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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gaboo라는 홍콩의 육아잡지에서 준비한 자선행사에 다녀왔다.
Family Carnival :: Make a Wish under the Sky 





 
사이버 포트 포디엄에서 열린 행사는, 화창한 날씨여서 가족들이 즐기기에 좋았다.
부지런한 앨리맘이 입장권을 사전구매했기 때문에 할인을 받았다.
각종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의 장기자랑도 있었고,
보물찾기, 할로윈 복장 경연대회(Halloween Dress up contect)도 있었다.
 
시내랑 떨어진 곳이라서 참가한 사람들이 적은 감은 있었지만,
한적하고 여유있어서 좋았다. 홍콩의 대부분의 행사들은 사람들로 넘쳐나서
오래 기다려야 하고, 쫒기듯 구경해야 하는데, 이 행사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다이아몬드힐에서 만난 우리는 앨리네와 함께 차를 타고 1시반쯤 행사장에 도착했다.
햇볕이 너무 뜨거웠고, 이미 지쳐버려서 일단은 시원한 실내로 들어가서 차와 딤섬으로
점심을 먹었다. 홍콩 사이버 포트, 상해음식점 Beautiful Shanghai

입장권에는 레모네이드와 샌드위치가 포함되어 있어서 나중에 간식으로
먹었다.


 
쇼핑몰 안의 Wise Kids에서 장난감을 구경하고 난 후, 3시를 넘겨서 행사장으로
돌아갔다. 잔디밭위에 가져온 매트를 깔고, 어른들은 휴식을 즐겼고,
달팽군은 각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게임에 참여하고, 경품타기에 푹 빠졌다.
음악CD, 손수건 등을 타오더니 흥분해서 달려온 달팽군의 손에는 화장품이 들려있었다.
HKD 680불짜리(104,000원)를 탔다면서, 자신이 얼마나 럭키가이인지에 대해서 흥분해서
떠들어댔다. 심지어는 그 수분크림은 SPF15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썬크림이
오래되었으니, 자기가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요즘 달팽군은 학교가기전 자기가
타온 수분크림을 열심히 바르고 있다. 피부에서 윤이 날 듯. ㅋㅋ
 
앨리는 엄마를 졸라 할로윈 사탕바구니를 하나 얻어냈고, (HKD 20)
놀이기구에 들어가서 놀다가 넘어져서 울음을 터트렸다.





낮잠시간을 놓친 앨리의 울음이 그치지 않고, 칭얼거렸기에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앨리는 코까지 골면서 잠이 들었고, 간만에 일광욕을 즐기고 눈에
초록빛을 가득 담은 어른들은 피곤했지만, 만족스러웠다.





Posted by 홍콩달팽맘
안녕하세요, 앨리맘입니다. 다들 추석을 잘 보내고 계시죠??
한국과 마찬가지로 홍콩도 추석이 하나의 큰 명절인데요, 앨리와 앨리맘은 추석연휴전날 포트럭 파티(Potluck Party)에 초대받아 다녀왔습니다.



포트럭파티(Potluck Party)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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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파티문화인데요, 주인이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파티를 준비하고 초대하는 사람들과 사전조율해서 초대받은 사람들이 각자 나눠먹을 음식을 한, 두가지씩 준비해옵니다. 

외국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홍콩에서도 이런 포트럭 파티문화가 자리잡고 있어서 초대하는 사람이 모든 부담을 지는 것보다 이런 부담없는 모임을 더 좋아해요. 

앨리맘이 유일한 한국 사람이라 다들 한국음식해오라고 압력들을 넣어서, 고민하다 아이들을 위한 식단위주로 생각해서 맵지 않고 먹기 편한 유부초밥, 궁중떡볶이를 준비해 갔습니다.









 

 추석을 기념하는 파티, 랜턴을 들고 퍼레이드 하러 함께 모였어요.


이날 파티의 테마는 추석을 맞이해 저녁때 아이들이 랜턴을 들고 퍼레이드를 하는 것이었어요. 
다섯 가족의 아이들이 엄마랑, 도우미 아줌마들과 함께 와서 총 24명이 모인 꽤 큰 파티가 되었어요. 

이날의 계획은 ...  1. 아이들 노는동안 엄마들은 준비해온 음식으로 상차리기
                                    2. 맛있게 저녁을 먹으면서 웃음꽃을 피우기
                                    3. 소화시킬겸 저녁때 랜턴 퍼레이드하고 집으로 고고씽!

초대를 한 가족은 타이포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었는데, 단지 자체는 오래되었지만 넓직하고 주변 정원이 아이들이 뛰어놀기 너무 좋았어요.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오후에는 모두 함께 놀이터에서 재밌게 뛰어놀았어요.




그렇게 뛰어놀고 나서 약간 배가 고플 아이들을 위해서 엄마들이 클럽하우스에 음식을 마련했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먹는 것보다는 노는 게 더 좋은지, 한참을 소꼽놀이에 열중하고 있네요.

홍콩은 땅값이 비싸서 아파트가 많아요. 아파트도 가격 대비 공간이 매우 좁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초대해서 파티를 할 경우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클럽하우스의 다용도 활용실(Activity Room)등을 빌려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것도 없이 그냥 손만 잡고 함께 걸어도 저렇게 즐거울까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사시간.
엄마들이 한껏 솜씨를 뽐내서 이것 저것 준비를 해왔어요.
역시나 한국음식은 아이들과 엄마들 사이에 인기가 있었어요.




충분히 먹고 나서 아이들은 등불(랜턴)을 하나씩 손에 들고 공원으로 나섰어요.
퍼레이드를 마치고, 다 함께 모여 기념사진도 찍고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만들기를 하는 알찬 시간을 보냈어요.
많이 웃고, 행복하게 뛰어놀고 집으로 돌아온 앨리는 깨끗하게 씻고 바로 꿈나라로 고고씽!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블코채널 : 나, 오늘 홍콩가요~★]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앨리맘
홍콩에서는 태풍경보가 내리면, 임시 휴일이 된다. 그래서 나 같은 월급쟁이들은 여름이 되면 혹시 태풍경보가 안뜨나 하고 기대를 하곤 한다.


 

 태풍 경보8호가 발령된 어느날 홍콩 사는 우리 가족의 하루


지난 화요일 홍콩에 태풍 'Koppu'가 지나갔다. 밤새 모진 바람소리에 잠을 설치게 하고 범상치 않길래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준비를 하기전에 뉴스부터 켰다. 역시나 오른쪽 상단에<시그널 8>경고아이콘이 떠있다. 뉴스를 보니 최대시속 158km의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고, 간판이 떨어기도 해서 5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비도 꽤 많은 양이 내려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있다는 뉴스도 나온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평범한 월급쟁이 회사원인 나는 "야호! 신난다."를 외치고 다시 잠자리에 든다. 홍콩에서 태풍경고 <시그널 8>이상이면, 안전상의 이유로 회사와 학교에 가지 않게 법으로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부시시 일어난 아들과 함께 다시 푹 자고 10시쯤 여유롭게 일어나 다시 텔레비젼을 켰다. <태풍 3>으로 경고수위가 낮아졌다. "이제 슬슬 회사갈 준비 해야지."하고, 가족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등교했던 아들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학교 수업이 없다고 한다. 홍콩정부에서 전일학교는 오늘 쉬도록 하라고 했단다. 다음부터는 미리 인터넷에서 확인을 해야겠다. 아들을 회사 근처로 불러서 함께 점심을 먹고, 오후에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아들은 근처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보게 했다.  

       [관련글] 하루밤에 번개는 몇번이나 칠 수 있을까?         [관련글] 태풍의 이름은 누가, 어떻게 붙이는 걸까?

 
 

 홍콩 태풍경보 상식



● 홍콩의 태풍경보 시스템은 1917년에 도입되었다. 몇번의 변화를 거쳐 현재는 태풍의 중심이 홍콩 근처 반경 800km안으로 들어오면 태풍경보를 발령한다. T1은 대기할 것을 의미하는 사전경고이고, T3를 거쳐, T8이 되면 학교와 회사업무를 그만두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대피하도록 하고 있다. 태풍 자체가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해도, 간판이 떨어진다든지 나무가 부러져서 인명, 재산 피해를 내기도 하니 조심해야 한다. 안전한 실내에 머물면서 라디오, TV, 인터넷등을 통해서 실시간 상황을 주시한다. 실내에서는 깨질 위험이 있는 유리창문 근처에 있지 말고, 돌아오는 길이나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할 때는 간판이나 나무밑을 가능한 지나지 않아야 한다.

● <시그널 8(Typhoon8)> 이상이면, 회사 학교에서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한다. 텔레비젼, 인터넷, 라디오 등에서 수시로 정보를 내보내서 상태를 알려준다. 택시외의 버스나 미니버스는 운행을 중단한다. 지하철을 계속 운행한다. 기상상태에 따라 페리도 운행을 중단한다. 자세한 상황은
홍콩기상청 웹사이트에서 15분에 한번씩 업데이트된다.
 
● 아침에 <시그널 8>이면, <태풍3호>로 경고수위가 낮아졌을 경우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업을 하는) 전일학교의 경우 학교에 전화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수업여부를 확인한 후에 아이들을 등교시킨다.
 
● 경고수위가 <태풍3>로 낮아진 이후 2시간 안에 출근하면 된다.
 
● 출근 이후 <태풍8>이 된 경우에는 퇴근을 하며, 집까지 거리가 멀고 교통편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경우 (섬에 사는 경우등) <태풍3>에서 <태풍8>로 변하기 전에 퇴근을 요청할 수 있다. 등교후 <태풍8>이 된 경우에는 학교에 보호자(부모, 메이드등)가 온 경우에 한해서 하교시키며, 보호자가 오기 전까지 학교는 학생을 안전하게 보호할 의무가 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나, 오늘 홍콩가요~★]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검도쉐프
달팽맘의 글입니다.

집근처 일본백화점 <저스코>에서 한국음식페어가 열려서 한국음식을 대량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너무 신난 우리 가족은 손이 바빠졌어요. 오늘 우리가 산 한국음식들!
달팽군 간식으로 싸갈 닥터유 과자랑, 처음 먹어본 후루룩 국수까지 푸짐하죠?!!


 

 한국 수박, 한국 포도, 한국 메론!


한국수박 보고 신중하게 고르고 있는 검도쉐프님! ㅋㅋ


엄마, 메론도 하나 사주세요~ !!


집에 와서 잘라보니 완전 꿀맛이네요.
큼직한 수박 한통이 단독 60홍콩달러 (9,500원)! 물건너 왔을텐데 이렇게 저렴하고 맛있다니! 완전 최고!


아리따운 수박양과 사랑에 빠진 달팽군입니다.


수박관련글 :  간단 수박화채              수박한통으로 즐거운 하루                  수박모자쓴 달팽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나, 오늘 홍콩가요~★]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검도쉐프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를 내면서 익는 철판요리는 맛도 맛이지만, 보는 즐거움이 있다. 주로 푸드코드에 입점해 있는 페퍼런치는 일본에 200여개의 매장을 가진 철판구이 패스트푸드 체인이다.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타이완 등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해 있다. 집근처에 있는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먹었는데, 그 안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가게였다. 그래서 관심이 생겨 먹어보았다.

Pepper Lunch, affordable DIY fast food steakhouse (←컨셉)
페퍼런치 홈페이지 (영어) 바로가기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문하고 2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처음보다는 줄이 많이 짧아졌다. 처음 오픈했을때는 한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APM쇼핑몰 푸드코트 : 1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디저트 전문점이 입점해있다.

 

 철판 스테이크 먹는 방법


1. 카운터에서 받아온 상태
2. 고기를 하나 하나 뒤집어 윗부분을 익힌다. 야채를 뒤적뒤적 섞으면서 익힌다.
3. 소스를 뿌린다.
4. 스테이크를 숙주나물과 함께 집어서 먹는다.


스테이크, 음료수 세트가 78 홍콩달러 (12,500원 정도)

 

 철판 함박 스테이크


함바그에 계란을 묻혀서 먹으면 더 감칠맛 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함바그 스테이크 + 음료 세트 65 홍콩달러 (10,000원 정도) / 써머 프로모션으로 52 홍콩달러 (8,300원 정도) 로 할인 받았다.


스테이크도, 함박 스테이크도 숙주나물과 함께 먹는다. 다 먹고 나더니, 아쉬웠는지 쥬니어가 밥을 말더니, 비비고 있다.
거의 닭갈비집 알바생 포스가 풍긴다.

 

 페퍼런치, 인기비결


▶호주, 뉴질랜드산 소고기와 노르웨이산 연어등 좋은 재료사용한다고 한다. 아주 고가는 아니지만 적당한 수준의 고급스러움을 지향한다고나 할까.
▶매장에서 비디오를 틀어서 먹는 방법에 대해서 보여준다. 그냥 먹는 게 아니라, 철판에서 몇가지 동작을 해서 고기가 익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재미를 더했다.
즐거우셨다면, 추천 꾸욱~ 눌러주세요. 쉐프쥬니어는 당신의 추천을 먹고 자랍니다.
Posted by 홍콩달팽맘


 

 이 나라 엄마들은... <홍콩편>


<워킹맘>이란 한국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 일욕심도 있고, 능력도 있는 한 여성이 사고(?)로 임신을 하는 바람에 회사를 그만두고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다가 공백기를 극복하고 계약직으로 취직해서 경력을 다시 쌓아가면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가볍고 과장된 코믹한 이야기 속에 한국에서 일과 가정을 동시에 지킨다는 것이 여자에게 어떤 갈등과 고민을 안겨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 왠지 서글퍼진다. 한국은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점점 늘고, 여성의 사회 진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결혼 후 여성들의 가사와 육아는 아직도 '집안'일이고 '개인'의 고민인 것 같다.

 

 가사도우미는 또 다른 가족


이에 비해 홍콩은 시스템과 사회적 인식면에서 일하는 엄마들에게 편리하게 되어 있다. 미국계 대기업 물류팀에 근무하고 있는 페기는 경력 15년이 넘은 베테랑으로, 회사와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핵심인재이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총괄하는 홍콩지사에서 10여명의 지역 플래너들을 관리하는 그녀는 업계 최고의 연봉을 받고 있다.
 
그녀는 하루에도 몇 번씩 미국 본사, 유럽, 아시아 각 지역 공장과 영업소 직원들과 전화회의를 해야 하는데 시차 때문에 정신이 없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가  지금까지 계속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육아와 가사를 도와주는 상주도우미 (Foreign Domestic Helper)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애드나(필리핀 메이드)는 우리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작은 아이가 어릴 때 우리 집에 와서 벌써 9년째 함께 살고 있지요. 아이들을 잘 돌봐줘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거든요. 5년이 지나면 메이드도 퇴직금을 줘야 하고, 임금이 비싸지지만 아이들과 정이 들었고 이렇게 좋은 사람을 다시 구하리라는 보장이 없어서 애드나와 재계약했어요."  
 
홍콩내 외국인 가사도우미는 인구의 약 3퍼센트, 25만명 정도이다. 국적은 필리핀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은 인도네시아, 태국순이다. 1970년대 말 홍콩은 경제붐이 일었고, 갑자기 늘어난 노동력 수요를 여성 노동인구의 흡수를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었는데, 자국노동력을 해외로 수출해서 돈을 벌어들이려는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정책과 맞아 떨어져 두 나라는 외교 협약을 맺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홍콩의 외국인 가사도우미는 자연스럽게 홍콩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가사도우미는 집에 상주하면서 세탁, 식사준비, 장보기, 청소, 아이나 노인 돌보기 같은 집안일을 하는데 숙식을 제공받고 월 최저임금 3,450 홍콩달러 (한화 약 45만원)와 주 1회 휴일, 연차를 보장받는다. 

타인과 한지붕 아래서 생활을 하고, 가사와 육아를 맡긴다는 것은 쉬운 것만은 아니다. 물건이나 돈을 훔치거나, 갓난아이를 학대, 방치하는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도 다른 언어를 쓰는데서 오는 의사소통의 문제, 아이들이 의존적으로 자라는 부작용도 있다.
 
그러나 일을 마치고 집에 갔을 때 말끔하게 정리된 곳에서 편안하게 준비된 저녁을 먹을 수 있고, 학교를 마친 아이가 간식을 먹고 레슨에 다녀오는 것을 챙겨줄 사람이 있다는 건 워킹맘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일이다. 엄마들은 일을 마치고 와서 씻고, 저녁을 먹고, 여유있게 아이와 대화를 나누거나 클럽하우스에서 운동을 하다가 잠자리에 든다. 평일 저녁 동네 놀이터에 가보면 아이들끼리 어울려 놀고 있고, 놀이터 주변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건 주로 엄마가 아닌 가사도우미들이다. 전문 직업을 가지고 자기계발에 힘쓰는 엄마를 가진 아이는 행복할까? 보호와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아이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부모가 아닌 타인이라는 것에 따른 문제는 없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하지만 홍콩엄마들은 당당하다. 본인 스스로의 인생이 있을 때 아이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과 정성 가득한 음식을 매끼니 먹지는 못하는 대신, 가사일에서 해방된 엄마는 아이들에게 더 많이 신경쓰고, 양질의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가정은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지만,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의 행복을 추구하고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가사와 육아, 개인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지원 


외식문화가 발달한 홍콩의 아파트들은 대체로 부엌이 매우 작다. 매끼 재료를 사서 음식을 해 먹는다기보다는 밖에서 사온 음식을 데워 먹는 정도이다. 번화가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주거지 근처에도 다양한 음식점이 있는데, 대부분 포장을 해주거나 배달이 가능하다.

쇼핑몰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하는 40대 초반의 캐런의 식구들은 아침에 남편이 근처 식당에서 사온 죽과 볶음면이나 맥도널드 아침메뉴를 먹고 집을 나선다. 토요일 오전에는 근처에 사는 남편의 부모님들과 함께 차와 딤섬을 먹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 3대가 모이기에 복잡한 집보다 식당의 널찍한 원탁 테이블에 둘러 앉아 여유롭게 담소를 나눈다. 덕분에 주말 브런치 시간에 딤섬과 차를 파는 식당은 30분이나 한시간 전에 가서 대기표를 받아야 할 정도로 북적거린다.
 
여성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는 8백만 명이라는 적은 인구수와 사람이 실제로 사는 면적이 서울보다 작은 도시국가 홍콩이 지금처럼 경제발전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홍콩정부는 육아와 가사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와 국가 차원의 문제로 다루고 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 교육시설 지원 같은 제도로 여성노동력의 발목을 잡는 육아와 가사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관련노동법규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덕분에 홍콩여성의 사회진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07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시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홍콩기업의 약 35%가 여성임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필리핀,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6위를 차지했다.

웅진씽크빅, 엄마는 생각쟁이라는 잡지에 기고한 글입니다. 2008년 10월호.
<이 나라 엄마들은.. >이란 코너로 세계 각국의 엄마들의 이야기를 적는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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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사무실에 필요없는 인터넷라인을 하나 해지하려다가 열받고 말았다. 신규개설을 하거나, 이사를 해서 옮기는 건 전화만 하면 바로바로 처리해주면서 해지하겠다고 하니 질질 끌면서 통신비를 더 낼 것을 요구한다.

사건개요


6월1일: 인터넷 서비스 회사에 전화해서 인터넷 해지하겠다고 통보. 전화로는 해지가 안된다면 등록된 주소로 해지신청서를 송부하겠다고 함.

6월10일: 인터넷 해지신청서를 받아서, 다시 우편으로 송부.

6월13일: 인터넷 서비스 회사에서 받았다고 연락옴. 1달후에 해지가 된다고 전화가 와서, 좀 더 빨리 끊어달라고 부탁했더니, 처리절차가 있어서 안된다고 함. 며칠후에 다시 한번 문의하면 조금더 빨라질수도 있을것이라고 함. 한달후에 모뎀 픽업을 할 것이고, 부속품이 하나라도 없으면 모뎀값 전액 (1,000불)을 물어내야 한다고 경고함.

6월20일: 인터넷 해지 처리 확인 전화. 7월 10일에 해지된다고 함. 다시 한번 확인하니, 인터넷 요금이 매월 10일에 부과되니 6월 요금 외에 7월치 요금을 더 내라고 함. 2달치나 요금을 더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으나, 계약해지과와 고객서비스팀으로 전화를 계속 옮기면서 절차대로 하는 것이라고 함.

6월29일: 인터넷 해지 처리 결과 확인 전화. 만일 7월10일에 계약을 끊으면서 하루때문에 한달치 요금을 더 내라고 하면 부당이득에 대해서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협박(?)하고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자, 매니져와 상담하다가 7월 한달치가 아닌 7월10일 하루치에 대한 비용을 내는 것으로 절충을 함.  


독과점시장의 폐해
백번 양보해서 계약서상에 작은 글씨로 써놓았을 규정(문서로 된 해지신청을 받은 후 한달후에 계약이 완료된다)은 이해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7월12일에 해지되는 것을 이틀 앞당겨서 7월10일에 끝내주겠다고 생색내더니, 결국 7월10일 - 8월9일까지 한달치 요금을 더 내야 한다고 하다니. 이왕이면 깔끔하게 7월9일에 끝내주던가.
 
너무 열받아서 홍콩의 소비자보호센터 같은 것은 없나 찾아보기도 하고, 다양한 대처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통신비 몇백불이 아깝다기보다는 독과점 시장이라고 소비자의 권리는 무시하고 업체측이 좋을대로 끌어가는 것에 대해서 열을 받고 말았다.
 
모뎀 역시 마찬가지이다. 예전에 사무실 이전을 할때는 새로운 모뎀을 가지고 와서 구모뎀은 회수하지 않고, 그냥 버리세요 라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해지한다고 하니 부속품이 하나라도 없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한다. 결국 그 벌금은 모뎀값 자체라기 보다는 해지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라도 불리한 조건을 걸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계약기간을 최저 12개월 - 36개월 단위로 묶어서 장기간 계약하지 않으면 요금이 많이 올라가서 대부분 장기간 계약을 한다. 물론 빨리 해지하면 얄짤없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계약도 업체측에 유리하게 되어 있고.  
 
요즘처럼 전산화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 해지처리는 꼭 문서 통보후 한달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독과점시장의 폐해를 다시 한번 느꼈다. 업체측이 강해질수록, 소비자 개개인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여태까지 사용했던 홍콩의 인터넷 서비스 프로바이더 비교
 
PCCW 
가장 공식적인 회사라고 해야하나, 가격도 비싸고 인터넷 품질도 안정된 편이다. 이번 해지하면서 문제가 있었던 회사. 대기업인 만큼 규정이 까다롭고, 고객상담 핫라인 통화연결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서비스에는 불만이 많다. 장기고객은 가격이 저렴해진다. 이번에 해지하겠다고 했더니 요금가격을 20%이상 깎아주면서 계속 사용하는 것을 권유받았다. (HK$192/월) (31,000원/월)

I-cable  
케이블 TV 회사에서 시작해 인터넷 서비스로 확장된 회사. 홍콩내에 일정지역에 서비스를 한다. 가격은 PCCW보다 저렴하나, 인터넷 속도는 빠를때와 느릴때가 있다. (HK$149/월)(24,000원/월)

Vodafone-Smartone

3G무선통신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작년 말부터 가격파괴를 내세우고 시장으로 들어왔다. 고유번호가 있는 칩을 컴퓨터에 꽂기만 하면 사용가능한 플러그앤플레이 모뎀에 넣어서 사용한다. 속도는 나쁘지 않은 편. (HK$200/월)(32,500원/월)
 
Posted by 검도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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