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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육아/초딩아들 키우기'에 해당되는 글 33

  1. 2009.11.18 가족신문을 만들었어요. (13)
  2. 2009.10.29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할로윈 파티 (11)
  3. 2009.10.29 DNA 이중나선 입체모형 만들기 (13)
  4. 2009.10.21 홍콩 노숙자 보호센터(인애원)에서 자원봉사를 마치고 초등학생 아들과 나눈 대화 (9)
  5. 2009.10.15 지구를 위해 촛불을 들어주세요!! Earth Hour 2009년 3월 참가기록 (5)
  6. 2009.09.26 [달팽맘의 훈육] 달콤(?)살벌(!)한 엄마 만나서 니가 고생이 많다. (19)
  7. 2009.09.08 달팽군과제물/우리동네의 문제점 (Research/Lam Tin's problem) (1)
  8. 2009.08.19 초등학생 일기, 무조건 쓰라고 하지는 않으시나요? (32)
  9. 2009.08.18 냉장고속 재료로 간단 수박화채 만들어 먹기 (20)
  10. 2009.08.16 [쉐프쥬니어실험실] 재미있는 탱탱볼 만들기 (19)
  11. 2009.08.13 8살짜리 꼬마가 용수철 번지점프를 하겠다고 직원을 졸랐더니 (18)
  12. 2009.08.08 태풍의 이름은 누가, 어떻게 붙이는 걸까? (5)
  13. 2009.07.31 경쟁심이 강한 남자 아이, 어떻게 키울까. (10)
  14. 2009.07.30 제주도 한국은행 견학기 (71)
  15. 2009.07.24 워킹맘, 슈퍼우먼 컴플렉스를 버려라. (20)
  16. 2009.07.22 초등학교 5학년 쇼핑의 달인에게 한 수 배우다. (46)
  17. 2009.07.17 자랑스러운 우리 음식 김치를 지키자. (32)
  18. 2009.07.16 아이들에게는 실패할 권리가 있다. (70)
  19. 2009.07.14 "네 생각은 나와 달라." 관용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3)
  20. 2009.07.14 초복맞이 대공개, 에어컨 없어도 시원하게 여름나기 (19)
  21. 2009.07.12 캠핑의 로망, 달콤한 마시멜로 구워먹기 (37)
  22. 2009.07.05 [호기심키친] 콜라를 끓이면 어떻게 될까? (41)
  23. 2009.06.21 아버지의 날, 다시 한번 좋은 아빠가 되길 다짐해본다. (29)
  24. 2009.06.14 아들녀석이 머리에 핀 꽂은 사연은.. (68)
  25. 2009.06.06 하루밤에 번개는 몇번이나 칠 수 있을까? (11)
  26. 2009.05.21 추억의 달고나 만들어 먹기 (49)
  27. 2009.05.08 [어버이날] 효도도 쿠폰시대 (26)
  28. 2009.05.04 [1박2일을 보고] 20년 후에 내아이는 어떤 시골의 추억을 떠올릴까? (10)
  29. 2009.05.02 북한에도 어린이날이 있다! 세계 각국의 어린이날. (8)
  30. 2009.04.30 엄마송! 서양엄마들도 잔소리쟁이?! (8)
달팽군과 함께 가족신문을 만들었어요. 외국에 살고 있는 가족들끼리 소식을 주고 받는 하나의 방법이예요.
다음엔 더 멋지게 만들어 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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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즐거운 할로윈 파티를 벌였어요. (이게 벌써 2년전 달팽군 3학년때네요)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해서 할로윈 파티를 벌였어요. 일단 저스코에 가서 장을 보고, 집안을 장식했어요. 해골모형을 하나 달고, 나머지는 모두 종이로 아이와 함께 만들었어요. 으시시한 공동묘지를 만들고, 마녀에는 엄마 얼굴을, 드라귤라 백작에는 아빠얼굴을, 귀여운 마법사에는 달팽군의 얼굴을 붙였어요. 그럴듯하죠? 할로윈의 단골손님인 호박, 거미, 박쥐모양으로 장식을 했어요. 아이가 어리다보니 너무 무서운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귀여운 모양으로 만들어 봤어요.


음식은 미리 준비하기보다는 재료만 준비해서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장식해서 먹게 했어요. 카스텔라는 다리를 달아, 거미모양으로 장식하고, 초코카스텔라에는 아이들이 연유로 귀여운 얼굴을 그렸어요. 그외에도 생크림과 젤리등을 얹어 자기만의 케이크들을 각자 만들었어요.


다양하게 변장하고 온 아이들에게 '누가 가장 무섭나' 콘테스트를 했어요. 각자 으르렁 거리는 소리도 내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면서 겁을 주기로 했는데 의외로 깜찍함으로 승부하는 친구들이 더 많았어요. ^___^ ㅋㅋ


잭오랜턴을 만드는데, 호박이 너무 비싸서 아이들 숫자대로 다 살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오렌지를 사서 매직으로 디자인 공모전을 했어요. 아이들이 각자 자신만의 잭오랜턴 디자인을 만들었고, 다수결로 당첨된 모양을 호박에 새겨넣었죠. 일단 호박뚜껑을 도려내고, 숟가락으로 속을 파낸다음 (속은 죽을 만들어 먹었어요.) 얼굴을 칼로 새기고, 촛불을 넣었어요. 며칠 놔두고 싶었는데, 홍콩은 습기가 많아서 금방 안에 곰팡이가 생겨버렸어요. (ㅠ,ㅠ)
 

집에서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서 게임도 하고, 컴퓨터에서 할로윈 오락을 하기도 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할로윈 사이트를 몇개 찾았거든요.
할로윈파티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어요. 유치원생 -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이렇게 즐거운 파티를 벌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해피 할로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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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달팽군이 좋아하는 본격대결 과학실험만화 <내일은 실험왕 8, 인체의 대결>편의 실험키트 DNA 이중나선 입체모형을 완성했어요.  

내일은 실험왕. 8: 인체의 대결 강원소 편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곰돌이 CO (아이세움, 2008년)
상세보기




DNA 이중나선 구조란?
DNA의 정의 : DNA는 생물의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의 본체로, 세포핵안의 염색체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우리 DNA에는 머리카락, 피 부색, 얼굴, 지능, 성격등 태어날때부터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고유의 특성이 담겨 있다. 모든 생물은 각각 다른 유전자(DNA)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기 다른 모습과 취향을 가지게 된다.
 
DNA의 구조 : DNA는 Adenine(아데닌), Thymine(티민), Guanine (구아닌), Cytosine(시토신)이라는 네 가지 염기의 배열로 이루어진 사슬모양의 곡선구조이다. 이렇게 두개의 사슬구조가 꼬인 것을 DNA 이중나선구조라고 부른다. 반드시 아데닌(A)은 티민(T)과 구아닌(G)은 시토신(C)와 마주보고 연결되어 있다. 화학구조상 이렇게 짝을 지어야 일정한 간격의 이중나선구조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중나선구조의 발견 : DNA의 이중나선구조는 1953년 영국 케임브리지의 카벤디시연구소에서 젊은 과학자 왓슨과 크릭이 발견했다. 유전정보의 저장, 복제등의 유전현상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두 사람은 1962년 노벨상을 받았다. DNA 이중나선구조의 발견으로 유전자 지도작성의 연구가 시작되어, 유전자 재조합이나 변형을 통해 생명공학의 발전이 가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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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작년 여름에 3차례 아들을 데리고 홍콩 노숙자 보호센터에 청소봉사를 나갔다. 검도회 회장님이 성당사람들과 함께 봉사를 가면서 아이들도 함께 데려가 주셨다.
사랑의 집(인애원, 仁愛之家)은 홍콩 카톨릭재단이 운영하는 곳으로 노숙자들에게 무료급식과 잠자리를 제공한다. 한국인 수녀님이 한분 봉사하고 계셔서, 홍콩 한인성당과 기타 여러 단체에서 정기적으로 찾아가 봉사를 하고 있다.

검도하는 아이들도 몇차례 다녀왔는데, 봉사 내용은 건물 전체를 물청소하는 것. 습하고 더운 홍콩은 위생에 특히 주의를 해야 하는데, 그곳에 있는 인력으로는 한국사람들처럼 깨끗하게 물청소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비누물을 풀고, 대걸레와 걸레를 들고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아이들은 힘들어 하면서도 여럿이 어울려 하니까 물놀이 하듯 나름 즐기면서 일을 끝냈다.
 

봉사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물었다. "왜 저사람들은 자기가 직접 청소를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해줘야 하나요?"
육체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기에 사실 직접 청소하고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연령층도 꽤 젊은 편이었기 때문에 나도 생각했던 부분이었다. 아이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자기의 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매우 건강하고 성숙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거야. 저사람들은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들이야. 뭔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 없고,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아마 어려운 일을 당했거나, 뭔가 이유가 있을거야. 이곳에서 쉬면서 정신적으로 다시 건강해져서 자기 삶으로 돌아가야지."
아들녀석은 잠시 생각하다가, "부정적으로 사는 사람들인가요? 직접 해보면 좋을텐데."라고 대답했다.
 
솔직히 민망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다. 다들 나름의 사연과 이유가 있겠지만 건강한 몸과 젊은 나이에 눈에 초점을 잃고 무기력하게 앉아만 있는 꾀죄죄한 모습이 한심해보였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아무리 운이 나쁜 사람이라도 계속해서 노력하다보면 뭔가 방법이 생긴다고 믿는다. 내 사전에서 포기는 배추를 셀 때만 쓰는 말이다. 인생에서는 포기하지 말고, 늘 뭔가 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좋아보인다.
 
앞으로도 아이를 키우면서 다양한 자원봉사를 해볼 계획이다. 세상에서 많이 받았으니 주기도 해야 할 것 같고, 다른 사람을 돕는 순수한 기쁨을 아이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 인생은 원처럼 순환하는 것이라서 내가 남에게 웃는 다면 언젠가 돌고 돌아 나에게도 웃음이 돌아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종교의 황금률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에게 베풀라"는 것 아닌가. 작은 것이라도 타인과 나누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습관화되었으면 한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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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2009년 3월 28일, 달팽군의 요구로 Earth Hour에 참여했습니다. 학교에서 Earth Hour에 관한 내용을 듣고 와서 꼭 참석하고 싶다고 해서 함께 했습니다.

"소중한 지구를 위해 한시간 소등에 참여해주세요"
 
Earth Hour 2009는 환경단체인 세계 야생생물기금WWF(World Wildlife Fund)이 주관하는 행사로 3월 마지막주 토요일 한시간동안 불을 끄는 행사가 전 지구적으로 펼쳐진다.

2009년은 3월28일 밤 8시30분부터 1시간동안입니다! 

본 행사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취지로 WWF가 제안해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전 세계가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30분부터 한시간동안 불을 끈다. 올해는 북극에서부터 뉴질랜드 동쪽 남태평양의 채텀 제도까지 전 세계 83개국 2398개도시가 참여, 약 1억명의 지구촌 가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기문 유엔총장은 연설동영상을 통해 "Earth Hour는 전 세계인이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을 원한다는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뉴욕 UN본부와 전세계 UN건물들도 행사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작은 행동이 커다란 변화를 이끈다.

올해부터 홍콩도 참여를 선언했다. 야경으로 유명한 도시, 홍콩의 반짝 반짝하는 건물들의 조명이 한시간동안은 소등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서울시와 경남 창원시가 동참한다고 들었다.

한시간동안 불을 끈다고 해서 지구가 당장 녹색으로 변하는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사를 통해서 환경보호에 대한 개인과 회사의 인식을 다시 한번 고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 같다. 달팽군 역시 이런 행사를 통해서 어릴때부터 환경보호에 대해 배우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행동들을 배워갈 것이다.

Earth Hour 2009 동참을 촉구하는 동영상보기 
☞ 클릭!


(사진: 지구를 위한 이탈리아의 촛불 음악회) 

 

 참가후기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지구적으로 한시간동안 전기불을 끄기로 한 'Earth Hour(지구시간)'에 참여했습니다.
달팽군과 함께 촛불을 밝힌 한 시간의 추억.. 엠티라도 온 듯, 낭만적이고 즐거웠습니다.
달팽군이 몇번이나 창밖을 바라보며 "엄마, 보세요. 불이 조금 더 꺼졌어요."하고 외쳤지만, 제가 보기엔 여느 평범한 날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허나, 아이를 실망시킬 수 없어서 "어머, 정말이네"하고 동조해주어야만 했습니다.

내년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변화는 조금씩, 서서히 일어나도 좋으니까요.
달팽군과 생활중에서도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의 소중한 미래를 위해 지구를 잘 보존해서 물려줘야 겠습니다. 달팽가족의 간절한 부탁입니다.















지구시간 참가지역 사진들
1. 남산타워 (사진출처: 뉴시스)
2. 홍콩의 센트럴 (사진출처: 연합뉴스)
3. 호주 시드니 (사진출처: 연합뉴스)
4. 북창동 거리 (사진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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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달팽맘은 스스로 달팽군에게 매우 다정(sweet)한 엄마라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옆에서 우리의 대화를 듣다 보면 살벌하기 그지 없다네요.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하기 대화는 작년에 달팽군과 제가 나눈 실제 대화내용입니다. ^^

Everyday, Smile ~~


 

 레이디 퍼스트, 그 이유는??

 
달팽군: "엄마, 그런데 왜 '레이디 퍼스트'예요? 왜 꼭 여자가 우선이예요?"
달팽맘: (잠시 고민)
달팽군: "레이디 퍼스트가 아니면 어떻게 되요? 남자가 먼저 하면 안되요?"
달팽맘: (속으로) '여자가 세상에서 얼마나 피곤한데, 이눔. -_-;;;;'
              (달팽군에게) "달팽군, 너 신사(Gentleman)가 되고 싶어, 아님 삐삐삐빅(Bastard)이되고 싶어?"
달팽군: "물론 젠틀맨이 되고 싶어요." -_-;;;;;;
달팽맘: "그럼 '레이디'가 앞에 오는거야. 그게 젠틀맨하고 세트야. 순서가 삐삐삐빅 퍼스트, 레이디즈 세컨드, 젠틀맨 서~어드 거든."
달팽군: "아~ 네! 알겠습니다. 그래서 아빠랑 내가 엄마한테 맛있는 걸 항상 먼저 주는 거죠?! "
 
 

 자살은 절대 안돼!!  


아이들은 자라는 과정에서 어른들이 받아들이기 어렵고, 화나게 하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잠시 냉정하게 대화를 나눠보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이가 나빠서 그런 버릇없거나, 나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말하는 게 정확하게 어떤 건지 모르고 어디서 들은 말(주변, 혹은 매스컴)을 따라하거나 상대방이 싫어하는 말이라는 걸 잘 모르고(악의가 없이) 하는 겁니다.
 
얼마전에 달팽군이 야단 맞던 도중에 "죽고 싶어요"라는 말을 입에 담았습니다.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화가 머리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의도를 알아야 겠기에 이야기를 계속 나눕니다. 아이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제가 소리를 지르거나, 심하게 화를 내면 안된다는 걸 알기에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냉정하게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달팽맘: "왜 죽고 싶은데?"
달팽군: "그냥요. 너무 힘들잖아요."
달팽맘: "그래? 그럼 어떻게 죽고 싶은데?"
달팽군: "화장해서?"
달팽맘: "화장은 죽은 사람 태우는게 화장이고, 산 사람은 분신하는거야. 불 타서 죽게?" (얼마전에 장례식장 옆을 지나가면서 화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던 게 머리에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달팽군: "네, 불을 붙이면 되요."
달팽맘: "그래? 그거 좀 아플텐데? 뜨겁지 않을까?"
달팽군: "괜찮아요, 좀 참으면 되요."
달팽맘: "으응~ 참으면서까지 고통스럽게 죽고 싶어? 그냥 살지? 그리고 한번 이렇게 생각해 보자. 니가 원래 살 수 있는 수명이 70살이라고 해보자. 그럼 니가 지금 10년도 안살았으니까 60년도 넘게 시간이 남아 있는 거잖아. 그 시간동안 니가 뭘할 수 있을까? 얼마나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고, 여행다니고, 게임도 하고(이게 포인트! 여기서 눈이 초롱초롱!) 즐거운 일들을 할 수 있는 챤스가 죽으면 다 없어지는데 그래도 괜찮겠어?"
달팽군: "아니요. 그건 싫어요."
달팽맘: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건 매우 비겁하고, 멍청한 사람들만 하는 생각이야. 그리고 왜 고통스럽게 일찍 죽으려고 해? 오래오래 행복하고 즐겁게 살 생각을 해야지."
달팽군: "네~ 그런데, 엄마. 이번 주말에는 오락 좀 시켜주시면 안되요? 너무 오랫동안 안했잖아요."
달팽맘: "알았어. 숙제를 일찍 끝내면 한시간 정도 하는 건 생각해 볼께. 거봐. 살아있어서 다행이지?!" ^-^ ㅋㅋㅋ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무수한 질문들에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하나, 어떨 때는 스스로 답을 찾고 생각할 여지를 줘야 하고, 어떨 때는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줘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어릴 때 배웠던 가치와는 다른 현실을 접하고 많이 고민하고 좌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가능한 아이에게 솔직하게 현실을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동화속 이야기와 현실의 갭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세상에는 권선징악이 정당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고 자랐지만, 착하게 산다고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좋은 의도로 했다고 해도 상대방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피해를 줄 때도 있고. 착한 것도 전략적으로 기술적으로 착해야지, 무조건 선한 의도가 모든 행동을 정당화하지는 않더라구요. 타인과의 관계는 무조건 착하고 희생적으로 맺는다고 해서 칭찬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아이에게 예전에 저희 엄마가 했던 것처럼 "상대방에게 무조건 착해라. 착한 사람이 상받고, 나쁜 사람이 벌 받는다." 이런 류의 이야기는 잘 안하려고 해요. 아니, 그리고 어떤 게 착하냐, 어떤 게 나쁘냐 하는게 매우 상대적인 것이라 누구의 입장에서 착하냐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요. 

물론, 선의를 가지고 타인을 너그럽게 대하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건 기본이지요. 하지만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억지스럽게 착한 마음을 갖는 건 권장하고 싶지 않아요. 스스로 만족할 수 있고 상대방에게 자신도 존중받기 위한 정도의 건전한 개인주의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가능한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현실에 있는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하려고 합니다. 차근차근 설명하면 의외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잘 받아들여요. 의도적으로 미화하거나 속이면 진실성이 결여되어 있거나 혹은 윽박지르면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해야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선택해서 자기 속에 있는 생각을 표현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 관계가 지속되면 사춘기가 되어 아이들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거죠.
 
달팽군에게 강조하는 건, "머리 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해도 좋고, 화를 내도 좋고, 욕을 해도 좋은데 그걸 입밖으로 내거나 행동으로 옮기면 그때부터는 그 말과 행동에 네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착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화가 나도 참고 풀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 내지 못하게 되면 그 화는 아이의 내면에 내재되어 언젠가는 더 크게 폭발할 수 있습니다. 머리속으로 하는 생각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게 하지 말고, 부정적인 감정들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가 하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깨닫게 해줘야 합니다.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식을 키우는 건 참 답이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고, 아이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부모로서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살피고, 제 자신을 살피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 달팽군을 키우고 있지만 달팽군이 어떻게 자라리라는 건 알 수가 없네요. 부모가 최선을 다하고, 자식이 스스로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결과가 있는 것일테니 저는 제몫을 다하고, 달팽군도 노력해서 멋진 어른이 되기를 지켜봐 줄 수 밖에요. 달팽군, 화이팅!!!! 넌 잘 할거야!!!!

기사도 정신이 꼭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또 다른 의미의 남성우월주의일수도 있겠지요. 약한 여자라서 보호해 줘야 한다는.. 저는 의무도 권리도 평등하게 나눠지는 진정한 남녀평등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스라엘이나 싱가폴처럼 여성들도 국방의 의무를 나눠져야 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으니까요. 남성이 꼭 여성을 보호해줘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여성를 배려하고 챙겨주는 남성들이 멋져 보이더라구요. 왠지 성숙하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타인을(특히 여성을) 배려하는 습관을 어릴때부터 들여주려고 달팽군에게 '레이디 퍼스트'를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딸 가진 부모님들, 주목하세요. 울 달팽군 잘 크고 있답니다. (15년 후면 여자가 없데, 어쩌냐 달팽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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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콩달팽맘
Subject : My town's problems and Solutions


Every society has its own problems. I researched Lam Tin's problem.
Lam Tin is a residential place which has a lot of apartments and houses. It is a district that holds many people. it causes some problems. These are problems I found and solutions.

1) air pollution       ---->  plant more trees
2) water pollution   ---->  keep less houseware-used waters
3) naked buildings  ----> renovate old buildings
4) noise pollution     ----> install an anti voice wall

Our effort to solve the problems will make better town. From now on, I will use less water when taking a sh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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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홍콩달팽맘의 초등학생 교육키우기 - 일기쓰기 지도법

초등학교때를 떠올려 보자. 방학하면 매일 매일 놀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지만, 개학때쯤 되면 밀린 숙제와 일기때문에 스트레스 받지는 않았는지? 초등학생을 키우다보면, "숙제해라"와 "일기썼니?"라는 말을 백만번쯤 하게 되는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나도 이백만번쯤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_-;
 
달팽군은 어릴때부터 숫자를 좋아하고, 셈하는 걸 좋아했다. 하지만 글쓰기와 말하기에는 영 취미가 없었다. 책을 읽어주고, 독서하는 버릇을 길러주면서 점점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글쓰기에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머리를 쥐어뜯는 창작의 고통!!!!


 

 엄마도 옆에서 함께 일기를 쓴다.


매일매일이 아니어도 좋다. 가끔 함께 했던 일에 대해서 옆에 앉아서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일기를 써보자. 그러면 아이는 일기를 자기만 해야 하는 지겨운 숙제가 아닌,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일기를 이렇게 써라가 아니라, 예를 보여줌으로 해서 일기쓰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바이올린 연주회를 다녀와서 - 달팽군 3학년떄 (왼쪽), 달팽맘의 일기와 그림 (오른쪽)


 

 아이들이 일기쓰기를 어려워 (싫어) 하는 이유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학교가고, 숙제하고, TV보고, 저녁먹고, 잤다.
혹시 어릴때 '오늘은 어제와 똑같은 하루였다.'라고 일기를 쓴적은 없는지. 저학년일수록 일상에서 한 일을 위주로 쓰는 경향이 있다. 매일 비슷한 일상속에서 그날만의 특별한 주제를 찾는 것을 어려워한다. 아이들은 운동회, 소풍, 여행 등 평소와 다른 행사가 있는 날은 그다지 고민하지 않는다.


 

 대화를 통해 글감찾기에 도움을 주자.


일기가 단순히 '~했다.'라는 행위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평범한 일상이라고 해도 물건 하나, 말 한마디, 생각과 느낌의 한 조각을 가지고도 충분히 일기를 쓸 수 있다. 아이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대화를 해보자.
 
예)
아들: "오늘도 너무 평범한 하루였어요. 일기를 쓸 게 없어요." 
엄마: "음.. 꼭 어떤 일이 아니어도 돼. 특이한 걸 봤다던지, 무슨 생각이나 느낌이 있었다든지 그런 거 없었어?"
아들 : "아무것도 없어요!!!! 너무 재미없는 그냥 그런 하루였어요."
엄마 : "그래? 그럼, 하루종일 뭐했는지 아침부터 한번 떠올려 볼까? 엄마한테 이야기 해줘봐. 혹시 뭔가 찾을지도 모르잖아."
아들 : "없는데.. 아침에 학교가서, 숙제 내고, 공부하고, 쉬는 시간에 유희왕 카드 놀이 하고, 점심시간에 급식으로 스파게티, 볶음밥, 샌드위치가 나왔는데 나는 스파게티를 먹었고, 축구하고 놀다가, 오후에 계속 공부하고.. 아!! 과학시간에 오늘 거미를 관찰했어요. 거미는 절지동물이고 다리가 8개 있어요. ~~~~ (거미에 대해서 한참 이야기한다.) 다음번에는 개구리 해부를 해보고 싶어요." 
엄마 : 그래, 그럼 오늘 일기는 거미에 대해서 써보면 어떨까?

이렇게 수업시간에 했던 흥미있는 내용을 떠올리면서 정리하거나, 조사하면 일기도 쓰고, 공부도 되니 일석이조.



 

 글의 내용에 관심을 가지되 지나치게 세부적으로 언급하지 말고,
 고쳐야 할 곳을 너무 직접적으로 지적하지 말 것.

 
일기의 딜레마는 일기를 쓰는 본연의 목적은 자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인데, 자꾸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보여주는 글쓰기를 하다보면 일기 본래의 취지는 사라지고 보여주기 위한 글쓰기와 치장으로 변한다. 그러면 글쓰기와 자기성찰의 기쁨을 맛보기 어렵다. 그렇다고 무작정 내버려둘 수도 없고..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른이 된 지금의 나도 한편의 완성된 글을 쓴다는 것은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에너지와 정성을 쏟는 일이다. 좋아서 쓰는 글이지만 가끔 너무 힘들어서 쓰고 나면 진이 빠진다. 하물며 아이들에게 매일 매일 글을 쓰라고 요구하는 것은 좋은 공부이긴 하지만 어려운 요구라고 생각한다. 

너무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를 즐겁게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 과정에서 글쓰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문장력이 향상되고, 사고력이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일기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일기를 꾸준히 쓰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칭찬을 많이 해주자.

 
일기 쓸 때 주의할 사항
1. 일기 한편에 꼭 한 주제로만 일기를 쓴다.
2. 날짜와 제목을 꼭 쓴다.
3. '오늘은' , '나는' 이란 말을 되도록 매일, 처음에 쓰지 않도록 한다.
4. 일어난 일을 쓰되 사실보다는 느낌과 생각을 많이 넣어 쓴다.
5. 흉내내는 말, 재미있는 표현, 비유법 등을 많이 사용한다.
 
잘 틀리는 맞춤법
1. '안', '않'의 구분
 - 책을 안 가지고 갔다. (앞에서 꾸밈으로 부정할 때는 '안')
 - 책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 (뒤에서 서술형으로 부정할 때는 '않')
2. 내 책 (나의 책)
    네 책 (너의 책)
3. 내 아빠, 내 엄마, 내 언니, 내 형 (X) ---- 우리 아빠, 우리 엄마, 우리 언니, 우리 형 (O)
4. 가르치다 : 지식, 기능을 일깨워서 알게 하다 (teach)
    가르키다 : 방향이나 시각 따위를 말, 표정 동작으로 집어서 알린다. (point to)
5. 되다 : 이루어지다 (-되고, -되니)
   돼 : '되어'가 줄어든 말. ('안 돼', '그만해도 돼','됐어') ---주로 끝에 쓰일 때
6. 왠지 : '왜 그런지' 가 줄어서 된 말
              그가 갑자기 온다고 하니까 왠지 심란하다
    웬 : 어찌된, 어떠한
    웬 편지냐, 웬 떡이냐, 웬 일이냐, 웬 사람이 저렇게 많으냐
7. 독후감을 쓸 때는 전체의 줄거리를 다 쓰지 말고, 감명받은 부분의 줄거리와 감동을 중심으로 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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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말복이 지나고, 8월도 중순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덥네요. 개학을 앞둔 녀석과 함께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간단 수박화채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재료] 2인분 기준

수박 (1/3통), 사이다 (1.5컵), 우유 (1/3컵), 설탕 (1 티스푼), 꿀 (1 티스푼)


1. 숟가락이나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수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파서 그릇에 담는다.
2. 사이다와 우유를 붓는다.

한국 가서 파마하고 왔어요. 브이~

3. 설탕과 꿀을 넣고 살살 섞는다.


4. 얼음을 넣으면 완성. 
   그리고~ 맛있게 먹기!


간단한 재료만으로도 맛있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수박화채예요. 취향에 따라 다양한 변형이 가능합니다.
사이다와 우유 대신 야쿠르트, 샤와, 오미자 우린 물등을 사용할 수 있어요.
집에 과일이 있다면, 다양한 과일을 넣어줘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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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어릴때 100원짜리 동전을 하나 넣고 돌려서 뽑아서 놀곤 했던 고무 탱탱볼 기억나시죠?
쉐프쥬니어가 탱탱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지난번 한국 갔을때 이모할머니가 사주신 과학실험세트예요.


탱탱볼의 원리 = PVC + 붕사 (붕사나트륨)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풀을 만드는 재료는 PVA(폴리비닐알코올)입니다. 거기에 붕사를 넣으면 단단하게 굳으면서도 누르면 말랑말랑한 상태가 됩니다.

[재료]

비커 2개, 종이컵 1개, PVA. 붕사, 나무젓가락, 색소(선택), 플라스틱 숟가락, 물


일단은 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실험을 준비한다.


1. 비커에 물 150cc와 붕사 3스푼을 넣고 저어서 붕사수용액을 만든다.
2. 또 다른 비커에 물 40cc를 넣고 원하는 색을 골라 색소를 넣고 저어 색소물을 만든다.
3. PVA가루를 5 - 6 스푼을 종이컵에 넣는다.
4. PVA가루가 담긴 종이컵에 색소물을 넣고 막대로 저어 PVA가 잘 엉기도록 녹인다.


5. 물에 녹아 엉깅 PVA를 준비해둔 붕사 수용액에 담가 손으로 둥글게 모양을 만든다.


처음에는 잘 뭉쳐지지 않으므로 손으로 계속 주물러 가며 모양을 잡는다. 하루밤 정도 지나면 굳어 단단해진다.


놀러온 친구들과도 함께 만들었어요~ !


다양한 색을 이용해서 나만의 탱탱볼을 만들어 봤습니다. 파는 것만큼 잘 튀지는 않아도 한 1m정도는 튀어오르네요.

싸이언스 스쿨의 신기한 화학실험 세트를 사용했습니다. http://www.0513scien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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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하다보면 다양한 국면에 접하게 된다. 어른들끼리 다니면 전혀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 상황과 맞부딪힌다. 홍콩의 경우 담배를 필 수 있게 허용된 바를 겸한 레스토랑의 경우에는 점심시간에 식사만 판매한다고 해도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갈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놀이공원에서는 키와 체중에 따라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한정되기도 한다. 부산하게 움직이고, 시끄러운 아이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다. 

싱가폴 공항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까불까불~

친절과 배려, 재미로 아이를 웃게 하라. 그러면 부모들은 당장 지갑을 열고, 아이들은 예비 단골손님이 된다.

 

 싱가폴, 용수철 번지점프 직원의 지혜


아들이 8살때 출장과 겸해서 온 가족이 싱가폴에 함께 다녀왔다. 예전 여행사진에서 용수철 번지점프를 본 이후로 아들녀석이 꼭 한번 타보고 싶어해서, 클라크키 근처 번지점프장으로 향했다.

* 용수철 번지점프는 의자3개가 있고, 칸막이가 없는 기구가 새총을 튕기듯이 하늘로 올라갔다가 밑으로 떨어지는 놀이기구다.

그런데 불행히도 아들은 키 때문에 탈 수 없었다. 녀석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타고 싶어서 까치발을 하고 키를 재고, 한번만 꼭 태워달라고 사정을 했다.

(▶ 아들녀석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위해서는 좀 끈질기다. : 초등학교 5학년 쇼핑의 달인에게 한 수 배우다.)

사람 좋은 미소를 짓던 매표소 직원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다른 직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아이에게 "아직 키가 안되서 태워줄 수는 없지만, 승객이 내리고 다음 승객이 타기 전까지 올라가서 앉아보겠니?"하고 물었다.

아들 녀석은 물론 좋다고 따라갔고, 작동하지 않는 기계위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매고 만세를 부르며 신나했다. 1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들은 매우 행복해했다.


직원이 규정대로 안된다는 말을 하고, 아이를 무시했어도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우리 역시 안전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해했고, 아이를 말려서 되돌아 갔을 것이다. 그런데 매표소 직원은 매우 현명하고 사려깊었다.

아쉬워하는 8살 꼬마에게 '안전문제 때문에 안된다'는 말을 하는 것보다 1분간 기계에 앉혀주어 규정위반도 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만족시켰다. 유연한 사고와 마음의 여유를 가진 최고의 서비스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동심을 이해했고, 현명한 타협점을 찾았다.

 
 

 배려는 최고의 서비스


물론 그 직원과 회사가 그 행동을 해서 당장 어떤 이익을 본 것은 없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족의 진심이 담긴 감사를 받았고, 친절한 싱가폴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친절한 서비스라는 것이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 쌓여가면서 긍정적이고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가 생기고 장기적으로 효과를 가져온다. 

그 직원의 행동은 그 회사는 물론 싱가폴 여행 내내 영향을 미쳤다. 그의 호의는 싱가폴에서 겪는 다른 사소한 불편과 불친절을 상쇄시켰다. 
 
사실 나는 그전까지 싱가폴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함께 일해본 싱가폴 사람들은 오만하고, 타지역 아시아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사건 이후로 싱가폴에 대한 인상이 많이 바뀌었다. 

이미지는 매우 주관적이고 사소하며,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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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초등학교 5학년 아들녀석과 함께 하는 여름방학 조사공부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의 공원, 나무가지가 많이 떨어져있다.

 

 태풍의 이름은 누가, 어떻게 지은걸까?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호주에서 였다고 한다.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여 태풍예보를 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는 공식적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때 예보관들이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기 때문에, 1978년까지는 태풍에 여성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2000년, 아시아 태풍위원회는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태풍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현지 이름으로 변경하였다. 국가별로 10개씩 태풍이름을 지어서 총 140개의 태풍이름을 모아두었다. 28개씩 묶어서 5개조로 만들어,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평균 1년에 26번의 태풍이 생기므로,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다시 1번으로 돌아가는데 약 5년정도 소요된다. 강력한 피해를 주었던 태풍은 태풍위원회에서 특별히 다른 이름으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한국과 북한이 모두 이름을 10개씩 제출했기 때문에 한글이름의 태풍이 많아졌다.
 
우리나라가 제시한 태풍이름 :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북한이 제시한 태풍이름 :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무지개, 메아리, 소나무,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
 
▶ 날씨와 관련해서 더 궁금한 내용들이 있다면,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러보세요. 바로가기
 
 

 홍콩의 태풍경보 (Hong Kong's Tropical Cyclone Warning Signals)



 
바다가 가까이 있는 홍콩은 매년 여름이면 태풍이 몇차례나 왔다가 간다. 1917년부터 도입된 이 태풍경보는, 몇번의 변화를 거쳐 현재는 태풍의 중심이 홍콩 근처 반경 800km안으로 들어오면 태풍경보를 발령하게 되어 있다. T1은 대기할 것을 의미하는 사전경고이고, T3를 거쳐, T8이 되면 학교와 회사업무를 그만두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대피하도록 하고 있다. 태풍 자체가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해도, 간판이 떨어진다든지 나무가 부러져서 인명, 재산 피해를 내기도 하니 조심해야 한다. 안전한 실내에 머물면서 라디오, TV, 인터넷등을 통해서 실시간 상황을 주시한다. 실내에서는 깨질 위험이 있는 유리창문 근처에 있지 말고, 돌아오는 길이나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할 때는 간판이나 나무밑을 가능한 지나지 않아야 한다. 

                                      [관련글] - 홍콩, 태풍경보 8호가 뜨면 어떻게 해야 하나?

홍콩의 기상청 홈페이지 바로가기 
태풍이 왔을때 취해야할 행동안내, 홍콩노동부 제공, 상세정보 다운로드
태풍/폭우에 유치원, 초등학교의 행동안내, 홍콩교육부 제공, 상세정보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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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우리 아들은 또래 남자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강한 승부욕을 가지고 있으며, 공격적인 성향을 내기도 한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아이가 세상을 '친구'와 '적'으로 나누는 경향이 심해졌다. 학교를 옮기고 환경이 변하면서 부쩍 더 그랬던 것 같다. 같은 반 급우조차 상황에 따라 '친구'와 '적'으로 나누길래 그것에 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세상을 이원화하고, 지나치게 경쟁심이 강한 아이


아이는 경쟁심이 강하고, 지는 것을 참지 못한다. 적당한 승부욕은 아이가 집중하고, 노력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승부 자체에 연연하게 되면 자기 발전과 경기를 즐기는 것에 방해가 된다. 아이는 방과후에 축구 경기를 할 때도, 딱지치기를 할 때도, 숙제와 공부를 잘했을 때 주는 스티커를 받을 때도 본질보다 승부와 결과에 집착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기면 매우 기뻐하지만, 지면 분해서 어쩔 줄 모르고 굴복하지 않는다. 스포츠 경기등을 관전할 때 한국팀과 자기가 응원하는 팀을 응원하는 것을 넘어서 상대팀을 적으로 간주하고, 야유를 퍼붓는 등 공격적이고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유난히 이기고 싶어하고, 잘난척하고, 자기 중심적인 아이들이 자란 환경을 보면..

1. 집안에서 과보호하고, 너무 대접받고 자란 경우가 많다. 부모나 집안 어른들이 항상 칭찬만 하고 아이가 원하는 걸 다 들어줘서 자기가 관심의 대상인 것을 당연하게 인식하고 자란 아이가 많다.  

2. 부모나 선생님이 아이들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처럼 뭘 잘해야 한다.'라는 식의 경쟁심을 부추기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무조건 이겨야 엄마(아빠)가 나를 인정하고 더 사랑해준다.'라는 생각이 강화된다.

3.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집안 분위기. 승부에 집착하는 아이들의 경우 지면 분노하고 공격적이 되거나, 승부 그 자체를 포기하는 등 극단적으로 실패를 두려워 한다.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불안증이 생길 수도 있고, 정면승부 자체를 거부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면 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승부욕을 너무 꺽지 말고, 스포츠맨 정신을 키워주자


 
어린아이가 즉각적인 보상과 결과에 관심을 보이고, 경쟁심과 승부욕을 있는 그대로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적자생존. 인류 역시 자연계의 일부로서 타 생명체와의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왔으니 말이다. 그리고 적당한 경쟁심과 승부욕은 성공을 위한 하나의 조건이 되기 때문에 아이의  기질을 지나치게 누르지는 말자.
 
하지만 지나친 승부욕은 자기 자신을 옭아매는 올무가 되어,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승부의 노예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을 일깨워주자. 승부는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며, 매번 치르는 크고, 작은 승부들의 목적이 승패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승부를 통한 기술의 향상과 자기 발전, 승부 그 자체를 즐기는 것에 있음을 깨닫게 해주자. 정정당당하게 승부에 임하고, 최선을 다하며, 결과에 승복하는 '스포츠맨정신'을 키워주자.

정정당당한 승부겨루기를 통해 멋진 한판 승부를 겨루고, 자신의 정확한 실력을 가늠하는 기회로 삼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이겼다고 하더라도 비겁한 방법으로 이긴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지고도 명예로우며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되는 패배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승부욕과 경쟁심을 아이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승화하고, 그를 통해서 더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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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홍콩검도소년들이 작년에 815검도대회 참석을 위해 제주도에 다녀왔다. 당시 홍콩 한국은행 지점장이었던 하용이 소장님의 소개로 한국은행 제주지점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다. 화폐에 관한 다양한 상식과 위조지폐 관련 정보등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화폐와 관련된 상식들을 배운 유익한 시간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역할 및 주요기능, 화폐의 역사, 제조과정, 위조지폐식별체험등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으로 견학코스가 구성되어 있었다.   

화폐의 제조과정 비디오 시청. "음~ 돈은 이렇게 만드는구나."

위조지폐가 유통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봅시다.

각국의 화폐들과 각종 기념화폐가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한국은행 제주지점 견학 안내
견학목적 : 지역사회 학생 및 주민을 대상으로 한국은행의 기능과 역할을 소개하고, 업무현장을 보여줌. (사전예약 필수!)
견학대상 : 초등학교 5학년이상, 중학생, 고등학생, 일반인
견학내용 : 총소요시간 45-50분 예상  
  - 한국은행의 역할 및 주요기능 소개 : 비디오 관람 및 질의 응답
  - 화폐전시실 관람 : 고대에서 현대까지 다양한 화폐 관람, 화폐제조과정에 대한 비디어 시청
                                물물교환, 화폐제조과정 및 위죄지폐 식별체험

※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 하세요 : 한국은행 제주본부 이용안내를 클릭.

 

 이 종이뭉치 한덩어리가 1억원이래.


전시물도 보고, 시청각 자료도 봤지만 뭐니 뭐니 해도 아이들의 추억에 평생 남을만한 특별한 경험은 이 나이 되도록 나도 한번 들어보지 못한 1억원을 직접 들어본 것이다. 사진속의 종이묶음 한뭉치는 지폐를 1억원 단위로 포장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렇군. 1억원을 만원짜리 지폐로 바꾸면 저정도쯤 되는군. 너무 큰 돈이다 보니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진다. 돈은 어떻게 보면 그저 종이에 불과할 지도 모르겠다. 성실히 벌고, 잘 쓰는 지혜를 가져야지, 저 종이덩어리만 목표로 해서 달리면 인생이 재미없어 질 것 같다.
 

아저씨, 이거 한묶음만 가져가면 안될까요? ^_^;;

아이들에게 화폐의 역사, 경제개념, 위조지폐 등등에 다양한 화폐 관련 교육을 자연스럽게 시킬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어린이 경제교육에 도움이 되는 인터넷 사이트 모음


여름방학을 맞아 어떤 체험교육을 시킬까 고민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인터넷 경제관련 교육사이트를 모아보았다. 요즘은 어릴때부터 경제개념을 가지도록 다양한 교육을 시키려는 부모들이 많아서 어린이 경제관련 서적도 많고, 인터넷에도 다양한 정보가 넘치니 아이들과 함께 찾아 교육을 시키는데 유용하게 사용하자.  

2. 아이빛연구소 회사 홈페이지 (www.ivitt.com), 교육포털 (edu.ivitt.com)
3. 중앙일보 www.teenteen.joins.com
4.중소기업청 고교생 창업교육 사이트 비즈쿨 www.bizcool.go.kr
5. 청소년 금융 교육협의회 : http://www.fq.or.kr/
6. 어린이 경제신문 : http://www.econoi.co.kr/
7. 하나시티 : http://www.hanacity.com/
8. 에듀펀 : http://www.iedufun.co.kr/story/index.asp
9. 기획재정부 어린이 청소년 경제교실 : http://kids.mosf.go.kr/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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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이도2동 | 한국은행 제주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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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워킹맘의 하루하루는 정말 정신없이 흘러간다. 허겁지겁 회사일을 마무리 짓고, 눈치보며 일찍 퇴근해서 집에 와보면 해도해도 끝도 없고, 티도 안난다는 집안일들이 아우성치고 있다. 청소, 빨래, 요리, 설겆이, 공과금 납부, 아이돌보기. 남편이 도와줘서 함께 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가사는 여자들이 더 많이 담당하게 된다.
 
아이가 어릴 땐 "엄마, 회사 가지마."하고 우는 아이를 보면서 가슴이 찢어지고, 아이가 조금 자라서 초등학생이 되면 전업주부 엄마들은 끼리끼리 그룹을 지어 정보공유를 하고 아이들을 어울리게 하는데 그 안에 끼지 못해서 안달나한다. 학교를 다녀온 아이에게 웃으면서 문을 열어주고, 갓 준비한 따뜻한 간식을 먹이지 못하는 것도 미안하다.
 

주말에 엄마가 일이 밀려있을때는 엄마 사무실을 놀이터 삼았던 金초딩

회사에서는 회사에서대로 아이때문에 연차를 써야 할 일이 생기거나, 아이일로 전화가 걸려오면 눈치가 보인다. 야근이나 출장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거절하게 된다. 아이가 아프거나, 집안에 일이 있으면 회사일이 손에 안잡힐 때도 있고.. 급한 회사일로 출장 가고 야근하다가 문득 집안 경조사를 깜빡하고 지나쳤음을 깨닫는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다.
아이에게 사랑받는 현명한 엄마로 서포트 해주고 싶다.
남편도 성공하도록 내조도 잘 하고 싶다.
집안에서 사랑받고 칭찬받는 딸이고, 며느리이고 싶다.
인맥을 잘 맺고, 좋은 친구들을 갖고 싶다.  
 
그 소망들을 이루기 위해서 워킹맘은 오늘도 달리고 달리고 달린다. 회사일을 시간안에 끝내고 가능한 일찍 퇴근하기 위해서 회사에서도 일을 효율적으로, 빠르게 처리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잠을 줄여가며, 집에서 아이의 교육을 위한 정보를 찾고, 아이를 가르킨다. 경조사는 잊지 않고 챙기고, 시시철철 시댁과 친정에 선물도 챙겨야 한다. 친구들에게는 짬짬히 전화를 하고, 미니홈피와 블로그에 들러 방명록에 안부를 묻는다. 남편이 술마시고 늦게 들어온 다음날 해장국을 끓여 먹이고, 간장약을 챙긴다. 몸이 허해진 것 같아 보약도 준비한다.  
 
그렇게 빽빽하게 채워진 수첩의 일정들을 소화하기 위해 모자라는 잠은 출퇴근길에 쪽잠을 잔다. 그대, 누구를 위해 사는가? 무리하지 말자. 한가지쯤 잊어버리고 그냥 지나친다고 해서 세상이 두쪽 나지는 않는다. 잠시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보자.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너무 많은 역할과 관계속에서 진정한 나 자신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두렵다. 한번뿐인 나의 소중한 인생의 중심에 내가 아닌 모든 것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당신이 소중한 것은 당신이 많은 역할들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당신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존재 자체로 이미 너무나 소중하다. 

워킹맘으로서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고, 일과 가정생활을 하기 위해 경험에서 얻은 나의 생존전략은 다음과 같다.

 

 미안해 하지 말아라. 


인간은 불완전하다. 한정된 시간과 환경속에서 모든 것을 다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현명하게 계획하고, 안되는 부분은 포기해라. 선택과 집중은 기업의 경영뿐만 아니라 개인과 가정의 경영에도 적용된다. 당신의 몸은 하나뿐이고,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에 24시간(=1,440분=86,400초)뿐이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아이와 함께 제대로 놀아주는 것에 1시간을 투자한다면 그시간동안엔 청소를 해야한다거나, 빨래를 해야한다는 사실은 잊어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 수 있다. 요리를 못하면 외식하면 되고, 빨래는 빨래방에 맡겨버려라.
 
물론 엄마로서, 주부로서, 아내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작은 것들에 일일이 감상적이 되거나, 미안해 하지 말자. 일때문에 귀가가 늦어진다든지 아이의 학교에 자주 갈 수 없을 때에는 아이에게도 현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납득시키자. 엄마의 태도가 아이의 가치관, 인생관을 결정한다.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어서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회사에서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자주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시켜야 한다. 그런 경우 아이는 서운해 할 수는 있지만, 상처받지는 않는다.

엄마가 미안해 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저자세인 태도로 일관하면 아이는 엄마가 잘못한 것이라고 믿고, 화내거나 때써서 엄마를 어떻게든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시도할 것이다. 물론 뭐든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고, 다 해주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당신의 비굴한 태도는 아이를 제멋대로이고 자기중심적인 아이로 만들 수 있다.
 
 

 자기자신을 믿고 사랑하자.


자기 자신의 가치를 모르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채 분주하게  타인을 향해 베푸는 친절과 호의는 위험하다. 아이에게, 가족에게, 친구에게 자신이 희생한다고 생각하고 베푸는 사랑과 친절은 상대방에게 동일한 무게의 사랑, 존경 등 댓가를 요구하게 되어 있다. 만일 그것이 기대치에 미치지 않게 되면 사랑은 분노로 바뀌게 된다. 그건 건전한 모습의 사랑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사람은 타인의 행동에 대해 너그럽고, 타인에게 베푸는 것과 사랑을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이를, 남편을, 친구를 한 명의 독립된 개인으로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다.
 
 

 반드시 생활에 쉼표를 찍는다.  


휴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빽빽한 일정중에 꼭 휴식을 끼워 넣어라. 기계에 기름칠을 하지 않고 무리하고 돌리면 고장이 나게 마련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휴일에 늦잠을 자는 것도 좋고, 친구를 만나 맛있는 것을 먹으며 수다를 떨어도 좋고, 혼자서 공원산책을 나가도 좋다. 이런 기분전환의 시간이 없이는 인생이 점점 삭막해지고, 우울해진다. 당신 자신을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꼭 챙겨서 쉬어주자.
 

이 부분을 위해서 남편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남편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표현해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를 통해 당신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남편에게 짜증내거나 화를 내는 것이 아닌)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으면 남편 역시 최대한 당신을 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한다. 가장 가까운 부부이기에 오히려 서로 당연히 알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야기 안하기에 서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화를 통해서 당신이 원하는 것, 당신이 필요한 것을 남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부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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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아이들보다 마냥 어리숙해 보이고, 어려보이는 아들이지만 때로는 어른보다 더 영악하게 일처리를 해서 놀라곤 한다. 얼마전 슈퍼에서 점원과 흥정을 벌이는 아들녀석을 보고 내가 보는 모습이 모든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프로모션을 하고 있었다. 맛있지만, 비싼 가격때문에 특별한 일이 있을때만 사다 먹는 이 아이스크림. 20대 초반정도 앳띠어 보이는 아가씨가 파견사원으로 나와있었다.
 
[프로모션 내용]
475ml (파인트) 1통이 평상시에는 HK$ 53.9
                              오늘 특별가 HK$ 49.9 / 두통사면 HK$ 88
100불이상 구매손님에게는 100ml 작은 사이즈 2개를 덤으로 줌.

반 농담으로 아들녀석에게 "2개만 사고, 덤 얻어와봐."라고 했는데, "그러죠."라고 아들녀석이 달려갔다. 특유의 눈웃음을 날려주면서 일단 호감을 얻고 시작한다. 다행히 파견직원은 영어를 잘했다.
 
직원 : 2개에 88불에 세일하고 있어요. 아주 저렴한 가격이예요.
아들 : (덤으로 주는 아이스크림을 가르키면) 이건 뭐예요? 주는 거예요?
직원 : 100불 이상 구입하시는 손님들께 2개씩 드리고 있어요.
아들 : 큰거 2개 살테니까 이것도 주세요.
직원 : 100불 이상 사야 주는 건데.. 그러면 이걸로 사세요. 이거 (바가 세개 들어있는 세트: HK$ 65)하고, 큰거 한통 사시면 되요. 그러면 덤으로 받을 수 있는 거예요. (조금 생각하다가) 바세트하고, 통 아이스크림 사시면 원래 작은 거 2개 드리는 건데, 하나 더 해서 3개 드릴께요. 이렇게 사가시죠?
아들 : (웃으면서) 큰통 2개 살께요. 덤으로 3개 주세요. 헤헤헤~
 
어이가 없는지, 고민하던 직원이 "OK"사인을 던졌다. 아들은 큰통 2개를 사고, 작은사이즈 3개를 얻었다. 덤으로 주는 아이스크림은 시식하도록 한스푼씩 떠주기도 하니 약간 여유가 있는 것 같았다. 배실배실 눈웃음이 먹힌걸까? 덕분에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세 식구가 하나씩 더 먹었다. 공짜라서 더 맛있는 듯.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니, 원래 그런 걸 잘한다고 한다. 아내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아들 녀석은 흥정할때 나름의 원칙이 있단다.
 
눈치 + 뻔뻔하고 대담함 + 실패와 거절에 연연하지 않음
 
눈치 : 억지를 부리거나 흥정을 해서 먹히는 사람, 먹히지 않는 사람을 잘 가려낸다고 한다.
뻔뻔함(혹은 대담함) : 거절당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일단 찔러본단다.
연연하지 않음 : 안되면 포기도 빨라서 바로 꼬리를 내리고 깨끗이 포기하고 잊어버린다.  
 
어리다보니 체면을 따지거나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거침없이 부딪히고, 거절당해도 바로 잊는다. 나와 아내는 잘 깍지 못하고 정가를 그대로 지불하는 편인데, 아들녀석의 이런 재능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어릴때 어린이날도 놀이공원대신 할머니 손을 잡고 이마트와 농협, 육거리 시장까지 전전하더니 협상의 달인이 된 것 같다. 어머니는 마트와 백화점에서도 값을 깎고, 덤을 얻는 쇼핑의 달인이시다. 아마 그 노하우를 전수받은 것 같다.

너무 심하게 흥정하면 깍쟁이 같고, 꼴볼견이지만 적당한 흥정은 인생을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 억지가 아닌 즐거운 흥정술로 기분좋게 물건을 살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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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홍콩 신문 '문회보'에서 중국 사천성(四川, Su chuan)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국의 김치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중국은 되는 일도, 안되는 일도 없는 나라인만큼 이런 기사를 보면 긴장된다. 그래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음식인 김치를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중국, 한국김치에 필적하는 중국식 '김치' 개발에 주력


7월 14일자, <문회보>의 기사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중국 사천성 정부는 한국의 김치와 유사한 사천성의 '김치'를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향후 5년 이내에 생산규모를 300억 위엔까지 끌어올린 계획이며, 현지 주요 김치생산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제조기술 표준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천성 당국은 김치의 역사기록이 1,5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나, 국제적으로 한국김치에게 경쟁력이 밀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2008년 사천성의 김치 수출액은 280만 달러에 그친 반면, 한국산 김치 수출규모는 28억 달러에 달했다.


 

 우리민족과 함께 해온 김치에 대해서 알기


김치, 이름의 유래
'채소를 소금물에 담궈 절인다'는 의미의 '침채(沈菜)'가 '팀채'->'딤채'->'짐치'->'김치'로 발음이 변화하면서 지금의 '김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치의 역사

3,000년전 중국의 문헌에서 '저(菹)'라는 이름으로 소금으로 절인 음식의 기록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전래되어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제조방법과 재료가 변천되면서 지금 우리가 흔히 접하는 김치의 모습이 되었다. 

초기의 김치는 무와 오이등의 야채를 소금에 절여 지금의 장아찌와 비슷하게 만들어 장기보존하는 형태에 그쳤으나, 고려시대에는 조미료가 발달하여 향신료를 가미한 다양한 형태의 김치들이 발달했다. 신라, 고려시대에는 숭불정책을 펴고 있었기 때문에 육식절제환경하에서 동치미와 나박김치같은 국물김치류가 특히 발달 수 있었다.
 
현재 김치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배추김치는 조선시대에 배추와 고추가 한국에 전래된 이후 만들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배추에 생강, 마늘, 고추가루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김치를 담군다는 기록이 나타난다. 고추가루를 본격적으로 쓰기전까지는 맨드라미꽃을 써서 붉은 색을 내기도 했다는 내용도 있다.         

김치의 효능

배추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으로서, 숙성과정에서 젖산균(유산균)이 만들어진다. 이 젖산균(유산균)은 장에 정착하여 항균작용을 하는데, 사스(SARS)와 조류독감등 전염병이 돌때마다 세계사람들이 김치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부분이다. 

김치는 비타민 A, B, C를 비롯해서 풍부한 영양 가지고 있다. 젓갈류를 사용한 경우에는 단백질도 함께 공급하는 종합영양식품이다.

현대 김치의 빼놓을 수 없는 재료인 고추가루에는 켑사이신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일본에서 다이어트 열풍이 불어서 잘 알려진 것 같이 위액분비를 촉진해서 소화를 도와주며, 항산화작용을 통해 노화를 억제한다. 또한 마늘에 들어 있는 스코르지닌이란 성분은 스테미너 증진효과가 있으며, 아리신 성분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촉진하여 생리대사를 활성화시킨다. 생강식용증진혈액순환에 좋다.

생쥐에게 김치를 먹이는 실험을 해본 결과, 심장동맥과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38%까지 낮춰졌다고 한다. 자연재료를 사용한 김치는 성인병 예방식품, 항암식품, 다이어트 식품등으로 불리는 웰빙음식임에 틀림없다.  

 

  학교에서 직접 담궈 만든 김치, 아이들의 입맛을 바꾼다.  


점점 한국인의 입맛이 서구화된다고 한다. 아이들이 김치나 된장찌게등 토속적인 음식보다 피자, 햄버거, 스테이크 등 서구화된 식단에 길들여져 김치를 먹지 않는 아이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작년 가을, 아들 녀석이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직접 김치를 담궜다. 자기가 직접 만든 김치를 가지고 와서 가지고 와서 보여주는데, 눈에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 학교에서 김치를 담구면서 김치를 안먹는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게 되고, 친구들이 먹으니 함께 어울려 먹게 된다고 하니, 학교에서 이런 시간을 갖는 것도 아이들의 김치사랑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함께 만드니 재미있어요.

갈갈이형제들 SOS~ 양파를 가니 눈이 매워요.

함께 만든 김치속을 넣고, 나만의 김장을 담궈요.

김치는 한국인에게 단순한 음식의 한종류가 아니다. 김치는 우리 역사속에서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지역과 기후, 계절, 각 가정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 발달되면서 정착해 지금에 이른 우리 밥상에 빠뜨릴 수 없는 문화의 일부분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몸에 좋은 김치를 즐겨 먹을 수 있는 식습관을 만들어주고, 외국사람들의 입맛에도 맞는 김치를 개발수출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에서도 더 사랑받는 김치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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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당신은 아이의 실수에 관대한가?


얼마전에 치과치료때문에 동네병원에 같이 갔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병원벽에 이 그림들이 걸려있었다. 


                                                                                       Rise and Shine / Jill Murphy

귀엽고 정감이 가는 일러스트인데, 이걸 보는 순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저 코끼리 부모들은 정말 성격도 좋다. 어떻게 저런 상황에서도 소리지르고 화내는 게 아니라 저렇게 인자하고 사랑에 넘치는 표정을 짓을 수가 있단 말인가. 다 부처님 가운데토막인가? 아이에게 쉽게 화내는 다혈질의 내 성격에 문제가 있는건가' 

넘어지고, 흘리고, 어지르고, 부산하게 주위를 뛰어다니고...

아이들은, 특히 남자아이들을 키운다는 건 녹록치 않다. 내버려 두려고 하다가도, 시간에 쫒겨 결국엔 "숙제해라~ 공부해라~ 니껀 니가 치워라."하고 잔소리를 늘어놓게 된다. 처음엔 부드럽게 이야기하다가도, 결국엔 인상쓰고 언성을 높이게 된다. 내가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것인가? 

 

 아이앞에서는 효율성은 잠시 잊자.


머리속으로는 위험하지 않는 한, 내버려 두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하도록 놔두자고 다짐하지만,  막상 눈앞에서 답답하게 굴고 있는 모습을 보면 견디질 못한다.

변명하자면, 일하는 엄마로 업무시간내에 일을 끝내기 위해 하루종일 정신없이 업무를 보고, 집에 돌아와 집안일을 병행하려면 일을 늘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 출근길에는 졸면서도 회사에서 할 일을 생각하고, 퇴근길에는 집에서 할 일을 미리 계획하고, 스케줄에 따라 진행하지 않으면 그 다음의 일에 밀려 따라잡지 못하고 일이 밀려만 간다.

그러다 보니, 늘 마음이 바쁘다. 나 자신도, 아이도 스케줄에 맞춰 진행하도록 다그치게 된다. 아이의 시간과 나의 시간이 다를 수 있음을 잊게 된다.

그러나 아이를 위한 많은 계획들이 무엇을 위한 스케줄인가? 아이에게 더 나은 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것 아닌가. 더 많은 지식과 기술을 무조건 아이에게 구겨넣는 것이 교육이 아니란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지 않나.  

 

 아이들은 작은 실수와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초등학교때까지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보다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며, 자연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육체와 정신이 더 발달한다. 뛰어놀고, 넘어지면서 몸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친구와 다투면서 사회성과 협상의 기술을 익힌다. 이 시기에 충분히 몸을 쓰고, 아이들과 어울려 놀지 않으면 청소년기와 성인에 된 후의 삶에 치명적인 결함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는 무수히 작은 실수와 실패를 반복해가면서 자신만의 교훈을 얻고, 더 현명하고, 강해진다. 하지만 부모 둘이 아이 하나나 둘을 키우는 요즘 아이의 실수는 부모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나 역시도 아이의 작은 실수와 실패에도 조바심내하고, 미리 실수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너무 쉽게 충고하는 건 아닌지. 아이가 실패를 경험하지 않도록 (내가 어릴때 실패하면서 터득한 교훈들을 직접 가르치며)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과연 약인지, 독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문득 "이렇게 하렴.", "그렇게 하면 넘어져.", "이게 더 좋은거야."라는 단정적인 표현과 명령형을 쓰는 자신을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아이의 손에 너무 답을 쥐어주고 강요하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이는 나의 분신이 아니라, 또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하는데. 생각하지 않고, 누군가 쉽게 손에 쥐어준 정답은 쉽게 잊혀지는 법인데...

아이를 모범생 마마보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는 아마 없을 것이다. 문제에 부딪혀도 좌절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고, 실패를 통해서 교훈을 얻을 줄 아는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의 작은 실수와 실패에는 눈을 감는 대범함이 필요하다.  

물론 아이를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는 위험한 실수는 예외다. 부모는 늘 주의깊게 살펴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괜찮아. 맘껏 실패하고, 그만큼 더 많이 성장하렴. 엄마가 널 직접 안아 일으켜 세우지는 않겠지만 뒤에서 지켜봐줄께. 네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아이란 걸 믿으니까. 실수를 했다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렴."

"아,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멋진 해결책을 스스로 생각해 냈구나. 한번 해보고 어떤지 엄마에게 이야기해줄래?"
 
아이를 믿고, 뒤에서 응원하자. 스스로 얻은 답이 오래 기억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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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아내의 육아일기에서 발췌, 정리한 내용입니다.

 

 '다르다'와 '틀리다'


다양한 색과 모양이 어울린 수조관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른 개념인데, 어릴 때 자주 혼동해서 쓰곤 했다. 나와 '다른' 너는 '틀렸다'는 발상은 지극히 유아적인 것이 아닐까 한다. 

아이들은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은연중에 전부 흡수해서 따라한다. 어릴때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은 부모님이나 선생님.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늘 정답을 가지고 있으면서 아이의 행동을 판단하고 가르킨다.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야.","그래, 맞아." 주위사람들의 그런 반응은 아이에게 모든 행동에는 '옳은 행동'과 '틀린 행동'이 있다는 걸 심어준다.

단순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세상을 단순화하다보니 세상을 '선'과 '악', '옳고, 그른 것'으로 이분화하게 가르킨다. 그래서 동화속 세상에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반대편에 있는 악당이 존재한다.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니, 자신과 다른 것은 틀린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선'과 '악'사이에 매우 넓은 회색지대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사람은 객관적으로 사고하기 위해 노력하며, 나와 다른 타인의 생각과 행동들을 존중하면서도 비판적으로 바라볼 줄 안다.  그것이 아마 홍세화씨가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에서 이야기했던 똘레랑스 정신이 아닐까 한다. 

 

 관용, 타인에 대한 상호존중


자아가 형성되고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3-6세 경에는 떼쓰고, 자기 고집을 부려도 너무 눌러버리면 소극적인 아이가 되기 쉬우니 (말로 설득시키기는 어려운 나이이지만 눈높이를 맞춰) 가능한 이해시키고, 내버려두었지만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 자기 주장을 굽히고, 타인의 주장을 존중하고 타협 절충하는 방법을 좀 더 배워야 한다.
 
아이들은 주관적이다. 내가 아프면 남도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좋아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어른들은 관심없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를 어른들이 함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며, 상황에 따라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음을 주지시켜야 한다. 역할극을 통해 타인의 입장에 서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할로윈 의상으로 개성을 뽐내는 아이들과 선생님.

아이가 한동안 한국위인전과 애국심을 강조한 책을 읽더니,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국수주의적인 발상을 가지고, 대한민국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나라이며 다른 나라는 덜 좋다라는 발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한국인으로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라는 모국이다. 늘 내 나라, 내 뿌리에 대해 생각하고 감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문제는 다른 나라는 무시하고, 우리 나라만 인정하다보면 결국 세상에 적을 만들고 고립된다는 것이다. 이미 각 나라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고립되어 살 수 없는 시대다. 정말 애국하는 길은 다른 나라를 무시하고 그 위에 올라서려는 것이 아닌, 다른 나라를 지구촌 이웃으로 인정하고 우호적인 관계 속에서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타인/타국에 대한 존중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존중으로 되돌아 오기 마련이다. 나와 '다른' 타인과 함께 살면서 스펙트럼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세상의 색을 만들어 가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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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어릴때 혹시 수박모자를 써본 일이 있으신가요?


우물이나 계곡의 시원한 물에 담궈서 식혀놓은 차가운 수박을 맛있게 먹고 그 수박껍질을 머리에 쓰면, 아주 시원했죠.

뼛속까지 시원해지는거야! 머리가 찌릿찌릿해질 정도야..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자취의 달인 9편을 보다가 옛날생각이 나서, 아들녀석에게 수박 모자를 씌워 봤습니다.
 
선풍기랑 에어컨이 없는 집에서는 반 잘라놓은 수박을 냉장고에 넣어놔봐!



처음엔 시큰둥하고 반신반의 하던 녀석이 막상 써보니 매우 마음에 들어하네요. 잠잘때도 쓰고 자고 싶다면서 열렬 반응을 보였습니다.

올여름 유행 예감, 수박 모자! 앞서가는 패션리더들의 필수품.

 

 수박모자 제작과정


1. 수박을 반으로 쪼개서, 내용물을 파낸다.
2. 수박 속껍질까지 적당히 파낸후 수박을 냉장고에서 차갑게 냉장보관하면 모자 준비 완료.

으쌰~ 으쌰~ 열심히 파자.

오.. 이 수박 엄청 달아요.

수박한통의 행복, 하루가 즐겁고 시원해집니다.
더워도, 비가 와도, 어떤 날에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덥다고 탄산음료 많이 드시지 마시고, 수분공급에 효과적인 수박같은 과일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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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어릴때 스누피나 미국 드라마를 보면 캠핑가서 꼭 모닥불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나무가지에 끼운 뭔가를 구워먹는데, 무슨 맛인지 너무 궁금했다. 나중에 그 하얀 것의 이름이 마시멜로이며, 초코파이 사이에 들어있는 하얀 크림같은 녀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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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에서 바베큐 끝날 무렵, 꺼내놓으면 인기 만점 마시멜로


마시멜로를 구워먹어보면 아이들도, 어른들도 구워먹는 재미, 먹는 재미에 푹 빠져버린다. 쉬울 것 같지만 은근 집중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잘 구워진 마시멜로우는 겉은 바삭한데, 속이 입에 닿는 순간 사르르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절묘한 맛이다. 기다림 끝에 맛보는 달콤함이라 감질난다.


이러니 캠핑 가서 무료한 긴긴 밤에 천천히 하나씩 구워먹으면서 시간 죽이기 적당한 간식의 대명사가 된 듯하다. 캠핑이나 야외활동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평상시보다 움직이는 양도 많을 것이니, 열량 높은 마시멜로로 에너지를 보충하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


집에서도 두어번 구워먹으려고 가스레인지 앞에서 시도를 했는데, 마음이 급해져서 그런지 잘 태우고, 맛도 떨어졌다. 아마 야외의 탁 트인 공간에서 모닥불에 구워먹는 낭만이 맛의 절반인 듯 하다.


 

 마시멜로 맛있게 굽는 방법


불과 적당히 거리를 두고 꼬치를 돌려가면서 천천히 골고루 굽는다.  급한 마음에 불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순식간에 까맣게 타버린다. 음식은 기다림과 정성이다. 


고기를 다 구워먹고, 배가 어느정도 부른 상태에서 마시멜로우를 꼬치에 꽂아 불가에서 살살 구워 겉은 살짝 갈색이 돌게 잘 익혀서 먹으니 맛이 기가 막히다.


하지만 너무 달아 한두개 먹기도 벅차다. 그때는 바삭바삭하게 구운 통밀식빵에 싸서 먹으면 단맛도 적당하고, 너무 맛있다. 자꾸만 손이 간다. 아이들은 굽는 재미에, 먹는 재미에 신이 난다.


 

 마시멜로를 먹으면, 지구 4바퀴를 돌아도 살이 안빠진다구?


언젠가 초코파이 사이에 있는 마시멜로를 먹으면 지구 몇 바퀴를 돌아야 한다더라.. 뭐 이 런 루머가 돌았던 것 같다. 마시멜로에서 살찌는 성분은 설탕일 것 같은데, 케잌이나 빵,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양과 비슷한 것 같은데 왜 그런 소문이 돌았는지 모르겠다. 

마시멜로는 달고, 설탕 함량이 높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살찌는 건 당연하지만 실제로는 너무 달아서 몇 개 이상 못먹는다. 살찐다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결국) 먹기보다는 지나치치 않은 양을 기분좋게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한 여름밤의 꿈, 캠핑의 로망. 마시멜로를 구워먹으며 더운 여름을 이열치열로 이겨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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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을 누르는 손은 예쁜 손~ 댓글을 다는 손은 멋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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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한국에서는 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는 차갑게 해서 먹어야 하는 게 상식이다.
대부분 콜라의 친구는 얼음, 적은 열이라고 생각한다.


 

 다음만화, 팬더댄스 22화와 댓글을 보고..


요즘 즐겨보는 만화중에 '팬더댄스'라는 만화가 있다.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데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방식, 엉뚱하지만 왠지 핵심을 꿰뚫는 팬더댄스의 캐릭터가 너무 재미있어, 매주 업데이트를 기다리게 된다. 

7월3일 가장 최신판인 22화에서 팬더댄스가 편의점에서 콜라를 데펴줄 것을 요구하고 댓글을 보니 많은 분들이 콜라를 끓여 마시다니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래서 직접 끓여보고 싶어졌다.

다음만화 팬더댄스 전체보기                                 팬더댄스 22화 바로가기

 

 콜라를 중탕해보았다. 


댓글에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는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금속을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때문에 끓는 물에 중탕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에 있는 탄산이 늘어서나 무게가 가벼워지는지, 캔이 자꾸만 위로 올라온다. 적당히 끓여서 뚜껑을 따면 만화에서처럼 콜라가 뿜어져 나오는지, 아니면 피시식 탄산만 빠지는지 실험해 볼 계획이었다.

15분 경과
불을 끄려고 보니, 물색이 변했다. 서서히 붉게 물드는 물. 처음엔 캔에서 색소가 빠지는 줄 알았는데, 잘 보니 캔의 아래부분에 아주 작은 구멍이 뚫려서 콜라가 서서히 빠져나오는 중.

불을 끄고 캔에서 구멍이 뚫린 쪽을 살펴보니..
캔의 윗부분이 찌그러지고, 피시시식.. 김빠지는 소리가 한참 들린다. 콜라가 뿜어져 나오지는 않는다. 구멍쪽으로 캔을 기울여보니 콜라가 스프링클러처럼 분사되서 나온다. 아주 작은 구멍인 듯 하다.


결론
콜라를 가열하면 용액에서 빠져나온 기체가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캔이 찌그러지며, 어떤 지점에서는 캔의 한 부분이 터지면서 기체가 밖으로 나온다. 구멍이 뚫린다고 해도 기체가 빠져나올뿐 뒤집지 않는한 용액이 뿜어져 나오지는 않았다.

 

 사실 홍콩에서는 콜라를 끓여 마시는 음료가 있다. (熱可樂, 익호록)  


홍콩사람들은 감기에 걸리면 민간요법으로 생강, 혹은 오렌지껍질등을 넣고 끓인 콜라를 마신다.  서민 식당인 차찬탱에는 콜라에 레몬과 생강을 넣어 끓인 익랭록까경(熱檸樂加薑)이란 메뉴가 있다.

호기심에 맛을 보았는데, 탄산이 다 빠져나간 콜라는 특유의 콜라맛이 희미하게 남아있으면서, 생강과 레몬향등이 어울려 굉장히 진한 느낌으로 입안에 감긴다. 한약처럼 푹 고은 맛이 난다고 할까, 뜨거울때 한잔 마시면 땀이 쭉 난다. 


생강, 레몬을 넣은 뜨거운 콜라 레시피 
[재료] 콜라(1캔), 생강 (성인 검지손가락크기), 레몬 (1-2슬라이스)

1. 생강을 얇게 썬다.
2. 콜라를 냄비에 붓고, 생강도 함께 넣고 탄산이 다 빠져나갈때까지 끓인다.
3. 컵에 담고, 레몬을 띄워주면 완성.



그런데, 자꾸 블로그가 엽기요리 시리즈로 가는 것 같네요. 새우깡죽에 이어 끓인 콜라라니.. 다음엔 뭘까요? ^^;;;

도움이 되거나 재미 있으셨다면, 추천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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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아버지의 날, 아들의 맥주 한잔에 흐믓했던 밤.


6월 세째주 일요일, 바로오늘은 Father's Day 아버지의 날이다. 야호! 바로 저의 날입니다. 하하.

일년에 하루라도 아버지들에 대해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준다는 건 고맙다. 어머니의 날에는 꽃한송이와 케잌 한조각을 선물한 아들녀석이 어제 저녁엔 맥주를 한병 사다가 냉장고에 시원하게 식혀서 따라주길래 감동 받았습니다.

"아빠, 고맙습니다."라는 그 한마디 말에 다시 힘을 냅니다. 자식의 감사에 아빠도 춤을 춥니다.


그러나, 아들 이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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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날, 오바마 미 대통령의 충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버지의 날을 앞두고 어제 워싱톤포스트 주말 매거진 '퍼레이드'에 아버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글을 기고했다. 두살때 아버지가 자신의 곁을 떠났던 과거때문인지, 자신을 아버지 없이 성장한 아들이라고 말하는 그는 '아버지의 부재를 통해 아버지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됐다. 아버지의 부재는 정부가 대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아이들에게 신경을 쓸 여유가 적어지기 쉬우므로 아이들에게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화를 통해서 아이들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아이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직접 보여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버지의 날을 계기로, 나 자신이 어떤 부모인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부자유친 (父子有親) 



부모와 자식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맺는 인간관계이며 무엇보다도 근본이 되는 관계이다
.

자신이 선택하거나 바꿀 수 없는 결정적 관계이기에 '천륜'이라고 부르며, 5륜중에서도 첫째로 꼽는다.

아이의 인생에 있어 부모와의 만남은 인생의 첫단추를 끼우는 일이다.

첫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끌까지 제대로 끼울 수 있다.

부모와의 친밀한 관계를 기반으로
아이는 건강한 인성을 형성하고 화목한 가정의 구성원으로 자란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받고,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은 아이가 타인을 존중하고 긍정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아들의 인생이란 그림에 조화로운 바탕색을 칠해주고 싶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때 미술시간은 내게 그다지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다. 그림을 그린 후 그림을 덮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하얀 여백을 꼼꼼하게 채우는 일은 지루하고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작업이었다.    

태어나서 몇달이 지나도록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는 인간은 일정나이가 될 때까지 철저하게 부모에게 의존해서 성장한다. 부모는 아이의 육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자아형성, 타인과의 관계맺기 등 인생의 밑바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인생이란 도화지의 주인은 본인이다. 아무리 부모라고 해도 그 그림을 원하는 대로 이끌어가려고 하면 충돌과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항상 아이를 살펴 아이가 생각하는 것을 파악한 후 그에 맞춰 배경색을 칠해주는 것이 이상적인 부모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최대한 자기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말이다. 

하루하루 아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더 멋진 아빠가 되고 싶다. 
친구처럼 친하면서도, 위엄을 간직한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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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머리를 기르겠다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

 
초등학교 5학년 아들녀석이 여름방학때까지는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교복과 체육복을 입어야 하고, 신발은 규제하는데 머리에 대한 규정은 없고 비교적 자유롭다. 작년부터 기르고 싶어했지만, 학생이 그러면 안된다고 막아왔는데 같은 반 아이가 약간 머리를 길러서 밝은 갈색으로 부분염색을 했다고 한다. 그 아이는 되는데, 왜 자기는 안되냐며 묻는데는 할말이 없었다.


엊그제 내 머리를 자르러 가면서 어르고, 달래서 미용실에 데리고 가려고 했으나 실패. 뒷머리는 그렇다고 쳐도 앞머리가 눈을 덮어 답답하다. 마음 같아서는 억지로 데리고 가서 머리를 자르고 싶은데, 아내와 할머니가 아들녀석 편을 든다. 

설상가상 할머니랑 통화하면서 여름방학때 할머니댁에 놀러가면 금색 브릿지도 넣고 싶다고 했고, 할머니가 승락하셨단다. 할머니야 멀리사는 손자가 예뻐서 너그럽기 그지 없으시니 방법이 없다.

아내 역시 크게 반감이 없다. 장인어른 스타일을 닮아서 뭐든 직접 해보고 깨닫는 것이 좋다는 경험주의자라서 왠만하면 하고 싶은 것은 하게 내버려둔다. 하고 싶은 거 안하고 억지로 막으면 언젠가는 터지게 되니 내버려 두라고 하신다. 대신 아내는 조건을 붙였다. '앞머리가 눈을 찌르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으니, 밖에서는 머리를 꼭 넘기고 다니고, 집에서 머리핀을 꽂고 있으면 허락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들은 요즘 집에 돌아오면 깻잎머리 소년이 된다.
 
나 : "머리 기르는 게 그렇게 좋냐?"  
아들 : "네! 계속 길러서 머리 묶고 싶어요."
 
그렇군. 녀석의 로망은 꽁지머리였다. 뭐 어차피 중학교 진학하면 기를 수도 없을테니 지금 내버려두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마음에는 안들지만, 녀석에게도 나름의 스타일을 추구할 권리는 있는 거니까.

 
 

 나도 어릴때 그랬던가? 개구리 되면 올챙이적은 다 잊는건가?


어느 시대나 기성세대는 새로운 세대의 발상과 행동에 거부감을 느끼고, 걱정을 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요즘 얘들은..." 이란 말을 입에 담게 되나 보다. 아들녀석이 쑥쑥 크는 걸 보고 있자니, 나도 기성세대가 되는 건 아닌지 돌이켜 보게 된다.
 
빡빡머리 중학생 시절에는 1mm라도 머리를 더 기르고 싶었고, 대학생때는 염색도 하고, 자기 멋에 한껏 취해 지금 보면 너무 우스꽝스러운 옷도 입고 다니곤 했는데 다 잊고 있었다. 그런 과정은 자기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더 알아가는 성장에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런 과정은 제 나이때 겪어야 나이 들어 더 멋진 사람이 되는 건데, 겉멋만 부리는 놈은 별볼이 없다고 외모에 신경쓰는 일을 폄하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남자도 스타일이 좋아야 사회생활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지 않나.
 
여자고등학교 교사이신 장인어른 말씀이 두발규제 할때는 학생들이 머리를 기르려고 선도부 선생님 몰래 숨어 다니고, 어떻게든 길러보려고 애를 써서 두발자율화를 하면 학생들이 다 귀신처럼 머리를 기르고 다닐 것 같지만, 실제로는 두발자율화를 해도 아이들의 머리 길이와 모양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머리를 기르는 아이들이 잠깐 늘어나는데, 길러 보니 별거 없고 귀찮다고 다시 자르는 아이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싫다는 거 굳이 억지로 시킬 필요도 없고, 막을 필요도 없이 장단점에 대해서 설명은 하되 선택은 아이가 직접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신다.
 
녀석과 여름방학이 끝날때까지는 머리를 마음대로 하도록 하기로 약속했다. 이 더운 여름 녀석의 머리를 어떻게 보고 견디나. 여름방학 끝나고 두고 보자!

학교행사때 시범을 보이려고 집에서 발도연습을 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진검이 아닌 정교한 스테인레스 가검.

<추억을 떠올리며 댓글놀이>
여러분은 학생때 금지된 어떤 멋을 부리고 싶었는지, 혹은 멋부리다가 선생님께, 혹은 부모님께 혼났는지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댓글을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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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적도가 가까운 열대지역에서 천둥번개가 더 자주 친다.


얼마전 에어프랑스가 실종된 곳은 적도부근 열대수렴대로 남북 양 회귀선이 만나, 천둥번개와 폭우가 잦고 강한 난기류가 있고, 커다란 우박도 떨어지는 곳이라고 한다. 한국보다 적도에 가까운 홍콩에 살다보니 1년에 몇번은 호우와 함께 천둥번개가 오는 걸 보곤 한다.  

지난 밤, 밤새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내렸다. 불을 끄고 누웠는데, 쉬지 않고 번쩍번쩍 우르릉쾅. 쉬이 잠이 들 수 없었다.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해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찌이익~ 하늘이 갈라지는 순간을 찍을 순 없을까? 하지만 그 어렵다는 번개 찍기.. 역시나 실패. 비디오로 찍어보았다.
 
새벽, 2분간 번개가 몇번이나 쳤을까요? 궁금하신 분은 직접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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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시간에 번개 3,600번 기록


2007년 8월 18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태풍 스팟(SEPAT)이 홍콩으로 왔을때 저녁 8시에서 9시사이에 비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쳤고, 한시간에 약 3,600회 번개가 쳤다고 한다. 한시간이 3,600초이니 1초에 1번씩 번개가 친 셈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지구의 대기권안에서 시간당 100만번 이상의 벼락이 발생되고 있고, 하나의 벼락은 전력 37억KW의 파워가 있다는 것이다.

 

 번개는 왜 칠까?



번개는 전하의 흐름이다. 뇌운(雷雲)에서  플라스전하는 위쪽에, 마이너스전하는 아래쪽으로 나뉘는데, 구름속 얼음알갱이들과 격렬하게 부딪히며 전기가 축적된다. 상층부와 하층부의 전위차가 일정수준을 넘으면 순식간에 전류가 흐르는 방전현상, 즉 번개가 치게 된다. 

번개는 90%이상 구름속에서 치고, 나머지는 땅으로 떨어지는데 이것을 '벼락'이라고 부른다

여름 혹은 열대지역의 뇌운은 구름꼭대기가 지상 8-16킬로미터에 이른다. 그래서 열대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더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등 동아시아지역도 지구온난화로 아열대기후로 변해가면서 천둥번개가 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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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지난 주말, 아들이 갑자기 "달고나"가 뭐냐고 묻는다. 설명해줬더니, 자기도 먹어보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부엌에서 머리를 맞대고 함께 만들어 먹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세대차이가 있지만, 이런 사소한 추억들이 쌓여서 아이와 대화하고 교감할 수 있는 기회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달고나 만들어 먹기

 
 (다들 아시겠지만) 설탕을 국자에 넣고 녹이다가 베이킹 소다를 약간 넣고 섞는다.
 굳기전에 바닥에서 던졌다가 틀로 찍는다.





처음엔 국자로 하다가, 맛있어서 소스팬으로 바꿔서 대량 생산. ^^
아들녀석 국자에 묻은 거 떼어먹느라 정신이 없다.


  
 

 달고나 하나의 추억


하나 더 먹겠다고 하교길에 길거리에 쭈그리고 앉아 바늘 하나 들고, 침을 발라가며 달고나를 모양대로 잘라먹던 추억들이 아련하다. 우리동네는 돈을 내면 아주머니가 국자 하나랑 설탕을 내어주고, 스스로 만들어 먹는 셀프서비스였다. 모양대로 만들다가 아깝게 부러지면 눈치보며 침을 살살 발라 붙여보기도 했는데, 아줌마는 그걸 귀신같이 아셨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 여행스케치의 노래 <산다는 건 그런게 아니겠니>를 흥얼거리게 된다.  
"마음은 그대로인데, 겉모습은 많이 변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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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작년 어버이날 아들에게 효도쿠폰 세트를 받았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함께 준비했다고 하는데, 내밀면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마음껏 노예처럼(?) 부려먹으셔도 됩니다. "라고 하는데, 어이가 없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웃음이 나왔다.


어버이날  선물세트는 녀석이 좋아하는 종이접기로 장식을 했고, 하기와 같이 푸짐한 구성을 갖췄다.

효도쿠폰 10종 세트 + 부모님께 드리는 상장 + 사랑하는 아빠에게 쓰는 편지 + 사랑하는 엄마에게 쓰는 편지 + 약속 3종 세트


<고집꺽기> 쿠폰이 인상적이었다. 나머지는 평상시에도 녀석이 잘 하는 것들이라..


우리 부부는 녀석에게 자유를 많이 줘서 (한마디로 많이 놀게 해줘서..-_-;) 상장을 받았다.
아빠는 검도를 가르쳐줘서 좋은거구나. ^__^


엄마는 자기를 임신했을때 유럽여행에 데려가줘서 (뱃속에서 -_-;) 고맙다고? 하긴 녀석은 늘 자기가 태어나기전부터 유럽일주를 다했다고 주장한다. 뱃속에서 엄마가 먹는 스파게티와 피자를 먹은 맛이 기억이 난다나~ 제 엄마를 닮아 여행을 좋아하고, 아빠를 닮아 요리하는 것도 좋아한다.

세월이 참 빨리 간다. 아기같았는데, 벌써 이렇게 자랐다. 그리고 이젠 청년이 되고, 나보다 듬직한 어른으로 자라겠지.

평상시에도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착한 우리 아들~  건강하고, 밝게 자라다오. 그게 제일 큰 효도란다.


그나저나, 올해 어버이날에도 뭔가~ 준비한 게 있을까? 기대하고 있으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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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어젯밤 가족들과 함께 봤던 1박2일은 재밌고도 따뜻했다. 억지 웃음이 아닌 이렇게 따뜻하고도, 마음속 깊은 곳에 잊혀져 있던 추억들을 떠올리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줘서 고마웠다. 황금 시간대의 오락프로그램만큼은 자극적인 내용보다 아이와도 함께 봐도 거슬리거나 걱정되지 않는 내용이었으면 좋겠다.

 

방학, 그리고 시골의 추억  

  방학이면 탐구생활과 일기, 필기도구, 옷가지를 가방에 넣고, 나와 동생은 시골로 보내졌다. 놀이터는 따로 없지만, 온통 초록빛이 아름다운 시골속에서, 우리는 숙제따위는 잊어버리고 천방지축 뛰놀았다. (덕분에 방학 마지막 주에는 집에 돌아와 밀린 탐구생활과 일기를 쓰느라 고생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   

  여름이면 소에게 풀을 먹이고, 개를 데리고 동산에 오르고, 빨간 고추잠자리를 잠겠다고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려서 최면을 걸었다. 잠자리채를 들고 나비와 잠자리, 곤충을 잡아 아빠가 마련해준 포르말린이 든 유리병에 담아서 곤충채집도 했다. 신발을 벗어던지고 집 옆에 흐르는 계곡물에 발 담구고, 바위를 들쳐올리며 가재를 잡았다 놓아주기도 했다. 그러다 텃밭에서 일하는 외할머니에게 뛰어가면, 할머니는 일을 멈추시고 수박 한덩이와 참외 몇개를 따서 집앞 우물의 차가운 물속에 담가두셨다가 주시곤 했다.

  겨울이면 쌀푸대 한장들고 집 옆에 있는 동산에 뛰어 올라 천연 눈썰매를 타고, 논위에 생긴 얼음판에서 할아버지가 나무와 칼날을 이용해 만들어주신 썰매를 탔다. 부엌 아궁이에서 불장난을 하는 것도 재밌는 놀이였다. 추워서 세수하기 싫은 날이면 할머니가 솥에서 따뜻하게 끓인 물을 세수대야에 담아서 수건과 비누와 함께 방까지 가져다 주셨다. 밤이면 푸세식 화장실이 무서울까 호강을 방앞 마루에 놓아주셨다. 5일장에 따라가면, 우리를 위해서 소세지와 김, 계란을 특별히 더 사고 쌈지돈을 풀어 강냉이와 호박엿을 쥐어주곤 하셨다.

  시골집은 지은지 100년쯤 되었다고 했다. 나무와 흙, 슬레이트 지붕으로 지어진 소박한 집이었는데, 나무살과 창호지로 만든 문에 구멍을 내서 할머니께 꾸중을 듣기도 했다. 아랫목쪽으로 동그랗고 까만 문고리가 달린 문을 열고 올라가면 보물창고 같은 다락이 있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신기한 물건들과 먼지로 가득 채워진 그곳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잠이 들어버려 집안 사람들이 다 나를 찾아나서게도 만들었다.

  시골은 생활하기에는 불편했다. 푸세식 화장실은 냄새도 고약했지만, 빠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을 주었고, 가로등도 없어 형광등을 꺼고 나면 완전히 캄캄해지는 밤이면 선명하게 들리는 괘종시계의 째깍째깍 초침소리는 어린 나를 잠못들게 했다. 여름이면 온몸을 물파스로 도배를 하게 만드는 미운 모기들. 제대로 된 슈퍼마켓이 없어서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골은 아직도 가끔 꿈에 나타날 정도로 그립고 정겨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내 아이에게도 시골의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    

  달팽군의 친가와 외가는 모두 도시에 있다. 홍콩에서 생활하다 방학때 1-2주 정도 한국에 들어가면, 양가 모두 아파트에서 생활을 하고 있어 '시골'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그게 늘 아쉬워서 한국에 가면 가능한 시간을 내서 시골에 데리고 가려고 한다. 가장 시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외증조할머니댁이나 돼지축사를 하고 있는 막내할아버지댁에 갔을때 정도일까. 

  달팽맘의 외가댁은 10년전쯤 예전에 살던 오래된 집은 창고로만 쓰고, 300m쯤 떨어진 도로변에 단층주택을 지어서 이사했다. 몸이 불편하신 두분을 생각하면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어린 시절의 시골의 모습을 떠올리는 내게는 살짝 아쉽다. 사람이 살지 않아 폐가화된 예전 외가집을 돌아보면 마음 한켠이 시리다. 그집에는 농사일에 거칠지만 따뜻한 손길을 가진 건강하고 정정하신 외할머니의 모습이 서려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집밖으로 거동하시기 힘들 정도로 나이든 외할머니의 굽은 손과 등마냥 옛집은 허물어져 가고 있다. 달팽군은 너무 나이가 많으신 외증조할머니를 볼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일년에 한번 찾아 뵈면 데면데면하고 어색해한다. 그래서 외증조할머니댁에 가면 고등학생인 이모만 따라다니면서 논다. 달팽군을 사로잡는 건 외가댁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맛있는 한우전문점뿐..ㅠ,ㅠ 


  그에 비하면 막내 할아버지댁은 재미있는 일이 많다. 천마리도 넘는 돼지가 꿀꿀거리고 있는 축사는 냄새는 나지만, 새끼돼지도 볼 수 있고 트랙터를 놀이기구처럼 타고 놀 수도 있다. 여름에 가야 딸기도 먹고, 직접 농사일도 도우면서 다양한 체험을 할텐데, 요 몇년간은 겨울에만 한국 갈 기회가 있어서 별로 할 일이 없었다. 

                                                                                                       "(귀엽긴 하지만) 아이~ 냄새~"

                                                                                            야호, 신난다!!! 작은 할어버지 최고~ !!!

                                                                                                   너네도 많이 먹고 나처럼 쑥쑥 커라.

 

외가댁, 그리고 시골은...   


떠올리는 것만으로 마음이 따뜻하고 그리워지는 마음의 고향. 
자연속에서, 시간이 멈춘 듯 늘 같은 모습인 그런 곳.   
철없이 마냥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이겠지.

                                                                                                    늘 내편이 되어주시는 할머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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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어린이날이 곧 다가온다고 초등학교 5학년 아들녀석은 들떠있다. 1년365일을 어린이날처럼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다. 일본회사에 다니는 아내의 수첩을 보니 일본도 5월5일은 빨간색으로 어린이의 날이라고 휴일표시가 되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홍콩은 어린이의 날이란 휴일은 달력에서 본 적이 없다.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아이와 함께 세계의 어린이날을 찾아보았다. 

"어린이들은 미래의 꿈나무로 어른들의 보호아래서 건강하게 뛰어놀고,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



한국 (5월5일)
1923년 5월 1일 소파 방정환선생이 색동회를 중심으로 어린이날을 공포하고 기념행사를 치르면서 시작되었다. 1970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방정환재단 홈페이지 : http://www.korsofa.org/

유네스코 지정 국제 어린이날 (11월 20일)
1954년부터 유엔은 11월 20일을 국제 어린이날로 지정하여, 전 세계 어린이들의 복지와 권리를 선언하고 있다.

일본 (5월5일)
5월5일을 '어린이의 날'로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남자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날로 칼을 찬 무사인형을 장식하고, 장대를 세운뒤 잉어모양의 천이나 종이를 매단다. ('고이노보리') 중국에서는 잉어('고이')가 황하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용으로 변한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아래사진 좌]
3월3일은 '히나마츠리'라고 하여 왕과 왕비, 계급별로 신하들을 만든 인형을 장식하여 여자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시집을 잘 가기를 기원한다. [아래사진 우]


그 외 세계각국의 어린이날

아르헨티나 : 8월 둘째주 일요일
호주 : 7월1일 
브라질 : 10월 12일 (공휴일)
캐나다 : 11월 20일
중앙 아프리카 : 12월 25일 (콩고, 콩고 DR. 카메론, 적도 기니, 가봉, 챠드,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 등)
칠레 : 8월 둘째주 일요일
중국 : 6월 1일,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위해서 영화를 보여주거나 소풍을 간다고 한다.  
캄보디아 : 4월 마지막주말 
코스타리카 : 9월 9일
쿠바 : 7월 셋째주 일요일
체코 공화국 : 6월 1일
이집트 : 11월 20일
엘살바도르 : 10월 1일
현/전 공산권 국가들 : 6월 1일 (러시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에스토니아, 카자흐스탄 등 25개국)
독일 : 9월 20일 (구 동독은 6월 1일)
과테말라 : 10월 1일
홍콩 : 4월 4일 
타이완 : 4월 4일
헝가리 : 10월 첫 월요일
인도 : 11월 14일
이스라엘 : 10월 19일
카자흐스탄 : 6월 1일
말레이시아 : 10월 마지막주 토요일
멕시코 : 4월 30일
뉴질랜드 : 3월 첫째주 일요일
니게리아 : 5월 27일
북한 : 6월2일 (국제아동절)
북 사이프러스 : 4월 23일
파키스탄 : 11월 20일
페루 : 8월 17일
파라과이 : 8월 16일
폴란드 : 6월 1일
포르투갈과 식민지들 : 6월 1일
로마니아 : 6월 1일
싱가폴 : 10월 1일
슬로바키아 : 6월 1일
스리랑카 : 10월 1일
스웨덴 : 10월 첫째주 월요일
태국 : 1월 둘째주 토요일
트리니다드 : 10월 첫째주 월요일
우크라이나 : 6월 1일
우루과이 : 8월 둘째주 일요일
베네수엘라 : 7월 둘째주 일요일
베트남 : 음력 8월 보름
                                                                                                    참고: 영문 위키백과사전

이렇게 많은 나라에서 어린이날을 기념하고 있는지 몰랐다. 내가 몰랐을 뿐, 홍콩과 중국도 어린이날이 있었군. 무엇보다 북한에도 어린이날이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미국은 아동복지가 너무 잘되 있어서 그런걸까? 2007년 11월 기준으로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전세계 193개국에 의해 비준되었는데, 미국과 소말리아만이 아직 협약을 비준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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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달팽맘의 <초등학생키우기>입니다.

엄마송을 들었을때 온 몸에 전율이 일었다. 당당한 풍채의 중년여성이 빠른 리듬에 맞춰 속사포처럼 불러대는 이 노래를 들으니 재미는 있는데, 기가 질렸다. 그러다가 내가 아이에게 하는 잔소리랑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라고.. 처음엔 웃고 남겼지만, 뒷맛이 썼다. 나는 아이에게 잔소리쟁이 엄마로 각인되어 있는 건 아닌지 반성을 하면서 '잔소리'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동, 서양을 막론하고 엄마는 잔소리쟁이구나.
 
노란 머리의 서양사람들 하면, 우리랑 문화가 달라서 부모는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여 화를 자제하고, 대화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는 선입견과 약간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무조건 서양문화가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홍콩에서 살면서 아이들 키우는 걸 옆에서 보면 나보다 여유있게 아이들을 대하고, 배울 부분이 많았던 건 건 사실이다. 그런데 이 동양상을 보니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하고 안심이 되었다.
 
특히 "너 그렇게 행동하면, 네 아이포드 내가 뺐을거야."라는 부분이랑 "니 친구들이 다 절벽에서 뛰어내린다고 너도 뛰어내릴거야?"라는 부분에서 빵 터졌다. 저렇게 유치한 멘트를 나만 날리는 게 아니었군.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
 
매일 반복되는 잔소리 
 
나는 하루종일 아이에게 "~해라","~하지 마라"를 얼마나 하고 있는 걸까? 

노래가사에서 나오는 것처럼, 아침은 언제나 "일어나!"로 시작된다. 그 후로 언제나 같은 레파토리.
밥먹어! 소리내지 말고 먹어야지! 흘리지 말고! 바른 자세로 앉아서 먹어! 세수해! 양치해! 옷갈아입어! 서둘러! 교통카드 챙겨야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싸우지 말고! 지하철에서는 뛰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말고!  
 
아이의 귀에는 내가 하는 잔소리가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 걸까? 그저 '이크, 엄마가 목소리를 높였다. 화 났나보다. ' 하는 상황만 인식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예전에 <엘리 맥빌>같은 코믹 드라마를 보면, 상사가 자신을 야단칠때 그 상사가 뭐라고 하는지는 하나도 안듣고 머리속으로 다른 생각만 하는 장면이 생각났다. 이 녀석도 내가 잔소리할때 내 입을 나팔처럼 크게 늘린다던지, 얼굴을 손으로 눌러서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상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_-;;
  
                                                                   엄마가 나를 잔소리할 때 나는 귀머거리, 장님이 된다. ㅋㅋ
                                                                
 누구를, 무엇을 위한 잔소리인가?
 
잔소리는 사랑보다는 대상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감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집밖에서 전혀 모르는 아이들의 행동은 눈에 거슬려도 대부분 그냥 지나친다. 나의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부으며 잔소리를 해야할 대상이 아닌 것이다. 엄마의 머리안에는 내 아이는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이상적인 아이의 이미지를 만들어 두고, 거기서 벗어나면 반사적으로 "안돼. 이렇게 해야지."라고 잔소리가 튀어나온다. 훈육은 자녀교육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잔소리는 정말 아이의 발전을 위해서라기보다, 부모를 위한 경우가 더 많다.
 
맞벌이로, 외아들을, 외국에서 키우는 엄마로서 나의 잔소리를 되돌아보니 나의 고민과 컴플렉스가 많이 투영되어 있었다. 아침엔 아이 학교 보내고, 출근해야 하니 내 마음이 급해서 아이를 달달 볶고, 외아들이다 보니 응석을 부리거나 다른 아이들과 조금만 갈등이 생기면 그냥 두고 스스로 해결하는 게 아니라 엄마가 나서서 화해시키고, 외국에서 살다보니 한국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면 '한국사람'이 그러는게 아니라고 훈계하고..
 
잔소리는 꼭 필요한 경우보다 성급한 부모의 자기만족이 아닐까.
 
아이를 좀 더 믿어보자. 그냥 둬도 지금 하는 잔소리들은 스스로 깨닫게 된다. 아님 할 수 없고. 자식이 20살 되고, 30살 되도 잔소리하고 끼고 살 수는 없잖은가. 내가 잔소리를 안한다고, 설마 25살이 되어도 세수 안하고 출근하고, 밥 먹을때 흘리겠냐구. 돌이켜 보면 나도 엄마랑 살때는 자명종 3개씩 맞추고 자도 끄고 또 잤는데, 내가 엄마가 되니 지금은 핸드폰 알람 하나로 깨어나잖아. 내가 하는 잔소리중에 아이가 정말 모르는 게 있던가.  단지 스스로 절실하게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을 뿐.
 
내가 원하는 것이 아이가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지, 아이에게 잔소리하면서 내 스트레스 풀고, 아이를 괴롭히려는 목적은 아니잖아. 잔소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 혹은 잔소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잇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차선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
 
아침에 잔소리를 없애보니..
 
실험삼아 아침에 깨우기만 하고, 그 후로는 "7시10분이네. 20분 안에는 집에서 나가야 겠다."등 표현을 바꿔보았다.  "~해라"체 대신 사실을 전달해주면서, 스스로 행동하게 해본 것이다. 아이가 집을 나선 시간은 결국 다른 날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어려웠던 점은 아이의 느긋한 행동을 보면서 안달나하는 내 마음을 다스리고,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었다. 아이에게는 아이의 행동패턴과 시간이 따로 존재한다. 상황에 따라서 조절을 해줘야 하긴 하지만, 언제나 엄마가 아이를 끌고 다닐 수는 없다. 답답하긴 하지만,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고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내버려둬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잔소리쟁이 엄마는 이제 졸업하고 싶다. 아들아, 엄마도 노력할테니 너도 엄마를 도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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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검도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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