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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별로 없는 일정이기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딱 기요미즈테라 하나만 돌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반나절 뿐이었지만 오히려 천천히 즐길 수 있었다.


표지판을 보니 기요미즈테라는 778년 처음 세워졌으나, 현재 건물은 17세기에 재건축된 건물이라고 한다.


교토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일본 전역에 기요미즈테라가 이렇게 많다고 한다.


경주에서 들렀던 사찰들과 닮은 듯 다른 듯 낯이 익지만 조금은 생소한 부분들이 있다.



신사앞에는 손과 입을 씻고 자신을 정갈하게 하도록 샘과 바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물을 조금씩 떠서 손을 씻었다.



문으로 들어가니 화려한 갓을 씌운 등불아래 회랑이 펼쳐진다.



걷다보니 사람들이 남겨두고 간 오미꾸지가 걸려있다.
신사에서 약간의 돈을 내고, 자신의 운수를 점치는 종이를 한장씩 뽑는데, 그것을 오미꾸지라고 부른다.
좋은 내용이면 그대로 간직하고, 나쁜 내용일 경우 신사안 나무나 봉에 묶어두고 간다.
자신의 나쁜 운을 버리고 가면 그 일이 오지 않는다는 너무나 단순하고 편리한 발상이다.



지나가는 길에 또 샘물이 눈에 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보니, 왠지 마음이 정갈해지는 느낌이 든다.




맑은 물에 비치는 나뭇잎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젖는다.
Posted by 홍콩달팽맘

급한 일정으로 일본출장을 다녀왔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시간을 낼 수 있어 교토에서 하루밤 묵고 반나절 관광을 할 수 있었다.
교토 기요미즈테라에 아침 일찍 들렀다. 수학여행으로 오는 초, 중, 고등학생들로 넘치기 때문에 오전 9시가 넘으면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단풍으로 유명한 곳으로 가을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데, 아쉽게도 단풍이 들기 전이어서 초록색 단풍잎들이 나를 맞아주었다.
홍콩에서는 볼 수 없는 단풍나무이기에 한국이 떠오르며 살짝 향수에 젖었다.





입구를 지나서 한계단씩 밟고 올라간다.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적막하고 평온하다.



가늠할 수 없는 세월을 그저 품고 자리를 지켜온 바위와 나무들.
그리고 그 위를 덮은 강인한 생명력.


입구부터 사람들의 기원을 담은 목판들이 걸려있다.
옆면에서 보니, 아이아이가사(相合傘)를 닮았다. 일본만화에서 보면 칠판 같은데 많이 그려 놓는데,
우산모양을 그려놓고, 그 아래 남자이름과 여자이름을 그려서 커플이라는 걸 알리는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누구 누구는 서로 좋아한데요."하고 놀리던 그런 어감이 나기도 한다.
연인들이 우산 하나를 쓰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기요미즈테라 근처에는 유난히 샘이 많았다.
조금 떠서 손도 씻고, 약간 마시기도 했다.
가이드 하는 일본친구가 이곳에 가면 꼭 마시라고 했기때문에 조금 마셨다.




맑은 물에 마음을 씻어내고 싶다.

누군가가 새벽부터 물을 받아 올려놓았다.
예전 우리네 어머니들이 새벽에 정화수를 받아 놓고, 가족들의 안녕을 빌었던 장면이 떠오른다.


믿으면 이루어진다고 하지요.
영험한 이 물을 보신 여러분들도 모두 소원성취하시고, 행운 가득한 하루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교토여행기는 계속됩니다.
Posted by 홍콩달팽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