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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달팽맘'에 해당되는 글 160

  1. 2009.12.11 [캐논 셀피 CP-790 리뷰] 생활을 즐겁게 해주는 FUN 기술, 가정용 사진인화기 (23)
  2. 2009.12.10 [영화일기] 2012, 제2 노아의 방주 (6)
  3. 2009.12.10 [침사추이] 뒷골목 숨어있는 맛있는 카페 - Crema Coffee (8)
  4. 2009.12.10 [독서노트] 김언수 장편소설, 캐비닛
  5. 2009.12.10 [독서노트] 조창인 장편소설, 등대지기 (4)
  6. 2009.12.09 동서양식 신년축하가 어울러지는 홍콩의 새해풍경
  7. 2009.12.08 건물이 더욱 화려하게 변하는 크리스마스 시즌 홍콩 (18)
  8. 2009.12.06 [침사추이] 1881 Heritage內 레스토랑, DG Cafe and Wine Cuisine (6)
  9. 2009.12.04 블로그로 인한 기회와 즐거움 ; 방송출연 제의 소중한 이웃님들의 선물 (28)
  10. 2009.12.02 [포토몬 포토북] 초등학생도 만드는 간단한 추억의 앨범 (7)
  11. 2009.12.01 [온가족이 함께 하는 홍콩의 자선행사 3 ] 바나나 잡아라 달리기 대회 (12)
  12. 2009.11.29 [독서노트]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 티베트, 차마고도(茶馬古道)를 따라가다. (7)
  13. 2009.11.28 [독서노트] 30대의 자아찾기 -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4)
  14. 2009.11.26 [온가족이 함께 하는 홍콩의 자선행사 2] 책은 마음의 양식?! 그냥 먹어버리자! (11)
  15. 2009.11.25 [태국, 아유타야 유적지] 왓 마하탓 (Wat Maha That) (12)
  16. 2009.11.24 [바이러스 속보] 'Postcard from Hallmark'라는 타이틀의 메일은 열지 마세요. (10)
  17. 2009.11.24 한국언론재단 후원 블로그 연구모임 참여후기 (7)
  18. 2009.11.23 [영화리뷰 - 크리스마스 캐럴] 3D 새로운 형식에 담은 고전, 크리스마스 대박 예감 (10)
  19. 2009.11.22 20년 경력 베테랑 기자에게 듣는 글쓰기 노하우 (13)
  20. 2009.11.22 2009년 추억의 사진들 (7)
  21. 2009.11.21 [침사추이 이스트] 딤섬과 수타면 전문점, King's Noodles & Dumplings (9)
  22. 2009.11.18 가족신문을 만들었어요. (13)
  23. 2009.11.14 [홍콩 하버시티] 크레페 전문점 마자즈 크레페 (16)
  24. 2009.11.11 [홍콩 스타페리] 400원으로 구경하는 백만불 야경 (14)
  25. 2009.11.11 시대를 잘못 만난 영웅, 미실의 최후 그리고 이후엔? (9)
  26. 2009.11.10 바쁜 기차역 4분의 여유, 영화같은 미니 뮤지컬공연.. 그리고 나의 블로그. (11)
  27. 2009.11.09 [교토] 기요미즈데라의 유래와 수험운을 상승시킨다는 오또와 폭포의 영험한 물 (11)
  28. 2009.11.09 후식으로 유명한 침사추이 맛집, 스윗 다이너스티 (糖朝) (9)
  29. 2009.11.08 하버시티 쇼핑몰안 일식집 - Kikuzen (6)
  30. 2009.11.07 홍콩출장온 K양과 J양과 보낸 즐거웠던 밤 (10)
냉장고, TV, 청소기, 밥솥, 전자렌지등 생활가전들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이다. 가정에서 이미 구매를 마친 경우가 많아 신규수요가 거의 없고 교체수요가 있을 뿐이다. 게다가 정보가 자유롭게 유통되면서 국내제조사의 제품들 외에도 해외 제조사의 제품들도 수입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럴때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거나, 부가기능을 추가하거나, 디자인을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린터로 유명한 캐논은 가정용 사진인화기를 출시해 기존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 

제품사양

▶ 인쇄방식 : 염료 승화형 열전사 (표면코팅)
▶ 인쇄해상도 : 300 * 300 dpi
▶ 계조 : 컬러당 256계조
▶ 잉크 : 전용잉크 카세트 (Y/M/C/표면코팅)
▶ 용지 : 엽서 크기 / L 사이즈 / 명함크기 / 스티커사진
▶ 인쇄속도 : 엽서크기 기준 약 47초
▶ 용지 급지 방식 : 용지 카세트에서 자동공급
▶ 용지 배출 방식 : 용지 카세트 상단으로 자동배출
▶ LCD 모니터 : 3.0 인치, TFT 컬러 LCD 모니터, 약 230K 도트, 컴퓨터와 연결 (USB 호환 B 타입 커넥터)
▶ 작동 온도 : 5 - 40 ℃
▶ 작동 습도 : 20 - 80 %
▶ 전원 : 컴팩트 전원 어댑터 CA-CP200W 혹은 배터리팩 NB-CP2L(별매)
▶ 정격 입력 전압 : 100 - 240 V AC (50 / 60 Hz), 1.5 A (100V) - 0.75 A (240V)
▶ 정격 출력 전압 : 24 V DC, 2.2 A
▶ 크기 : 276.8 x 198.0 x 211.6 mm (프린터 + 바스켓, 돌출부위 제외)
▶ 무게 : 약 1,100 g (프린터), 약 400 g (바스켓)
▶ 호환 메모리 카드 : CF(컴팩트 플래시) 카드, 마이크로 드라이브, xD-픽쳐 카드, SD 메모리 카드, mini SD카드, SDHC 메모리카드, mini SDHC카드, 멀티미디어 카드, MMC plus카드, MMC mobile카드, RS-MMC카드, micro SD카드, MMC micro카드, 메모리 스틱, 메모리 스틱 PRO, 메모리 스틱 Duo, 메모리 스틱 PRO Duo, 메모리 스틱 micro ( 일부 전용 어댑터 필요)

개봉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신제품 상자를 여는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디자인도 훌륭하고, 꼼꼼한 배려가 돋보이는 포장이 눈에 띈다. 처음 상자를 열면 내부 사진이 인쇄된 종이가 한겹 더 겹쳐져 있어 푸는 재미도 있고, 실물과 쉽게 비교할 수 있다. 내부 사진이 그려진 종이를 들면 CD와 사양설명서가 들어 있고, 그 아래 제품이 뽁뽁이에 쌓여서 들어 있다.  (홍콩에서 구매한 제품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포장이 같은지는 잘 모르겠다.)


생필품은 아니지만, 생활의 즐거움을 주는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다.
첨단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이 산업기술의 전부는 아니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이 좋은 기술이다. 첨단기술의 연구 개발에도 힘써야 하지만, 고객의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간파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일본어에 '아소비 고코로(遊び心, 유희심)'이라는 단어가 있다. 소니의 창업자 이부카 마사루를 대표적인 '아소비 고코로'의 사람으로 꼽는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이전에 음악이라면 앰프와 스피터, 본체등 여러대의 기계가 필요한 대형 오디오기기인 전축만 존재하던 시기였다. 해외출장시 음악을 듣고 싶다며 음향기기를 개발하라고 했던 그의 지시는 황당한 것이었으며, 음질이 좋지 않아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대세였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워크맨은 소니를 세계의 기업으로 만들어주고 수익률이 가장 좋은 대표상품이 되었다. 기존의 틀안에서만 사고하기 보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호기심'과 '유희심'이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고객들의 호응을 얻는다.

사진인화는 사진관에서 해야한다는 편견을 깨고 캐논에서 소형 가정용 사진인화기를 출시했다. 주요 타겟은 집에 어린아이가 있는 젊은 부부들과 셀카를 즐기는 소녀들과 젊은 여성, 감성적인 사진과 이미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원하는 사진을 원하는 순간 바로 출력할 수 있는 결과를 볼 수 있는 점이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어필한다. 친구들과 놀다가 그 흥이 깨지기 전에 사진을 현상해서 결과물을 볼 수 있는 즉흥성이 포인트다. 대중화된 상품과 문화속에서 역행해서 자신의 손으로 만든 자신만의 것이란 DIY가 유행하고 있다. 개인은 가정용 전용인화기와 용지를 사용하면, 나만의 디자인으로 스티커 사진과 엽서등도 만들 수 있어 정서적 만족감을 얻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어서 1석 2조의 효과를 본다. 기업은 프린터를 파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용지와 잉크를 지속적으로 판매하게 됨으로 지속적인 판매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유저 프렌들리 어플리케이션
전문영역이었던 인화를 가정으로 옮겨올 수 있는 방법은 기능을 단순화시키고, 조작을 간단하게 하는 유저 프렌들리 전략이 필수이다. 요즘은 핸드폰이나 가전제품을 사면 두꺼운 사용안내서가 따라와서 거부감을 준다. 구입후 거의 쓰지 않는 기능들을 설명하는 두꺼운 사용안내서를 읽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에 비하면 CP-790의 사용안내서는 그다지 두껍지 않다. 전원을 연결하고, (아래 사진의 두 단계) 잉크 카세트와 종이를 설치하고부터는 LCD창에 나온 안내를 따라 인화하는데 기계치인 사람에게도 어렵지 않을 단순한 조작으로 사용가능하다. 


검색과 메뉴 선택을 위해 스크롤 다이얼을 사용하는데, 조작이 쉽고 간편하다. 달력, 그림일기, 프레임등을 선택하는 크리에이티브 기능 역시 단계적으로 간단히 선택을 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외관을 밝은 파스텔톤 라임그린컬러와 모서리가 없는 둥근 모양으로 만들어 감성적인 느낌을 주고 심리적 거리감을 없앴다. 하단에는 악세사리와 기타 사진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바스켓으로 확보해서 수납과 정리를 돕는다.  


셀피 DiGiC 시스템을 이용해 깨끗하고 빠른 사진 출력 
셀피 DiGiC 시스템은 영상엔진이 탑재된 고속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 DigiC II와 프린터 인화처리 전용프로세서인 셀피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갈수록 사진이 고화소, 고화질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만큼 처리속도를 향상시켜 선명하고 깨끗하게 출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술력의 핵심이다.


외장배터리를 이용하면 야외에서도 사용가능
피크닉이나 야외파티등 실외이벤트에서 즉석에서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기존에 즉석사진 출력이 가능한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경우 사진을 취사 선택하거나 편집을 할 수 없는데, 전용 사진인화기를 휴대하면 일반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후 선별을 통해 취사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용 필름값이나 인화지 가격이 싸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진 인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5. 아쉬운 점들
사용후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이었지만, 몇 가지 개선했으면 하는 점들이 있다. 

▶ 가장 불편하고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것은 LCD창에서 보이는 이미지와 실제로 출력되어 나오는 이미지의 색감과 명암이 꽤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자꾸 쓰다보면 익숙해지고 차이가 나는 정도를 알기 때문에 감으로 판단을 할 수 있지만 그 정도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 기능의 단순화와 편리한 조작은 양면의 날이다. 버튼이 몇개와 스크롤 다이얼만을 가지고 조작을 하다보니, 조작이 단순해서 편리하지만 어떨 때는 불편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메모리 안에 사진이 여러장일 경우 화일명에 관계없이 순차적으로 하나씩 돌려가며 찾아야 하는 점은 불편하다.  

▶프린터를 구입한 이후 전용용지만 사용해서 사진을 인화할 수 있고, 독점이기 때문에 전용용지의 가격이 비싼 편이다. 


▶ 전용용지와 잉크는 다양한 사이즈로 판매되고 있는데, 용지 카세트에 들어갈 수 있는 분량만큼 따로 포장되어 있고 맨 처음장에는 보호용지가 삽입되어 있어 긁힘등을 방지하고 있다. 엽서 크기 용지 108매의 경우 종이가 6묶음, 잉크가 3개 들어있어 잉크를 잘 맞추지 않으면 사진이 흐리게 나올 경우가 있다. 상위기종인 ES30의 경우 잉크와 용지 카세트가 일체화되어 있어 한번에 교환이 가능하도록 개선되었으나, 가격이 더 비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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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미래에 대한 인류의 불안은 계속 되기에 종말론과 재앙에 다한 경고가 계속되고 재난영화가 인기가 있나 보다. 달팽군과 함께 2012를 봤다. 스토리야 뻔하고, 가족애에 촛점을 맞추는 것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작은 반전이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외부의 적은 가족을 결속시킨다.
눈앞에서 땅이 쩍 갈라져서 건물을 집어 삼키고, 땅에서 검은 연기와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극한의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가족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부자든, 가난한 자든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혈육에 대한 정은 모두 같다. 나와 같은 유전자를 지닌 나의 종족을 살리려는 것은 결국 확대된 나에 대한 사랑이니, 극한의 상황에서 가족을 살리려는 것은 본능에 가깝다. 평상시에는 함께 있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아빠라고 해도, 어려움 앞에서는 온힘을 다해 돕고, 두고 갈 수 없는 하나밖에 없는 아빠라는 것이 절실해진다.

자연재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
과학기술과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우리 생활은 편리해졌고, 많은 부분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먼 물리적 거리는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좁혀졌고, 추위와 더위는 건물과 가전제품, 옷등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점점 더 많은 병을 약과 수술로 고칠 수 있게 되었고, 절대적인 배고픔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정확하게 예측가능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인간은 자연을 개척하고, 필요에 따라 발명하는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구와 자연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오만함을 버리고, 자신이 미약한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뭐니뭐니해도 재난영화의 핵심은 현란하고 사실적인 컴퓨터 그래픽
지각변동으로 거대한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갈라지고 바닷물이 범람하고 폭발이 있는 장면들이 매우 사실적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에 몰입해서 정신없이 빠져든다. 그래, 이런 영화들은 정말 돈내고 영화관에서 봐줘야 해. 해운대도 아직 못봤는데 보고 싶어지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고나서 생긴 우리 집 유행어는 , "Engine starts." 
이 말만 하면 모두 까무러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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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침사추이 이스트 서브웨이 샌드위치 옆에 전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맛있는 카페가 있다. 허름한 외관과 주변풍경과는 달리 맛은 일품이다. 귀여운 토끼도 그려주는 라떼아트가 너무 마음에 든다. 적당한 쓴맛과 부드러운 우유가 잘 어울린 라떼가 스타벅스 커피나 맥카페보다 훨씬 맛있다. 점심시간에는 세트 메뉴도 하고 있어,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편이다. 그 외의 시간은 한산한 편이고.  



조각케이크 한조각 + 커피 한잔 = 38불 ( + 10 % 서비스 요금)

뒷골목같은 약간 음침한 길목에 있고, 외관도 화려하지 않지만 잡지에도 여러번 소개된 집이라고 한다. 



바로 옆에 차찬탱이 붙어있고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근처는 상당히 홍콩스러운 요런 분위기. 

 

주소 :  尖沙咀東部麼地道67號半島中心地下G36號舖 (尖東港鐵站P2出口)
전화번호 :  2369 -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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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문학동네 12번째 당선작. 모신문사에서 1억 장편소설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이라고 한다. (부럽~) 사전지식없이 우연히 손에 들어와서 읽게 되었는데, 독특하다.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사진 : Redjar, Creative Commons

저자 서문에 나온 것처럼 캐비넷은 캐비넷일 뿐이다. 하지만 그릇과 공간은 그안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평범한 캐비넷에 관한 이야기라고 극구 주장하는 작가는 온갖 범상치 않은 것들을 가득 담아두었다. 부분 부분 매우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내게는 좀 따라가기 힘든 이야기들이 많았다.

손가락에서 은행나무가 자라는 남자보다, 토포머나 스키퍼같은 보통사람과 다른 특이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흥미롭게 보았다. 미국 드라마 '히어로'에 나오는 능력자들이 떠오르는 독특한 인간들이 등장한다. 중간부분까지는 흥미롭게 읽었는데, 마지막에 갑자기 주인공이 납치되어 고문당하는 부분은 좀 버거웠다. 선량한 눈매를 가지고 조용하고 친절한 목소리로 말하는 남자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다. 조용조용 친절하게 고문을 하며 사실을 추궁하는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잔상이 계속 남았다. 이미지 시대이기에 왠만한 영화에서 피가 튀고, 폭력이 난무하고 사람들이 나뭇잎처럼 죽어나가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이 소설에서 묘사된 고문장면은 어떤 이질감과 상상력이 더해져 더 끔찍하고 공포스러웠다.
 
소설이라는 것도 시대가 흐르면서 변해간다지만, 어떤 금기는 금기로 남았으면 좋겠다. 점점 더 자극적으로 변해가는 소설과 매스 미디어들을 접하면서 자꾸 멀미를 한다. 신선한 소재와 표현도 좋지만, 가끔은 보고 나서 후회한다.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하고, 표현의 욕구가 있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읽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소설을 고른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무엇을 먹느냐, 무엇을 입느냐, 무엇을 보고 읽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만들어 진다. 때로는 허구와 절망속에서 진실과 소중한 가치를 건져내기도 하지만 가능하다면 좋은 것, 긍정적인 것, 아름다운 것을 보고 싶다.   
 
뭐.. 작가는 따귀는 맞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이미 피할 구멍을 마련해뒀다. 비겁하지만, 현명하다. 자존심이 글에 대한 애정과 함께 굳어지게 마련인데, 그는 자기의 글을 남에게 강요하지는 않았다. 그게 그의 미덕이랄까. 작가후기에서 자기가 먹었던 짜장면 한그릇보다는 독자에게 위로와 재미를 주길 바란다는 소박한 바람의 작가 앞에 악담을 하고 싶진 않다. 재미는 있었다. 

캐비닛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언수 (문학동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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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사진 : ziga-zaga , creative commons

가시고기 신드롬을 일으켰던 조창인 작가의 장편소설. 귀국하는 언니에게 받아서 오랫동안 책장에서 잠재웠던 책인데, 얼마전에 1박2일에서 등대를 보면서 '등대지기'라는 이름에 끌려 집어 들었다. 20대 후반부터 감동적인 이야기는 감정을 쥐어짤 뿐 내용이 구태의연하고 뻔하다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잘 읽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감동적인 이야기를 읽으며 눈물 흘린 것도 오랫만이다. 
 
제 시간에 등대불을 밝히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살아가는 재우
 
이 소설의 무대는 등대원과 갈매기만 살고 있는 외딴 섬 구명도이다. 멈추지 않는 파도소리만 가득한 3천5백평의 작은 섬. 한번 들어가면 3개월동안 고립되어야 하고, 의료와 교육등 기본적인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아 가족들과도 함께 하기 어려운 곳. 가족이 있는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그런 곳에서 자원해서 장기간 머물러온 정소장과 재우. 두 사람은 각각 깊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 상처를 보듬어 안은채 하루하루 등대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을 삶의 보람으로 알고 살아간다.
 
하필이면 등대지기라니?
 
작은 고깃배에도 GPS가 붙어 있는 요즘 세상에 등대가 얼마나 효용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아직도 정말 등대불을 보고 방향을 잡는 배가 있나? 설사 있더라고 하더라도 소설속에 나온 행정공무원처럼 굳이 사람을 두지 않아도, 자동점등시설을 사용해서 무인등대로 만들어도 큰 문제가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정소장과 재우에게 등대지기란 단순히 월급을 받는 직장이 아니다. 정말 등대를 마음 깊숙이 사랑하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등대를 관리한다.
 
비단 등대뿐일까. 세상이 점점 빠르게 변해가면서 일에서 보람을 찾는게 어려워진다. 일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책임감이나 사명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과거 장인들은 혼을 담아 정성어린 물건들을 만들어 냈지만, 기계화되고 대량생산하는 현대에서는 물건은 쓰고 버리는 1회용이 되어 버렸다. 시대에 뒤떨어진 이야기 같지만 효율성을 생각하기 보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목숨을 걸 정도의 장인정신이 그립다. 세상사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 이왕해야 하는 일, 지겨워 하고 마지 못해 하기보다는 능동적으로 즐기면서 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타인을 위해서도 좋지 않은가.
 
가족, 가장 가깝고 가장 먼 사람들   
 
어떤 사람의 행동과 말, 생활양식을 자세히 관찰하면 그 사람의 취향과 성품뿐만 아니라 그 가족환경도 가늠할 수 있다. 인간은 주변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자라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다. 태어나서부터 자아를 발달시키는 사춘기전까지 백지같은 상태에 첫 그림을 그리는 것이 부모이기 때문이다. SBS 텔레비젼 프로그램중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방송을 보다보면 처음엔 구제불능일 것 같이 버릇없고 난폭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환경을 바꿔주고 훈육을 하면 다른 아이가 된 듯 얌전하고 순해진다. 그 가장 처음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다.
 
재우는 어린시절부터 엄마의 따뜻한 말과 관심을 간절히 바랬지만, 어머니는 무관심하고 차갑게 대하기만 했다. 모든 걸 장남인 형에게 양보해야 했고, 스케이트를 몰래 탔다는 이유로 형이 스케이트 날로 머리를 내리쳤을 때조차 형의 편을 들어주었다. 시인이 되고 싶었던 그가 국문과에 합격했을때 입학금조차 내주지 않았고, 사랑하는 여자조차 포기하도록 강요받았다. 재우의 모든 욕망과 욕구는 엄마와 형때문에 좌절되었고, 결국 폭발해서 집을 나가게 된다. 그렇게 방황하던 때 우연히 등대원 모집공고를 보고 구명도로 들어왔다. 어머니가 재우의 마음을 읽을 여유가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따뜻하게 손을 잡고, 솔직히 마음을 털어놓아 이해를 시켜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마음을 돌처럼 굳혀버리고, 삶의 고단함에 눌려버린 어머니의 속마음
 
재우가 증오하고 원망하던 어머니에게도 나름의 이유와 변명이 있지만, 어머니는 그말을 늘 삼켜버렸다. 남편의 죽음이 어머니의 삶에서 여유를 다 빼았아 갔다. 젊은 나이에 청상과부가 된 슬픔, 사업의 실패를 이겨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자살을 선택한 남편에 대한 원망, 세 아이에 대한 책임감, 아버지 없는 후레자식이라는 말을 듣게 하고 싶지 않았던 자존심,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현실의 문제 등이 복합해서 닥쳐왔을때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어머니의 마음이 돌처럼 굳어버렸다. 속에는 자식에 대한 사랑과 걱정뿐이었지만 그걸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특히 뱃속에서 아버지를 잃어 아버지를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아버지를 닮은 둘째 아들은 동정심과 미움이 함께 했을 것이다. 아버지를 따라 죽고 싶었어도 뱃속에 있는 아이때문에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자라면서 착하고, 심성이 모질지 못한 아들을 보면서 아버지처럼 약해져서 자살하거나 쓰러질까봐 일부러 더 강하게 키웠다. 그게 아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에 대한 원망의 벽이 컸지만, 어느 순간 그 원망의 높이만큼 애정이 되돌아왔다. 증오와 미움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걸 알아버리고 조금 행복하고 안정을 되찾을 무렵 찾아온 비극으로 결말을 맺는다.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속물적인 나는 끝부분이 내내 아쉽다. 부모를 모른척하고, 말을 그럴 듯하게 하면서 경제적인 풍요와 혜택을 누린 형은 어려움없이 살고, 어렵게 힘들게 아프게 살아온 재우는 가슴아프게 어머니를 묻고, 자신의 두 다리를 잃어야 하는지. 세상은 정말 공평한 것일까.

나의 그 질문에 답하듯 이야기의 첫부분에 재우는 담담하게 삶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 우리네 삶이란 어느 길을 가려 걷든 뭐 그리 유별날까. 어떠한 삶이든 기쁨과 애달픔과 안타까움과 간절함 따위가 뒤섞인 채로 존재하리라. 때로는 넘어져 무릎이 깨지기도 하고, 때론 골짜기를 빠져나가는 계곡의 물처럼 거침없이 흘러가기도 하는 것이 바로 인생일 테지. 또 삶이란 어떻게 살아가야겠다는 각오와 맹세에서 얼마나 자주, 얼마나 멀리 비켜나는가. 그러면서 결국 어찌어찌 살아지는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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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창인 (밝은세상,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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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는 홍콩의 관광 피크시즌이기도 하고, 대대적인 세일기간이기도 해 늘 활기차다. 축제와 이벤트를 유난히 좋아하는 홍콩사람들은 12월말까지 크리스마스 장식과 서양적인 명절분위기를 한껏 즐긴다. 12월 31일 불꽃놀이와 함께 펼치는 카운트다운을 기점으로 동양의 축제분위기로 전환된다. 1월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하나씩 사라지면서 최대 명절인 구정까지는 붉은 색이 주를 이루는 중국스러운 장식으로 변해간다. 홍콩은 새해도 동서양 모든 방식으로 축하하고 즐긴다.

서양식 새해축하, 카운트다운

11월중순부터 홍콩의 번화가를 장식한 크리스마스 불빛들의 화려함은 1월1일 새해축하 카운트 다운을 할때까지 계속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화려함과 세일시즌은 많은 관광객들을 유인한다. 그 뿐아니라 12월 혹은 1월에 '더블페이'라고 하여 한달치 월급을 추가로 지급하는 회사가 많아 홍콩 현지인들의 지갑도 두둑해지는 계절이라 각 쇼핑몰에는 사람들이 몰린다. 크리스마스 휴일이 이틀이나 되고, 연말연시에 휴일이 많은 편이라 가족들, 친구, 혹은 직장동료들과 함께 송년회를 열기 때문에 식당들도 손님들이 늘어난다.

12월 마지막 밤에는 빅토리아만에서 성대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TV에서 생중계되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새해를 축하한다. 외국인들과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유흥지역인 란콰이퐁 거리는 술잔을 부딪히며 새해를 축하하는 이들로 가득찬다. 얕은 언덕으로 되어있는 골목은 사람들의 인파로 발딪을 틈이 없다. 2001년 밀레니엄을 축하하는 새해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인명사고가 날 정도로 축제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있는 곳이다. 사고후 몇년간 행사를 금지했으나, 이제는 다시 사람들에게 카운트다운을 허용하고 있다.  



다가오는 구정을 기다리며, 중국식 신년축하준비

신정이 지나면 서서히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사라지고, 붉은 빛과 황금빛이 도는 중국 새해축하 장식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폭죽을 본뜬 화려한 장식, 낑깡모양의 작은 귤이 달린 식물의 화분, "꽁 헤이 팟 쵸이(恭喜發財)"이란 문구가 들어간 벽걸이 장식, 잉어모양의 떡, 황금동전 모양의 초코렛등 화려한 것이 특징으로 하나같이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게 해달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 금전적인 문제에 솔직하고, 뭐든 돈으로 환원해 가치를 매기기 좋아하는 광동지역 사람들의 현실적인 성격이 드러난다. 많은 홍콩인들은 풍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특정물건과 색등의 기운을 잘 쓰면 재운 및 여러가지 운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절기가 바뀔 때마다 정성껏 장식을 한다.

아파트단지별로, 혹은 각종지역단체마다 크고 작은 새해 축하행사들을 연다. 우리나라에 사물놀이가 있다면, 홍콩에는 용춤과 사자춤이 흥을 돋군다. 강렬한 북소리에 맞춰서 화려한 용과 사자가 춤을 추는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사자는 앞다리와 뒷다리 부분에 각각 한 사람이 들어가고, 용은 여러명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중국에서 매년 새해에 폭죽을 터트리고, 사자춤을 추면서 시끄럽게 신념을 맞이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Nian(年)'은 어린아이를 납치하는 사나운 괴물인데, 매년 사람들을 위협했다. 마을 사람들은 고생을 하다가 어느날 사자가 그 괴물을 쫒아준 후로는 사자복장을 만들어 매년 사자춤을 추며 '年'을 쫒아내었다고 한다. 그때 '年'이 싫어하는 북이나 폭죽처럼 시끄러운 소리와 붉은색을 내어 '年'을 보내는 관습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새해에 꽃으로 장식하면 운이 트인다고 믿어, 구정 전에 빅토리아 파크에서 꽃시장이 열린다. 국화, 해바라기, 난, 매화등 다양한 꽃을 판다. 꽃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해관련 물품들과 먹거리도 팔고 있어 분위기가 활기차다. 


   
용춤과 사자춤 공연








                  
빅토리아공원의 꽃시장 









                                             
                              * 이 글은 '우먼센스' 1월호에 기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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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영국의 영향이 남아 있는 홍콩이기에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역시 큰 명절들이다. 홍콩에서는 크리스마스 당일뿐만 아니라 그 다음날까지 Boxing Day라고 명하고 크리스마스에 받은 선물을 풀고, 정리하는 날로 공휴일로 쉬고 있다. 외국계 회사나 국제학교는 1-2주일동안 크리스마스 휴가를 갖는다. 외국에서 온 사람들은 연휴를 이용해 고향에 다녀오기도 하고, 홍콩사람들은 해외여행을 가기때문에 연중에서도 최고 성수기에 해당된다. 이즈음에는 한국으로 스키를 타러 가는 홍콩관광객들도 많이 늘어난다. 쉬는 날과 바겐세일이 맞물리고, 흥겹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캐롤에 사람들은 들뜨고 행복해진다.
 






겨울에도 춥지 않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볼 수 없는 아쉬움때문인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백화점과 쇼핑몰은 물론 일반 사무실 건물까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화려하게 변한다. 빅토리아만 근처의 건물들과 침사초이 동쪽에 있는 건물들은 형형색색 미니전구로 산타라든지, 동물이나 캐릭터 모형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페닌슐라 호텔의 별과 산타모형 전구와 침사초이 분수광장 주변 건물, 구룡 샹그릴라 호텔 옆 윙온 백화점등이 건물외벽의 조명으로 유명하다. 그외에도 각종 쇼핑몰의 내부는 반짝이는 장식품들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구룡 최대의 쇼핑몰인 하버시티는 매년 입구를 화려하고 다양한 테마로 장식한다.
 


침사초이 스타페리 선착장옆에 위치한 문화센터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시즌이면 단골손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찾아온다. '호두까기 인형'은 화려한 의상과 섬세한 무대장치, 아름다운 음악과 발레기술등이 잘 조합되어 매년 찾는 단골관객들도 많다. 각종 클래식연주회나 캐롤송 공연등 온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문화행사도 많아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한다.
 




홍콩의 크리스마스 시즌에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쇼핑'이다. 가게에 따라 다르지만, 크리스마스 전후에서 시작해 구정까지 겨울세일기간이다. 크리스마스 전후에는 할인률은 약간 낮은 편이지만, 좋은 제품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쇼핑하기에 좋은 시기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할인률은 점점 높아져 구정끝무렵에는 70%까지 할인율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인기가 있는 제품들이 팔리고 난 이후기 때문에 사이즈나 디자인에 제한이 많다. 이런 쇼핑시즌과 화려하고 낭만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있어 연말에는 관광과 쇼핑을 즐기고 싶어하는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한다. 구룡의 하버시티, 어드미럴티의 퍼시픽 플레이스, 센트럴의 랜드마크, 카오룬역의 엘레멘트, 카오룬통의 페스티벌 워크등 대형 쇼핑몰이 많은데, 한곳만 돌아도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규모가 크기때문에 사전에 쇼핑하고자 하는 아이템과 가게를 정하고 갈 것을 권한다. 쇼핑몰마다 산타마을이나 공연등 테마이벤트를 벌이기도 하고, 산타가 사탕이나 작은 선물들을 나눠준다. 소소한 선물을 받고,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족여행이라면 크리스마스에 더 화려하게 변하는 디즈니랜드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권한다. 올해는 '스파클링 크리스마스 로열킹덤(Sparkling Christmas Royal Kingdom)'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인 오로라공주가 필립왕자와 함께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앞에서 멋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는 이들은 눈이 내리는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홀로그램 안경을 쓰는 진기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디즈니의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 동화 속 주인공인 된 듯한 기분이 드는 디즈니랜드 호텔에 투숙한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우먼센스' 12월호에 기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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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후 침사추이의 관광과 쇼핑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1881 헤리티지내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1881 헤리티지의 럭셔리하고 고풍스러운 컨셉과 약간 대조적인 캐주얼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다. 입구부터 좁지만 긴 구조로로 되어 있는 레스토랑은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밝고, 바깥을 전망할 수 있다. (파노라마 뷰)

오늘 우리의 메뉴는 연어스테이크, 샐러드, 레조또, DG 스페셜 피자.
음식은 다국적 입맛을 고려했는지,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두쿰한 연어 스테이크는 레몬즙을 듬뿍 뿌려서 먹었다.
피자는 토핑도 넉넉하고, 도우는 바삭바삭하니 맛있었다. 계란후라이가 하나 통째로 올라가 있는 것도 색달랐다.
음료수가 양이 적고,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음료수를 마시고 더 이상 시키지 않으니 따뜻한 물을 주는 서비스는 마음에 들었다.







DG Cafe and Wine Cuisine


음식종류 : 이탈리안 & 이탈리안을 베이스로 한 퓨전
예산 : 150 - 300 홍콩달러 / 1인 (저녁식사)
특징 : 와인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소물리에도 있음.



1881 헤리티지는...
 
침사추이 페리터미널 근처, 하버시티 옆에 있다. 빅토리안 양식의 건물이 인상적인 1881 헤리지티는 前 해양경찰본부로 사용하던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최고급 부티크이다. 각종 명품점이 화려하게 자리를 잡고 있고, 이국적인 건물의 분위기 덕에 결혼기념사진과 졸업사진등 기념촬영장소로 인기가 있다.
 






우연히도 오늘은 홍콩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안게임 오프닝 행사가 있는 날이어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다.  빅토리아 하버를 왕복하며 큰 배위에 특별 무대를 마련해서 오프닝 행사를 하고, 대형스크린으로 생방송하고 있었다. 공연을 좀 더 가까이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경찰이 통제하고 있어서 근처에 들어가는 것도, 나오는 것도 쉽지가 않아서 포기하고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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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꾸준히 관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포스팅도 꾸준히 해야하고, 이웃님들과의 교류도 필요하고. 요즘 많은 시간을 중국에서 보내는 관계로 블로그에 손을 잘 못대고 있습니다. 남편도, 저도 출장이 잦아서 블로그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네요.

잡초가 무성하고 거미줄이 쳐진 블로그를 보면 안절부절합니다. 손볼 데가 많고, 이웃님들네 놀러도 가야 하는데.
 
11월은 검도쉐프 블로그를 개설한지 8개월이 되는 달입니다. 표면상으로 보이는 블로그 활동은 뜸했지만, 몇가지 공모전에 응모했고 블로그로 인한 기회와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블로그로 뭘 할 수 있을까 회의도 많이 들었는데, 의외로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격려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잠깐 식었던 블로그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태워 봅니다.
 
 나눔로또 공감 인터뷰

예전에 홍콩 로또 2등 당첨될 뻔한 에피소드를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그 포스팅을 보고 나눔로또 공식블로그에서 검도쉐프에게 공감인터뷰를 의뢰해왔습니다. 
                                                                         ☞ 나눔로또 인터뷰 보러가기                                
 
 방송출연 제의

MBC 아침프로그램과 CBS 요리프로그램등에서 남편에게 방송출연 제의를 해주셨습니다. 작가분들이 블로그의 포스팅을 보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한국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정중하게 거절을 했습니다만, 깜짝 놀랐습니다. 만약 한국에 있었더라면 남편이 공중파 탈 수도 있었을텐데 약간 아쉽습니다. ^_^;;;
 
다른 블로거 분들도 꾸준히 포스팅하시면,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 혹은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야에서 유명해질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즐블하세요! 

 잡지기고 요청 


홍콩달팽맘의 글과 사진들을 보고, '우먼센스' 잡지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몇달전부터 잡지에 홍콩통신원으로 매달 짧지만 한꼭지의 기사를 맡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기자가 되고 싶었는 제 꿈을 이렇게나마 이룰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또한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연락을 주신 인연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홍콩통신원으로 활동하게 되어 '기자증'을 발부받고,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외국에 있는 블로거라서 체험이나 기회가 적다고 불평을 했던 적도 있는데, 외국에 있기에 이런 기회들도 오네요. 모든 것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네요.

 
 이웃블로거님들의 소중한 선물

블로그스피어에서 이벤트와 체험의 기회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해외에 살고 있어 비교적 그 혜택을 적게 받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2주일 전에 다음뷰에서 너무나 유명하고 다정하신 '달려라 꼴찌'님에게서 치약을 받았습니다. 물 건너온 치약들을 일주일 이상 꾸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좋은 평을 쓰기 보다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판단을 한 후에 포스팅을 하는 것이 달려라 꼴찌님이 원하시는 것 같아서 신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포스팅으로 따로 올릴 계획입니다.
 
IT 블로거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계신 '강팀장'님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고 싶었던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책리뷰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이렇게 글을 미리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컴퓨터 사양에 따라 블로그가 매우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그동안 블로그가 보기 힘드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능한 여러 사양에서 보기 좋은 모습으로 꾸미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블로그를 보시면서 불편하셨던 점이 있으면 많은 충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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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는 걸 워낙 좋아하다보니, 1년에 한, 두권정도는 포토앨범을 만든다. 아이가 어릴때는 지금이 제일 이쁜 때라서 많이 담아둘 욕심에 아이사진 위주로 앨범을 만들었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이후로는 '남자 아이이다 보니, 지금은 모델을 잘해주고 있지만 조금 더 나이들고 사춘기에 접어들면 사진찍기를 거부할 것'이라는 강박관념에 아이사진을 많이 찍고 있다. 

블로그얌 체험이벤트 당첨

여태까지 사용했던 포토앨범 제작회사는 '아XXX'였다. 5권을 제작했는데, 마지막으로 앨범을 제작한 것이 약 1년전이다. 에러가 자꾸나서 고객상담을 했다가 어쩔 수 없다는 대답만 듣고 살짝 마음이 상한 이후로는 앨범 제작을 멈춘 상태였다. 그러다 얼마전 우연히 블로그얌에서 포토몬이란 회사의 앨범 체험이벤트를 하고 있는 걸 보게되었다. 별 생각없이 신청을 했는데 덜컥 당첨이 되었다. 15명을 뽑았는데, 와이프로거가 대거 활동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가 대부분이었고, 우리만 티스토리 블로그였다.
 
그런데 당첨의 기쁨도 잠시 몇가지 문제가 생겼다. 집에 있는 노트북은 윈도우 비스타(영문판)인데 포토몬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계속 런타임 오류가 나서 앨범을 만들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음엔 회사 노트북(일본어 윈도우)으로 도전해 봤는데 편집창의 한글이 깨져서 온통 물음표만 보였다. 회사의 느린 업로드 속도로 앨범제작이 지연되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회사에서도 일이 갑자기 바빠져서 시간적,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괜히 체험신청 같은 걸 했다고 후회하기까지 했다.
 
우리 아들 이젠 정말 많이 컸구나.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리뷰를 제작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방법을 찾았다. 남편의 업무용 노트북에서는 프로그램이 제대로 돌아갔다. 한글 윈도우라서 그런가보다. 이미 너무 지친 상태라서 프로그램만 다운받고 저녁준비를 하고 있는데,"내가 앨범 만들어도 되요?"라고 하며 아들녀석이 흥미를 보였다.


어차피 아들의 사진이 메인을 이루는 앨범이 될 것이고, 많이 지쳐있었기때문에 기꺼이 허락했다. 1시간 정도 외장하드에서 2009년 사진들을 뽑아내더니, 혼자 키득키득 거리면서 앨범을 즐겁게 만든다. 그래놓고는 "저의 첫번째 앨범입니다. 아주 쿨하지요!"라면서 마냥 신나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샤워를 하고 나오니, 앨범이 절반정도 완성되었다. 엄마의 눈에는 마냥 어린아이 같기만 하고, 뭐든 해줘야 할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많다니 마음 한켠이 든든하다. 

                                            ☞ 포토몬 사이트 바로가기 : http://www.photomon.com/
 

앨범제작후기

예전에 썼던 편집 프로그램과 전체적으로 비슷한 구조여서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몇가지 느낀 장,단점을 적어본다.

장점1 - 앨범 편집, 제작이 쉽다.

프로그램을 다운 받은 이후 앨범을 완성하는 과정을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혼자서 할 수 있을 정도다. 처음에 한장만 시범을 보여주니, 나머지 장들을 아들이 척척 채워 넣었다. 예전에 앨범을 만들다 보니 화면에서 보이는 글자크기와 색과 실제 앨범의 차이가 있어서 좀 촌스럽게 느낀 적이 있었는데, 포토몬의 경우 그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경고해주고 추천 글씨체와 폰트크기를 추천해주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마지막에 실물크기로 미리보기를 할 수 있는 점도 좋다.
 
장점2 - 어린이/결혼/가족/친구/여행등 테마별로 스킨과 사진 레이아웃의 선택의 폭이 넓다.

레시피북도 있어서 나중에 시간이 되면 남편의 요리 베스트를 모아서 레시피북을 한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장점3 - 빠른 제작과 배송방법의 다양화

제작과 배송이 매우 빨랐다. 주문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난주 화요일 밤(11월 24일)에 신청했는데, 집에 오는데까지 일주일이 걸리지 않았다. 택배와 퀵서비스등 배송방법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자기가 쓸 앨범을 제작하는 경우는 시간에 쫒기지 않지만 선물을 한다거나, 우리처럼 해외에서 귀국했다가 앨범을 직접 찾아오는 등 타이밍이 중요한 경우가 있는데, 퀵서비스처럼 시간이 단축되는 대안이 있는 것은 유용할 것 같다.  

장점4 - 튼튼한 커버

요즘 기술이 많이 좋아져서 사실 인화상태는 대부분 비슷하다. 점수를 좀 더 주고 싶은 것은 튼튼한 커버. 처음에 보기엔 예쁜데, 시간이 좀 지나고 사람 손을 타면서 제본부분이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지금까지 만든 다섯권중 세권이 너덜너덜 커버와 내용이 분리된 상태이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던지기도 하고, 막 다뤄서 쉽게 망가진다. 우리도 처음에 만든 앨범은 달팽군이 만든지 3개월만에 분리시켜 버렸던 기억이 있다.

동생이 보고 나서 하는 말이, "아이들 동화책처럼 반질반질하고, 튼튼하네."

아쉬운 점 1 - 다운받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해외라서 인터넷 속도가 한국처럼 빠르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편집 프로그램을 다운받는 시간이 알림창에서 나오는 시간보다 3배 정도 더 걸렸다. 인터넷 속도가 얼마일때 몇분정도 걸린다는 등의 좀 더 정확한 표현을 써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쉬운 점 2 - 외국어 윈도우에서 한글설명이 깨진다.

타사에서 앨범을 제작할 때도 동일한 문제가 있었는데, 외국어 윈도우 환경에서는 편집 프로그램 창의 한글이 다 깨졌다. 회사 노트북으로 편집을 시도할때 아이콘의 글씨가 깨져서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편집설명을 누르니 캡쳐된 화면과 함께 단계별로 설명이 잘되어 있어 참고할 수 있었다. 이런 기술적인 문제는 해결이 안되는 건지 궁금하다.
 
멀리서도 가족의 정을 이어주는 앨범


홍콩에서 신청을 하고, 동생집으로 배송을 시켰다. 사진은 말캉쫄깃양이 찍어주었다. 이제 아들이 만든 앨범은 몇가지 음식선물과 함께 한국에 계신 달팽군의 할머니께로 보낼 예정이다. 늘 손자를 그리워하시는 어머님께 앨범을 만들어 드리면 너무 좋아하신다. 하루에도 몇번씩 사진을 보시며 손자를 생각하신다.

친구들이나 젊은 가족들이야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종종 찾아와 사진도 보고 댓글도 남기며 교류가 가능하지만 어른들은 아무래도 인터넷을 이용하시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가끔씩 포토앨범을 만들어서 시댁과 친정으로 보내면 어른들이 참 좋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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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홍콩 암협회에서 주관하는
'
제 4회 Beat the Banana Charity Run (잡아라 바나나 자선 달리기 ^-^)' 에 달팽군과 함께 참여했다. 건강한 생활습관이란 주제를 가진 이 대회는 세계대회를 위한 5Km 코스와 재미를 위한 3km 코스 두가지가 있다.

5km달리기 우승자는 영국에서 열리는 Beat the Banana Run대회에 참여할 자격과 항공권, 체류비를 전부 지원받는다.
3km달리기는 작년 우승자가 바나나 복장을 하고, 달리면 모두 뒤쫒아가는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코스다.

아침에 스타의 거리 시계탑 아래 모여서 선수 등록을 마치고, 티셔츠를 받았다. 인터넷에서 미리 신청을 받고, 참가비를 내놓은 상태여서 본인을 간단히 확인했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배고픈 참가자들에게 후원사인 MIX가 준비한 오렌지쥬스와 머핀을 나눠주었다. 몇몇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풍선으로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서 나눠줘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활기찼다. 달팽군은 커다란 문어풍선을 받고 너무 즐거워했다.

서로서로 격려하며 함께 뛰는 3km

사실 어떤 사람에게 3km를 뛴다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뛰다보면 빠른 사람, 느린 사람 체력들이 천차만별이다. 그래도 안개가 살짝 내려앉은 아침, 스타의 거리에서 바닷가와 홍콩섬의 멋진 건물들을 보면서 스타의 거리를 뛰는 일은 즐거웠다. 내 앞에는 초등학교 1-2학년쯤 되어보이는 어린 딸과 함께 달리는 엄마가 있었는데, 아이를 격려하면서 끝까지 함께 뛰는 뒷모습을 지켜보니 참 보기 좋았다. 

출발 10분전.. 준비운동을 몸을 풀고..



출발라인에서, 준비~



"출발!"   바나나 쫒아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그러나..  엄청 빠른 바나나.

나는 열심히 뛰는데 벌써 반환점을 돌아 오고 있는 바나나 아저씨!!!



바나나 아저씨랑 기념사진 촬영.
"나도 아저씨처럼 잘 뛰는 사람이 될거예요!"



참가자들에게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일깨우고, 활동기금도 마련하는 현명한 이벤트


축구와 농구를 좋아하고, 3-4시간도 거뜬히 뛰어노는 달팽군이지만 장거리 달리기를 해본 건 처음이었다. 1km쯤 되는 지점에서 "엄마, 난 왜 이렇게 저질체력이예요."하고 울쌍을 지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격려에 힘입어 3km를 완주하고 메달을 받은 후 "나는 할 수 있다."는 값진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행사에는 약  800여명이 참여하고, 40만 홍콩달러의 기금을 모여, 홍콩의 암예방 활동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행사관련 웹사이트:  http://en.wcrf-hk.org/how_can_i_help/beat_the_banana.php   (♣ 2009년 3월에 치러진 행사입니다.)  

* 달팽맘 혼잣말: '달리기에 참여해서 아쉬운대로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는데 생각보다 사진들이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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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시간은 말과 야크가 걷는 속도로 흘러간다. 티베트에서 나는 시간의 미아가 되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서두르지 않아도 인생은 충분히 짧다.'라는 말로 끝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신선한 바람을 쐬는 기분이 들었다.

뭐든 빨리 빨리 해치워야 하는 시간의 스트레스에 억눌려 사는 나로서는 그들의 태평함이 부럽기 그지 없다.
서둘러 가면 자신의 마지막 순간(죽음)에 더 빨리 가까워질 뿐이라는 생각을 가진 그 사람들의 삶이 어찌보면 더 현명하고 효율적이다.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이용한 (넥서스BOOKS, 2007년)
상세보기

 배낭여행자들이 마지막으로 여행하기를 꿈꾸는 여행의 메카, '인도'와 '티베트'

내 머리속 티베트의 이미지는 누군가 이야기한 경전을 먹는 개를 만날 수 있다고 했듯 개도 득도를 할만큼 영적인 곳.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시계와는 다른 시간이 흘러가는 곳.
가난해도 행복한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
넓게 펼쳐진 초원에서 한가로히 풀을 뜯는 야크떼와 설산. 중국의 탄압. 그리고 라싸 라싸! 하늘에 가까운 도시! 

                                                                                                                                                                                                                사진출처: Flickr
 티벳.. 그리고 사람들

여행을 하다보면 관광지의 추억보다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더 강하게 남는다. 이 책도 덮고나면 사람들이 남는다.

산사태로 길이 막혀 우연히 들른 마을의 초등학교 아이들.
말도 안통하는 이방인을 집으로 불러서 수유차를 10잔이나 따라주고도 헤어질 때 빠마를 한웅큼 쥐어서 보내주는 정 많은 할머니.
퇴직후에 대련에서 4달동안 자전거로 1만620km를 달려서 라싸까지 여행하고 있는 판웨이선씨.
1년계획으로 타궁에서 라싸까지 오체투지로 여행하고 있는 런저 스님.
우리나라 아이들이 하는 실뜨기 놀이를 하고 있는 바코르 골목의 꼬마들.     


 다큐멘터리로 한국에 널리 알려진 茶馬古道

이 책은 몇 년전 각 방송사에서 경쟁적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서 유명해진 '차마고도'를 따라 여행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사진이 좋다. 이국적이고 평화로운 풍경들에 푹 빠져든다. 아름다운 자연과 순박한 사람들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자의 여행에 동행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책 속의 차>

보이차 (普耳茶, Puer Tea)       
                                               

642년 티베트의 전신인 토번왕국의 왕인 송첸감포에게 문성공주를 보내 정략결혼을 시켰다. 이때 문성공주가 가져온 것이 바로 '보이차'였고, 당나라의 차 문화가 함께 전파되었다. 해발 4,000m 안팎의 고원지대에서 야크 고기와 유제품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티베트인들에게 소화를 돕고 장내의 기름기를 제거하며 체액의 분비를 촉진하는 보이차는 더없이 훌륭한 음료였다. 그리하여 점차 그들에게 차는 물과 불처럼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달팽맘의 코멘트:  "홍콩에서도 뽀레이차(보이차의 광동어발음)는 사랑받는 음료예요. 처음엔 흙냄새와 너무 진한 맛에 싫었는데, 마실수록 그 맛을 알게 되는 특이한 차예요."


수유차 (Tibetan butter tea) 

 


수유차는 찻잎을 끓여낸 물은 '돔부'라 불리는 대나무 차통에 넣고, 버터와 소금을 넣고서 100여 회 이상 저어서 만들어낸다. 그냥 마시는 보이차에 비해 수유차는 열량이 훨씬 높아서 마시면 몸이 따듯해질 뿐만 아니라 찻잎에 함유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춥고 건조한 고원지대에 사는 티베트인들에게 더없이 맞춤한 차가 바로 수유차인 것이다.



중간 중간에 생소한 티베트 문화의 키워드를 설명해놓은 부분이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타르쵸  경전을 적은 오색 깃발
룽다  '바람의 말'이란 뜻의 티베트어.  깃발이 바람에 날리는 모양이 '달리는 말'을 닮았다고 해서 룽다라고 부른다. 
           경전의 문구를 적은 오색의 종이
조각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수유차  찻잎을 우려낸 물에 야크버터를 추가한 티베트의 차

쵸르텐  불탑
하닥  흰색천                                     
라체  돌서낭탑
빠마  티베트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빵
돔부  대나무차통
마방  말이나 노새, 당나귀를 이용해 차와 소금을 거래하고 운반하던 상인 조직   

아쉬운 것이 있다면, 좀 더 현지언어와 문화에 대한 치밀한 조사가 있었으면 하는 것. 현지어(중국어나 티베트어)를 중국어나 영어로 확인을 거친 후에 적어줬으면 좋았을텐데, 현지에서 발음하는 대로 한글로 그대로 적었다는 것이 좀 불만이다. 예를 들어서 맥주를 중국어로 '피쥐오(pi jiu)'라고 하는데 '삐루'라고 적어놨다. 아마 일본사람들과 혼란해서 서투른 일본어로 '삐루'라고 했던게 아닌가 싶은데, 그걸 그대로 적은 걸 보고 책의 내용에 대한 신뢰도가 조금 깎였다. 

 
티베트, 그 미지의 땅...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 
  
"누군가는 티베트에서 '허무와 폐허'를 보았다 하고, 누군가는 '영혼의 풍경'을 보았다고 하며, 또 누군가는 '오래된 미래'를 보았다고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본 것일 뿐, 본 것과 체험한 것은 엄연히 다르다. 티베트에서 나는 많은 것을 보았을 뿐, 그 속으로 철퍽 뛰어들지는 못했다. 내가 받아적은 것들은 어쩌면 허상일 수도 있고, 어쩌면 왜곡일 수도 있는 '눈에 보이는 풍경'에 불과하다. 누군가 내게 '티베트'나 '차마고도'에 대해 물어온다면, 여전히 나는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여전히 그것의 실체는 흐릿하고, 희박한 내 의식 속에서만 깜박거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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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고등학교때부터 나는 어서 빨리 서른살이 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나이 서른이 되면 인생이 어느 정도 명확해지고, 능력도 있고, 멋지고 여유있는 어른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감수성 예민하고 날카로운 10대 후반을 지나, 역동적이고 끓어오르는 가슴을 가진 20대를 보내고, 드디어 로망의 30대에 접어들었지만 나이라는 숫자만 변했을 뿐 다른 건 변한 게 없었다.
 
서른살에도 나는 여전히 사춘기 소녀처럼 방황하고, 우유부단했다. 직업을 가지고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은 가졌으나, 내가 꿈꾸던 가슴 떨리는 일은 아니었다. 일을 통한 자아실현을 꿈꾸었으나, 직업은 그저 내 시간을 잡아먹고 그 댓가로 돈을 조금씩 쥐어주는 괴물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서른에도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괴로워했다. 이게 아닌데..

그게 단순히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나 보다. 서른한살인 세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스무 살엔, 서른 살이 넘으면 모든 게 명확하고 분명해질 줄 알았다. 그러나 그 반대다. 오히려 '인생이란 이런거지'라고 확고하게 단정해 왔던 부분들이 맥없이 흔들리는 느낌에 곤혹스레 맞닥뜨리곤 한다. 내부의 흔들림을 필사적으로 감추기 위하여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일부러 더 고집센 척하고 더 큰 목소리로 우겨 대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말들은 잘한다. 각자의 등에 저마다 무거운 소금 가마니 하나씩을 지고 낑낑거리며 걸어가는 주제에 말이다. 우리는 왜 타인의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판단하고 냉정하게 충고하면서 자기 인생의 문제 앞에서는 갈피를 못잡고 헤매기만 하는 걸까.

이 책은 그런 30대를 부모처럼 부드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감싸주고, 위로해준다. 때론 친구처럼 날카로운 분석과 함께 변화할 것을 경고하기도 한다. 다양한 케이스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어떤 부분에서인가는 대부분의 30대가 '내 이야기야.'라고 동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책의 표지를 보면 한 여자가 창을 통해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다. 그녀의 뒷태를 보면, 늘씬하고 세련된 것과는 거리가 멀다. 등, 엉덩이, 종아리에는 군살이 어느 정도 있고 옷도 특징없이 평범하고 편안해 보이는 옷이다. 
 그 책 역시 이 여인처럼 꾸밈없이 솔직하게 평범한 30대의 심리를 바라보고 있다.

공감했던 챕터들
 
 
왜 쿨함에 목숨 거는가?
무수한 선택의 가능성, 그 저주에 대하여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치기 전에 기억해야 할 것
이제 그만 '조명효과'에서 벗어나라
그들이 진정한 멘토를 만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서른 살, 방어기제부터 점검해 보라.
지금 극복하지 않으면 평생 끌려다닐 문제
유능한 사람들이 특히 많이 빠지는 함정
'피해자 증후군'을 경계하라
나는 왜 만족을 모르는가?
인생을 숙제처럼 사는 사람들
나는 왜 남에게 일을 맡기면 불안해하는가?
부모로서 산다는 것의 의미

공감했던 구절들

해결되지 않은 과거는 현재를 좀 먹는다.
 
우리 마음속에는 상처입은 어린아이가 살고 있다. 그 아이는 상처를 입었는데 아무도 알아차리거나 치료해 주지 않아 마음 안으로 숨어 버린 아이다. 그래서 상처 입은 그 시간에 멈춘 채로 발달조차 멈추어 버린다.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것이다. 물론 마음속 상처입은 아이도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래서 과거 상황으로 되돌아가 상처받았던 일을 아예 무효화시키려고 하거나, 그 상황을 다르게 재현해 봄으로써 상처를 극복하려고 애쓴다. 우리가 과거의 고통을 자신도 모르게 자꾸 반복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러므로 만약 비슷한 유형의 사람하고만 사랑에 빠지며,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고, 사랑을 바라지만 막상 사랑에 빠지면 금방 밀어내 버리는 현상이 계속된다면 왜 그런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이 과거의 기억 중 가슴 아팠던 어떤 일과 연관성은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다.

가만히 마음에 귀 기울여 보라. 그래서 마음 안의 어떤 부분이 나에게 이처럼 불안과 두려움을 주는지, 어린 시절의 어떤 기억들이 지금의 나에게 그 그림자를 펼치고 있는지, 어느 시절의 상처받은 아이가 지금 울고 있는지 살펴보라.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는 것만도 대단한 일이다. 세상에 문제 없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의 문제는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신분석의 선구자인 프로이트가 내세운 정상의 기준도 '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편집증', ' 약간의 강박'을 가진 것이었다. 이것은 곧 그만큼 어떤 사람도 과거의 상처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니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부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것으로부터 '자신의 문제가 어떤 것인지 아는 것'으로 나아가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속 상처입은 아이를 더 이상 모른 체하면 안 된다. 계속해서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다면 그 아이가 성장하고 싶어서 내는 소리임을 알아차리고 그 아이가 고통스러운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게 도와주어야 한다. 그 아기가 마음껏 울 수 있게 해주고, 어디가 아팠는지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상처에 약을 발라 주어야 한다. 그러면 과거의 상처가 아물면서 과거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이후 비슷한 경험을 또 반복하게 되더라도 스스로에게 '지금 일어나는 일은 그때의 일과는 상관없어. 단지 내가 그때처럼 무서운 일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하고 있는거야. 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때처럼 아무 힘이 없는 어린아이가 아니야. 그러니까 똑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해도 나는 그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어'라고 속삭여 줄 수 있다. 물론 이성적으로는 알아도 감정이 해결되지 않으면 큰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마음속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미숙한 방어기제들을 써서 고통을 반복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발목을 붙잡고 있던 과거에서 풀려나 현재의 자신을 바라보고, 세상을 느끼며, 현재에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 노력들을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 느끼게 될 것이다. 고통이 멈추고, 상처 입은 아이가 울음을 멈추고 성장을 시작했음을...

저자는 주눅이 들어 있는 30대에게 희망의 메세지로 보내며 책을 마무리 한다.
 
젊음과 나이 듦의 장점이 서로 만나고 섞이기 시작하는 나이인 서른의 당신은 당신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어떤 것이든 당신의 결정과 판단이 옳다고 확신한다면, 그리고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당신의 미래는 많은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을 것이다. 그러니 당신 자신을 믿고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뎌라. 왜냐하면 당신은 언제나 옳으니까!  

인생에 정답은 없다. 내가 선택한 길을 스스로 후회하지 않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타인의 시선에 좌지우지 되기에는 내 인생이 너무  짧고, 소중하다. 그녀의 말처럼 내 인생에서 스스로 옳다고 믿는 한  '나는 언제나 옳다.' 좀 더 자신있고 당당하게 살아야 겠다.
 
30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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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홍콩에는 늘 크고 작은 다양한 자선행사들이 많이 열린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면서 참여하는 나와 가족들도 즐거워지는 이벤트들이 많이 있다. 예전에 센트럴에서 열렸던 '먹는 책 만들기' 자선행사에 다녀왔다. 참가비를 내고 개인이나 단체가 책속의 이야기나, 한 장면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재료들로 재구성해서 컨테스트에 참여한다. 먹을 수 있는 재료라면, 제약은 없지만 밀가루, 쌀등 곡류, 설탕을 이용한 아이싱과 식용색소등을 사용해서 케잌을 만든 팀이 많았다. 올해는 개인과 단체 약 30여팀이 참여했다. 참가비와 애프터눈 티셋 판매수익은 전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책, 먹으면서 가까워진다?!!
자신이 만든 작품앞에서 자랑스럽게 서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참 좋은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이 보시면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친다"고 한소리 할 수도 있지만,
만드는 동안 아이들의 상상력이 자극되고, 알록달록한 색감이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주고, 만든 후 먹을때의 달콤한 맛을 기억할 것이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아이들은 책과 더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책을 재미있고 좋은 것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공주님과 완두콩' 작품 앞에서 대여섯살쯤 되는 어린 딸에게 작품앞에서 스토리를 소개해주는 엄마의 모습이 다정해 보여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동화책을 즐겨볼 나이의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이벤트였다.



재치가 돋보이는
'반지의 제왕'
ㅋㅋㅋ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컬러풀한 작품들이 많았다.


 




























3시간동안 전시가 끝난후 호주식으로 준비한 과자들과 함께 2시간동안 애프터눈티셋 을 즐기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어른 150홍콩달러, 10세미만 어린이 50홍콩달러)



행사 공식웹사이트: http://hkbooks2eat.com/

이런 이벤트에서 힌트를 얻어 주말에 아이들과 책을 주제로 한 음식만들기를 집에서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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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불교를 국교로 삼았던 태국의 2대 통일왕조인 아유타야(14세기)유적지를 소개한다. 아유타야
유적지에는 500여개의 사원들이 남아있어 과거의 예술과 건축을 가늠하게 한다. 그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고, 왕실 전용사원이었던 왓 마하탓(Wat Maha That) 유적지를 돌아보자.

프랑(Prang)과 체디(Chedi)

가장 눈에 띄는 것들은 탑들이다. 형태에 따라 프랑(Prang)과 체디(Chedi)라고 부른다.
불교에서 신성시 여기는 수미산(Mount Meru)를 형상화한 것으로 석가모니의 성유물을 
보관하는 장소라고 한다.

 


왓 마하탓은 200기에 달하는 탑과 18개의 예불당이 남아있는 대규모 유적지이다.  







석가모니의 성유물을 모셨다는 중앙탑의 기단에는 석가모니의 160 제자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흥망성쇠, 역사는 흐른다.

400여년간 태국의 두번째 수도로서 번성했던 아유타야는 1767년 버마에 의해서 멸망된다. 아유타야를
점령한 버마군은 건물과 불상들을 닥치는대로 파괴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불상들은 온전히
남아있는 것이 없다. 잘려나간 일부분들을 모아 복원을 했는데, 얼굴이 남아있는 경우는 없고
신체의 일부분뿐이라 괴기스럽기 그지 없다.  

태국인들은 아시아 국가중 유일하게 근대기에 식민지 시대를 거치지 않았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강대국
들의 힘의 균형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외교력을 발휘했기 떄문이다. 그래서 태국인들과 버마인들간에는
미묘한 냉전기류가 흐른다. 18세기 중반에 버마인들의 침략을 받고 철저하게 유린되었던 패배의 아픔이 
아직까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유타야 제국은 화려하고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앙코르 왕국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나라를 세웠다.
그 나라는 다시 버마에게 멸망해 몇백년 후인 지금은 이렇게 폐허로 남아 당신의 흔적을 보여줄 뿐이다.
겹겹이 쌓인 돌들위로 시간이 쌓이고, 그 위로 풀들이 자라고 있다.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된다.
전쟁을 하고, 권력과 부에 집착을 하는 것들이 불과 100년 후에는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머리가 잘린 채로 묵상하고 앉아있는 불상들의 의연한 모습에 왠지 숙연해진다.



사각의 단위에 복원해놓은 불상이 놓여있다. 상처가 많지만, 불평불만 없이 의연하고도 평온한 얼굴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불상의 머리부분에 앉아있는 깃털을 정리하고 있는 새를 보니 석상의 석가모니가 정말 도를 닦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떤 상황에서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지친 새에게 자비를 베풀어 날개를 쉬어
가도록 하고, 자연과 함께 하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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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거래처에서 하기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Postcard from Hallmark' 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친구나 거래처 메일리스트에 있는 주소로부터 메일이 오기 때문에 의심없이 열어보기 쉽다네요. CNN 방송에 따르면 기존에 나타났던 바이러스중에 가장 악독하고, 컴퓨터 하드안의 모든 내용을 날려보낸다고 합니다. 주의하세요!
 
Hi All,


I checked with Norton Anti-Virus, and they are gearing up for this virus!
I checked Snopes, and it is for real. Get this E-mail message sent around to all your contacts ASAP.

PLEASE FORWARD THIS WARNING AMONG YOUR FRIENDS, FAMILY AND CONTACTS!

You should be alert during the next few days. Do not open any message with an attachment entitled 'POSTCARD FROM HALLMARK,'regardless of who sent it to you. It is a virus which opens A POSTCARD IMAGE, which 'burns' the whole hard disc C drive of your computer.

This virus will be received from someone who has your e-mail address on his/her contact list. That is the reason why you need to send this e-mail to all your contacts. It is better to receive this message 25 times than to receive the virus and open it!

If you receive a mail called' POSTCARD,' even if it is sent to you by a friend, do not open it! Shut down your computer immediately. This is the worst virus announced by CNN.

It has been classified by Microsoft as the most destructive virus ever. This virus was discovered by McAfee yesterday, and there is no repair yet for this kind of virus. This virus simply destroys the Zero Sector of the Hard Disc, where the vital information is kept.
 
I received this from a friend.
B.Reg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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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으로 3개월간 6명이 홍콩블로그 연구모임을 함께 했다. 해외에 거주하다보니 블로그 관련 정보나 기회, 지원등이 국내 거주 블로거에 비해서 부족하다고 느꼈다. 한국에서는 블로그 전문가들이 강연도 자주 마련되고, 취재 기회나 체험등 다양한 기회가 있어서 내심 부러웠다. 그러다 우연히 한국언론재단의 블로그 연구모임 후원에 관한 소식을 듣게 되었고, 마감시간에 쫒겨 부랴부랴 신청했는데 당첨이 되어서 너무 기뻤다. 여전히 많이 목마르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블로그스킬 업그레이드! 전문가와 만나다

블로그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각계 각층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강의를 들으면 전문가 초청비용을 한국언론재단이 후원해 주었다. 홍콩 블로그 연구모임은 처음엔 프로블로거, 제트님에게 화상강의를, 그 다음 달에는 현지 한인미디어 편집팀에게 포토샵 강의를, 지난주에는 중앙일보 홍콩특파원에게 글쓰기 강연을 들었다. 

첫번째 (9월)   
프로블로거, 제트님에게 들어본 블로그 운영 노하우
두번째 (10월)  내가 원하는 대로 사진을 활용하기 위한 포토샵강의
세번째 (11월)  20년 경력 베테랑 기자에게 듣는 글쓰기 노하우

2-3시간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우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포토샵 강의를 듣고 난후 블로그에 시각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존의 단순편집을 넘어서 원하는 표현을 위해 다양한 편집을 시도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내공이 부족하여 표현력이 극히 부족해서 공부가 많이 필요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지리라고 기대해본다.


해외거주 한인블로거의 정체성 찾기

전문가의 강연후에는 역시나 뒷풀이(!)가 있었다. 한국음식점인 <압구정>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일본 오키나와 요리 전문점<엔>에서 오키나와 요리와 오키나와의 오리온 맥주를 함께 마시기도 했다. 블로그를 하면서 느꼈던 이야기들, 노하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중에서도 즐겨 찾는 해외거주 한인블로거들의 성향과 장, 단점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 또 다른 참여후기보기: 해외파 한인블로그 모음과 그 유형 
 

블로그 생활을 더 활기차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주신 한국언론재단에 감사드립니다. <홍콩 블로그 연구모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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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지난 주 금요일 달팽군의 학교 면담을 마치고, 함께 영화를 보고 왔다. 디즈니의 신작 <크리스마스 캐롤> 정말 감동이었다. 내용이야 우리가 잘 아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이다. 꿈의 공장 디즈니스러운 영화라고 생각했다. 권선징악이나 고전을 새로운 그릇에 담아 식상한 내용을 환상적으로 전달한다. 이 영화가 3D영화라는 사전 정보없이 봐서 더 감동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안경을 끼고 보는 화면은 정말 입체적이다. 첫 인트로 부분이나 스크루지가 하늘을 나는 장면은 정말 어릴적 꿈에서 종종 꾸던 장면 그대로다. 빠른 속도로 날다가 건물과 건물사이를 지나고, 때론 급강하하던.. 

눈이 내리거나, 물건이 날아오는 부분에서 달팽군은 신기한지 자꾸 손을 앞으로 뻗었다. 입체감이 느껴지다보니 바로 눈앞에 물건이 날아오는 기분이 들었나 보다.

이 다음은 뭘까? 마치 눈앞에서 이뤄지는 듯 입체적인 화면, 냄새와 감각이 느껴지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가상체험을 하는 영화가 나올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3D 안경을 공유해서 쓴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다. 소독을 잘하리라고는 생각하지만 안전을 위해서 소독제를 들고 가서 닦고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갈수록 세상이 물질적으로 변하고 사는게 힘들어 지는 것 같다. 그래서 돈에만 집착하고 삶의 모든 즐거움을 끊어버린 스크루지의 여유없고 건조한 모습이 낯설지 않다. 현대를 사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스크루지의 모습이 투영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권선징악, 타인과 나누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동안 그의 욕심을 비난하기 보다는 동정심이 들었다. 그라고 해서 태어날 때부터 저렇지는 않았을텐데... 


크리스마스의 과거/현재/미래의 유령들은 그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고,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괴로운 기억들을 잊어버리거나 변형시키는 경향이 있다. 스크루지 역시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삶이 어긋나기 시작한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는 것을 괴로워했다. 그래서 과거의 크리스마스 유령에게 이 자리를 벗어나게 해달라고 애원도 하고, 반항도 한다. 하지만 괴로운 과거와 대면하는 용기가 삶을 바꾼다. 잘못 끼운 단추는 풀러서 다시 끼워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은 그가 제대로 쳐다보지 않고 비뚤게 쳐다보는 그와 주변사람들의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상을 향해 마음을 닫아버린 그는 주변사람들 역시 자기와 마찬가지로 이기적이고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래서 점점 더 자신을 고립시키고 차갑게 변해가는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자신이 착취에 가깝게 부려먹고 있는 직원 밥의 가족의 비참한 삶을 보고 놀라고, 그가 자신을 저주하기 보다는 건배를 외치는 것을 보고 죄책감에 빠진다. 쾌활한 조카 밥 역시 자신의 재산을 노리거나 다른 뜻이 있는 것이 아닌 가족으로서의 호의를 베풀기 원한다는 것 등을 알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본다. 그 안경이 더러워지거나 색이 들면 세상이 그렇게 보인다. 세상을 선입견 없이 바라보고 타인의 진심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안경을 깨끗이 닦아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선을 가져야 한다. 

제대로 살기 위해서 인간은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은 스크루지의 비참한 최후를 보여준다. 언젠가 생명이 멈추고 흙으로 돌아갈 인생인데 무엇을 위해서 현재의 즐거움과 기쁨을 담보로 악착같이 돈에만 집착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인색하고 상처를 줄 것인가. 죽음과 대면하고 나서 스크루지는 변한다.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것 자체로 기쁨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그는 훨씬 더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바로 이것 아닐까.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주변 사람들과 생의 기쁨을 나누자."는....
뉴스에서는 언제나 어두운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경기도 안좋고, 삶이 퍽퍽하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함께 나누고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올 크리스마스는 모두 행복과 웃음이 넘쳤으면 한다.


영화정보 (영화정보와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영화 : 크리스마스 캐롤 (A Christmas Carol, 2009)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성우 : 짐캐리, 콜린 퍼스, 게리 올드만, 밥 호스킨스
한국 공식홈페이지 :
http://christmascarol.co.kr/

줄거리 : 천하의 구두쇠 에비니저 스크루지 (짐 캐리 분)는 올해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자신의 충직한 직원 밥 (게리 올드먼 분)과 쾌활한 조카 프레드 (콜린 퍼스 분)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는다. 그날 밤, 그의 앞에 7년 전에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이 나타난다. 생전에 스크루지 만큼 인색하게 살았던 벌로 유령이 되어 끔찍한 형벌을 받고 있는 말리는 스크루지가 자신과 같은 운명에 처하는 것을 막고 싶었던 것. 그는 스크루지에게 세 명의 혼령이 찾아올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 이후 말리의 이야기대로 과거, 현재, 미래의 세 혼령이 찾아와 스크루지에게 결코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보여준다. 그가 과거에 어떻게 살았었고, 현재에는 어떻게 살고 있고 또 미래엔 어떻게 죽게 될 것인지를…… 스크루지는 너무 늦기 전에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미래의 파멸을 피할 수 있을까? 

☞ Daum 영화정보 더보기



 
" 나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보고 사람들에게 너그럽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어려움에 처한 주위 사람들을 무시하고 이기적으로 오로지 자기만을 위해서 돈을 모으던 스크루지 영감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크리스마스 혼령들과 예전 파트너 말리 유령을 만난다. 자기 잘못을 깨달은 스크루지는 새로운 사람이 되어 베풀고 나누는 너그러운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스크루즈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행복해졌다.

나도 싫어하는 친구가 있더라도 먼저 웃으면서 다가가고 너그럽게 대해야 겠다. 그러면 사이가 좋아지고, 세상도 더 좋아질 것이다. " 

                                                               2009년 11월 20일
                                        초등학교 5학년 달팽군 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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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한국언론재단
지원하에 홍콩블로그 연구모임이 결성되었다. 

블로그를 하면 할수록 고민이 늘어간다. 글도 더 잘 쓰고 싶고, 사진도 잘 찍고 싶고, 포토샵과 html에 대해서도 좀 공부해야겠고...
 
그런 고민들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블로그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전문가와 만나서 강의를 들을 기회가 세번 주어졌다. 이번달에는 마지막으로 현직 기자에게 글쓰기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다
른 블로거님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날 수업노트를 공개한다.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다고 한다. 글쓰기에 관한 수업과 책을 보는 것으로 갑자기 실력이 나아지지는 않겠지만 방향을 제시받아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어느 순간 나 자신이 반할 만한 글도 쓰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강사 : 중앙일보 홍콩특파원 최형규 기자
날짜/시간 : 2009년 11월 14일 (토) 오후 5시 - 7시 반 (홍콩시간)



글이라는 것은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 일기를 제외하고는 독자라는 것이 존재하는 하나의 상품이다. 내가 만들지만 소비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이다. 즉, 글은 읽는 사람에게 주제를 정확히 전달하고, 원하는 반응을 얻었을때 가장 의미가 있다. 상품은 '내용(품질)'과 형식(디자인)'이 모두 중요하다. 글 역시 '내용(글쓴이의 생각과 철학, 사실, 정보등의 주제)'과 '형식(글의 구성, 문법, 맞춤법 등)'이 모두 중요하다.
 
글의 내용부분은 글쓰는 이의 철학과 사상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한 내공이 작용한다. 그렇기에 수업등으로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부분이다. 오늘 수업은 비교적 단기간에 향상이 가능한 형식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글쓰기는 크게 다음 다섯단계로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모국어로 글을 쓸때 이런 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머리속에서 생각나는대로 글을 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의사전달을 하기 위해서는 글쓰는 과정을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1. 조감도 그리기 

    쓰고자 하는 내용(주제)와 컨셉등 글의  전체적인 내용을 생각, 정리하기.

2. 글의 구성짜기 

    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구성에 대해 생각하기. 크게 다음 세가지로 나뉜다. 

    ▶ 두괄식 구성 : 글의 주제를 앞에 놓고, 뒤에 세부내용과 근거를 제시한다.
    ▶ 미괄식 구성 : 근거와 세부내용을 먼저 쓰고, 마지막에 주제를 쓴다. 
    ▶ 양괄식 구성 : 주제를 앞에 쓰고, 세부내용을 쓴 후 마지막에 다시 한번 강조한다.  
    
    두괄식 구성이 가장 선호된다. 이야기를 써내려가기에도 편리하고, 읽는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다.
    블로그의 글쓰기의 경우 양괄식도 많이 보인다. 꼼꼼히 읽기 보다는 훑어 내리듯 읽는 경우가 많아 주제를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3. 문장쓰기 

    글쓰기의 기본이지만, 종종 무시되는 부분이다. 문장 하나 하나 모여 글이 된다. 

    ▶ 
주어와 서술어를 반드시 일치시킬 것. 주어와 서술어의 간격이 길어지기 쉬운 한글의 경우 틀린 서술어를 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 
간결하고 짧은 문장을 쓰자. 문장 하나가 길어도 2줄을 넘어가지 않게 한다. 짧은 문장을 쓰면, 문장 자체는 쓰기 쉬우나 매끄럽게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짧게 쓰면서 문장간 연결이 좋은 글을 쓰도록 연습한다.
    ▶ 
군더더기 표현이 없도록 한다. 형용사와 부사 (그 수식절)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같은 (혹은 비슷한) 의미의 말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글이 명확하지 않고, 긴장감이 없어진다.

4. 적합한 단어의 사용 

   그 상황에 맞는 정확한 단어는 단 하나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의미의 단어중에서도 문맥이나 글의 분위기에 따라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가 있다. 그런 단어를 쓰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조지훈 시인은 '승무'의 한줄을 쓰기 위해 가장 적합한 단어를 찾아내기 위해 석달을 고민했다고 한다. 시인이나 소설가가 아닌 이상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색한 단어사용을 피하고 적합한 단어를 쓰기 위한 노력하자. 부지런히 좋은 글들을 읽고,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는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엔느 모국어 공부를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래서는 글솜씨가 늘지 않는다. 


5. 윤문  

글을 다듬고 멋스럽게 만드는 과정이다. 1-4까지의 단계를 충실히 이행한 후에 논할 수 있는 단계이다. 기본적인 글의 꼴을 갖춘 후 파격을 가미하여 자신만의 글 스타일을 창조한다. 
 
언어학자들에 따르면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9번 이상 사전을 찾고 반복해서 연습해야만 진정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좋은 글쓰기 역시 비슷하다. 좋은 글을 반복해서 읽고 외우다시피해서 모방을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자신이 읽으면서 좋다고 생각하는 글은 반복해서 읽고, 직접 한번 써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컬럼종류를 많이 읽는 것이 블로거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좋은 컬럼리스트들을 소개한다. 

이연홍씨(전 중앙일보 기자) : 뽀뽀뽀 1대 뽀미언니 왕영은씨의 남편으로 단문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김대중씨(조선일보 기자) : 문장이 긴데도, 자연스럽게 읽히는 좋은 글이 많다.
중앙일보 사설컬럼 분수대 : 1,100자 내외의 글들을 실는데, 형식적으로도 훌륭하고, 인문사회학적 지식을 담고 있는 알찬 글들이 많다.


수업을 들은 멤버들이 각자의 글을 두세개 제출하고 적나라한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일부를 공개한다.  

1. 구성과 형식에 대한 조언 

   ☞ 전통명절의 관광상품화 : 중추절 (中秋節, 추석)을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드려는 홍콩의 정부와 지역사회의 노력
   ☞ 불꽃과 연기를 내뿜는 67M의 용이 꿈틀거리는 장관,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 홍콩최대 도교사원, 식식위엔 웡타이신의 중추절축제에 다녀오다.

  윗 글들은 추석 즈음에 작성했던 글들이다. 특정행사가 있는 현장을 다녀와서 사진과 함께 작성한 기획기사들이다.
  사진도 좋고, 정보도 있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하겠다.  

   ▶ 글을 시작하는 도입부분이 너무 평이하다. 도입부분에 가장 강조하려는 내용, 독자가 신선하게 느낄만한 내용등 흥미를 끌수 있는
       내용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 해외에서 쓰는 기사이다 보니 생소한 내용이 많은데, 타겟 독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인지 (한국에서 뉴스거리가 될만한 내용인지)
       한번 생각해보고 주제를 정하는 것이 좋다.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점을 강조해서 부각시키는 것도 흥미를 끄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도교사원글의 경우 한국의 기복신앙이 자연신이나 조상등을 대상으로 하는 것에 반해 홍콩의 기복신앙은 관우나
       웡타이신등 역사의 중요인물을 신격화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점등을 도입부분에 써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 지면과 형식에 제약이 없는 블로그와 성격이 조금 다르긴 하나, 대부분의 고전적인 매체에서는 편집이 매우 중요하다. 취재를 나가면 
       본래 의도와는 다른 내용도 취재를 많이 하게 되고, 그 정보를 다 살리려고 하면 산만한 기사가 된다. 취재를 나가기 전 기획의도를
       명확히 하여 해당주제에 맞춰서 취재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현장에 나가서만 건질 수 있는 중요한 내용도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기획을 잘하면 취재시간도 줄이고, 글도 쉽게 쓸 수 있다. 
   ▶ 자신의 생각의 흐름을 정리하는 사설이 아닌 취재글의 경우 지루한 설명보다는 현장성을 살리자. 독자는 백과사전적인 설명보다
       현장성 있는 생생한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다.

 
2. 문장 다듬기에 대한 조언
 
  제목 : 두마리 토끼 
  분류 : 생활속 경제 
  작성시기 : 2002년 

  (1) 요즘 신문을 보거나 텔레비젼 뉴스를 보면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걱정하는  (2) 소리들이 많이 들립니다. 게다가 아시아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하여 가장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홍콩 또한 실업률과 경제 성장 속도가 조금 회복되었지만 침체된 시장
  경기는 회복
될 줄 모르고 있습니다. 

  한국은 (3) 한국대로 (4) 소비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라고 합니다. 1997년 (5)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침체 이후 한 때 활발해진 우리나라의
  (6) 시장경기
회복은 다른 나라들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세금을 낮추고, 소비를 권하며,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하고 은행으로부터 (7)돈   
  꾸어쓰기를 쉽게
결과 소비 경기가 회복된 것은 침체된 경기에 좋은 역할을 해주었지만, 너무 많이 그리고 너무 빨리 (8) 그 절정에
  다다른 결과, 신용
불량자를 많이 배출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불안한 경제 또한 우리나라의 문제를 더해줍니다.

  (중략)

  지출을 절제하지 못해 망하는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수출로 먹고 사는 기업들이 이자율 상승으로 은행돈 꾸어 쓰기가 점점 어렵게 
  된다면, (9) 미국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워진 기업들이 수출부진까지 겪게 될 염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소비 지출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요즘 신문을 보거나 뉴스를 보아도 좋지 않은 소식들 뿐이니 (10) 지출 삼가에 도움은 될 수 있을 듯도
  합니다.

 생활속에서 경제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경제 컬럼이다. 글쓰는 초기에 썼던 글들이기 때문에 미진한 점들이 몇가지 보여서 지적하고자 한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사람마다 글의 취향이 다르지만 술술 읽히는 글의 전개가 자연스러운 글을 쓰기 위해서 명확하고 간결하게 쓰자.

  ▶ 제목선정에 의문이 든다. '두마리 토끼'라는 제목을 읽고 두 마리 토끼가 의미하는 바를 글에서 찾아봤는데 명확하지가 않다. 아마
      일반 소비감소와 경제성장을 의미하는 듯 한데, 제목과 주제가 명확하지 않아 읽고 나서 글쓴이의 의도한 바를 이해하기 어렵다.
  ▶ 컬럼 기획의도는 생활속에서 접하는 경제를 기초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설명하려는 것인데, 글의 형식은 전문 경제컬럼 및
      전공서적 같은 느낌이다. 이 형식을 유지하려면 경제용어를 풀어쓰기보다는 통용되는 전문용어로 쓰는 것이 낫다. 만일 컨셉을 살릴
      의도라면 생활속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것이 좋다. 회사원 김모씨의 일상속에서 접할 수 있는 경제
      이야기등을 쓰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글의 기초가 되는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일에는 기초가 중요하다. 사소한 지적일수도 있으나 중언부언하는
      말과 수식어가 지나치게 많으면 읽기 어려운 글이 된다. 
      (1) 같은 뜻의 중복 : '보다'라는 말이 두번 중복된다. '신문이나 텔레비젼 뉴스를 보면' 으로 고치거나, '신문이나 텔레비젼을 보면'
           등으로 줄인다. 
      (2)  소리는 셀 수 있는 명사가 아니다. 소리가 많이 들린다는 말은 구어체로는 어색하지 않으나 글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다. '많이'라는
            수식어는 뺀다.
      (3) '~대로'라는 표현은 구어체로 사용하나, 글에서는 군더더기 표현이다. 그냥 '한국은' 이라고 쓴다.
      (4) '과소비'라는 정형화된 표현을 쓰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소비가 늘다, 줄다라는 표현은 쓰지만 많다, 적다는 표현은 적합
           하지 않다. 
      (5) '아시아 외환위기'라는 정식 표현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옳은 표현은 아니지만, 정형화된 'IMF 금융위기'등의 표현도 있다. 
      (6) '시장'은 불필요한 표현이다. '경기'라고만 쓰면 된다. 
      (7) '대출조건을 완화한' 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듯하다.
      (8) '절정에 다다르다'는 표현은 내용이 무르익어 가장 상승세를 탄다거나, 풍경등이 점점 더 황홀하게 변하는 묘사에 사용된다. 경제를
           설명하는 글에 적합한 표현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
      (9) '~으로 인해'라는 것 역시 구어체로 어색하지 않으나, 불필요한 중복이다. '~으로'라는 부분에 '어떤 원인에서 기인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인해'라는 부분은 생략한다. 
     (10) 표현이 어색하다. '가계 지출이 줄어들 듯하다'등으로 고친다.



개인적으로 장편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씨를 매우 존경한다. 조정래씨는 글에서 중요한 것은 기교가 아닌 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글은 정성이라는 일념에서 아들과 며느리에게 소설의 인세수입을 물려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소설들을 3번이상 필사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의 정성이다.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작가들은 혼을 넣어 글을 쓴다. 그들의 글은 생명력을 가진 하나의 예술작품이 된다. 사소한 부분이라고 무시하고 넘어가지 말고, 기초부터 차근히 다지고 좋은 글들을 많이 따라쓰면서 글쓰기 실력 향상에 관심을 가지고 힘쓰다보면 여러분 모두 좋은 글을 쓰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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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계절감이 드러나는 아주 적절한 사진은 아니지만 추억속 사진 몇장을 뽑아서 티스토리2010 달력 사진공모전에 제출했습니다.
팀블로그는 안된다고 해서 개인블로그로 냈는데, 이곳에도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올해는 해외배송도 해주신다고 해서 달력 배송을 받을 수 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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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침사추이 이스트 고궁과 맥도널드가 있는 건물 Ground Floor에 있는 딤섬과 면을 전문으로 파는 레스토랑이다. 메뉴에 버블티와 각종 음료수도 있어 차찬탱스럽기도 하다.  

샤오롱빠오는 많이 봤지만 이건 매운맛 샤오롱빠오다. 약간 김치국물과 돼지고기가 섞여있는 듯한 김치만두맛이다.

달팽군은 '고추'표시 3개짜리 매운 면을 시켰고, 나는 무난한 볶음면을 시켰다. 전체적으로 음식맛은 무난한 편이다. 맛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메뉴가 사진과 영어로 외국인도 보기 쉽게 해놓아 손님중에 외국사람이 많이 눈에 띄었다.  

서빙을 하는 아가씨가 필리핀 사람이었는데 상냥하다. 음식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방 앞으로 데리고 간다. 수타면을 만드는 주방장 사진도 찍으라면서 붙임성 있게 이야기를 건넨다. 음식을 먹는중에 의자 옆으로 전선 같은 것을 날리기도 하고 조금 산만했지만 대체적으로 친절했다. 한끼 식사를 때우기에 괜찮은 가게다.


King's Noodles & Dumplings

▶ 예산 : 홍콩달러 30달러 이상 (약 4,500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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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달팽군과 함께 가족신문을 만들었어요. 외국에 살고 있는 가족들끼리 소식을 주고 받는 하나의 방법이예요.
다음엔 더 멋지게 만들어 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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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토이즈알어스 옆에 있던 아이스크림 가게가 사라지고, 크레페 전문점이 생겼다. 새로운 집이 생기면 꼭 도전하는 호기심때문에 아이와 하나씩 시켜먹었다.

달팽군은 참치 계란 크레페, 나는 딸기 크림 치즈케이크 크레페
크림파르페는 얇게 부친 후 판에서 떼어내고 크림과 기타 재료를 넣어 채우고, 참치 계란크레페는 크레페를 부치면서 판에서 떼지 않고 그 위에 참치, 삶은 계란, 마요네즈, 채소 채썬것을 넣어서 말았다. 그렇게 만든 따끈한 크레페는 식사대용으로도 좋을 듯하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고 하나만 먹어도 든든하다.
 
크림크레페는 후식용이다. 홋카이오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딸기, 생크림을 뿌리고 그 위에 치즈케이크를 꽂아준다. 후식으로는 좀 많은 듯하고, 식사와 식사사이 가벼운 공복시간에 좋을 듯한 간식거리다.

1999년 일본에서 개점한 후 일본에 40여개의 분점이 있다. 해외에는 한국, 싱가포르, 홍콩에 체인이 있다고 한다. 지방함량을 26% 이하로 줄여서 깔끔한 맛을 낸 것이 포인트다. 

MAZAZU CREPE
OTG20, Ground Floor, Ocean Terminal, Harbour City      Tel) 2377 9978
예산 : (HKD) 22 - 41 ( 3,300 - 6,100)
www.mazazu.com.hk

 


처음에 이곳을 가게 된 것은 달팽군과 농담을 하면서다. (홋카이도) 生乳라고 써있는 간판을 보고 장난끼가 발동한 내가 장난을 쳤다.
"(과장된 몸짓과 외국인스러운 말투) 오우~ 달팽군, 쌩~유~ 라고 써있네."

이 녀석 정색을 하고 한마디 한다. "(또박또박) 생!유! 잖아요. 쌩유는 틀린 발음이예요. 주의하세요."
융통성 없는 녀석. 한국학교로 옮기고 나서는 부쩍 한국말이 늘었다. 얼마전에는 자장면을 왜 짜장면으로 쓰냐면서 훈계를 하기도 하더니.
아들아, 좀 더 자라면 꼭 기준에 맞추는 것보다는 살짝 벗어나야 더 맛이 사는 것들이 있단다. 자장면... 보다는 짜장면이 맛있게 들리잖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 메뉴출처 : 싱가포르 마자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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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관광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아름다운 야경. 그 아름다운 야경을 더욱 낭만적으로, 그리고 저렴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홍콩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필수관광코스이고,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인 '스타페리'를 타보자. '스타페리'는 구룡반도의 침사초이와 홍콩섬(센트럴, 완차이)사이의 빅토리아만을 왕복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피 트레블러가 죽기전에 꼭 타봐야 할 페리여행 50곳에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홍콩섬 마천루의 화려한 조명이 흔들리는 물길에 반짝거린다. 침사초이와 센트럴은 10분정도의 짧은 구간으로, 멋진 야경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한다. 

목재로 된 내부의 따뜻하고 오래된 느낌이 마음에 든다.  배는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타고 내리는 입구가 다르며 가격도 약간 차이가 난다. 아래칸은 기관실이 보이고, 가끔 기름냄새가 나기도 한다는데 타면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관광객이라면 시야가 더 넓은 Upper Deck를 사용하길 권한다. 2층은 배의 중간부분은 외부에 오픈되어 있어 바다바람을 맞을 수 있으며, 앞뒤부분은 창문이 설치되어 있고 에어컨을 틀어준다. 전망이 가장 좋은 장소는 홍콩섬을 바라보는 가장 첫자리. 침사초이에서 홍콩섬을 향해서 가고 있다면 가장 앞자리, 홍콩섬에서 침사초이를 향해서 간다면 가장 뒷자리를 추천한다.

100년 넘게 홍콩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교통수단  

스타페리는 1898년 정식회사를 설립하여 백년 넘게 홍콩사람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12척의 페리가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 1956년에서 1965년 사이에 만들어져 반세기이상 빅토리아만을 누벼온 노장들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배마다 장식이 약간씩 다르고, 'morning star', 'evening star', 'glowing star', 'celestial star' 처럼 고유의 이름이 있다. 운임이 단돈 2.2홍콩달러(한화 400원)로 트램 다음으로 저렴한 교통수단이다.  홍콩의 교통카드인 옥토퍼스 카드를 이용하면 편리하지만, 그때 그때 티켓을 살 수도 있다.

홍콩에 왔다면 낭만적이고 경제적인 스타페리를 타고, 백만불 야경을 유유히 구경해 볼 것을 꼭 권한다.

☞ 스타페리 사이트 구경가기 (영문)



과거 홍콩해적들이 타고 인근 바다를 누비던 해적선 모양을 본떠 만든 아쿠아루나에서 칵테일 한잔과 야경을 전망하는 것도 인기있는 관광코스이다. 

꼭 타지 않더라도 야경을 뒤로 아쿠아루나가 유유히 빅토리아만을 누비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느낌이 든다. 배안에서는 흔들림이 심하므로 야경사진을 찍는 것은 거의 힘들다. 배 밖에서 야경과 배를 찍는 것이 사진찍는 포인트.  

야경으로 유명한 아쿠아바와 같은 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다.

가격 HKD 180불 (약 27,000원)

☞ 아쿠아루나 웹사이트 바로가기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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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 같던 미실의 시대가 이제 끝났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도 황후(나중엔 왕)가 되기 위해 모든 걸 걸었던 그녀는 패배를 인정하고 그 어떤 왕이나 황후 못지 않게 위엄있고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다.


                                                                          "본 이미지의 저작권은 ㈜아이엠비씨에게 있고, 출처는 http://www.imbc.com이며 
                                                                                   여기에 인용된 부분은 비영리, 비상업적인 목적으로만 사용가능하며, 
                                                                           인용된 부분의 내용에 따른 행위에 대한 법적책임까지 담보하지는 아니한다."


적이지만 배울점이 많은 뛰어난 인물
통상적으로 사극은 적과 아군을 명확히 나눈다. 시점에 따라 아군은 '선'이요, 적군은 '악'이라는 단순한 논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역사는 살아남은 자들을 위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적들은 보통 어떤 한부분이 현저하게 부족하다. 도덕성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던지, 포악하고,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어리석다. 하지만 미실은 (주인공의) 적이면서도 똑똑하고, 아름답고, 용기도 있는 우월한 존재로 묘사된다. 통찰력이 뛰어나고, 대범하게 행동하며, 자신의 사람을 가지고 있었다. 공포정치를 펼치고, 누구나 두려워하는 대상인 동시에 또한 믿을 수 있는 존재로 사람들위에 군림했다.

권력 자체보다는 그 상징성을 추구했던 이상주의자  
미실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순수하게 사랑했던 유일한 남자 사다함을 잃고 난 이후 그녀는 사다함을 사랑하듯 신라를 사랑했고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갖고 싶어했다. 사다함의 몸과 마음을 모두 가졌으나, 사다함의 여자가 될 수 없었고 신라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관리했으나 신라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내 것이 아닌 것은 더욱 매력적인 법. 그녀가 남편과 정부를 두고도 첫사랑 사다함을 평생 그리듯 신라의 주인이 되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사리사욕을 챙기기보다는 대의를 저버리지 않고, 공명정대하게 그리고 신라를 번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마음때문에 미실은 왕이 되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한다. 미실이 권력만을 추구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 미실이 더 유리한 싸움이었다. 하지만 미실은 자신이 벌인 내전으로 인해 신라 국경이 허물어지는 것을 보지 못하는 이상주의자였다. 

항복을 하면 살려주고 중용하겠다는 덕만의 제안에 미실의 답변은 너무나 절절했다. 

"(신라의 국경은 다) 이 미실의 피가 뿌려진 곳이야. 이 미실의 사랑하는 전우와 낭도들과 병사들을 시신도 수습하지 못하고 묻은 곳이야. 그게 신라다. 진흥대제와 내가 이루어낸 신국의 국경이다. 신라의 주인.. 니가 뭘 알아? 사다함을 연모했던 마음으로 신국을 연모했다. 연모하기에 갖고 싶었을 뿐이야. 합종이라 했느냐. 연합? 덕만, 너는 연모를 나눌 수 있더냐?"    

외면당하고 버림받는 처참한 최후가 아닌 스스로 선택해 자존심을 지킨 의연한 죽음
미실은 사람을 얻는자가 시대의 주인이 되고, 세상을 지배한다는 걸 배웠다. 성골이란 혈통이 없는 그녀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세를 확장하기 위해 늘 인재에 목말라했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은 협박과 회유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현명함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의 최후는 외롭지 않았다. 자신의 유언을 목숨걸고 지켜줄 믿을만한 설원공이 있었고, 수세에 몰린 미실을 지원하기 위해 달려온 귀족들이 있었다. 미실은 자신의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신라를 위기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피곤했던 긴 여생을 스스로 끊는다. 그리고 흐트러지지 않은채 앉아서 숨을 거두고 덕만을 맞는다.       


여걸 미실의 죽음은 여러모로 깔끔했다. 국경을 지키는 거대 군사가 자신을 돕기 위해 달려왔는데 백제가 움직이자 바로 돌려보냈다. 자신의 소유욕 때문에 사랑하는 신라가 백제에게 넘어가는 것을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서 신라를 지켜왔고, 사랑했다는 것이 미실의 마지막 자존심이었기에 미실은 모든 것을 끝낼 결심을 한다. 설원공과 비담과의 마지막 대화는 보는 내내 가슴이 아렸다. 처음으로 미실의 흐트러진 모습이 살짝 비친다.

설원공에게 울음섞인 "미안하다"는 한마디. 자신에게 모든 것을 바친 남자에게 자신과 같이 죽지도 못하게 하고 힘든 현실을 다 떠넘기고 가는 미안함. 비담에게는 "이 미실에게 그런 건 없다. 미안한 것도 없고, 어머니라고 부를 필요도 없다. 그리고 사랑?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았는 것이다. 그게 사랑이야. 덕만을 사랑하거든 그리해야 한다. 연모, 대의, 그리고 이 신라. 어느 것 하나 나눌 수가 없는 것들이야. 유신과도 춘추와도 그 누구와도 말이야. 알겠느냐?"라며 사실은 아들에 대한 걱정을 표현한다.   

어차피 자신에게는 더 이상 승산이 없다는 걸 깨달은 미실은 미련없는 현실세상을 떠난다. 화랑시절에 부르던 노래가사를 설원공과 주고 받는 장면은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자신을 다 비워내려는 듯 했습니다.

"싸울 수 있는 날엔 싸우면 되고, 싸울 수 없는 날엔 지키면 되고, 지킬 수 없는 날엔 항복하면 되고, 항복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할 수 없는 날엔 그 날 죽으면 그만이네... 오늘이 그날입니다."

하지만 미실은 미실이다. 미실은 포기하지 않기에 미실이다. 
미실은 미련없이 세상을 등지고, 사다함에게로 간다. 그리고 그녀의 지금까지의 역할은 마지막 임종을 지킨 자신을 너무나 닮은 아들에게로 이어진다. 미실이 설원공에게 남긴 마지막 명령은 아마도 비담을 왕으로 만들어라가 아닐까 한다. 명연기로 나의 월요일과 화요일을 사로잡았던 미실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그녀의 통찰력과 계획이 그녀가 죽은 후에도 어떻게 펼져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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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살다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무미건조하다고 느껴진다. 타인에게는 흥미로워보이는 삶도 일상이 되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결국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일상탈출을 꿈꾸는 게 아닐까?

친구가 보내준 메일을 열고 아무생각없이 클릭했다가 괜시리 뭉클했다. 아래 동영상은 지난 3월에 벨기에 엔트워프역에서 열렸던 깜짝쇼라고 한다. 약 200여명의 무용가와 배우들이 '도레미송'에 맞춰 게릴라 공연을 펼친다. 놀라운 건 리허설을 단 두번만 했을뿐이라고 한다. 처음엔 어리둥절하고, 황당해하던 사람들이 점점 분위기에 휩쓸린다. 몸을 가볍게 흔들고, 손뼉을 치며 동조하고 이른 아침(오전 8시였다고 한다)의 긴장되고 피곤했던 얼굴들에 아이같이 환하고 순수한 미소가 떠오른다.
프로그램을 위한 홍보라고 하는데, 나의 일상에도 이런 신선한 이벤트가 끼어들어줬으면 좋겠다. 내 블로그가 다른이들에게 그런 '무엇'인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블로그도 즐겁고, 편안하고, 유쾌한 놀이터 같은 곳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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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미즈데라를 찾는 사람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은 오또와 폭포의 영험하다는 물이다. 특히 학습운을 높여준다고 해서 수학여행으로 찾아온 학생들이 호기심 반, 시험에 붙기를 바라는 기원 반으로 줄을 서서 마시고 간다. 학습운뿐만 아니라, 재운이나 사업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기원하면서 마시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물을 받아 마신다.

관광객들이 많은 오후시간에는 줄이 너무 길어서 자기 차례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나라(現 일본 나라현)에 있던 스님 엔찐법사가 꿈속에서 관세음보살에게 가르침을 받고, 영수를 구하기 위해 히가시야마(東山) 오또와 폭포로 왔는데, 이곳에서 오랫동안 수행하던 교에이(行叡)고사를 만났다. 엔찐법사는 교에이거사에게 나무토막을 받아 그것을 조각해 관세음보살 동상을 만들어 폭포에 두었고, 기요미즈 테라가 세워졌다고 한다.

현재 폭포 제단에 있는 동상은 쿠리카랴 부동명왕이다. 관세음보살이 변신한 모습이라고도 전해진다. 양쪽에 2명의 동자를 거느리는 부동명왕과 맞은 편에는 교에이거사의 수행상이 있다.

폭포물은 지하 1천미터나 되는 곳에 있는 가모가와의 지하수가 히가시야마 단층의 틈으로 솟아오른 것이라고 하는데,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마른 적이 없다고 한다. 폭포는 일본 10대명수(名水)의 하나이다.

기요미즈테라는 원래 옌찐법사가 수행했던 나라현에 있는 칸논지(觀音寺)의 북쪽에 위치한다 하여 기타칸논지(北觀音寺)라고했다. 그런데, 관세음보살 동상을 황금연명수포에 신성하게 모신 일과 밀교신앙의 영향, 오또와 폭포물로 목욕재계 수행을 한 것등으로 말미암아 '기요미즈데라'라는 명칭이 사찰의 공식적인 명칭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사람들이 냄비를 하나 놓고 입에 대었던 숟가락을 집어넣고 함께 밥을 먹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일본사람들이건만,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입에 댔던 바가지를 거리낌 없이 입으로 가져간다. 자외선 살균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계속해서 사람들의 줄이 이어지기에 제대로 살균이 되어지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단지 심리적으로 조금 도움이 될 뿐.

찝찝하긴 했지만, 군중심리에 이끌려 나도 물을 조금 마셨다. 그렇게 영험하다는 물이라니, 이제 대박 터질 일만 남은건가? ^_^







사진도 찍을겸 사람구경도 할겸 한동안 이 폭포 앞을 어슬렁거렸다. 때론 장난스럽게, 때론 심각하고 진지하게 사람들이 폭포물앞에서 물을 받아 마셨다. 저 사람들은 각각 어떤 소원들을 품고 있을까?  그들의 간절하게 바라는 것들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하나. 폭포제단의 교에이거사... 아무리 봐도 나는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국선문노를 닮은 것 같다. 신선이 되어 일본으로 가셨나? ^^ ㅋ
둘. 생각해보니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열심히 공부했던 수험생들이 각자 자기의 기량을 펼쳐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길 기원한다. 
셋. 많이 부족한 글에 격려를 아끼지 않는 독자와 이웃님들에게 영수(靈水)의 신묘한 기운이 팍팍 전달되어 한주일 힘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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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객들이 한번씩은 꼭 들려가는 인기있는 음식점이다.
딤섬, 볶음밥과 면, 완탕면, 두부요리와 후식, 죽등 200개도 넘는 음식 메뉴를 보면서 각자 취향껏 시켜먹을 수 있다. 메뉴에 영어도 표기되어 있고, 사진도 있어서 주문하기에도 어려움이 없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 뭘시키도 음식맛이 대체적으로 괜찮다.

몸이 좋지 않을 때는 개인적으로 을 시켜서 먹는 걸 좋아한다. 유명한 피단샤오욕쪽(粥)도 좋고, 고기가 약간 들어간 죽도 좋다.
두부를 좋아한다면 드라이아이스 위에 두부와 과일을 얹어주는 후식을 추천한다.  
여럿이 함께라면 이집의 시그너쳐 요리인 나무통에 담긴 두부요리(3-4인용)를 시켜보는 것도 좋다. 고르기 어렵다면, 주위를 둘러보면서 사람들이 먹는 걸 손으로 가르켜가면서 주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1991년 해피밸리에서 디저트 전문점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디저트외에도 간단한 식사 메뉴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Sweet Dynasty (糖朝)
100 Canton Rd., Tsim Sha Tsui (하버씨티에서 中港成쪽으로 거의 다 간 지점 맞은편에 위치.)
Tel. 2199 7799
예산 : 식사의 경우 1인당 100불 (15,000원) 전후, 두부와 과일 후식 HKD 20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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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에 있는 대형 쇼핑몰 '하버시티'內
일식집 <Kikuzen>

속이 느끼했던 K양이 우동을 먹고 싶다고 해서 갔던 키쿠젠.  테판야끼 전문점인 모양인데, 스시바도 갖추고 있었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시켰던 음식중에 나베를 빼고는 맛있는 편이었다. 해산물 나베는 국물이 덜 우러나와서 20%쯤 아쉬웠다. 야채도 조금 더 푹 익혔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보기에도 먹기에도 좋았던 것은 망고 참치롤. 부드럽고 새콤달콤한 망고가 참치롤과 의외로 잘 어울렸다.

모두가 이구동성 가장 맛있다고 했던 것은 후식 과일샤베트. 사과, 딸기, 유자등 상큼한 과일 샤베트가 몇종류나 있다. 가격이 좀 비쌌지만 (HKD 60달러 = 9천원)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처음엔 귤에 담겨져 나와서 유자가 아니라고 사기라고 생각했는데, 유자샤베트를 얼린 귤에 담아 놓았다. 

Japanese Cuisine, Kikuzen
Shop 402, Ocean Centre, Harbour City

Tel. 2918 9189
예산 : 1인당 200불 (3만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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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 홍콩의 밤거리를 시끄럽게 누비고 다니던 세 여자가 있었다죠. 그들은 다음경로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  페닌슐라 호텔 분수대뒤 접선
    ▶  Kikuzen (하버씨티內 일본레스토랑)
    ▶  하버씨티內 팬시점과 인테리어 용품 가게
    ▶  씨티슈퍼에서 충동구매
    ▶  아쿠아바 
    ▶  아쉬운 이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가족이 있어도, 직장동료가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친구와의 사귐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지에 살면서 꼭꼭 안으로 숨겨두었던 것들이 친구앞에서 봇물터지듯 수다를 쏟아냈습니다. 저녁시간동안 그간의 근황과 주변사람들의 안부부터, 한국정치와 나아갈 길, 세계경제와 환경문제, 다이어리쓰기, 러시아 문학세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밑줄쫙~, 똑똑한 전직문학소녀? K양)에 이르기까지 방대한양의 소재를 다루며 쉴새없이 수다를 떨었습니다. 먹으면서도 이야기하고, 걸으면서도 이야기하고, 물건사면서도 이야기하는 수다신공을 펼쳤다죠.

일하면서 거의 한국말을 쓰지 않고, 집에서는 "숙제했니?". "내일 준비물은?", "시험범위가 어디더라?"와 같은 반복되는 일상속대화가 아닌 일상과 철학,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순수한 수다를 펼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한국말에 굶주린 나의 수다를 오롯이 다 받아준 두 친구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대화중 70%는 제가 떠들어댔거든요. ^_^;;; 


게다가 가게에 보탬을 주기까지 했답니다. K양이 사다준 우리의 일용할 여주 대왕님표 현미찹쌀과 보리. 갑자기 추워진 서울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람과 맞서 싸우며 남편님과 함께 사왔다는 바로 그 쌀입니다. 무려 4Kg의 현미찹쌀 (햅쌀!!)과 보리 1Kg. 보리는 계획에 없었는데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너무너무 맛있으니까 꼭 사야한다고 하셔서 얼떨결에 샀다는데요. 보고만 있어도 든든합니다. 무거웠을텐데 고마워요~!! 계산을 하던 K양의 남편님, 아내가 홍콩 가서 대왕님 대접 받고 올 것을 기대하며 지갑을 여셨다는데.. K양은 과연 대왕님 대접을 받았을까요?

멋쟁이 Y언니가 보내주신 콜라겐이 듬뿍 들어있어 피부미용에 좋다는 앗싸 가오리와 향이 좋은 차를 J양이 운반했어요. 그리고 강팀장님이 보내주신 책도 운반해주었어요. 이건 별도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늘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시티슈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 난리가 났습니다. 시간이 조금 늦어서 문을 닫은 가게 앞에서 절규를 합니다.

    "앗, 왜 이제야 왔을까?!"
    "스탠리를 가는 게 아니었어요!! 바로 여기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었어요."

저도 너무나 좋아하는 문구류와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골목인데, 일찍 문을 닫거든요. 굳게 닫힌 문을 앞에 두고 쇼윈도우 뒤로 보이는 물건들을 보면서 너무나 갖고 싶어하는 친구들. 나랑 똑같습니다. 잠시 후 이성을 되찾은 친구들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다행이다. 낮에 왔으면 우리 큰 사고 쳤을거야. 남편 몰래 산 물건들 침대 밑에 넣느라고 고생할 뻔했어."
    "그러게요, 저도 이것저것 샀을텐데 다행이예요."

그들을 열광시킨 가게 앞에서 사진만 남겼습니다. 강력한 지름신도 가게 폐점시간이후에는 힘을 못쓰는군요. ㅋㅋ


우리를 너무 즐겁게 하는 귀엽고 신선한 제품들을 찾아 시티슈퍼를 일주했어요. 가장 히트를 쳤던 것은 동물들의 응가젤리! 고약하다고 해야할지, 귀엽다고 해야할지 눈에 확 띄는 제품이었다. 농담을 좋아하는 친구, 혹은 변비에 괴로워하는 친구에게 장난스럽게 선물하고 싶은 아이템이더군요. ㅋㅋ


특히 제 블로그의 열혈독자(?)인 K양에게 고맙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솔직한 느낌과 조언을 전해주어 제가 고민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만들었습니다. 가독성을 고려하고, 기타 블로그와의 차별화, 나다운 개성이 드러나는 하나밖에 없는 사랑받는 블로그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느때부터인가 순수한 글쓰기의 기쁨과 꾸미고 나누는 즐거움을 잊고, 포스팅수, 방문자수와 같은 숫자에 전전긍긍하고 있었던 나의 모습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쓰면서 즐기는 포스팅, 읽으면서 행복해지는 포스팅으로 블로그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폰트의 모양과 크기도 조금 변형시켜봤습니다. 윈도우가 다른 한글 폰트를 잘 인식하지 못해서 바탕체로 만들고 색으로 변화를 쥤습니다. 이건 어떤지?

 K양(그리고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분들), 앞으로도 제 블로그에 대한 의견이나 느낌이 있으면 가차없이 말해주세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나의 아집에 빠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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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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