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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 뷰티풀 마인드 펀드 >의 배일환, 손인경씨를 만나다



지난달 4일 시티홀에서 열린 <뷰티풀 콘서트>에 초대를 받았다. 공연을 주최한 배일환 교수를 인터뷰하기 전에 홍콩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한 한인회 측의 배려였다.  좋은 취지를 가지고 열리는 행사이며, 수익금 전부를 홍콩 장애우들을 위해서 사용한다는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참석했다.  약 2시간의 공연 내내 감동의 눈물을 참으며, 귀를 기울이고 박수를 치고, 몰입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  음악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며, 다른 이들을 돕는 그들을 보니, 세상에 음악이 있어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 날의 음악들이 감동적인 것은, 그 연주를 하는 사람들의 아우라 때문이었을 것이다. 남을 위한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자신의 삶의 무게를 감당하고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들..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 속에서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음악은 감동을 주지만, 아름다운 사람들은 감동 그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Q. [뷰티풀 마인드 뷰티풀 콘서트]를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음악과 예술이 사람에게 감동을 주지만, 그보다 그 연주를 하는 사람 자체가 더 감동적인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뷰티풀 마인드 펀드]와 [뷰티풀 콘서트]를 결성하게 된 계기와 창립 목적, 비전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배) 우리 장애우들의 아름다운 연주 하는 모습에 바로 저 모습이 뷰티풀 마인드라고 느꼈습니다.  도움을 받아야 될 장애우들 마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많은 분들이 보고 느낌으로써 누구나 어떤 형태론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걸 알리고 싶습니다.


Q. [뷰티풀 마인드 펀드]가 2006년 1월에 창립되었다고 들었습니다.  9개월 정도의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배) 올해2006년에 1월 6일에 청담동 갤러리 연주를 계기로 창립되어 1년도 안되었습니다.  2월 19일에서 25일까지 있었던 미국 5곳 순회 연주를 불과 연주2달전에 준비 했습니다.  한국에서 24명의 비행편, 미국 비자, 연주 장소 섭외, 프로그램 제작, 후원 등등이 기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시작부터 느꼈지만 이건 제가 하는 일이 아니고 저~ 위에서 하시는 일입니다.  다시 돌이켜 보면 정말 어떻게 했는지 이해 안 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Q. [뷰티풀 마인드 펀드]는 기부문화가 아직 성숙하지 않은 한국, 한인사회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사업계획과 후원이 필요한 부분들을 알려주시겠습니까?

▶ 배) 사업계획이라면 좀 거창 하구요.  연주회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제일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불러 주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뷰티풀 마인드를 알리고 싶습니다. 이번은 대 규모로 연주한 편이지만 상황에 따라선 소규모로 작은 음악회도 할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축복을 함께 느끼고 함께 사랑을 나눌 때 후원도 자연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Q. 음악을 통해서, 장애우들과 그 가족들이 삶을 충만히 하고, 삶의 의미를 찾고, 다른 이들과 나누는 통로를 찾았다는 것이 감동적이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온누리 사랑 챔버를 지도하고 계신 손인경 선생님께 묻고 싶습니다.  음악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십니까?  음악을 배우고 익히고 싶어하는 장애아동이 있다면 어떤 곳에서 배울 수 있습니까?

▶ 손) 온누리 사랑 챔버는 교회에서 시작한 팀이기 때문에 그 동안 주로 찬양곡들을 연습/연주 해 왔습니다.  이번에 7년 만에 처음으로 클래식 곡 '비발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산만했던 아이들이 찬양을 통하여 감수성도 풍부해지고 친구들과 같이 합주하는 시간 덕분에 같이 어울려서 집중력과 사회성을 키우고 같이 소리를 내는 보람을 느끼며 점점 '훈련'이 되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이제는 완전 무대 체질이라 "박수"의 맛도 잘 알고 있답니다.(웃음)  아이들의 자존감뿐만 아니라 어머님들의 많은 상처들이 치유와 회복이 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 저도 너무나 보람을 느끼고 힘이 더 생깁니다.
서울에서는 온누리 (서빙고) 교회에서 첫째, 셋째 화요일 저녁마다 모이는데 홍콩에서도 곧 장애우에게 음악을 지도하는 모임이 생길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2월 달 Stanford대학/LA 공연들을 마친 후 남가주, 북가주 두군데에서 벌써 장애우 음악교실이 시작 되었답니다.


Q. 10월 4일 홍콩 시티홀 콘서트홀에서 열렸던 [뷰티풀 콘서트]의 수익금 전액은 홍콩에 환원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단체에 기부하게 되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그리고 홍콩에서 [뷰티풀 콘서트]를 기획하게 된 동기도 알려주시겠습니까?

▶ (배) 홍콩이 동남아와 중국대륙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고 다수 인종이 사는 곳이므로, 뷰티풀 마인드를 전하기 위해선 최고의 지역이라고 사려되고 마침 저의 이화여대 제자인 이희연 씨와 우연히,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서 이번 연주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 손)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홍콩 유일 시각장애인 학교인 'Ebenezer School'과 자폐아 교육기관인 'The Rainbow Project'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Ebenezer School을 방문하신 이희연씨와 이소정씨께서 그 학교의 109년 역사 중 한국인이 방명록에 싸인한 것은 처음이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번 연주를 위해 총 감독을 하신 이희연 집사님은 배일환 교수님의 옛날 제자이자, 저의 실내악 수업 들었던 제자이고, 그리고 어렸을 때 피아노 하시는 이민정 교수님 옆집에 살았던 분이십니다.  정말 우연하게 소마 트리오 3명과 모두 인연이 닿아 있습니다.  이희연씨 동생이 미국연주 때 와서 보시고 이런 좋은 일이 홍콩에서도 이루어졌으면 생각한 것이 이번 콘서트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Q.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손인경 선생님은 홍콩에서 고등학교까지 어린 시절을 보냈고, 아버님이 홍콩 한인회장을 역임하셨다고 들었습니다.(제34-35대 한인회장 손한주씨) 홍콩에 대한 기억이 각별하실 것 같은데요, 홍콩은 손 선생님께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그리고 현재 온누리 사랑 챔버를 8년간 지도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특별한 추억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손)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3번째 생일을 홍콩에서 맞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번에 어느 중국분이 숙박을 익명으로 후원을 해 주셨는데, 홍콩의 그 많은 호텔중 제가 어렸을 때 살았던Austin Road에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홍콩에 사시는 분들은 모두 대단하신 분들이신데, 이분들이 뭉쳐서 나라를 위하여, 사회를 위하여, 그리고 하나님을 위하여 '쓰임'을 받으신다면 정말 놀라운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믿습니다.


Q. 배일환 교수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27세에 이대 최연소 교수로 취임하여, 지금까지 15년이 넘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데, 교수로서의 비전과는 별개로 사회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배) 저의 부모님의 기도와 가르침에서, 만약에 우리가 어떤 재능을 받았다면 한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배웠습니다.  그건 이웃과 나누는 것이라고요.  우리 인간적인 안목으론 각 개인의 축복이 크고 작을 수 있으나 그 축복을 나누지 못하면 도리어 화가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Q. 삶에 있어서 음악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 배) 음악은 저희의 삶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 배) 하고 싶은 일 많지만 한눈 팔지말고 저의 본분인 교직과 음악 봉사 활동에 전념하고 싶습니다.  각자 자기의 본분을 다 할 때 아름다운 사회가 이루어지겠지요.
c손) 서울 장애우 챔버, 북가주, 남가주 챔버 홍콩 등 저희가 방문하는 곳마다 장애인 챔버가 생겨 몇 년후 다 같이 모여서 연합챔버 연주를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나누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배) 부족한 저희들이 미력하나마 뷰티풀 마인드를 더욱 더 많은 곳에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짐을 지고 살아간다.  육체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이든, 정신적인 장애를 지닌 사람이든, 마음의 장애를 지닌 사람이든,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태생적으로든, 후천적으로든 힘든 부분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장애와 문제들을 불평불만하며, 그 앞에 좌절하며, 어떤 이들은 힘겹지만 부딪혀 극복하여 자기 자신을 더 넓히고, 성숙하게 한다.  그런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는 용기와 노력이 사람을 빛나게 하는 원동력이며, 그래서 사람은 꽃보다, 그 어떤 존재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  그런 아름다운 그들이 세상에 희망을 나누어 주며, 더불어 행복할 수 있기를 마음 속 깊이 기도하며 본 인터뷰를 마친다.
Posted by 홍콩달팽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