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9

« 2019/9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  
  •  
  •  

'살아가는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

  1. 2009.06.19 고맙다는 말 한 마디, 그렇게 어려울까? (48)
  2. 2009.06.14 아들녀석이 머리에 핀 꽂은 사연은.. (68)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는데... 



비오는 날, 버스정거장에서 두명의 한국 청년을 만났다. 직장이 위치한 침사초이는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처럼, 내국인과 외국인이 북적거리는 곳이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는데 우산도 쓰지 않고, 지도와 버스안내표지판을 보며 고민하는 모습이 안스러워서 쳐다보다 눈이 마주쳤다. 길을 물으려는 듯, 한 청년이 "Excuse me~"하고 말을 걸어왔다. 한눈에 봐도 한국사람인지라, "어디 가시계요?"하고 한국말로 되물었다. 조금 놀라는 표정이다.
 
청년A : "공항가요. 몇번 버스를 타면 되나요?"  
나 : "A21번을 타세요."
청년A : "여기서 타나요?"
나 : "네, 20분에 한대정도 있어요."
청년B : "버스비는 얼마인가요?"
나 : "33불이요."
청년B : (친구에게) "거봐. 33불이잖아. 동전 바꿔야 한다니까."
청년A : "여기 근처에 편의점이 어디 있나요?"
나 : "저기 앞에 보이는 건물 왼쪽으로 돌아가시면 바깥에 하나 있어요."
청년B : "내가 가방 보고 있을테니까 얼른 가서 바꿔와."

청년A는 후다닥 편의점 방향으로 뛰어갔고, 청년B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멀뚱히 서있다. 뭘 바라고 길을 알려준 건 아니었지만, 건성으로라도 "고맙습니다." 한 마디 해주기를 바랬는데 가만히 무표정하게 서있다.
 
괜히 뻘쭘해진다. 내가 생각하는 정석은 이런 거다. 너무 무리한 상상인가?  

청년 : "고맙습니다. 홍콩 사시나 봐요?"
나 : "네. 여행오셨나봐요. 즐거우셨나요?"
청년 : "재미있더군요. 또 오고 싶네요." 혹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고생만 했어요. 길도 헤매고."
버스가 온다.
나 : "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청년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나중에 편의점에서 돌아온 청년A는 굳어있는 내 표정을 본 건지, 버스에 오르기전 "감사했습니다."라는 말을 한마디 남기고 버스에 올랐다. 하지만 내 마음은 이미 굳게 닫혀 버렸다. 뭐 다시 만날 기약은 없는 낯선 사람이지만, 내게는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세상엔 사소하지만 마법같이 마음을 움직이는 말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꼭 멋진 선물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 한마디는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된다. 예전에 호주인 엄마가 유치원생쯤 되는 아들에게 말하는 걸 인상깊게 본 적이 있다.
 
아들 : "Mum, I want this."
엄마 : "What is the MAGIC WORD?"
아들 : "PLEASE~"
엄마 : "OK. You take that."
아들 : "THANK YOU!"   
 
부모가 자식에게 공치사를 듣고 싶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시키는 건 아닐거다. 학교를 가기 전까지 아이들은 가정안에서 많은 걸 배우고, 인격을 형성하고 생활습관을 익한다. 가정에서부터 자신이 받은 친절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걸 가르치고, 습관을 들이면 아이의 인생이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한다.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부탁드립니다." , "덕분입니다." 등의 말을 진심과 함께 적절한 타이밍에 던지면, 그 말들은 마법주문처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발휘한다. 상황을 바꾸고, 주변사람들이 내 사람으로 거듭난다.

호의에 감사하는 사람앞에서는 내 수고스러움도 다 잊고, 더 많은 걸 해주고 싶어진다. 상대방의 실수에 화를 내려고 하다가도, 급히 사과한다면 마음은 누그러든다. 진심으로 부탁하는 사람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주고 싶어진다. 

작은 친절과 배려에도 감사하는 마음에 당신의 인생과 세상이 더 아름다워진다. 말 한마디로 인생과 세상이 달라진다니 참 쉽지 않은가. 
Posted by 검도쉐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06.19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덕분입니다..

    많이 쓰면 쓸수록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__)

  3. Favicon of https://nizistyle.tistory.com BlogIcon 한량이 2009.06.19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심시간전에 들어 왔는데.. 먹는 이야기가 아니네요.

    저 같으면 처음처럼 하고 그냥 갔다면 뛰어가서 싸가지 없는 색귀.. 라고 한마디 해줬을 겁니다..

    (아참.. 홍콩 지금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

  4.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09.06.19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댓글처럼 말하면 좋을텐데... 인사가 익숙치 않거나 마음으로 감사를 그러나
    대화내용으로는 싸가지가 맨홀로 빠진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kumdochef.tistory.com BlogIcon 검도쉐프 2009.06.19 1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굳이 말로 하지 않더라도, 표정이 푸근하고 부드러웠다면 그렇게까지 기분이 안나빴을텐데 무표정한데다 말까지 툭툭 내뱉는 타입이다 보니 기분이 상당히 안좋았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답이 쉽게 나오는데 말입니다.

  5. Favicon of http://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09.06.19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인사 잘 하며 다녀야지 속으로는 생각하는데
    이게 잘 안되네요... 어려서부터 습관이 안들어서 그런거라고
    난 한국사람이라고 변명도 해보지만 고칠 것은 고쳐야겠죠...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kumdochef.tistory.com BlogIcon 검도쉐프 2009.06.19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약간 무뚝뚝한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감정표현, 고마운 표현을 안하면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건 너무 당연한 일이더라구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6.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09.06.19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인사를 아끼는 사람은 당최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ㅜㅜ
    이건 문화적, 이런것도 아니고. 당연한 건데 말이예요 ㅜㅜ

  7. Favicon of https://sangaja.tistory.com BlogIcon 꿈사냥꾼 2009.06.19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글이네요.
    도움을 받았으면 당연히 고맙다고 표현하는것이 기본인데 기본이 안된사람이네요.

  8. Favicon of https://oravy.tistory.com BlogIcon 하수 2009.06.19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 때부터의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지요. 습관이란 게 무섭잖아요.^^

  9. Favicon of https://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06.19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항상 외국을 나가면 두리번 거릴 상황이 만들어 지는데,, 그때마다 외국분들이 저와는 말도 잘 안통하는데도 열심히 설명을 해줘서 위기를 모면 했던 몇번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도 안되는 외국말로 고맙습니다를 연발했는데.. 저런 몰지각한 사람들 보았나..
    점점더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말라 가는듯...

    • Favicon of https://kumdochef.tistory.com BlogIcon 검도쉐프 2009.06.19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닙니다. 대부분의 분들은 고마워하시고, 기분좋게 받아주시는데 극소수의 사람들이 이렇게 몰지각한 행동을 하더라구요. ^_^ 세상에 다양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깁니다. 온라인 세계로 치면 이런 사람들이 악플러겠지요.

  10. Favicon of https://kimboram.com BlogIcon 긍정의 힘 2009.06.19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한마디가 세상을 바꾼다고 하는데...
    공감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11. Favicon of https://bumioppa.tistory.com BlogIcon JUYONG PAPA 2009.06.19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지도 아닌 타국에서 저렇게 도와주면 얼마나 고마울까....고맙다는 말이 저절로 나와야될터인데..

    갈수록 고마움을 표현하는 이들이 적어지는게 아쉽기만 하네요.

    • Favicon of https://kumdochef.tistory.com BlogIcon 검도쉐프 2009.06.20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참 아쉽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잘 키워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죠. 주용파파님~ 그리고 많은 엄마 아빠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12. Favicon of https://smilecap.tistory.com BlogIcon 스마일맨 민석 2009.06.19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요즘 광고 카피에도 나오죠... ^^
    숫기가 없어서 말을 잘 못붙이는 대신에, 이런 말 한마디는 잘 하는 편입니다.
    이런 말 한마디가 세상을 바꾼다니...
    검도쉐프님... 이런글... 감사합니다. ^^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hunihwani BlogIcon hunihwani 2009.06.19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요...검도쉐프님의 생각하셨던 것이...제게도 정석같습니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상대가 배려해준것에 대해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관계의 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스쳐 지나가는 관계라 할지라도...

    세상이 각박해지니...사람들의 마음도 가난해져가는거 같아요.
    씁씁하네요

  14. Favicon of https://waarheid.tistory.com BlogIcon femke 2009.06.19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일 종종 당해본 사람으로서 공감이 갑니다.
    최소한도의 예의는 지켰어야 할 분들같은데...
    좋은 주말 가족과 함께 맞이하세요.

  15. Favicon of https://sinnanjyou2009.tistory.com BlogIcon 신난제이유2009 2009.06.20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제가 있는 일본은 그런 면에서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어쨌든 뭐만하면 무조건 '스미마셍'이 나오는 나라니까요.
    저도 뒤지지 않고 한국인의 저력을(?) 발휘하며 열심히 고맙다, 미안하다를 하고 있답니다. ^^;

  16. 박종원 2009.06.20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엊그제 기차를 타고 집에 오는데(통근)...
    XX역에서 어느 아주머니가 무임승차권 안준다고 역무원 여성에게 계속 뭐라 하더군요.
    딱 봐도 무임승차권 받을 나이가 아닌데, 주민증 보자니깐 돈 1~2천원 아끼겠다고 난리를 치는 것이었죠.
    몰상식한 아주머니를 보니 '아직도 이런 사람이 많구나'하는 생각에 우울하더군요...
    그날 기차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 왠 아가씨가 기차표를 손에 쥐고 안절부절 못하고 계속 두리번거리는데..
    들어보니 초행길에 KTX환승때문에 걱정인데 승무원에게 물어봐도 간단히 한마디해주고는 그만...
    아가씨가 이뻐서 제가 자세히 설명해줬죠...
    환하게 웃으며 고맙다는 한마디 들으니 기분이 .... ^^;

  17. Favicon of https://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2009.06.20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말 한 마디에 사람의 사이나 기분이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아요...
    고맙다는 말.. 부탁한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이런 말들이 힘든 것도 아닌데..
    좀 더 잘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학원에서 애기들 한테 아이스크림 하나씩이라도 사주면, 고맙다고 하면서 정말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선생이 사주는 것은 당연하고 더 비싼 것을 사주지 않은 것이 불만이라는 듯이 고맙다고도 안하는 아이들도 있어요....ㅜㅜ
    그런 모습들 보면, 고맙다는 말 한 마디에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어지기도 하고, 행복해지도 하고..
    그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없어서 준 것도 뺏고 싶어지고, 마음이 닫히게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검도쉐프님 이야기에 정말 많이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huj36 BlogIcon 사랑과 행복 2009.06.20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도쉐프님 홍콩사세요?
    전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말 자주 하는데.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고마워서 고맙다고 말하고, 죄송해서 죄송하다고 말하면 서로간의 기분 붉힐일 없잖아요.
    근데 그 사람들 너무 네가지 없다.
    당연히 길을 물어 봤으면 고맙습니다. 말을 해야죠.
    전 저런 사람들 제일 싫어한다는...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저건 예의가 아닌것 같아요.
    오늘 티스토리 이웃블로거님 파도타도 검도쉐프님 못 찾아서 아쉬웠는데, 겨우 찾아서 왔어요.
    이렇게 매번 헤매서야 ㅋㅋ
    좋은 글 잘 봤어요~~~^^

  19. Favicon of https://sayhk.tistory.com BlogIcon 아이미슈 2009.06.21 0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사모님 블로그에도 들어갔었는데..
    참 씁쓸해요..
    사람이 다 틀리니깐..그렇게 이해해야죠..
    저도 지도 들고 있는 한국사람만 보면 가서 말을 시키는 이 오지랍때문에..ㅎㅎㅎ
    어쩔땐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며 뻘쭘해질때도 있답니다..
    그러나..
    모 어쩌겠어요? 제가 이렇게 생겨먹은거...ㅎㅎㅎ

  20. Favicon of https://pavarottisy.tistory.com BlogIcon 미르-pavarotti 2009.06.21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정교육이 매우 중요한데 가정 교육이 무너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절이라고는 전혀 보여주지 못하는 드라마도 문제이고요

  21. Favicon of https://gurugyul.tistory.com BlogIcon gyul 2009.06.22 0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사람은 정이 많다고는 하지만 정이 많은것이 꼭 친절한 의미는 아닌듯해요.
    어렸을때부터 마음을 표현하기보다는 감추고 절제하는것을 더 많이 배워서가 아닐지...
    한번 마주치고 말더라도 미안한것이나 고마운것 어떤것이든 마음을 표현하는것이 좋은것같아요.ㅎㅎ

    • Favicon of https://kumdochef.tistory.com BlogIcon 검도쉐프 2009.06.23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은 동네에서 서로 잘 알아서 표현 안해도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다면 모를까, 요즘처럼 복잡 다단한 세상에서는 표현을 적절히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머리를 기르겠다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

 
초등학교 5학년 아들녀석이 여름방학때까지는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교복과 체육복을 입어야 하고, 신발은 규제하는데 머리에 대한 규정은 없고 비교적 자유롭다. 작년부터 기르고 싶어했지만, 학생이 그러면 안된다고 막아왔는데 같은 반 아이가 약간 머리를 길러서 밝은 갈색으로 부분염색을 했다고 한다. 그 아이는 되는데, 왜 자기는 안되냐며 묻는데는 할말이 없었다.


엊그제 내 머리를 자르러 가면서 어르고, 달래서 미용실에 데리고 가려고 했으나 실패. 뒷머리는 그렇다고 쳐도 앞머리가 눈을 덮어 답답하다. 마음 같아서는 억지로 데리고 가서 머리를 자르고 싶은데, 아내와 할머니가 아들녀석 편을 든다. 

설상가상 할머니랑 통화하면서 여름방학때 할머니댁에 놀러가면 금색 브릿지도 넣고 싶다고 했고, 할머니가 승락하셨단다. 할머니야 멀리사는 손자가 예뻐서 너그럽기 그지 없으시니 방법이 없다.

아내 역시 크게 반감이 없다. 장인어른 스타일을 닮아서 뭐든 직접 해보고 깨닫는 것이 좋다는 경험주의자라서 왠만하면 하고 싶은 것은 하게 내버려둔다. 하고 싶은 거 안하고 억지로 막으면 언젠가는 터지게 되니 내버려 두라고 하신다. 대신 아내는 조건을 붙였다. '앞머리가 눈을 찌르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으니, 밖에서는 머리를 꼭 넘기고 다니고, 집에서 머리핀을 꽂고 있으면 허락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들은 요즘 집에 돌아오면 깻잎머리 소년이 된다.
 
나 : "머리 기르는 게 그렇게 좋냐?"  
아들 : "네! 계속 길러서 머리 묶고 싶어요."
 
그렇군. 녀석의 로망은 꽁지머리였다. 뭐 어차피 중학교 진학하면 기를 수도 없을테니 지금 내버려두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마음에는 안들지만, 녀석에게도 나름의 스타일을 추구할 권리는 있는 거니까.

 
 

 나도 어릴때 그랬던가? 개구리 되면 올챙이적은 다 잊는건가?


어느 시대나 기성세대는 새로운 세대의 발상과 행동에 거부감을 느끼고, 걱정을 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요즘 얘들은..." 이란 말을 입에 담게 되나 보다. 아들녀석이 쑥쑥 크는 걸 보고 있자니, 나도 기성세대가 되는 건 아닌지 돌이켜 보게 된다.
 
빡빡머리 중학생 시절에는 1mm라도 머리를 더 기르고 싶었고, 대학생때는 염색도 하고, 자기 멋에 한껏 취해 지금 보면 너무 우스꽝스러운 옷도 입고 다니곤 했는데 다 잊고 있었다. 그런 과정은 자기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더 알아가는 성장에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런 과정은 제 나이때 겪어야 나이 들어 더 멋진 사람이 되는 건데, 겉멋만 부리는 놈은 별볼이 없다고 외모에 신경쓰는 일을 폄하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남자도 스타일이 좋아야 사회생활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지 않나.
 
여자고등학교 교사이신 장인어른 말씀이 두발규제 할때는 학생들이 머리를 기르려고 선도부 선생님 몰래 숨어 다니고, 어떻게든 길러보려고 애를 써서 두발자율화를 하면 학생들이 다 귀신처럼 머리를 기르고 다닐 것 같지만, 실제로는 두발자율화를 해도 아이들의 머리 길이와 모양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머리를 기르는 아이들이 잠깐 늘어나는데, 길러 보니 별거 없고 귀찮다고 다시 자르는 아이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싫다는 거 굳이 억지로 시킬 필요도 없고, 막을 필요도 없이 장단점에 대해서 설명은 하되 선택은 아이가 직접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신다.
 
녀석과 여름방학이 끝날때까지는 머리를 마음대로 하도록 하기로 약속했다. 이 더운 여름 녀석의 머리를 어떻게 보고 견디나. 여름방학 끝나고 두고 보자!

학교행사때 시범을 보이려고 집에서 발도연습을 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진검이 아닌 정교한 스테인레스 가검.

<추억을 떠올리며 댓글놀이>
여러분은 학생때 금지된 어떤 멋을 부리고 싶었는지, 혹은 멋부리다가 선생님께, 혹은 부모님께 혼났는지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댓글을 달아주세요.
Posted by 검도쉐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09.06.14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정말 훈훈한 아드님인데요?
    장래가 촉망되어 보임...^^

  3. Favicon of http://mauma.tistory.com BlogIcon 마음정리 2009.06.14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생겼네요 ^^
    앞으로도 쭈욱 훈훈하게 컸으면 좋겠네요 ^^

  4. Favicon of https://matzzang.net BlogIcon 맛짱 2009.06.14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딸냄이라 해도 믿겠어요~^^
    고넘(절대로 욕 .. 아니예요) 잘 생겼네~ㅎㅎ

  5.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09.06.14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가방가 우리 둘째 아이도 5학년입니다, 저희는 사물놀이, 크로마하프를 해요
    워낙 동적이라 정적인 부분을 아내가 신청해서 ...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첫째아이는 해동검도를 하다가 관두고 남자아이들이 그렇듯리 여전히 칼을 좋아해서
    지금도 쉭쉭...목검들고...ㅋㅋㅋ

  6. Favicon of https://sinnanjyou2009.tistory.com BlogIcon 신난제이유2009 2009.06.14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때는 힙합바지가 유행이었던지라 좀 입었었는데,
    엄니가 늘 동네 다 쓸고 다니겠다며 한 소리를 하셨드랬죠. ㅋㅋ
    지금은 왜 그런 바지를!! 입었을까라는 생각도=_=

  7. Favicon of https://aritoon.tistory.com BlogIcon 엘고 2009.06.14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드님이 너무잘생겼어요^^~~
    학생때 곱슬머리라 그당시유행한 펑크파마했다고
    학교에서 선생님이 머리풀라고한 기억이나네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cuddlyuk2 BlogIcon 우리두기 2009.06.14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드님..너무 귀여워요~^^ 발검하는 모습은 어찌나 진지한지...멋집니다..

    저도 학력고사 보자마자..친구들 꼬임에 귀를 뚫은적 있는데...그걸 머리로 교묘히 감추었으나,
    예리한 엄마께 들켜서 된통 혼난적이...ㅎㅎㅎ

  9. Favicon of http://birke.tistory.com BlogIcon 비르케 2009.06.14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맘때는 말리면 더 하죠. ^^
    검도쉐프님 아드님은 그래도 양호합니다.
    제가 아는 중학생 아이는 손톱을 길더군요.
    이유를 물었더니 가관입니다. 나무를 잘 타기 위해서 기른답니다.
    공부도 잘 하고, 인물도 잘 생겼는데, 손톱은 길어서 부러지고 구부러지고...
    엄마도 못 말리더라구요. ^^

  10. Favicon of https://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2009.06.15 0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공감되네요....
    저도 고등학교때 두발제한이 있어서 어떻게든 몇 cm라도 더 길러보려고 무척이나 노력했었는데....
    왠지 아드님 마음이 이해가 되는데요~ ^^

    그런데 저 정도 길이에서 머리기르려면, 앞머리가 눈도 찌르고 뒷목에 땀도 나고 쉽지 않을텐데..
    잘 버티고 있는데요...^^;;;

  11. Favicon of https://sarah21.tistory.com BlogIcon Sarah™ 2009.06.15 0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요즘 애들은 다들 머리 자르기를 싫어하나봐요.
    저도 아들만 둘인데...
    두 녀석 다 얼마나 머리를 안 자르려고 고집을 부리는지 몰라요.
    큰애는 한국나이로 13살 둘째는 한국 나이로 12살이걸랑요.
    검도쉐프님의 아드님이 제 둘째 녀석과 나이도 똑같고 생김새도 비슷하네요. 호~~~ ^^

    며칠전 저는 애들을 살~ 살 꼬셔서 그냥 머리를 깎아 버렸습니다.
    애들 표정은 울상이었지만... 제 마음은 걍~ 시~원하더군요. 움화화화~~~~~ ^^

    검도를 하는 아빠덕에 아드님도 검술에 능하겠군요.
    저희집은 피아노 치는 엄마를 둔 덕에 아들 둘다 피아노를 치고 있답니다.

    큰 아들 녀석은 꽤 수준에 올라서 말이죠.
    집에서 엄마가 해 주는 레슨이 너무 식상해서
    어제, 프랑스로 출장가는 아빠편에 딸려서 프랑스에 있는 콘서바토리 교수에게 보냈습니다.
    말하자면 큰선생에게 보낸셈이죠.

    ㅋㅋ 사실 애들이 머리를 깎은 이유가 바로 그거였답니다.
    유명한 교수님에게 가는데 네 머리가 그래서 되겠냐? 라는 엄마의 말에... 그만...

    다음에서 티스토리로 옮기니까 트래픽이 확~ 줄었어요.
    그래서 좀 울적하지만... 더 열쒸미 할 각오를 다지고 있답니다.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

    • Favicon of https://kumdochef.tistory.com BlogIcon 검도쉐프 2009.06.15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
      저희 아들녀석만 이상한 게 아니어서 조금 안심도 되구요. ㅎㅎㅎ

      멋진데요. 프랑스로 출장가는 아버님편에 교수님한테 레슨도 받고! 저희는 주말마다 한국국제학교에서 검도를 배우고 있어요. 남자아이라서 칼싸움이 좋은가봐요. ㅋㅋ

      티스토리 나름의 장점이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서 트래픽도 늘고, 이웃도 늘어나실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자주 놀러갈께요. ^^ 행복한 한 주 시작하세요.

  12. Favicon of http://naeng-e.tistory.com BlogIcon 냉이' 2009.06.15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드님이 미남이네요^^

  13. Favicon of https://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06.15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어릴적에.. 절 딸리 키우고 싶으셨는지.. 머리 묶고 끈나시 입히고.. 찍어놓은 사진이 수십장..
    아내가 커밍아웃 할려고 했냐고.. 계속 놀립니다.ㅎ

    • Favicon of https://kumdochef.tistory.com BlogIcon 검도쉐프 2009.06.15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달팽군도 엄마 드레스 입혀서 화장까지 시켜놓은 사진이 있어요. 어릴때라 정말 여자아이처럼 예쁜 사진이라 가끔 몰래 보면서 웃어요. ㅎㅎㅎ

  14. Favicon of https://bumioppa.tistory.com BlogIcon JUYONG PAPA 2009.06.15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을 든 모습에서 진지함이 묻어나오네요.
    멋진 아드님을 두셔서 뿌듯하시겠습니다. 주용이도 저렇게 멋지게 자라야할텐데..^^

    저는 중학교까지 일본에서 다녔는데요..검은교복에 머리도 빡빡이....
    교복을 가지고 수선해서 멋부리고...머리도 더 자라게 하고..왠지모르게 반항했던 추억들이 있네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ㅋㅋㅋ

    • Favicon of https://kumdochef.tistory.com BlogIcon 검도쉐프 2009.06.15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춘기때가 한참 그럴때인가 봅니다. ^^
      주용군도 멋지고, 건강하게 자랄 겁니다. 아빠가 이렇게 잘 놀아주니 멋진 남자로 자랄 겁니다.

  15. Favicon of https://gurugyul.tistory.com BlogIcon gyul 2009.06.15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아드님의 자율에 맡겨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우리는 아이들보다 먼저 여러가지의 경험을 했기때문에 우리의 부모님들이 그러셨듯 이런저런 충고와 도움이 될 말들을 해주지만 그것을 듣고 판단하는것은 우리들도 마찬가지였듯 아이들 자신이니까요. 이왕 아이가 머리를 기르고 싶다면 자르라기보다는 머릿결을 상하지 않게 잘 관리하는 법이나 긴 머리의 헤어스타일링에 함께 관심을 가져보세요. ^^

    • Favicon of https://kumdochef.tistory.com BlogIcon 검도쉐프 2009.06.15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어차피 인생은 자신의 것이고, 부모 품에서 자라는 어린시절은 홀로서기를 위한 연습기간이니, 가능한 자율성을 키워주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16.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09.06.15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귀여운 깻잎머리 소년...ㅋㅋ^^
    글 다 읽고 히히.. 댓글댓글 달아야쥐...했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혹시 나의 댓글을 주인장께서 못보고 지나치시면 어쩌지...하는 살짝 두려움이...ㅋㅋ
    댓글도 누군가가 읽어주길 바라는 .... (나의 이 편협함...크릉크릉)
    그래도 어머니의 제안은 원지 아이들 입장에서는 합리적으로 보이는데요^^
    전 이나이에도 가끔 염색합니다... 기분전환용으로 ㅋㅋㅋ^^

    • Favicon of https://kumdochef.tistory.com BlogIcon 검도쉐프 2009.06.15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은 잘 읽고 있지요. 제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소중한 이웃님들이 걸어주는 이야기인데요. ^_^
      특히 pinkwink님은 VIP~ 이웃님인걸요. 염색은 주로 무슨 색으로 하세요?

    •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09.06.15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날그날 달라요..ㅋㅋㅋ
      이번엔 3번의탈색후 파랑색 스크래치를 넣고싶었지만
      미장원아줌마가 제 인생을 생각해서 죽었다깨어나도 그렇겐 못해주겠다길래..
      그냥 갈색으로..ㅋㅋ^^

    • Favicon of https://kumdochef.tistory.com BlogIcon 검도쉐프 2009.06.15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과감한 파란색 머리.. 멋졌을 것 같은데, 왜 말리셨을까요. ㅋㅋㅋ

  17. Favicon of https://inspace-text.tistory.com BlogIcon 아가시 2009.06.15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귀여워서 공주님인줄 알았는데, 검 든 모습은 씩씩한 왕자님이네요.^^

  18. Favicon of http://blog.daum.net/hunihwani BlogIcon hunihwani 2009.06.15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왜...머리도 맘대로 못하게 한데요~ 라고 함
    내 아들이지 당신 아들이유!! 퍽!....하실려나? ㅎㅎ

    후니도 요새 열심히 머리 기르고 있는데....
    날씨가 많이 더울때는 머리띠로 해결하고.....난 멋있어 보이던데 ^^

    순리에 벚어나는게 아니면....
    하고 싶은거 경험해보고...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할수 있게 해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라고함....당신이 애 키워봤어?...퍽! ....하실까봐
    언능 도망갑니다...휙~ 헤헤

    • Favicon of https://kumdochef.tistory.com BlogIcon 검도쉐프 2009.06.17 0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너무 빨리 도망가 버리셔서 이 댓글은 보지 못했잖아요. ^^;;;

      뭐~ 머리 긴게 어울린다면 내버려 두지요. 일단 한번 길러보게 하지요. ^^

  19. Favicon of https://pavarottisy.tistory.com BlogIcon 미르-pavarotti 2009.06.15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핀을 찌른 모습이 꼭 계집애 같이 예쁘네요
    그런데 두번째 사진 1:9가르마를 가른 모습 사진의 모습이이 제일 예뻐요
    달팽군의 가르마는 1:9가 제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

  20. Favicon of https://amorfati.tistory.com BlogIcon 맑은독백 2009.06.18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검인가 하고 살짝 놀랬습니다. ㅋㅋ
    달팽군 핀 꼽으니 이쁘네요 ㅎ

    잘생긴 달팽군의 색다른 모습입니다 :)

    • Favicon of https://kumdochef.tistory.com BlogIcon 검도쉐프 2009.06.19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렇게 예쁠 날도 많이 남지 않은듯 합니다. 곧 사춘기 들어서고, 늠름한 어른이 되겠지요. ^^ 도영군~ 정말 환하고 귀한 아기네요. 미소가 너무 예뻐요.

  21. King 2009.07.16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이 직접 경험해보고 아쉬울게 없어서 자신의 선택에 따라 안하는것과 강제로 못하게 해서 욕망은 쌓이는데 못하는건 겉보기는 같아도 실상은 전혀 다르다고 봅니다. 첫번째가 올바른 것이겠지요. 전 오히려 어릴때 예쁜 옷을 별로 못입어봐서 이십대 중반이 된 지금 갑자기 옷에 좀 끌리기 시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