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0

« 2019/10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고령화 사회>라는 단어가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란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이 7%를 넘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사회를 의미한다.  '실버타운', '노인복지', '정년퇴직 후 재취업'등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살아오신 어른들을 공경하고, 그 분들의 경륜과 지혜를 사회에서 활용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지속적인 발전과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가 어려울 것이다.  
홍콩 한인사회는 어른들을 어떻게 대접하고 있을까?  
침사초이의 번화한 Peking Road에 위치한 장자회 회관을 방문했다.  저녁 무렵 현란한 간판과 사람들의 물결을 헤치고, 하얏트 호텔 건너편 Metropole Building 14층에 올라가니 아늑하고 편안한 사랑방 같은 분위기의 장자회관에서 인자한 미소를 띤 김대선 회장과 한참 놀이에 열중하고 계신 회원 몇 분이 맞아 주셨다.





'장자회'는 어떤 모임이고, 어떤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지...
홍콩에 살고 있는 65세 이상 된 한인회원들은 자동적으로 장자회의 회원이 되고, 60세에서 65세 미만은 준회원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등록되어 있는 회원은 65명 정도이고, 자주 모이는 회원들은 10-15명 정도입니다.  최고 연장자는 내년에 90살이 되시는 김기완씨로 아직도 정정하고 중국에 계시다 오셔서 보통화를 아주 잘 하십니다.  취미활동 및 친목도모를 위해서 회원들이 회관에 나와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 회관 위치가 침사초이인 관계로 구룡쪽에 살고 있는 회원들이 자주 들르는 편이고, 홍콩섬에 살고 있는 회원들은 가끔 구룡쪽에 일이 있어서 나왔다가 들러 가곤 합니다.  보시다시피 아담한 공간이지만, 거의 모든 오락시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오셔서 각자 원하는 대로 바둑, 장기를 두기도 하고, 컴퓨터를 이용하기도 하고, 구석에 위치한 전신 마사지 기계에서 안마를 받기도 하고, 기증으로 모은 문고에서 책을 빌려 읽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방처럼 여러 회원이 드나들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장자회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역사 관련 숙제를 위해서 찾아온 학생들에게 6.25전쟁, 일본강점기 등의 한국의 역사의 산 증인으로 이야기를 해 줄 때 가장 보람되게 느껴집니다.  봉사활동을 위해 찾아온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학교 제출 서류에 도장을 찍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홍콩이 낯선 관광객들에게 자문과 도움을 주기도 하고,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의 통역을 하기도 합니다.  회원중에는 일본 도쿄대학 출신도 있고, 실력과 경험을 갖춘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교장 출신 중국교포가 일주일에 두 번씩 보통화 강좌로 봉사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회원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배움에 열심이어서, 좋은 모임이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개관 3주년 기념행사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지난 7월25일에 장자회관 개관 3주년 기념식 및 정기총회가 있었습니다.  덕산 녹용에서 식사를 마련했고, 이화원에서 음료수, 동신교회에서 다과, 부산식품에서 맥주를 제공하는 등 여러 곳에서 고마운 손길들이 있어서 더욱 즐거운 자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후원이나 지원을 해주는 단체나 개인들이 있는지
장자회 자체가 한인회에서 공간을 마련하여 설립한 단체이고, 장자회관의 관리비와 임대료를 지난 3년여 동안 꾸준히 후원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외 제일 협조를 많이 해주는 곳은 덕산녹용으로 행사때는 물론, 평상시에도 친아버지를 모시듯이 봉사, 후원하고 있습니다.  장자회가 없었더라면 개인적으로 한국분들을 모시는 양로원을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이화원에서는 3년이 넘도록 조선일보 구독을 후원해 주고 있고, 한국식품, 장원식당 등도 물질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복지를 위해 어떻게 힘쓰고 있는지
가족들의 부양 없이 홀로 생활하시는 노인들이 홍콩에도 여러분 계십니다.  그 중 한 분이 신계에 외롭게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활이 보탬이 되도록 성당과 연계를 취해 물질적인 지원을 받도록 연결을 해 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종교기관이나 단체, 뜻있는 한인 분들이 홀로 계신 노인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도움을 드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홍콩 내의 한인사회가 서로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이렇게 그늘 진 곳에 계신 분들을 챙겨 드리는 일에는 그 동안 너무 무심하게 지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외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이 있는데, 특히 두 분이 중병을 앓고 계셔서 쾌차하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로 연구하고, 정보도 교환하고 있습니다.  궂은일을 함께 봐드리고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홍콩에 오게 된 계기와 홍콩을 좋아하는지

한국 법원에서 공직생활을 하다가 동생이 홍콩에서 자리를 잡고 같이 사업을 하자고 권유해서 건너와 근 30년 가까이 되었네요.  아무 제재도 없고, 치안도 잘되어 있고,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도 잘 형성되어 있어 전반적인 생활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들 둘은 홍콩에서 지내고 있고, 딸은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손자, 손녀들이 자라는 것을 보는 것에서 낙을 찾고 있지요.  가족들이 함께 평화스럽고 화목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홍콩 한인 교민들에게 드리는 말씀
늘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는 한인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장자회는 더욱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한인사회에 이바지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봉사하고 계신 김영기, 김재윤, 윤석한 부회장님들과 고문인 총영사님과 손상용씨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본인은 홍함에 살고 있는데 홍콩에 있는 30여년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아침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강변을 한 시간씩 걸어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건강은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건강이 재산입니다.  회원들뿐만 아니라 우리 교민 여러분도 건강한 습관을 들이고, 건강을 지켰으면 합니다.  장자회 모든 회원들과 한인 교민 여러분의 무궁한 발전과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관광객 안내나 역사관련 숙제를 도와준다고 할 때, 농담으로 "이런 이야기 써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귀찮게 해드리면 어떻게 합니까?" 하고 묻자, 김회장은 "다들 자식같고, 손자같은 데 기쁜 마음으로 도와줘야지.  얼마든지 와도 특별하게, 다정다감하게, 내 일같이 도와줄 겁니다."고 대답했다.  부모님의 마음을 가지고, 한인사회를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어른들이 계셔서 마음이 든든하다.  장자회 분들의 건강과 만수무강하시기를 기원한다.

홍콩 장자회: (전화/팩스)2367-0611
주소: Room 1402, Metopole Building,
        57 Peking Road, T.S.T., KLN, Hong Kong

Posted by 홍콩달팽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