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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달팽맘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한인여성회 신임회장
송영란씨를 만나다.


인터뷰 원정아


지난 3월 한인여성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송영란씨를 만났다. 헤르메스 면세점 매장, CJ 등에서 장기간 마케팅 업무를 맡아온 송회장은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사고와 조직에 대한 통찰력, 서비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과 현장 경험을 통해 습득한 국제 감각까지…프로 중의 프로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민주평통 위원, 상공회 이사, 여성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인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송회장의 모습에서 강하고 부드러운 여성상을 보았다. 여성회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신임회장에 선출된 송영란 회장. 회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해 본다.


신임회장으로서의 선출소감과 여성회의 향후 방향 계획



먼저 제가 비즈니스 출장 때문에 홍콩을 자주 비우는 관계로 여성회 임원들이 불편이 많을텐데도 불구하고 저를 회장으로 임명해 주신 것 감사 드립니다. 6년간 전임 부회장으로 여성회 활동을 꾸준히 해 왔지만, 회장직을 맡고 나니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임 회장단 및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과 훌륭한 조직 운영을 이어 나가고 덧붙여 회원 개개인에게 도움이 되는 즐겁고 재미난 여성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모두가 바쁘게 살아 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홍콩에 살고 있는 한국여성이니까 한인여성회에 참여해야 한다거나, 개인적인 친분을 앞 세우는 것으로는 회원들의 만족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많이 변한만큼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내가 여성회에 참여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여성회가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만족할만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제 답변은 이렇습니다. 한인여성들이 홍콩에서 한인으로 살면서 지역사회와 교민사회 공헌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찾고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언어강좌, 취미생활, 좌담회 등을 통해 자기 발전을 도모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여성회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또한 시대의 조류에 맞춰갈 수 있도록 여성 개인 문제뿐만 아니라 화목한 가정생활, 육아와 교육문제, 건강, 재테크 등 사회의 공동 관심사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 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자발적인 참여로 단체에 기여하고, 여성회는 회원 개개인의 삶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Win-Win 구조가 되도록 운영하고자 합니다,

사실, 생각과 말은 쉽지만 실제적으로 단체의 효율적인 운영과 활성화 방안을 제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단, 각 부문 이사 및 회장단을 젊은 분들을 대폭 등용해서 기존 인원들과 젊은 층을 잘 융합해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자 합니다. 여성회의 부문 이사 선출조건은 "학력에 상관없이 성품이 곧고 홍콩에 사는 한국여성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자로 지역사회에서도 공헌하고자 하는 봉사 정신과 사명감, 열정을 가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홍콩 한인여성회의 주된 활동 내용


홍콩 한인여성회가 2002년에 설립되어 이제는 650여명의 회원을 지닌 제법 규모 있는 조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성회의 주요 사업으로는 홍콩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강좌와 각종 사회단체들을 후원하는 음악회나 그림전시회 등의 채러티 활동입니다.

활동 중 홍콩 내 한인여성들이 보여 준 다재 다능함과 열정에서 여성회의 발전 가능성을 보게 됩니다. 식구라는 말이 있듯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교제를 하면 정도 더욱 두터워 지고, 서로에 대해서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씩 맛있고 정갈한 식사를 나누는 월례오찬회는 신규회원들과 기존회원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장이 됩니다. 식사 후에는 건강, 미용, 재테크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강좌도 열어 일석이조의 만족감을 얻고 돌아가시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오찬 월례회에서는 직접 투병 생활로 고생을 하셨던 분들이 암 예방법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애정을 많이 느끼고 있는 활동은 여성회 합창단입니다. 현재 지휘자님이 개인사정으로 홍콩을 비우셔서 본의 아니게 활동을 잠시 쉬고 있지만, 조만 간에 더 좋은 모임으로 다시 재개될 것입니다. 합창단은 홍콩 현지사회에 한인여성회를 알리고 노래와 피아노 등 재능이 뛰어난 한인 여성들의 장기를 선 보이고 사회 봉사도 함께하는 발전적인 모임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회원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임원진과 함께 더 좋은 프로그램을 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들…

제 아버님은 상해 임시정부 시절에 재무부장을 역임 하시고 김구 선생님을 보좌하셨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저는 상해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콩과의 인연은 2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상해, 일본, 하와이,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교환학생으로 중문대학 아시아 연구소 연구원으로 오게 된 것이 홍콩과의 첫 인연이었습니다. 그 후에 홍콩에서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국제 기업체에서 근무 했고, 근래 10년 간은 CJ Entertainment 홍콩 차이나에서 CEO로 영화사업 일을 해왔습니다. 2007년부터는 개인사업체 Global Creative Workshop Ltd)를 운영하고 Fundraising, 컨설팅 및 영화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핸더슨 리와 손잡고 중국에서 휴대폰 음악 다운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홍콩한인여성회는 올해 3월로 창립6주년을 맞이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회원들과 임원들의 참여와 협조로 알찬 성장을 계속해 왔다. 여기서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인회나 상공회, 민주평통 홍콩지회, 총영사관 등 여러 교민 단체와의 협조와 협력을 통해 회원들에게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단체로 더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 홍콩에 살고 있는 한인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여성회가 한국여성들의 재능을 살려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한국여성들의 지명도를 높여주는 단체가 되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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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문 갤러리 소개

10월 25일 목요일 문 갤러리 공식오픈 예정입니다.  셩완 Hua Fu Commercial Building, 그라운드 플로어에 위치하고 있는데, 홍콩의 상업 갤러리 중에서는 꽤큰 규모예요.  한국의 갤러리와 비교해봐도 중간정도 크기는 될거예요.  홍콩에 상업 갤러리가 많지만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갤러리를 오픈하는 건 제가 처음이라고 알고 있어요.

개관전을 기념해서 한국작가 5명의 엄선된 작품을 전시회를 열 예정인데, 다들 수상경력도 화려하고 개인전도 활발하게 열고 있는 촉망 받는 분들이에요.  앞으로 저희 갤러리에는 한국과 중국작가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40대 전후의 중견작가들, 예술적으로 좋은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홍콩의 미술애호가들과 교민들께 선보이겠습니다.  처음에는 페인팅 위주로 작품전을 기획하고 있는데 점차 인스톨레이션(설치미술)과 사진 등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려고 해요.  개관 기념 아트페어에서 한국 작가전을 열었듯이, 앞으로한국 작가들을 많이 발굴해서 홍콩과 세계시장에서 키워주고 싶어요.  인스톨레이션처럼 전시회장과 연결되지 않으면 돈 벌기 힘든 작가들도 발굴 후원하고 싶구요.


홍콩과의 인연

홍콩에서 정착한지도 15년이 넘었네요.  한국에서 이화여대 미대를 졸업하고, 런던으로 유학을 갔어요.  영국에서 유학 중에 홍콩 차이니즈인 남편을 만나서 결혼한 것이 홍콩으로 오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홍콩은 순수하게 작품활동을 하기에는 좀 어려운 환경이어서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어요.  세이코 시계에서 디자인을 하면서 작품활동을 계속했고, 오사카와 프랑스 정부 지원으로 전시회를 열기도 했지요.  미술과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Price water House Cooper과 Nortel Networks에서 HR로 근무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3년 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계속하면서 아이들과 주부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스튜디오 문

미술학원 식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문화센터로 운영하고 있어요.  그림뿐만 아니라 음악, 사진, 꽃꽂이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주부들을 대상으로 주로 오전시간에 열고 있어요.  단순히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품 전시회 등으로 연결하고 있어요.  올해에도 12월12일-14일까지 Sheung Wan Civic Centre에서 단체전을 열 계획입니다.  전시회 등의 동기부여를 통해 주부들이 작품활동에 좀 더 진지해지게 되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서 긍정적인 자기계발의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요.  저희 스튜디오는 타이쿠싱에서 가까운 사이완호에 위치해서 주부들의 시간활용에 편리하고, 널찍한 공간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처음에 찾아오는 게 어렵지만 한번 오셨던 분들은 또 찾아오시곤 해요.


Roger Lin Studio

싸이완호에 있는 스튜디오 문은문갤러리의 마케팅실이기도 하고, 비영리단체인 로져 린 스튜디오의 사무실이기도해요.로져 린 스튜디오는 남편이랑 관계가 있는데, 영국에서 음악을 공부한 남편은 지금 홍콩에서 방송, 영화음악 쪽 일을 하고 있어요.  로져 린 스튜디오는 클래식과 현대음악 공연을 개최하고 있어요.  11월 27일에는바이올린 연주자로 유명한 우예주양의 공연이 잡혀있어요.  로져 린이 주최하고, 강원도 인제시가 후원하는 공연이예요.  예주는 독일에서 태어났는데 부모님 때문에 강원도 춘천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고, 그 인연으로 강원도의 후원을 받고 있어요.



■ 문은명 사장은 문 갤러리, 스튜디오 문, 비영리 단체인 로져 린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것 이외에도 한인회 여성회의 평생회원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글로벌 어린이 재단(구 나라사랑 어머니회) 총무로도 활동하고 있다.  10월 첫째주에 열렸던 한인의 날 행사에서는문 갤러리의 프리뷰형식으로 전시회를 하기도 했다.  조용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녀의 미술과 지역사회에 대한 의욕이 엿보인다.

어떻게 갤러리를 열게 되었냐는 물음에 갤러리는 미대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라며그녀는 살짝 미소 지었다.  미대를 졸업하고, 작품활동을 하다가 물 흐르듯꿈을 이룬 것이 아니라, 전혀 상관없는 직장생활도 몇 년이나 하고 돌아서 돌아서 꿈을 이룬 모습에 왠지 흐뭇해졌다. 안정적인 수입에만족하며 지금은 쳇바퀴 돌듯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빛 바랜 꿈을 다시 꺼내 들고 바라고 잊지 않으면 언젠가는 내 꿈도 이루어질까?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그녀의 꿈의 실현을 보러 갤러리에 들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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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인재양성은 국가와 사회 발전의 근본초석이고, 그 영향이 심원하기 때문에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하여 예전부터 중시되어 왔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교육열은 국제적으로도 유명한데, 부모님들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열어주기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한국국제학교 김일고 이사장과 운영위원회 강봉환 운영위원장을 만나보았다.


한국국제학교 운영위원회 (management committe)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일반인들이 아직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약간 자세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희 국제학교는 한국어과정과 영어과정이 있고, 각 과정별 교장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양 과정을 총괄, 감독한다는 의미에서 총교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홍콩 교육법에서 이것은 잘못된 표현이고 학교는 Supervisor(일명 운영위원장)을 두게 되어 있고 Supervisor는 홍콩교육서에 등록이 되며, 학교운영위원회의 운영위원장을 맡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희 국제학교 운영위원회는 금년 2월에 학교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양과정 교장 2명, 각 과정 PTA대표 2명, 교육담당영사 1명, 금융계대표 1명, 상사대표 1명, 토요학원 학원장, 국제학교 사무처장, 운영위원장, 총 10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발족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운영위원회가 주로 자문, 심의기관인데 반해 홍콩에서는 홍콩교육법에 따라 학교 운영 전반에 관한 실질적인 사안, 예를 들어 교사임면, 예산편성 및 기타 여러가지 중요사안에 대한 검토 및 의사결정을 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일고 이사장이 입회인으로 참가하는 가운데 필요에 따라 수시로 회의를 개최하여 효율적이고 신속한 학교 운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사회와는 어떻게 다른건지...


창립멤버 5명을 포함해 1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이사회 인사권, 예산결산 승인, 학교중요 재산처분 등에 관한 결정을 하며 일년에 3~4회밖에 열리지 않습니다.  운영위원회 위원 중 4명은 이사회 이사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효율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홍콩의 교육법에 의거 운영위원회에 실질적인 권한을 위임하였고, 사후 승인을 받는 것으로 의사결정의 효율을 높였습니다.  


그 동안 학교의 발전 개선된 점이 있다면...

금년 들어 영어과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1월에 문제교사 2명을 해임하였고, 아울러 학교를 방만하게 운영해온 전임교장이 물러나고 이어서 학교발전에 지장이 되는 교감을 퇴진시키고 5월에 Dr. Leesinsky 를 영어과정 교장으로 영입하였습니다.  개혁이 혁명보다 힘들다는 말이 있듯이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저항과 선동, 어려운 위기도 있었지만, PTA와 학부모님들의 이해와 전폭적인 협조로 큰 혼란 없이 계획대로 구조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저희 운영위원회와 이사회를 믿고 인내해주시고 따라와 주신 학부모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새로운 영어과정 교장 Dr. Leesinsky 의 주도로 교사의 자질과 급여수준을 재검토하였으며, 9월 신학기부터 적정교사수로 조정하고 젊고 유능한 교사들로 대폭 교체하였습니다.  또한 학부모님들로부터의 지원으로 현재 학생수가 430명 (영어과정 310명, 한국어과정 120명)으로 개교이래 가장 많은 숫자가 아닌가 합니다.

금년 초에 재정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즉 밀린 학교신축공사대금, 이에 따른 법률비용 및 과다 교사월급지출 등으로 어려운 고비가 있었으나, 현재 재정상태도 상당히 호전되었고 안정적인 토대의 기반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양 과정 교장이 과거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로써 수업시간표, 교사 공동활용 등 학교 자원의 낭비 없이 효율적인 학교운영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엄정하고 투명한 학교운영을 위해 학교의 모든 회계를 전산화하였습니다.

새로운 교장들의 지도 아래 강도 있고 심도 깊은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어과정의 경우, 조영우 교장을 중심으로 전부 탁월한 자질을 지닌 베테랑 교사들입니다. 학부모님들의 숙원인 영어와 국어를 동시에 익힐 수 있는 이머젼 교육의 효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어과정의 경우 Leesinsky 교장은 수준별 만다린 수업 및 ESL강화 등 손색없는 외국어 교육에 역점을 두고 학생들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여개국 학생으로 구성된 영어과정은 교육의 질, 학생수준, 학교 환경, 시설 면에서 인근 타 국제학교보다 월등히 우수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발전계획과 방향..


콩한인회가 주축이 되고, 홍콩 정부와 한국 정부의 후원, 한인교민사회 각계각층 여러분의 물심양면의 도움과 전임 학교관계자 분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있었기에 오늘과 같이 한국국제학교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에 따르는 과정과 진통도 있었지만 이제는 시기적으로도 성숙되어서 발전만이 남지 않았나 합니다.  한국국제학교는 1994년 개교 후 현재 안정도약기에 들어섰습니다.  유치 학생수는 최대 550명, 적정수준 500명으로 보고 있는데 단기목표로는 학생수가 500명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에게 교육혜택이 많이 돌아가는 현재의 장점인 소학급(최대 26명/학급)을 유지하면서도 적극적인 홍보강화를 통해 적정 학생수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현재 고등학교 졸업생 전원이 100% 국내 유수대학진학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해외의 더 좋은 대학에도 입학하고 발전해서 동문들이 각계각층 중요한 자리에 나아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풍부한 재정확보가 1차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우수교사 확보, 우수학생 유치, 학교 교직원 사기진작 등 모든 것이 재정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향후 몇 년 간 긴축재정기조를 유지하여 잉여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교의 모든 행정, 관리를 더욱 더 제도화하여 시스템에 의한 학교운영의 정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토요일 오전 이른 시간인데도 한국국제학교 교정은 소풍 가는 한국국제학교 아이들과 토요학원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아이들로 생기에 넘쳤다.  한국국제학교는 외국에서 생활하면서도 한국이라는 끈을 놓지 않도록 도와주는 소중한 교육기관이다.  비단 한국국제학교 학생들에게뿐만 아니라 토요학원 아이들에게도, 한인들의 행사 시에 장소를 제공해주는 한인교민들의 생활의 장이다.  김일고 이사장은 37년간, 강봉환 운영위원장은 21년간 홍콩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온 교민으로 한국국제학교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것일게다.  간혹 오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한국국제학교 이사회와 운영위원회는 100% 무보수 봉사로 생업과는 별도로 시간, 노력봉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드러나지 않아도 이렇게 힘쓰는 분들이 있어 한국국제학교의 앞날은 밝아 보인다.

<운영위원회 위원 명단 (10명)>

강봉환 (운영위원장)
정병배 (교육담당 영사)
하용이 (한국은행 홍콩사무소 소장, 금융계 대표)
강형규 (삼성물산 홍콩법인 대표, 상사대표)
김범수 (토요학원 원장)
김영주 (한국어과정 학부모회 회장)
Connie Lau (영어과정 학부모회 회장)
Dr. P. Leesinsky (영어과정 교장)
조영우 (한국어과정 교장)
김원율 (학교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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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홍콩에 유난히 비가 많았던 올 여름, 아프가니스탄에 인질로 잡힌 한국인들에 대한 관심이 각국 신문과 인터넷을 달구었다.  종교적인 신념을 전파하여 자신들의 신앙적 이상을 펼치고자 하는 선교활동은 많은 종교, 많은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한국기독교의 선교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듯 하다.  대부분의 선교는 선교대상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정신적, 물질적 후원과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선교하는 국가에 대해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현지 문화와 종교를 존중하고 포옹하는 마음이 없이 종교적, 경제적 우월감으로 접근한다면 선교하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반감을 일으키고, 부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여름휴가가한참인 어느 날 아침 지난 7월20일 중국한인기독실업인회(CBMC) 총연합회 총회장으로 선임된 최영우씨를 만나보았다.



CBMC가 어떤 기관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CBMC는"Connecting Business & Market place to Christ"의 약자로서 기독실업인들과 전문인들이 비지니스 사회의 동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고 그들의 영적 성장을 도와서 그들도 복음의 증거자로 일할 수 있도록 보살피고 이끌어주며 제자 삼는 역할을 하는 비젼 공동체이며 국제적인 복음단체입니다.
CBMC는 1930년대 세계대공항기에 미국 시카고에서 몇몇 기독실업인들이 모여 성경말씀을 나누고 서로 도우며 기도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것이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는 90여개 국가에 조직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52년 소개되어 현재는 210개 지회와 98개 해외교포지회 5천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한인 CBMC총연합회는 1994년에 창립되어 현재 6개 연합회 31개지회 5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국지부의 경우 심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활동내용을 좀 더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중국내에서의 사역은 비젼스쿨, 가델사역, CBMC포럼, 아시아사역, 차세대 육성, NBI등이 있으나 사정상 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가 없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심장병 어린이 돕기 운동은 하나의 지엽적인 행사입니다. 금년에도 심양, 대련, 단동 등지에서 중국의 심장병 어린이 75명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치료케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도 추진하며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출국금지 권고국가였던 아프가니스탄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인질로 잡힌 한국기독교인 23인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십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면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역사적인 관점입니다.  2차 대전 이후 약소국가들은 독립은 하였으나 오랜 서방의 지배와 소련의 압제하에 그리고 9.11사태 이후 서방국가와의 충돌로 그들의 봉사활동은 거의 끊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봉사라는 명목으로 그들을 돕기 위해 나선 것이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입니다.  지배와 착취, 억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고 고쳐주고 베풀기 위해 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황폐해져서 가기를 꺼리는 우간다, 뉴기니, 캄포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구석구석에 나가 많은 잘사는 나라들이 못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출국 금지 권고국이었던 위험한 곳에 가서 왜 활동을 했느냐는 비난만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정법상의 문제는 차후에 검토되고 필요하다면 전략상의 수정도 필요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들은 보수를 받고 간 것이 아닙니다.  직장일터에 휴가를 내는 등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 자기 돈을 들여 편안한 휴가대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봉사하기 위해서 떠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입니다.  100여년 전 우리나라에 선교하기 위해 도착했던 토마스 선교사가 도착하자마자 대동강변에서 죽었고, 알렌, 언더우드, 세브란스 등 미국 선교사와 그 후원자들이 우리나라에 학교와 병원을 지어 봉사할 때 우리나라는 가난하고 찌들고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위험을 무릅쓴 사명감, 희생봉사로 오늘날의 우리나라가 있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그 빚을 갚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콩 한인들(혹은 홍콩 내 기독교인들)에 대해 안내 및 부탁의 말씀.

홍콩에는 여러 교회가 있어 훌륭한 목사님들의 가르침 속에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성경에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어둡고 힘든 곳 그리고 부패하고 더러워진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위하여 희생하고 봉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독실업인회는 어떻게 가입, 혹은 참여할 수 있습니까?

홍콩지회는 중국남부연합회에 소속되어 있고 현재 홍콩지회 회장으로는 김형구 회장이 수고하고 있습니다.  가입을 원하시는 분은 9885-2421이나 6170-0501로 연락하여 안내를 받으십시오.
홍콩과의 인연: 언제, 어떻게 홍콩에 오게 되셨고,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십시오.

저는 1979년 롯데상사의 현지 법인장으로 발령받아 홍콩에서 근무를 시작하였고 그 후에 다국적 기업 그리고 개인사업을 하게 되어 오늘날까지 이곳 홍콩에 28년간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 홍콩에서 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일터와 건강을 주셔서 지금까지 열심히 일할 수 있었고, 영적으로 섬길 수 있는 교회를 주셔서 매일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어떻게 인생후반전(Second Half)을 의미 있게 보낼까 하여 일터 이외에도 봉사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딸만 둘이 있는데, 이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출가하여 모두 미국 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이곳엔 사랑하는 아내와 둘이 만 살고 있는데 저의 아내도 기독문화원, 나라사랑 어머니회, 적십자활동 등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봉사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기타 하고 싶은 이야기들

현대인들은 참으로 바쁘고 긴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 먹고 살기 위해 얼마나 애써야 합니까.  그러다가 어느 순간 탈진하고 지쳐 쓰러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사람이 한번 태어나서 언젠가 죽는 것인데 이렇게 허둥지둥 하거나, 모아놓은 물질을 의지하여 그럭저럭 지내다가 만 가는 것이라면 얼마나 허무하겠습니까?  요사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염려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래서인지 웰빙라이프 (Well-being life)를 추구하는 것인데 한걸음 더 나아가 의미 있는(Significant) 삶을 위하여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해봅니다.  거기엔 시간과 땀과 물질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영향력과 나누는 삶을 살 수 있을 때 까지 노력하자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나치게 종교에 집착하거나 타종교를 배타하지 않는다면 종교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순기능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한다.  선, 도덕, 가치, 이념, 철학 등 예전에 사람들의 삶에 지표를 형성해주었던 이상들이 상대화되고, 순간적이고 표면적인 가치들이 더 우선시되는요즘,종교를 가지고 일관된 가치관과 삶의 목표를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종교를 통해서 사람들은 욕심을 억제하고, 자신과 더불어 타인을 위해서 사는 삶을 배울 수 있으니 말이다.  사업을 통해 현실을 살아가고, 경제적인 이윤추구를 하는 사업인이면서도 타인과 나누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CBMC가기독교에 현실감각을 더하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접하면서 건강한 기독교인,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인터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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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갑작스럽게 잡힌 출장 일정 때문에 2주전부터 미리 약속해 놓은 강호천 상공회장과의 인터뷰 일정을 바로 전날 취소해야만 하는 곤란한 일이 발생했다. 빽빽한 일정 중에 약속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마감시간 전에 꼭 취재를 해야 하는 터라 날짜변경을 부탁 드렸다.
약속한 날 정시에 상공회관에 도착하니 다른 손님이 면담을 마치고 막 자리를 뜨는 참이었다. 틈 없이 꽉 짜인 일정을 확인하면서 다시 한번 송구한 마음이 들었다.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강회장은 그러나 인터뷰를 시작하고 업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선하고 젠틀한 인상이 확고하고 신념에 찬 모습으로 바뀌면서 눈빛이 열정으로 빛났다.


 

 상공회활동에 대한 간략한 소개



홍콩 한인상공회는 1976년 7월 설립되어 다가오는 7월1일이면 설립 31주년이 됩니다.  상공회의 설립목적은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상공회를 통하여 회원상호간 친목과 유대를 강화하고 회원사의 권익을 증진하며, 홍콩 한인사회 및 현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다른 25개국의 상공회와 함께 홍콩행정장관 자문기관인 IBC (International Business Committee)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홍콩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제시하는 자리에서 홍콩정부에 한인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며, 정책에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며, 타국 상공회의소와의 Inter Chamber Meeting 참가를 통해 공동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합니다.  또한 ISD(Information Services Department, 우리나라의 공보처에 해당), Invest Hong Kong, TDC(Hong 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 우리나라 KOTRA에 해당)와 같은 홍콩 정부 각 기관에서 요청해 오는 각종  프로젝트 관련 자료 제공 및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한인상공회의 존재를 알리고, 홍콩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 각성 및 지방도시에서 대 한국 및 홍콩 상공회 회원사와의 교류를 위해 홍콩한인상공회에 요청해오는 inquiry 및 업무협조요청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합니다.

정규활동으로는 매년 초 부부동반 저녁만찬회인 신년 하례식을 거행하여 새해를 맞이하고, 하반기에는 골프대회를 개최하여 친목을 도모합니다.  매주 금요일 각 회원사에 경제동향 정보와 상공회 뉴스를 포함한 주간 뉴스를 발송하며, 월간으로 유명 경제연구소의 경제학자들의 발췌 글과 금융단 기고 글들로 편집된 상공소식이라는 잡지를 발행합니다.  주요 경제사안이 있을 경우 상공강좌를 개최하는데, 지난 4월에는 홍콩 증권거래소의 초대로 홍콩 주식시장의 현황 및 상장의 조건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오는 7월에는 홍콩 및 중국에 필요한 인력자원을 한국에서 공급하는 방향 및 '새로운 중국 진출전략' 에 대한 세미나를 산업인력공단과 같이 개최할 예정입니다.  특별사업으로는 한류확산에 도움이 되는 방송사업과 한국어 교육(월-토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까지 두 시간 반 동안, 상공회 대회의실에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임회장 취임후 3개월 반,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상공회의 활성화와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새 회원사 명부를 준비하고 있는데 회원사가 총 214개 회사로 지난 2월말 205개사보다 약간 증가했습니다.  전회원사의 Word 작업을 상공회에서 직접 준비하여 개별회원사의 일반적 동정을 재확인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홍콩의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사무실을 중국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사업의 목표가 바뀌면서 홍콩을 떠나는 회사들이 연간 5-10개사 정도되므로, 신규회원사가 매년 10개사 이상 되어야 전체 회원사가 비슷하게 유지되는 상황입니다.  3월말 임원회의에서 한시적으로 교포상사에 한해 연회비만 내고, 가입비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하여 적극적으로 신규 회원사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부터 신규 회원사를 대상으로 상공회 소개와 만남의 장을 열고 있습니다.  5-10개 상사의 회원들을 상공회에 초대하여, 시청각 자료를 통해 상공회의 지나온 발자취와 현황을 소개하고, 끝나고 나서 함께 얌차를 합니다.  

회원들의 반응이 좋아서 신규 회원사가 다 끝나면 기존 회원사 중에서도 상공회관을 방문한 적이 없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계속하여 상공회와 회원사간의 만남의 장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약간의 조직변경이 있었는데,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기존 6개부서 외에 <방송사업 소위원회>와 <정관개정 소위원회>의 특별부서를 만들어 각각 1차 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정관개정 소위원회>는 이재철 변호사를 간사로 하여, 영문 및 한글 정관을 분석하여 내년 정기총회를 목표로 현실을 잘 반영하고 영문과 한글이 일치하는 정관초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방송사업의 활성화, 내실다지기




어떤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재정이 튼튼해야 합니다. 상공회의 주된 수입원은 두 가지로, 회원사들의 회비와 방송사업 수익금이므로 현실적으로 방송사업은 상공회의 살림살이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홍콩 내의 한류확산을 촉진하고, 광고주 회원사들을 홍콩과 인근 광동성에 알리는 매체가 됩니다. 이런 방송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방송사업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방송의 질을 높이고, 더 많은 회원사가 광고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방송사업은 1992년 김일고 명예회장님 때 시작되었는데, ATV(채널4)에서 방영권을 구입하여 배당된 시간에 한국에서 구입해 온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회원사의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는 사업입니다.

현재는 토요일 오후 6-7시에 Korean Hour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매주 목요일 6시 반부터 1시간 정도 Pops in Seoul을 통해 한국가요를 알리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모집하였으나, 지난 4월 경기도지사의 홍콩방문을 계기로 해외홍보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도 광고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서 질 높은 방송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오고, 좀 더 많은 회원사들이 광고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홍콩에 오래 사시고, 홍콩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계신 교민 여러분께서 홍콩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드라마를 추천해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상공회관 자체 사무실 구입 프로젝트



예전에는 한인회 사무실 한 쪽을 빌려 쓰다가 1992년 김일고 명예회장님 때부터 자체 사무실을 갖게 되었고, 코리아센타 - 무역협회홍콩지부 - Harbour Commercial Building을 거쳐 2003년에 현재의 Blissful Building 3층으로 옮겨 왔으며, 작년 말 사무실 계약을 갱신하는데 렌트비가 거의 두 배에 가깝게 올라 재정적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불필요한 재정부담을 줄이고 재정자립도를 기하기 위해 제17대 회장단은 상공회 자체사무실 구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류재우 전임회장님이 추진위원장을 맡으셨습니다.  임원단들이 솔선수범해서 기금을 갹출하고, 금융단, 종합상사 및 지사와 현지교포상사 등의 회원사에 기금을 요청하고, 상공회 사무실을 예방하는 분들께도 촌지를 부탁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목표는 350만 홍콩달러의 기금을 모으는 것인데, 지난 6월6일 40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홍콩을 방문한 부산 상공회 신정택 상공회장님이 1,000 미국달러를 희사해주신 것을 비롯해 최근 북경으로 발령받은 김장환 부총영사님이 5,000홍콩달러를, 신입회원으로 들어오신 박은애 회원님(DBS, Vice President)이 50,000 홍콩달러를, 신한은행 이희승 지점장님이 귀국하시면서 3,000 홍콩달러를 기부해 주셨습니다.  모금이 쉽지 않은 것인데,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계시니 저희도 하루 빨리 상공회가 자체 사무실을 구입할 재원을 마련하도록 계속하여 여러 노력을 경주할 계획입니다.  회원사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홍콩과의 인연..




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철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 개인회사로 취직한 후 1981년 동아실업 홍콩지사장으로 부임했습니다.  한국으로 잠시 돌아갔다가 동아실업 호주 시드니 지사장으로 6년간 지낸 후 개인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사업을 하려다 보니 생활경험이 있고, 인프라 스트럭쳐가 잘 갖춰진 홍콩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홍콩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96년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현재는 전자부품과 교육용 전자장난감을 취급, 생산하고 있습니다.  두 딸들은 각각 영국과 미국에서 공부 및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중국이 완전 개방되어 눈부시게 발전하다 보니 홍콩의 전통적인 장점과 기능이 약간은 퇴락했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홍콩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장점이 많은 곳입니다.  여러 분야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서 중국시장 및 아시아 지역 진출 교두보로서 홍콩지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공회는 변화하는 경제상황에 맞춰 회원사의 필요에 부응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변화하고 살아 움직이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한인 상공회는 홍콩 내의 한국 기업인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홍콩 정부 및 여러 공 기관과 여러 방향의 직접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우리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특별한 모임입니다.  재작년 마카오 정부 초청으로 마카오를 방문하여 마카오 행정장관 및 각 분야 대표들과 회의를 가진 것처럼 올해도 대외적인 행사를 구상하고 있는데, 광동성 기업인들과 만남의 장을 가져보면 어떨까 구상하고 있습니다.  홍콩에 등록된 26개국 상공회 중에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영국, 카나다, 일본, 호주, 싱가폴 등 상공회를 벤치마킹 해 좋은 점들을 우리 상공회에 접목할 수 있을지 등도 검토하고, 상공회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으니 활동에 대한 경중과 우선순위를 가려서 효율적으로 일을 해야겠지요.  회원사와의 거리를 좁히고, 신뢰받고 도움이 되는 상공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계속 노력 하겠습니다.  회원사 및 교민 여러분들의 충고와 도움을 부탁 드립니다.


전직사무총장을 두고 있는 일본, 싱가폴 등지의 상공회와는 달리 자기 사업을 하며 활동하는 상대적으로 물리적인 한계를 가진 환경 속에서도 우리 상공회의 회장단과 임원단은 자신의 업무효율성을 높여가며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봉사하는 마음과 열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방송사업 활성화를 위해 거의 매주 Korean Hour를 빠뜨리지 않고 시청하며, 광고배열을 살피고, 광고를 초단위로 세어본다는 그의 세심한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  그는 상공회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활동영역이 늘어갈수록 홍콩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이 제고되며 한인기업의 이미지가 상승할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 신념을 바탕으로 경영인의 마인드를 가지고 최대효과를 거두기 위해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해가고 있는 강호천 회장.

그의 열정에 더하여 회원사 간의 협력과 임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는 홍콩한인 상공회가 앞으로 더욱 혁신적인 발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을 확신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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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한국에서 국민학교(초등학교가 아닌) 를 다닌 세대들이라면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푸른 천막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반공교육 영화를 본 기억도 있을것이다. 요즘은 많이 변해서 대화와 외교로 남북관계를 풀어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통일의 길은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 학교에서 많이 불렀던 노래처럼 하나의 언어, 같은 조상과 역사를 가진 남한과 북한이 다시 하나의 나라가 되는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집단이 있다.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의 김구환 회장을 만나보았다.

글 원정아



민주평화통일(이하 '평통') 자문위원회는 어떤 것이면 무슨 일을 하는지 간략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우선 설치 근거를 말씀 드리자면,
우리나라 헌법92조 및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법(1981.3.14제정)에 근거한 초당적, 범국민적 대통령 통일 자문 기구입니다.  대통령이 의장이며 그 아래 20인 이내의 부의장으로 구성되는데 현재는 김상근 수석 부의장(전 제2건국 범추진위)이 실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위촉된 위원들이 하는 일은,
- 국내외 통일 여론을 수렴하고
-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 범국민적 통일 의지와 역량의 결집을 유도하고
- 무보수, 명예직으로서 국가와 민족 앞에 헌신 봉
사하며, 지역과 직능 분야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 그 밖의 평화통일 정책에 관한 필요한 사항을 대
통령(평통 자문회의 의장)에게 자문 건의를 합니다.



위원의 구성 및 임기는 어떻게 되나요?

민주평통의 구성은 국내의 지역 대표와 직능분야 (해외포함)의 대표급 인사로 구성되며 현재 위원수는 국내(11,588), 해외(22개 지역 1,631)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기는 2년으로 위촉되며, 5회 연임이 가능합니다.



평통에 가입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합니까?

가입이 아니라 위촉입니다.  자기추천제가 있습니다만 홍콩 및 몇몇 해외지역은 제외되었습니다.  우선 홍콩을 포함한 재외동포의 위촉과정을 살펴보면, 재외공관장이 추천하며 홍콩은 전통적으로 형평성과 공정을 기하기 위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여 홍콩의 각 한인 단체에서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분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해당 교민회 또는 교민 단체에서 추천된 인사를 사무처에 통보하고 대통령(의장)의 재가를 받아 위촉 됩니다.



홍콩에서는 어떤 분들이 활동하셨고 어떤 분들이 현재 활동하고 계시는지요?

1기의 시작인 1981년 이원표(전 홍콩한인회장), 손상용 (전 홍콩한인회장), 손한주(전 홍콩한인회장), 위원이 위촉된 이래, 장규찬(전 홍콩한인회장), 김재강 (전 홍콩한인회장), 현경섭 (전 홍콩한인회장), 황은수(전 홍콩한인회장), 김일고 (전 홍콩한인 상공회장), 박세원 (전 홍콩한인상공회장), 이성진 (전 홍콩한인회장), 최규정(마카오), 이순정(전 홍콩한인회장), 최명원(전 홍콩한인회감사), 백정현(전 홍콩한인상공회장), 이내건 (전 홍콩한인상공회장), 김규팔 (전 홍콩한인회이사), 홍순원 (전 홍콩한인회이사), 김호용 (전 홍콩한인회 이사), 변호영 (현 홍콩한인회장), 성석주 (전 홍콩한인상공회장), 신영수 (전 홍콩한인체육회장), 남영기 (전 홍콩한인상공회장), 이호철 (전 홍콩한인상공회장), 이대영 (전 홍콩한국학원장),
강효영 (전 홍콩한인상공회 부회장), 이면관 (전 홍콩한인상공회장), 김진만 (전 홍콩한인회 부회장), 오재훈 (전 홍콩 한인회감사), 서병길 (전홍콩 한인체육회장) 이상의 분들이 전임 위원이셨고,

현 12기 (2005. 6.30 ~ 2007. 7)는 다음과 같은 분들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방혜자 (나라사랑 어머니회장, 10~12기),  장은명 (홍콩한인 여성회장, 10~12기), 송영란 (홍콩 한인여성회 부회장), 김혜원 ( CITY UNIV. 교수), 류재우 (홍콩 한인상공회장),  홍의택 (홍콩 한인회 부회장),
천재영 (전 홍콩한인체육회장, 10~12기), 신홍우 (홍콩 한인상공회 부회장, 10~12기), 강봉환 (한국학원장),  이병욱 (홍콩한인회 전무이사), 김범수 (홍콩 한인상공회 사무총장), 김병렬 (홍콩한인회 상임감사), 장승엽 (홍콩 한인회 감사, 교포 2세), 석청영 (마카오 10~12기), 김구환 (홍콩 한인상공회 사무총장, 10~12기)
*** ( ) 안은 위촉 당시 직책 및 연임 횟수임 ***

상기 전/현 위원들의 직책에서 보듯이 홍콩한인사회를 위해 애쓰셨거나 현재 봉사하고 계시는 분들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민주평통홍콩지회는 어떤 일을 주로 하고 계신지요?

우선 12기에 한 활동을 살펴보면
- 해외 자문위원을 위한 국내Workshop 참가
- 통일 연구원 초청 간담회
- 한인회 행사를 이용하여 학생들 및 교민에게 태극기 전달
- 북한문제 전문가 초청 세미나 개최
- 한국국제학교 및 한국학원 글짓기대회 개최
- 홍콩 한인 각 단체 (한인회, 상공회, 여성회, 체육회, 나라사랑 어머니회 등)에서 주최하는 각종 대소 행사에 지원 또는 후원해 왔습니다.
- 또한, 민주평통 위원들은 본국에서 준공무원에 상당하는 신분을 보장받고 있어 대사관(혹은 총영사관)과 교민과의 가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지회장님의 통일관에 대해서 의견을 주시겠습니까?

전문가가 아니라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우선 반세기 동안의 경제적, 문화적인 차이의 극복이 중요하다고 보며 정책입안자나 당사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통일을 이룩한 독일이 좋은 예가 되겠지요.  때로는 남북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곤 하여 통일에 대한 순수성이 변한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세상도, 국민도 많이 변했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하며, 하루빨리 서로의 신뢰를 회복하여 순수하고 허심탄회한 민족적 염원인 통일로의 접근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해외라는 제한된 여건 속에서 살고 있지만 통일에 대한 의지를 공론화 하고 공감대형성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개인적인 질문입니다만, 언제 홍콩에 오셨고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1990년 중소기업(호신섬유)의 홍콩 지사장으로 부임하여 현재는 조그만 물류회사(PACIFIC UNITED LOGISTIC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홍콩 한인사회에서 여러 단체에서 봉사하고 계신 걸로 아는데 어떤 직책으로 봉사하셨는지 이 기회에 알려 주시지요.

94년부터 시작한 봉사활동은 한인회, 상공회 이사, 상공회 사무총장을 거쳐 현재는 상공회 감사, 홍콩한국국제학교 재단이사, 한인회 부회장, 민주평통 홍콩지회장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아마 재 홍콩생활의 구성은 하루 중 40%는 잠과 가정에서, 30%는 비즈니스로 그리고 나머지 30%는 각 단체에 할애하며 생활하고 있어요.  좀 바쁘게 사는 편입니다.
이런 게 공명심 때문이라고도 하겠지만, 제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천이라고 하고 싶은데 아니면 뭐, 그냥 취미생활 한다고 예쁘게 여겨 주세요.
지난 연말 국내 언론에 이슈가 되었던 노무현대통령의 평통 연설에 대한 코멘트가 있으십니까?

글쎄요.  공교롭게도 연말 연시에 있은 2-3번에 걸친 민주평통 위원을 대상으로 한 연설 시에 국가정책 설명과정에서 선택한 단어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색하게 들린 부분이 있었지만, 국가원수의 발언에 대해 코멘트 할 입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신에 요즈음은 의사전달 시스템이 발달되어 있어 연설내용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면 다양한 Cannel을 이용하여 제 자신의 의사를 전달 할 수 있었으니까요.



끝으로 하고 실은 말씀은?

'평화통일' 이라는 명제아래 국가이익 실현을 위해 정책 입안자들은 좌, 우익을 따지는 이데올로기의 재탕이나 통일의 정책적 이용이 아닌 미래지향적 평화통일을 위해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할 것이며, 현지의 우리는 동포사회 주변에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여론 조성 및 공감대 형성에 우리모두 이바지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니까요.



정치적인 이벤트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몇 년전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이 소를 501마리 몰고 육로로 북한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 보고 받았던 충격이 기억난다. '아.. 삼팔선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거구나.' 어린 시절부터 당연히 선이 그어져 있으니 넘어서는 안된다고, 여행이 자율화되어 세계를 다 누비고 다녀도 선 너머의 그 곳은 당연히 갈 수 없는 곳이라고 내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중국을 거쳐서 백두산 여행도 갈 수 있고, 배를 타면 금강산 여행도 다녀올 수 있지만 자유롭게 북한 땅을 걷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어울리는 여행은 언제쯤 가능할까.
더 늦어지기 전에, 아직 이산가족 노인들이 살아계시고, 사람들이 통일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통일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남북한의 경제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남한과 북한이 공통단어가 점점 더 적어져서 말이 통하지 않고,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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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센트럴 역에서 내려, 세련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멋진 건물들을 가로질러 홍콩공원으로 향한다.  자칫 삭막하기 쉬운 도시의 공기를 온화하게 바꿔주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도시 속 공원.  홍콩공원은 향긋한 차와 딤섬을 함께 할 수 있는 고풍스러운 Tea House가 있어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 위쪽 제일 끝에 위치한 흰색의 멋스럽고 정갈한 건물이 바로 작품전이 열리는 홍콩 비쥬얼 아트센터이다.  전시회장으로 들어서니, 금박 은박을 입혔지만 색감이 투박하고, 질감이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작품들이 눈에 띈다. 동양적이면서, 현대적인 느낌이다.  안 쪽에서는 작가 백희영씨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손님들에게 작품설명을 하고 있다.  백희영씨를 보며 든 첫인상은 동양화와 서양화가 조화된 듯한, 그리고 단아한 듯 화려한 자신의 작품들과 흡사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부에는 또 다른 느낌의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강렬한 태양만큼이나 자극적인 색채의 아프리카를 담은 작품들, 아름다운 자연의 축복을 누리고 있는 캐나다의 메이플과 설경을 소재로 한 유화도 눈에 띈다.




그림들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색감이 느껴지는데, 어떤 곳에서 작품의 소재를 찾는지..

''남편이 외교관이다보니, 지난 30여년간 다양한 나라들에서 살 기회가 있었어요.  홍콩에 오기 전에 지냈던 아프리카의 케냐, 멕시코, 캐나다 등 남편이 부임하는 곳에서 각 나라의 특징을 포착해서 그림을 그렸지요.  일상생활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일부러도 여행을 다니는데,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나라에서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감사한 일이지요.''




홍콩에서는 어떤 소재를 찾았는지...

"홍콩에 온 지는 2년 반 정도 되는데, 그 전에 캐나다에 있을 때는 자연이 좋아서, 자연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었는데, 홍콩은 많이 도시화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뭘 그릴까 하고 생각하다가, 예전부터 그리고 싶었던 흙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홍콩 사람들 돈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그 위에 금박, 은박을 입혀봤어요.
캔버스에 중국 둔황의 흙을 발라 즐겨 다루는 소재를 사용해 유화와 함께 금박을 입혔더니 동양벽화 같으면서도 자연스럽고, 투박한 그 독특한 느낌이 좋더라구요.  사람들 반응도 좋았구요.
흙을 이용한 그림방식도 찾았으니 앞으로는 더 심도 있게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전공과 이야기...

"원래는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어요.  해외에서는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멕시코에 갔을 때부터 유화로 바꿨어요.
프랑스 파리에서 Academy Port Royal에서 공부했는데, 운이 좋게도 Le Salon Artisted Francaise에서 동상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 후 몬테카를로국제미술전에 초대를 받아 전시도 하구요.  젊은 시절에는 반짝이는 영감이 장점이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인생의 깊이를 알고 연륜이 생기면서 그림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가족 이야기..
"아들이 둘인데, 둘 다 직접 미술을 하고 있지는 않구요.  큰 아이는 대우 인터내셔널에 근무 중이고, 작은 아이는 한양공대 컴퓨터 공학과에 재학 중이에요.  큰 아들은 그림에 소질이 있어 학교에서 창조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미술을 하지는 않았어요.  남편(조환복 주홍콩 대한민국 총영사)은 그림을 좋아하고, 많이 도와주세요.  이론적인 면에서는 저보다 더 해박하고, 미술사 박사하고 이야기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랍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많이 의지가 되지요.  영사관 관저에 그림을 걸어놓으니 손님들을 모실 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가 더 좋아서 도움이 되기도 하구요."



그의 작품들은 오랜 해외생활에서의 경험이 녹아들어, 동양적인 신비함과 서양적인 화려함, 정교함이 잘 어울린 독특한 작품세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작품들이 비쥬얼 아트센터의 정갈한 분위기와 무척 잘 어울리는 이유가 아마도 이곳이 영국과 중국이 100년의 세월 동안 함께 공존해 왔던 홍콩이고, 두 나라의 예술의 혼이 스며있는 건물 안에 걸린 백작가의 작품들 또한 동서양의 유려함이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전시장을 둘러보며 짧은 소회를 가져 보았다.

시간과 함께 묵으며 향이 좋아지는 와인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풍부해지고, 성숙해질 그의 작품세계를 기대하며 작품전 이후 오래지 않아 홍콩을 떠나가는 작가 백희영씨와 조환복 총영사에게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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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꺼워지고, 거리마다 눈에 띄는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캐롤송이 연말 분위기를 한껏 돋울 즈음 신문에 단골로 등장하는 기사가 있다.  기업들과 사회단체들의 이웃돕기 기사들, '연탄'과 '김장'이 단골키워드로 등장하고, 기업체의 사장까지 나와서 '김장담그기'행사를 벌이고, 고아원과 양로원을 방문하면서 감동뉴스를 만들어 낸다.  불우한 이웃들을 돕는 그런 행사들도 좋지만, 요즘엔 한 단계 더 나아가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기업들 역시 더 체계적인 조직과 장기적인 비전을 갖추고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홍콩에 있는 한인기업들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한인사회에 기여하고 있는데, 그 중에 최근 한국국제학교 재보수 공사에 큰 도움을 준 현대건설 조정호 지사장을 만나보았다.





올 여름 한국국제학교 재보수 공사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들었는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인데, 이렇게 인터뷰 자리까지 마련되어서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한인회장님께서 한국국제학교 개보수 공사를 앞두고 학교 내에서 전문적으로 공사관리를 할 만한 지식이나 사람이 없다면서 걱정하시는 것을 듣고 저희가 자발적으로 도와드리기로 했습니다.  당사에서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 당사가 보유한 기술 및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공익기관인 한국국제학교의 건물 개보수 공사의 시공회사 선정 시 합리적인 가격과 내용으로 시공을 진행하도록 하고, 공사진행 중에는 저희 회사의 경험 있는 직원을 파견, 시공회사 선정 및 가격 협상과 시공관리에 도움을 주도록 했습니다.  저희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조금 도와드린 것뿐인데, 한인회 측에서는 고마움을 많이 느끼신 모양입니다.  당사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좋은 기업,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기업의 필수 경영전략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경영실적이 좋다'는 신념으로 사회에 봉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콩 지사 뿐만 아니라 본사를 포함하여 전사적으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도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단순사회봉사활동과 전통적인 사회공헌 활동분야였던 장학, 학술, 연구 분야에서 벗어나 사회복지, 예술, 교육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전문기술이나 특기를 통해서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건설회사의 경우 수해 복구를 지원한다던지, 구청내 어린이 도서관을 지어서 기증한다든지 하는 것들입니다.  당사는 건설업계의 터줏대감답게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국내외 현장에서 '1현장1이웃'이라는 모토하에, 현장 인근 사회복지기관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연계를 통해 각종 행사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본사에서 가까운 창덕궁의 문화재 지킴이로 활동, 매달 두 차례씩 창덕궁 내부 청소와 잡초제거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말레이시아 페낭에 여행을 갔다가 바다를 8.5km나 길게 가로지르는 페낭대교가 인상적이었는데, 현지 택시운전기사의 입에서 현대건설이 시공했다는 말을 듣고 자랑스러웠던 기억도 있고, 뉴스에서 본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공사를 벌이는 이미지가 있는데, 회사 소개를 하자면

1947년 창립 이래로 6.25동란 전후 복구사업,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국가 기간산업 건설의 견인차로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앞선 기술력과 진취적인 도전정신으로 해외에 진출해 수많은 공사를 수행하며 건설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자부합니다.  토목, 건축, 플랜트, 전력 등 건설의 모든 분야에 있어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 인적자원으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힐스테이트'란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 미래지향적인 주거문화를 창출하는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홍콩이 아파트 안에 클럽하우스, 수영장을 비롯해서 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홍콩유명설계회사 및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학교에도 디자인 용역을 주는 등, 차별화되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집에 담고 싶은 모든 가치'를 실현하는 브랜드로 고객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당사는 몇 년 전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당시에 6 천원대까지 떨어졌던 주식값이 최근 주당6만원까지 회복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재도약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태안 관광 및 레져 도시 개발사업'입니다.  당사가 보유한 충남 태안지역 4백4십만평의 부지가 기업도시에 선정되어, 미화 83억불을 투자하여 친환경 관광 및 레져도시를 건설할 계획을 확정하였습니다. 내년 상반기 정부의 인허가를 거쳐 빠르면 2007년 말 착공 목표로, 골프장 108홀, 아카데미 타운, 국제 비지니스 종합단지, 하이테크 종합단지, 생태 환경공원등을 건설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홍콩 내에서의 활동

85년 홍콩에 처음 진출해서 House Authority가 발주한 아파트 3개 공사를 완공한 것을 비롯하여 97년 홍콩에 재진출한 후 컨테이너 터미널 No.9 등 11개 프로젝트를 완공하여 계약고 180억불(HKD)을 올렸습니다.  Container Terminal No.9, 정관오 지역 MTR 터널 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준공하여, 홍콩의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하였으며,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항릉개발)와 합작으로 Aqua Marine등 부동산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홍콩에 소재한 국제 개발업체 및 투자기관과 합작해서 중국 심양, 천진, 무석 등에도 고기술, 고품질 전략으로 중국 본토에 진출할 계획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홍콩에 온 지는 얼마나 되었는지..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들.


79년11월 입사 이래로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년, 오만에서 2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2년 근무하는 등 긴 시간을 해외에 파견되어서 주재원으로 근무했고, 홍콩은 지금 4년째입니다.  본사에 있을 때도 해외출장 기회가 많아, 회사를 다니면서 세계 30여 개국 이상을 다니며 공짜로 견문도 넓혔으니 행운이었네요.(웃음)  입사 당시에는 주로 회계관련업무를 담당했었는데, 중간에 해외 영업부서로 소속을 옮기면서부터 그런 생활이 시작되었네요.  회계는 이미 경영성과 등 이미 일어난 결과를 정리하는 일이지만, 영업은 가능성을 찾아 일을 벌이고 다니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적극적인 일이라서 훨씬 재밌고, 만족스럽습니다.  가족은 아들이 둘인데, 큰 아들이 금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얻어서 현재는 홍콩의 한 회계법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들은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 아내가 홍콩과 한국을 오가면서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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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가을이 완연한 10월 말, 홍콩 시티홀 1층 전시회관에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공예가 곽계정 선생의 전시회가 열렸다.  넓은 전시홀 안에 시기별로 정리되어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그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과 목공예, 염색공예, 판화, 동(銅)벽화, 오브제, 유화 등 공예를 넘어선 다양한 예술 분야를 섭렵하고 있음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눈에 익은 한국적인 선들, 그 아름다움.  단순하고 망설임 없는 선과 원색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조화로움과 적절한 무게감.  40여년 이상의 작품 활동의 연륜이 곳곳에서 배어 나왔다.  마침 전시회장에 방문한 날은 전시회를 마치는 날로, 퇴근 후 늦은 시간에 들르게 되어, 전시된 작품들을 정리하는 사람들도 있는 약간은 어수선한 분위기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쪽 구석에서 계속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곽계정 선생을 보았을 때는 그 집념과 몰두함이 신내림을 연상시킬 정도로 압도적이었고, 전율이 일었다.  

과묵한 모습과 예술가, 드라마에서 보았던 역사 속에서의 장인들의 이미지여서, 인터뷰를 하러 가면서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도 다음 날 묵고 있는 호텔에서 만난 곽계정 선생은 소박하고, 부드러운 어머니 같은 분이었다.






해외 전시회를 많이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여태까지 어떤 곳에서 전시회를 하셨으며, 가장 기억에 남으시는 곳은 어떤 곳이었는지

미국, 대만, 호주, 스웨덴, 뉴질랜드, 일본, 중국 등 세계 31개국에서 초대전을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대만 History Museum에서의 대규모 전시회를 열었고, 78년 아주 우연한 계기로 미국 미네소타주 대학화랑에서 초청 전시회를 가진 적도 있습니다.  제 카드 작품이 그곳까지 흘러들어가 어떤 전문가의 눈에 띄어 먼 극동의 나라까지 이름과 주소를 어떻게 찾아내어 고맙게도 저를 불러주었습니다.  한 장의 그림이 국경을 초월해서 인종과 환경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해와 감동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제 직업에 참으로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 우에노 (국립) 미술관 초대전입니다.  일본이라는 특수한 관계 때문에 전시회 전에 긴장이 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다시 한번 '예술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NHK에서 주최한 우에노 미술관 초대전에는 하루 1,500명이 방문했으며, 애호가들이 제 작품들을 많이 소장해 주셨습니다.  제 작품을 구하고 싶어서 한국까지 연락을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들의 찬사와 칭찬 속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인식시켜주는 계기가 되었고, 개인적인 영광보다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리 얼을 심을 수 있다는 자부심에 가슴이 뭉클했었습니다.



홍콩에서는 이번이 처음 전시회이신지요? 홍콩에 대한 인상은 어떠십니까?

2년 전 Jockey Club Lobby에서 동판화, 유화(회화) 작품들만 모아서 전시회를 가졌던 적이 있으니, 이번이 2번째입니다.  이번에는 회화 뿐만 아니라 공예품과 동판화까지 전반적인 작품들을 전시했습니다.  동생이 홍콩에 살고 있어, 외국 전시회가 있을 때는 한국에 돌아가는 길에 3일 정도 꼭 들러 휴식을 취하고 가곤 했습니다.  제가 먹는 걸 좋아하는 데, 홍콩의 식도락이 유명하지 않습니까?  중국음식은 사실 예술이예요. 역사가 깊고, 세계적, 과학적인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지요.



음식을 좋아하시나 보네요. 직접 만드시는 것도 즐기시나요?

외국을 여행할 기회가 많아, 각 국을 다녀보며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먹고 잘 기억했다가 한국에 돌아가서 직접 만들어 보곤 합니다.  이름도 기억하지 못해서 멋대로 지어내고, 재료도 다르니 색다른 맛이 창조되기도 하지만, 그렇게 음식을 준비해서 손님들을 대접하느라 바쁜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뉴질랜드에서 도자기 공예하는 분 내외와 식사를 했는데, 양재기에 치즈, 소고기 얇게 다져서 구운 것, 야채를 푸짐하게 넣은 너무 맛있는 찜을 먹은 적이 있었어요.  나중에 집에 와서 하면서 따라해 봤는데, 일반 양재기가 아니라 동판화를 만드는 주물에 담아서 만들었더니, 먹는 내내 음식이 뜨거웠어요.  그런 음식들을 제 작품팬들과 함께 나눴습니다.  30년 전부터 제 작품을 아껴주시는 분들에게 어떻게 보답할까 고민하다가, 한 달에 한 번씩 제 아파트 연구실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분들의 눈을 뜨게 해서, 예술에 대한 안목을 높여 드려야 겠다고 생각하고, 염색, 판화, 종이 공예, 민화, 난초 등에 대한 강연도 듣고, 직접 체험도 하는 모임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아트센터 등등이 백화점, 학교를 중심으로 많이 생겼지만, 그 때만해도 소수 관심있는 사람들만 미술을 접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취지가 좋아서 오광수 전 국립 현대 미술관 관장님등 쟁쟁하신 분들이 와서 강의를 해주셔서 너무 좋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점점 눈이 밝아지고, 취미가 두터워져서, 한 달에 한 번씩 강의를 듣고, 손수 실험도 하고, 점심도 지어서 함께 먹으면서, 먹는 재미에 모이는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나이들도 들어서, 예전처럼 강의를 듣거나 하지는 않는 순수한 친목모임이 되어, 밖에서 식사를 함께 하는 그런 모임으로 남아 있습니다.



예술적인 감각을 키우는 데, 가족적인 환경이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고 들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이 골동품을 모으고,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시고, 성격이나 기질이 즉흥적이고 예술적인 감각을 가지고 계셨고, 반 예술가셨습니다.  그런 집안 분위기가 영향을 많이 끼쳤던 것 같습니다.  작품 활동을 직접적으로 하고 있는 분은 없지만, 보는 눈이라든지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은 6형제가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런 영향을 받은 탓에 대학을 다니면서도, 용돈을 쪼개 모아 골동품을 사서, 그 아름다운 무늬들을 바라보면서 연구하기도 하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홍콩에서 자란 조카 중에, 황수지가 있는데, 피아노를 전공해서 프랑스에서 입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소재가 사용된 것을 발견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파고들려면 책을 써도 모자라지요. 개구리, 오리, 엄마와 아이, 달, 산, 연인  제 그림에 나타난 이런 소재들은 제가 살면서 주변을 돌아보면 항상 보아오는, 늘 같이 살아가는, 생활을 같이 하는 그래서 항상 내 친구이고, 없으면 안되고, 그런 것들입니다.  생활을 어떻게 사느냐, 아름답게 사느냐, 동심속에서 사느냐, 악하게 사느냐. 이런 것들이 마음가짐, 정신에서 결정이 됩니다. 제가 추구하는 것은 많은 분들이 제가 그린 그림을 보고, 동화적인 분위기에서, 동심을 가지고 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런 기분으로 살면 머리 굴리는 사람도 안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화, 왕골 공예를 거쳐, 동오브제까지 시기별로 작품들을 전시하였습니다. 해외 전시회와 공부도 하고,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결국은 그 속에 완전히 빠지지 않고, 계속 자신다움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해외 전시회가 더 많았는데,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더 작품 전시회를 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돌아가면 또 바로 한국 전시회 작품을 준비해야 합니다.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작품에 대한 열정에, 인생을 멋지게 사는 모습이 부럽게 느껴졌다.  전통적인 공예의 아름다움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하여, 독특한 감각의 예술 영역을 확보해 국내, 외에서 감응과 격찬을 받고 있는 곽계정 선생.  문득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한 때 유행했던 광고카피가 떠올랐다.  
밥상이 바뀌고, 부엌이 바뀌고, 사람들이 바뀌면서 사라져 가는 것들 함지박, 키, 소쿠리, 바가지, 항아리의 형태를 재현하거나 옛 풍습과 고향 마을 풍경들을 작품에 담고, 잊혀져 가는 전통 공예의 기술을 되살리려고 노려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선생의 작품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니, 마치 내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그 독특한 세계로 빨려 들어가 오리, 개구리, 토끼, 호랑이, 달, 벌레, 산과 함께 있는 것 같다.  그들이 나에게 묻는다.  '무얼 그리 억척스럽게 살아가는가.  자연스럽게, 서로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가면, 족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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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 뷰티풀 마인드 펀드 >의 배일환, 손인경씨를 만나다



지난달 4일 시티홀에서 열린 <뷰티풀 콘서트>에 초대를 받았다. 공연을 주최한 배일환 교수를 인터뷰하기 전에 홍콩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한 한인회 측의 배려였다.  좋은 취지를 가지고 열리는 행사이며, 수익금 전부를 홍콩 장애우들을 위해서 사용한다는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참석했다.  약 2시간의 공연 내내 감동의 눈물을 참으며, 귀를 기울이고 박수를 치고, 몰입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  음악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며, 다른 이들을 돕는 그들을 보니, 세상에 음악이 있어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 날의 음악들이 감동적인 것은, 그 연주를 하는 사람들의 아우라 때문이었을 것이다. 남을 위한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자신의 삶의 무게를 감당하고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들..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 속에서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음악은 감동을 주지만, 아름다운 사람들은 감동 그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Q. [뷰티풀 마인드 뷰티풀 콘서트]를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음악과 예술이 사람에게 감동을 주지만, 그보다 그 연주를 하는 사람 자체가 더 감동적인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뷰티풀 마인드 펀드]와 [뷰티풀 콘서트]를 결성하게 된 계기와 창립 목적, 비전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배) 우리 장애우들의 아름다운 연주 하는 모습에 바로 저 모습이 뷰티풀 마인드라고 느꼈습니다.  도움을 받아야 될 장애우들 마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많은 분들이 보고 느낌으로써 누구나 어떤 형태론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걸 알리고 싶습니다.


Q. [뷰티풀 마인드 펀드]가 2006년 1월에 창립되었다고 들었습니다.  9개월 정도의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배) 올해2006년에 1월 6일에 청담동 갤러리 연주를 계기로 창립되어 1년도 안되었습니다.  2월 19일에서 25일까지 있었던 미국 5곳 순회 연주를 불과 연주2달전에 준비 했습니다.  한국에서 24명의 비행편, 미국 비자, 연주 장소 섭외, 프로그램 제작, 후원 등등이 기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시작부터 느꼈지만 이건 제가 하는 일이 아니고 저~ 위에서 하시는 일입니다.  다시 돌이켜 보면 정말 어떻게 했는지 이해 안 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Q. [뷰티풀 마인드 펀드]는 기부문화가 아직 성숙하지 않은 한국, 한인사회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사업계획과 후원이 필요한 부분들을 알려주시겠습니까?

▶ 배) 사업계획이라면 좀 거창 하구요.  연주회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제일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불러 주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뷰티풀 마인드를 알리고 싶습니다. 이번은 대 규모로 연주한 편이지만 상황에 따라선 소규모로 작은 음악회도 할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축복을 함께 느끼고 함께 사랑을 나눌 때 후원도 자연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Q. 음악을 통해서, 장애우들과 그 가족들이 삶을 충만히 하고, 삶의 의미를 찾고, 다른 이들과 나누는 통로를 찾았다는 것이 감동적이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온누리 사랑 챔버를 지도하고 계신 손인경 선생님께 묻고 싶습니다.  음악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십니까?  음악을 배우고 익히고 싶어하는 장애아동이 있다면 어떤 곳에서 배울 수 있습니까?

▶ 손) 온누리 사랑 챔버는 교회에서 시작한 팀이기 때문에 그 동안 주로 찬양곡들을 연습/연주 해 왔습니다.  이번에 7년 만에 처음으로 클래식 곡 '비발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산만했던 아이들이 찬양을 통하여 감수성도 풍부해지고 친구들과 같이 합주하는 시간 덕분에 같이 어울려서 집중력과 사회성을 키우고 같이 소리를 내는 보람을 느끼며 점점 '훈련'이 되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이제는 완전 무대 체질이라 "박수"의 맛도 잘 알고 있답니다.(웃음)  아이들의 자존감뿐만 아니라 어머님들의 많은 상처들이 치유와 회복이 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 저도 너무나 보람을 느끼고 힘이 더 생깁니다.
서울에서는 온누리 (서빙고) 교회에서 첫째, 셋째 화요일 저녁마다 모이는데 홍콩에서도 곧 장애우에게 음악을 지도하는 모임이 생길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2월 달 Stanford대학/LA 공연들을 마친 후 남가주, 북가주 두군데에서 벌써 장애우 음악교실이 시작 되었답니다.


Q. 10월 4일 홍콩 시티홀 콘서트홀에서 열렸던 [뷰티풀 콘서트]의 수익금 전액은 홍콩에 환원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단체에 기부하게 되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그리고 홍콩에서 [뷰티풀 콘서트]를 기획하게 된 동기도 알려주시겠습니까?

▶ (배) 홍콩이 동남아와 중국대륙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고 다수 인종이 사는 곳이므로, 뷰티풀 마인드를 전하기 위해선 최고의 지역이라고 사려되고 마침 저의 이화여대 제자인 이희연 씨와 우연히,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서 이번 연주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 손)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홍콩 유일 시각장애인 학교인 'Ebenezer School'과 자폐아 교육기관인 'The Rainbow Project'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Ebenezer School을 방문하신 이희연씨와 이소정씨께서 그 학교의 109년 역사 중 한국인이 방명록에 싸인한 것은 처음이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번 연주를 위해 총 감독을 하신 이희연 집사님은 배일환 교수님의 옛날 제자이자, 저의 실내악 수업 들었던 제자이고, 그리고 어렸을 때 피아노 하시는 이민정 교수님 옆집에 살았던 분이십니다.  정말 우연하게 소마 트리오 3명과 모두 인연이 닿아 있습니다.  이희연씨 동생이 미국연주 때 와서 보시고 이런 좋은 일이 홍콩에서도 이루어졌으면 생각한 것이 이번 콘서트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Q.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손인경 선생님은 홍콩에서 고등학교까지 어린 시절을 보냈고, 아버님이 홍콩 한인회장을 역임하셨다고 들었습니다.(제34-35대 한인회장 손한주씨) 홍콩에 대한 기억이 각별하실 것 같은데요, 홍콩은 손 선생님께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그리고 현재 온누리 사랑 챔버를 8년간 지도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특별한 추억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손)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3번째 생일을 홍콩에서 맞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번에 어느 중국분이 숙박을 익명으로 후원을 해 주셨는데, 홍콩의 그 많은 호텔중 제가 어렸을 때 살았던Austin Road에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홍콩에 사시는 분들은 모두 대단하신 분들이신데, 이분들이 뭉쳐서 나라를 위하여, 사회를 위하여, 그리고 하나님을 위하여 '쓰임'을 받으신다면 정말 놀라운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믿습니다.


Q. 배일환 교수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27세에 이대 최연소 교수로 취임하여, 지금까지 15년이 넘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데, 교수로서의 비전과는 별개로 사회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배) 저의 부모님의 기도와 가르침에서, 만약에 우리가 어떤 재능을 받았다면 한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배웠습니다.  그건 이웃과 나누는 것이라고요.  우리 인간적인 안목으론 각 개인의 축복이 크고 작을 수 있으나 그 축복을 나누지 못하면 도리어 화가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Q. 삶에 있어서 음악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 배) 음악은 저희의 삶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 배) 하고 싶은 일 많지만 한눈 팔지말고 저의 본분인 교직과 음악 봉사 활동에 전념하고 싶습니다.  각자 자기의 본분을 다 할 때 아름다운 사회가 이루어지겠지요.
c손) 서울 장애우 챔버, 북가주, 남가주 챔버 홍콩 등 저희가 방문하는 곳마다 장애인 챔버가 생겨 몇 년후 다 같이 모여서 연합챔버 연주를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나누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배) 부족한 저희들이 미력하나마 뷰티풀 마인드를 더욱 더 많은 곳에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짐을 지고 살아간다.  육체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이든, 정신적인 장애를 지닌 사람이든, 마음의 장애를 지닌 사람이든,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태생적으로든, 후천적으로든 힘든 부분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장애와 문제들을 불평불만하며, 그 앞에 좌절하며, 어떤 이들은 힘겹지만 부딪혀 극복하여 자기 자신을 더 넓히고, 성숙하게 한다.  그런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는 용기와 노력이 사람을 빛나게 하는 원동력이며, 그래서 사람은 꽃보다, 그 어떤 존재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  그런 아름다운 그들이 세상에 희망을 나누어 주며, 더불어 행복할 수 있기를 마음 속 깊이 기도하며 본 인터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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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달팽가족이 만난 사람들] 홍콩한인회 잡지 교민소식에 연재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월드컵 열기가 한창인 유월의 어느 날 저녁, 셩완에 위치한 두란노기독 문화원에서나라사랑 어머니회 이명희 회장을 만났다.  소녀처럼 수줍어하는 이 회장은 연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건데.. 이렇게 드러내고 하는 일이 아닌데.."라면서 인터뷰를 불편해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봉사의 기본이라지만, 좋은 일은 함께 나누고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으니 홍보 역시 중요한 일이 아닐까.




나라 사랑 어머니회는 1998년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현재도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순수한 자원봉사단체이다.  한국에서 IMF사태로 결식아동들이 많이 생기자, 안타까운 마음에 몇몇 어머니들이 십시일반 모금을 해서미국달러 20,000불을 한국으로 보낸 것이 그 시작이다.  그 후 나라사랑 어머니회(영문명:Global Children Foundation)라고 이름을 붙이고 활동을 벌여 지금은 18개 지부, 2,200여명의 단체로 발전했다.  홍콩지부는 2001년 결성되었는데, 현재는 200여명의 회원을 가입해 활동을 하고 있다.  자기 아이에게만 그치지 않고,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까지 어머니의 마음으로 다가가 불우한 아이들의 구제, 복지, 교육과 선도를 목적으로 하며, 한국 아이들뿐만이 아닌 북한, 베트남, 터키, 동티모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작스탄, 이라크, 스리랑카 등을 돕고 있다.

매년 9월에는 이화여고 유관순 기념관에서 이틀동안열리는 바자회와 총회를 열고수익금 전액을 아동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정성껏 준비해 온 물건들과 마음을 나누지요.  몇 년째 행사를 벌이고 있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어요. 보통 150명 이상 각 국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어머니들이 모이는데 서로 친밀한 관계도 생겨 1년 만에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수익금의 모금 내용과 사용 내용이 투명합니다.  행사에 사용되는 운영비와 경비는 전액 자비 혹은 임원진 부담으로 수익금은 전액을 환원하고 있습니다.  "각국에서 모금된 금액과 행사 수익금은 한국 결식아동 돕기, 장애아, 탈북 아동, 이라크 전쟁고아, 쓰나미 재해 아동, 카작스탄 결식아동 등을 위해서 쓰여지고 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사랑의 친구들'이란 단체와 협력해서공부방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비 투자가 엄청난 한국에서 보통 아이들이 방과 후 학원과 강습을 전전하며 어른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는 데 비해 결손 가정이나 불우한 가정 아이들은 서로 어울려 다니다가 나쁜 일에 휘말리기도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방과 후에 갈 곳을 마련해 주고, 숙제도 봐주고, 공부도 가르치고, 저녁까지 먹여서 집으로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 가서 각 공부방을 방문하여 아이들이 준비한 발표회를 보며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참 보람 있었어요. 또 미국에 사시는 사돈댁도 함께 활동을 하고 있어 매년 바자회때 한국에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요.  혼자서는 비록 작지만, 함께 모으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니 할 수 있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지요."
전임 방혜자 회장에 이어 봉사해 줄 이명희 회장 개인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다. "1979년 롯데상사 법인장으로 발령 받은 남편(최영우氏)을 따라 홍콩에 왔어요. 3~4년만 있다가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지금까지 있게 되었네요.  젊을 때는 한국학교에서 15년간 교직 생활도 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전념했었어요.  다들 그렇듯이 홍콩에서는 바쁘게 생활을 하다 보니까 우선순위를 정해서 움직이게 되더라구요.  이제는 일도 그만두고, 두 딸들도 결혼하여 미국에 살고 있어요.  그러고 나니 이제까지 못하고 미뤄두었던 것들을 챙겨야 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동문회 활동, 봉사 활동, 취미와 운동처럼 늘 하고 싶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어 못했던 것들을 하고 있어요.  부부간의 시간도 더 많이 가지고, 함께 여행도 하구요."  홍콩 한국학원의 교사와 부원장을 역임한 이 회장은 현재 홍콩 한인 여성회 자문위원, 홍콩 적십자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홍콩 두란노 기독문화원 부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거지요.  여태까지 건강하고 평탄하게 살아왔으니 하나님께 감사하고, 누리고 사는 만큼 봉사해야지요.  많이 가졌다고 해서 나눌 수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지요.  30여 년간 해온 주일학교도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마음이구요,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과 축복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뿐이예요.  남은 여생은 봉사하고 나누며 살고 싶어서 작년 12월에 우리 부부는 두란노 기독문화원을 세웠어요."  MTR 셩완역에서 가까운 두란노 기독 문화원은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어 각종 모임에 실비로 장소를 제공하며, 건강 세미나와 만다린, 광동어, 한국어 등의 언어 교실도 열고 있다.  한 쪽에서는 성경 및 종교 서적을 판매, 보급하고, 차를 마시며 교제를 나누고, 일대일 양육 등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주소:4FL,237 Queen's Rd., Central, HK문의: 2541-2611)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런 일들이 가능한 거지요. 저처럼 나서서 하는 사람들이야 묵묵히 뒤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의 지원과 힘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거지요.  정말 값지고 어려운 일은 그렇게 묵묵히 사랑을 나누는 일이지요."  아무도 관심과 도움을 주지 않고, 돌보지 않는다면 어려운 현실과 삶에 지쳐 절망하게 될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일인가.  개인의 힘은 약하지만 힘을 모으면 사랑을 전달할 수 있다.  연간 회원에 가입하면 매달 미국달러 10불 이상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홍콩달러 100불도 되지 않는 적은 돈이지만, 함께 하면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으로 전달될 수 있다.  재물은 풍족하나 늘 부족한 마음이 가난한 사람보다는 나눌 수 있는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이 아직도 세상에 많이 있어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 아닐까.

나라사랑 어머니회      mhleehk@hotmail.com
문의전화: 2541-2611    durannohk@yahoo.com
www.globalchildre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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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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