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27. 06:02
중국에 짜장면 있다? 없다? 홍콩/여행/육아/여행의 추억2009. 7. 27. 06:02
중국엔 짜장면이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정말 없을까?
짜장면, 군만두, 짬뽕, 탕수육, 볶음밥 등등 중국집에서 흔히 접하는 메뉴들과 같은 이름 혹은 같은 모양의 음식들이 외국에도 있다. 중국집 메뉴들의 글로벌 형제들을 정리해 보았다.
오리지널 중국식 짜장면 (炸醬麵, Zha jiang mian) |
이것이 바로 중국식 짜장면이다. 발음을 한글로 표기하자면 "쟈-지앙미옌". 한국짜장면보다 색과 맛이 좀 더 연하고, 야채보다는 고기가 많이 들어 있다. 위에다 채썬 오이 얹어 준다는 점은 비슷하다.
홍콩, 하버시티 푸드코트에서 먹은 난징(南京)식 짜장면
춘장을 기름 많이 넣고 볶아서 설탕도 많이 들어간 진한 간의 한국식 짜장면에 비해 오히려 담백한 느낌이다.
중국식 탕수육 - 동북요리 '궈바오러우'와 홍콩의 '탕추위' |
중국 심천에서 먹었던 궈보러우
홍콩과 광동지역에는 한국말 발음과 비슷한 '탕수어(糖醋漁)'를 많이 먹는다. 새콤달콤한 Sweet & Sour Sauce를 끼얹은 튀긴 물고기 요리로 한국의 탕수육과 매우 비슷하다. 비슷한 음식으로 야채와 과일이 좀 더 많이 들어간 꾸루육도 있다.
홍콩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꾸루육
군만두 - 중국의 '지엔자오(煎餃)'와 '셩지엔'(生煎), 일본의 야끼교자(焼き餃子) |
우리가 흔히 먹는 것과 매우 비슷한 군만두를 '지엔자오(煎餃)'라고 부른다. 내용물도 돼지고기와 부추등 한국의 교자만두와 매우 비슷하다. 만두 자체는 '찌아오즈(餃子)'라고 부르는데,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일본의 '야끼교자'와 거의 유사하다.
아지센(味千) 라면전문점에서 파는 야끼교자
상해지역에서 많이 먹는 '셩지엔(生煎)'은 만두피가 좀 더 두툼하고, 육즙이 들어 있다. 바삭하게 구웠다기 보다는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튀기듯 구웠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중국 우지앙루에서 파는 셩지옌
볶음밥 - 중국의 '차오판'과 일본의 '차항' |
중국에서 볶음밥은 '차오판(炒飯)'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무난한 볶음밥 종류는 '양조우차오판(揚州炒飯)'이다. 아내가 처음 중국에 갔을때 다른 말은 할 줄 몰라서 '차오판' 단어 하나로 두달을 먹고 살았다고 한다.
중국에서 메뉴를 모를때 시키면 무난한 '양저우 차오판' 대부분의 식당에서 맛이 균일하다.
일본의 중화요리에는 '차항'(チャーハン)이란 것이 있다. 중국어의 '차오판'에서 유래된 것으로 쌀을 각종 내용물과 함께볶은 요리를 의미한다. 보통 사발등에 담아 접시에서 뒤집어 동그란 모양을 만들어서 서빙한다.
![]() fried rice (炒飯) #5931 by Nemo's great uncle ![]() ![]() ![]() |
일본 나가사키 짬뽕 |
홍콩의 일식라면 전문점의 나가사키 짬뽕
★중국어와 일본어에 정통하시고, 다양한 경험이 있으신 도꾸리님이 일부 발음이 틀렸음을 지적해주셔서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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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힘내서 악플러와 싸웁시다. 아자아자~ ^^
중국식 탕수육 저도 먹어 봤어요.. 전 우리나라 탕수육이 더 맛있는데 와이프는 쫀득쫀득 하다면서 그 탕수육이 더 맛있다고 하네요.. 고기도 얇게 펴서 찹쌀로 튀김옷을 만들어서 튀겼더라구요.
그나저나 저 볶음밥 불면 날라가겠는데요..^^
쫀득쫀득한 중국 탕수육도 맛있지요. ㅎㅎ
볶음밥~ 월남미로 만들어서 그렇지요. ^^ 물기가 없어서 먹다보면 흩어지지만 그게 또 나름 중국식 볶음밥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
와우~! 하얼빈에서 학교다닌 저로서는 너무 반가운 포스팅인데요~! ㄷㄷㄷ
탕슉~! 완전 맛있어요~! ㄷㄷㄷ
싸고 양도 많고 흑흑......
짜장면은 한번 먹으러 가봤는데.... 한국식이랑 완전 다른 맛이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중국에서 많이 드셨겠군요. ^^ 하얼빈에 아내 친구가 살아서 겨울에 스키 타러 오라고 하는데, 아직 한번도 못갔네요.
아아...아침부터 테러군요..
궈바로우는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한창 유행이예요 일명 찹쌀 탕수육...ㅎㅎ
저도 왕 좋아해요 근데 배달시키면 영 맛이없어지더라구요 왜그런지..쩝..
음... 왜 그럴까요? ^^? 소스는 따로 오는 거 맞죠? 설마 뿌려서 오지는 않죠?
헉!!!! 자장면에 만두라 너무 군침이 ~~~~아침준비하다 맛있는 음식사진에 이끔려 들어왔네요 ^^
아배고파 밥 하러가야겠어요 ^^
아침 맛있게 드셨나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역시 없군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역시 짜장은 한국... 전 개인적으로 얼큰한 굴짬봉 좋아해요
한국식 짜장면은 한국에만 있지요. ^^
중국에는 짜장면의 형제만 살지요. 이름도 같고, 모양은 비슷한데, 맛은 좀 달라요.
오늘 비오는데
짬뽕이나 먹어야겠어요.ㅠㅠ
홍콩도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네요.
얼큰한 짬뽕 맛있겠습니다. 저희는 오늘 아침은 치즈빵과 커피두유입니다. ^^
아 간만에...보니 진짜 먹고싶에요..침이 꿀꺽
이름이 뭐든 무슨 상관이겠습니다.
맛있는 게 입으로 들어간다는 게 중요한 거지요. ㅎㅎ
여러가지 중국 음식~
먹음직스럽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맛있는 하루 되세요. ^^
비밀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대단하세요. 광범위한 지식과 어학능력~ 심히 부럽습니다. ^^
오랜만에 들러서 음식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짬뽕은 우리나라의 얼큰한 짬뽕이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나가사끼 짬뽕은 밋밋하니 먹은 것 같지 않을 것 같아서...
물론 먹어보면 달라 질 수 도 있겠죠 ^^ 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담백한 맛이 나름 괜찮습니다. ^^ 시치미라고 일본식 매콤한 향신료 뿌려 먹으면 맛있어요. 한국분들도 좋아하시더라구요. 붉은 방패님 가족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아아~~~~
오늘 점심은 중국집 낙찰!! ㅋㅋㅋㅋ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 히히
오홋... 일본짬뽕 한 번 먹고프네요.^^
요즘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자장면을 시켜먹고 있습니다.~ㅎ
중국식 자장면 맛은 어떨지 매우~ 궁금하군요^^
한국짬뽕은 원래 이름이 짬뽕이 아니라 초마면이라고 하네요.저는 일본짬뽕하고 한국 초마면하고 정다른 개념이라고 생각드네요.ㅎㅎ
난 한국식 짜장면이 심히 땡깁니다..
한성도 그저그렇고..
집에서 해먹자니..또 안좋아하는 사람도 있공..에혀...ㅠㅠ
짜장면에 군만두!... 가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ㅋ
정말...정말....배고파서 쓰러지는 1인입니다요~
탕슈육,,볶음밥,,군만두,,,
내일이 빨리 왔으면...ㅎㅎ (모두 먹어버릴겁니다~)
저거 짜장면이 아니라 라장면 같네요. 짜장면은 색깔이 훨씬 까맣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짜장면이라고 표기합니다. <=== 태클방지용^^
짜장면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자장면이라고 표준어 정한 새끼들이 병신인거지 다들 짜장면이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도 다 찌아 지앙 미엔 이라고 하고 정말 이해가 안가는 부분... 참고로 중국에서 오래 5년 있었습니다. <=== 또 태클 들어올까봐^^
홍콩사람들은 일단 세끼를 외식하고 집에서 먹더라도 아얘 시장이나 노점에서 음식을 사서 먹고 그런다네요? 저는 홍콩에 안가봐서 모르지만 부엌이 좁고 요리할공간이 마땅하지가 않아서 그런것같아요! 홍콩현지인 전체 80%이상이 맞벌이가 많으니까... 그럴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