인 학교인"Ebenezer School"과 자폐아를 위한 특수프로그램인 "Rainbow Project"에 각25만불씩 기부했고요, 이번 콘서트의 수익금은 홍콩의 지체부자유자와 장애자들을 위한 기관인 PHAB과 6살 이하 발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조기 치료 및 교육을 제공하는 자선단체인 Watchdog Early Learning and Development Centre에 기부하게 됩니다. 어떤 한 기관만을 도우려는 의도는 없고, 장애인들만 돕는다는 생각도 없어요.  질 높은 문화활동을 통해서 지역사회에 수익을 환원하는 것이 저희 목표로, 어떤 기관을 돕게 될 지는 각 행사 별로 달라요.  저희들도 다 외국에 사는 한국인들로 혜택을 많이 입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반면에 현지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기부하는 문화가 약한 것 같아요.  세계 속에서 한국 사람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듯이 저희 활동이 한국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음악회들을 기획하는 Beautiful Mind Charity (이하 BMC)의 소개..



BMC는 작년 6월에 설립되었는데요, 나눔과 함께 사는 삶을 장려하기 위해 배일환 교수님(이화여대 교수, 첼리스트)이 설립한 미국 Beautiful Mind Fund의 취지를 이어받아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 재정적인 후원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이희연씨가 배일환 교수님 제자인데, 작년 5월에 "Beautiful Concert"를 홍콩에서 열 수 있는지 연락을 받았고,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예원학교 서울예고 동창생인 신정화씨와 이소정씨가 함께하게 되었고, 그 후 배우자들이 합세하여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총무와 기획을 맡아주시는 분까지 9명의 커미티 멤버가 있구요, 각 행사를 할 때 많은 자원봉사자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활동을 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작년 10월 첫 번째 자선 음악회인 "Beautiful Concert"를 성황리에 마쳤고, 11월에는 "Beautiful Mind Charity Limited"라는 이름으로 홍콩에 정식 자선단체로 등록했습니다.  홍콩 공연 후, 같은 공연을 한국에서 개최했는데 공연 후 외무부에서 저희의 활동이 외무부의 활동 컨셉과 일치하므로 향후 공식적인 지원을 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3월에는 한국에도 지부를 설립하여 의미 있는 활동의 범위를 전 세계로 넓혀갈 계획이고 앞으로도 음악회에 뿐만 아니라, 미술 전시회, 청소년 아마추어 음악회, 장애아들을 위한 음악교실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그 수익을 환원하려고 합니다.
저희 꿈이 있다면 홍콩뿐만 아니라 가까운 동남아시아부터라도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각 나라에 연속적으로 지부가 생기고, 활동을 넓혀가는 것이에요.


 

 홍콩속으로.....



지난번엔 관객의 대부분이 한국사람들, 그리고 외국인들로 현지 홍콩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것이 안타까웠어요.  "Han Hong Friendship Association"이라는 홍콩사람들의 모임이 있는데, 조환복 전 총영사님이 발족한 단체로 교수, 기자, 전직 장관, 배용준 팬클럽 회장 등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에요.  홍콩 사회에 영향력 있는 이분들의 후원을 받아, 현지 사람들에게 입 소문이 나고, 많이 참여도 하게 되어 우리 잔치가 아닌 함께 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선이라는 목적 외에도 한국의 전통음악이라든지, 한국의 젊은 미술가들의 작품 등을 해외에도 알리는 효과도 얻고, 한국 사람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길 바라거든요.

BMC핵심멤버인 이희연, 신정화, 이소정씨는 음악을 전공하고 "카리스 앙상블"을 통해 그 음악적 재능을 사용하고 있다.  카리스는 그리스어로 "은혜"를 뜻하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보상이나 호의를 기대하지 않는 관용을 의미한다고 한다.  자신의 삶에 충실하면서, 자신이 가진 시간과 재능을 사용해서 남과 나누려는 넉넉한 마음들로 세상에 다가서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외면과 내면의 아름다움이 모두 느껴졌다.
연한 녹색 새싹이 다시 돋아나는 희망의 봄, 홍콩 교민 여러분들께 가족과 함께 문화적 만족감과 이웃사랑의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연에 참석해 볼 것을 권하면서 글을 마친다.


(문의사항: BMC 총무 9747-5114)

Posted by 홍콩달팽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