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

« 2019/12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  
  •  
[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갑작스럽게 잡힌 출장 일정 때문에 2주전부터 미리 약속해 놓은 강호천 상공회장과의 인터뷰 일정을 바로 전날 취소해야만 하는 곤란한 일이 발생했다. 빽빽한 일정 중에 약속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마감시간 전에 꼭 취재를 해야 하는 터라 날짜변경을 부탁 드렸다.
약속한 날 정시에 상공회관에 도착하니 다른 손님이 면담을 마치고 막 자리를 뜨는 참이었다. 틈 없이 꽉 짜인 일정을 확인하면서 다시 한번 송구한 마음이 들었다.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강회장은 그러나 인터뷰를 시작하고 업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선하고 젠틀한 인상이 확고하고 신념에 찬 모습으로 바뀌면서 눈빛이 열정으로 빛났다.


 

 상공회활동에 대한 간략한 소개



홍콩 한인상공회는 1976년 7월 설립되어 다가오는 7월1일이면 설립 31주년이 됩니다.  상공회의 설립목적은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상공회를 통하여 회원상호간 친목과 유대를 강화하고 회원사의 권익을 증진하며, 홍콩 한인사회 및 현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다른 25개국의 상공회와 함께 홍콩행정장관 자문기관인 IBC (International Business Committee)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홍콩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제시하는 자리에서 홍콩정부에 한인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며, 정책에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며, 타국 상공회의소와의 Inter Chamber Meeting 참가를 통해 공동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합니다.  또한 ISD(Information Services Department, 우리나라의 공보처에 해당), Invest Hong Kong, TDC(Hong 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 우리나라 KOTRA에 해당)와 같은 홍콩 정부 각 기관에서 요청해 오는 각종  프로젝트 관련 자료 제공 및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한인상공회의 존재를 알리고, 홍콩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 각성 및 지방도시에서 대 한국 및 홍콩 상공회 회원사와의 교류를 위해 홍콩한인상공회에 요청해오는 inquiry 및 업무협조요청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합니다.

정규활동으로는 매년 초 부부동반 저녁만찬회인 신년 하례식을 거행하여 새해를 맞이하고, 하반기에는 골프대회를 개최하여 친목을 도모합니다.  매주 금요일 각 회원사에 경제동향 정보와 상공회 뉴스를 포함한 주간 뉴스를 발송하며, 월간으로 유명 경제연구소의 경제학자들의 발췌 글과 금융단 기고 글들로 편집된 상공소식이라는 잡지를 발행합니다.  주요 경제사안이 있을 경우 상공강좌를 개최하는데, 지난 4월에는 홍콩 증권거래소의 초대로 홍콩 주식시장의 현황 및 상장의 조건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오는 7월에는 홍콩 및 중국에 필요한 인력자원을 한국에서 공급하는 방향 및 '새로운 중국 진출전략' 에 대한 세미나를 산업인력공단과 같이 개최할 예정입니다.  특별사업으로는 한류확산에 도움이 되는 방송사업과 한국어 교육(월-토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까지 두 시간 반 동안, 상공회 대회의실에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임회장 취임후 3개월 반,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상공회의 활성화와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새 회원사 명부를 준비하고 있는데 회원사가 총 214개 회사로 지난 2월말 205개사보다 약간 증가했습니다.  전회원사의 Word 작업을 상공회에서 직접 준비하여 개별회원사의 일반적 동정을 재확인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홍콩의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사무실을 중국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사업의 목표가 바뀌면서 홍콩을 떠나는 회사들이 연간 5-10개사 정도되므로, 신규회원사가 매년 10개사 이상 되어야 전체 회원사가 비슷하게 유지되는 상황입니다.  3월말 임원회의에서 한시적으로 교포상사에 한해 연회비만 내고, 가입비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하여 적극적으로 신규 회원사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부터 신규 회원사를 대상으로 상공회 소개와 만남의 장을 열고 있습니다.  5-10개 상사의 회원들을 상공회에 초대하여, 시청각 자료를 통해 상공회의 지나온 발자취와 현황을 소개하고, 끝나고 나서 함께 얌차를 합니다.  

회원들의 반응이 좋아서 신규 회원사가 다 끝나면 기존 회원사 중에서도 상공회관을 방문한 적이 없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계속하여 상공회와 회원사간의 만남의 장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약간의 조직변경이 있었는데,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기존 6개부서 외에 <방송사업 소위원회>와 <정관개정 소위원회>의 특별부서를 만들어 각각 1차 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정관개정 소위원회>는 이재철 변호사를 간사로 하여, 영문 및 한글 정관을 분석하여 내년 정기총회를 목표로 현실을 잘 반영하고 영문과 한글이 일치하는 정관초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방송사업의 활성화, 내실다지기




어떤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재정이 튼튼해야 합니다. 상공회의 주된 수입원은 두 가지로, 회원사들의 회비와 방송사업 수익금이므로 현실적으로 방송사업은 상공회의 살림살이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홍콩 내의 한류확산을 촉진하고, 광고주 회원사들을 홍콩과 인근 광동성에 알리는 매체가 됩니다. 이런 방송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방송사업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방송의 질을 높이고, 더 많은 회원사가 광고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방송사업은 1992년 김일고 명예회장님 때 시작되었는데, ATV(채널4)에서 방영권을 구입하여 배당된 시간에 한국에서 구입해 온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회원사의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는 사업입니다.

현재는 토요일 오후 6-7시에 Korean Hour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매주 목요일 6시 반부터 1시간 정도 Pops in Seoul을 통해 한국가요를 알리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모집하였으나, 지난 4월 경기도지사의 홍콩방문을 계기로 해외홍보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도 광고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서 질 높은 방송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오고, 좀 더 많은 회원사들이 광고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홍콩에 오래 사시고, 홍콩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계신 교민 여러분께서 홍콩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드라마를 추천해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상공회관 자체 사무실 구입 프로젝트



예전에는 한인회 사무실 한 쪽을 빌려 쓰다가 1992년 김일고 명예회장님 때부터 자체 사무실을 갖게 되었고, 코리아센타 - 무역협회홍콩지부 - Harbour Commercial Building을 거쳐 2003년에 현재의 Blissful Building 3층으로 옮겨 왔으며, 작년 말 사무실 계약을 갱신하는데 렌트비가 거의 두 배에 가깝게 올라 재정적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불필요한 재정부담을 줄이고 재정자립도를 기하기 위해 제17대 회장단은 상공회 자체사무실 구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류재우 전임회장님이 추진위원장을 맡으셨습니다.  임원단들이 솔선수범해서 기금을 갹출하고, 금융단, 종합상사 및 지사와 현지교포상사 등의 회원사에 기금을 요청하고, 상공회 사무실을 예방하는 분들께도 촌지를 부탁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목표는 350만 홍콩달러의 기금을 모으는 것인데, 지난 6월6일 40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홍콩을 방문한 부산 상공회 신정택 상공회장님이 1,000 미국달러를 희사해주신 것을 비롯해 최근 북경으로 발령받은 김장환 부총영사님이 5,000홍콩달러를, 신입회원으로 들어오신 박은애 회원님(DBS, Vice President)이 50,000 홍콩달러를, 신한은행 이희승 지점장님이 귀국하시면서 3,000 홍콩달러를 기부해 주셨습니다.  모금이 쉽지 않은 것인데,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계시니 저희도 하루 빨리 상공회가 자체 사무실을 구입할 재원을 마련하도록 계속하여 여러 노력을 경주할 계획입니다.  회원사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홍콩과의 인연..




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철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 개인회사로 취직한 후 1981년 동아실업 홍콩지사장으로 부임했습니다.  한국으로 잠시 돌아갔다가 동아실업 호주 시드니 지사장으로 6년간 지낸 후 개인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사업을 하려다 보니 생활경험이 있고, 인프라 스트럭쳐가 잘 갖춰진 홍콩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홍콩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96년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현재는 전자부품과 교육용 전자장난감을 취급, 생산하고 있습니다.  두 딸들은 각각 영국과 미국에서 공부 및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중국이 완전 개방되어 눈부시게 발전하다 보니 홍콩의 전통적인 장점과 기능이 약간은 퇴락했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홍콩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장점이 많은 곳입니다.  여러 분야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서 중국시장 및 아시아 지역 진출 교두보로서 홍콩지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공회는 변화하는 경제상황에 맞춰 회원사의 필요에 부응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변화하고 살아 움직이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한인 상공회는 홍콩 내의 한국 기업인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홍콩 정부 및 여러 공 기관과 여러 방향의 직접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우리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특별한 모임입니다.  재작년 마카오 정부 초청으로 마카오를 방문하여 마카오 행정장관 및 각 분야 대표들과 회의를 가진 것처럼 올해도 대외적인 행사를 구상하고 있는데, 광동성 기업인들과 만남의 장을 가져보면 어떨까 구상하고 있습니다.  홍콩에 등록된 26개국 상공회 중에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영국, 카나다, 일본, 호주, 싱가폴 등 상공회를 벤치마킹 해 좋은 점들을 우리 상공회에 접목할 수 있을지 등도 검토하고, 상공회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으니 활동에 대한 경중과 우선순위를 가려서 효율적으로 일을 해야겠지요.  회원사와의 거리를 좁히고, 신뢰받고 도움이 되는 상공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계속 노력 하겠습니다.  회원사 및 교민 여러분들의 충고와 도움을 부탁 드립니다.


전직사무총장을 두고 있는 일본, 싱가폴 등지의 상공회와는 달리 자기 사업을 하며 활동하는 상대적으로 물리적인 한계를 가진 환경 속에서도 우리 상공회의 회장단과 임원단은 자신의 업무효율성을 높여가며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봉사하는 마음과 열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방송사업 활성화를 위해 거의 매주 Korean Hour를 빠뜨리지 않고 시청하며, 광고배열을 살피고, 광고를 초단위로 세어본다는 그의 세심한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  그는 상공회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활동영역이 늘어갈수록 홍콩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이 제고되며 한인기업의 이미지가 상승할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 신념을 바탕으로 경영인의 마인드를 가지고 최대효과를 거두기 위해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해가고 있는 강호천 회장.

그의 열정에 더하여 회원사 간의 협력과 임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는 홍콩한인 상공회가 앞으로 더욱 혁신적인 발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을 확신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하였다.
Posted by 홍콩달팽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