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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 신종플루가 핫이슈인 것 같다. 한국뉴스나 신문에 관련기사가 많이 나오고, 한국에 있는 친척,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봐도 종종 화제거리가 되곤 한다. 특히 어린아이를 가진 친구들은 걱정이 많아서, 외출도 자제하고 있다고 한다. 홍콩도 지난 5월말부터 신종플루가 이슈거리였다.  
 
홍콩의 신종플루 현황
9월7일 현재, 폐암환자 한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하면서 누계 사망자는 13명, 누계 확진환자는 14,363명으로 집계

홍콩정부의 강경한 초기대응

5년전 사스때 조기대응 미비로 감염자 1,755명, 사망자 299명이라는 엄청난 희생을 경험했던 홍콩정부는 새로운 전염병이 등장할 때마다 바싹 긴장한다. 지난 4월부터 멕시코와 해외에서 신종플루가 발생하기 시작하자, 홍콩정부는 경계하여 감염자가 등장할 것을 걱정했다. 4월30일 상하이를 경우해서 홍콩에 도착한 멕시코 남성이 첫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이 나자, 홍콩정부는 이 남성이 머물렀던 호텔을 모두 봉쇄하고, 투숙객과 직원 전원을 일주일간 격리 조치하고 이 남성이 접촉했던 택시기사를 추적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진 환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6월초에는 외국에서 귀국한 사람들 외에도 홍콩을 벗어나지 않았던 2차 감염자도 나왔다. 홍콩 정부는 확진환자외에도 가족등 접촉했던 주위사람들도 함께 격리조치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2주간 전면 휴교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하게 대처했다. 

                                                          ☞ 홍콩 신종플루관련 최근뉴스


신종플루로 인해 바뀐 홍콩의 일상

신종플루의 가장 기본적인 대응책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 학교와 아파트 단지안, 사무실 건물 입구, 클럽하우스 등의 게시판에 신종플루 관련 게시글이 나붙었다. 손을 잘 씻으라는 포스터와 각종 정보글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많은 아파트와 사무실건물에서는 엘레베이터 버튼을 비닐로 싸고, 2-4시간에 한번씩 소독을 한다. 관리가 철저한 곳에서는 소독한 시간을 적어두는 표도 붙어있다. 예민한 사람들은 손을 그냥 쓰지 않고, 휴지를 써서 버튼을 누르는 모습도 보였다. 버스나 엘레베이터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기침이라도 하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쳐다보고 경계를 했다.

홍콩은 습하고 더워서 쉽게 음식이 상하고,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그래서 전염병이 돌기에도 좋은 조건이다. 예전에는 홍콩사람들의 위생관념이 희박한 편이었다고 하는데, 사스를 경험한 이후로는 위생관념이 아주 철저해졌다. 건물벽과 구석진 곳까지 락스나 전용세제를 써서 청소하고, 소독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사무실 건물의 엘레베이터 타는 곳이나, 쇼핑몰 입구 등 건물 입구에는 알코올 손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어 손을 자주 소독하도록 하고 있다.  

몸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아서 콧물이 나거나 기침을 하면 바로 마스크를 쓰는 예의도 철저해졌다. 우리 회사에서도 신종플루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던 7월에는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니면 다른 회사를 방문해서 회의를 하는 것도 가급적 피하는 분위기였다. 방문받는 고객사에서도 외부방문객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외근을 나가는 경우에는 총무부에서 지급한 마스크를 쓰고 나가야 했다. 아이들이 나가서 노는 것도 자제시키는 분위기였고,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야 해서 위핏처럼 실내에서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게임기등의 매출이 늘어나기도 했다. 

많이 느슨해진 경계심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합병증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고 있지만 최근 사람들의 경계심은 많이 약해진 분위기다. 쇼핑몰 판매직원들도 7월 중순이후로는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경우가 더 많고, 여름방학 개학후에는 무조건적인 휴교조치는 없이 각 학교별로 자체 재량에 따라서 부분, 전체 휴교를 결정하고 있다. 아들이 다니고 있는 홍콩한국국제학교도 얼마전 확진환자가 5명 나왔지만 전체 휴교는 하지 않았다. 

홍콩직원들에게 신종플루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이유를 묻자 한결같이 같은 대답이다. '사스처럼 사망률이 높지도 않고, 타미플루라는 치료약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변이가 일어나서 더 치명적인 병으로 바뀔 위험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기타 독감과 유사한 정도라는 것이다.

그래도 엄마는 걱정된다. 

지난주에 홍콩한국국제학교에서도 영어과정과 한국어과정 모두 합해 5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고 한다. 여름방학전 이미 2주 이상 학교를 쉬었기 때문에 추가로 휴교조치를 하면 수업일수에도 문제가 있고, 아이들의 리듬이 깨지는 등 부작용이 있다. 수업료는 다 지불하고 학교를 쉬는 것도 싫지만, 감염 위험성이 있는데 등교시키자니 내심 불안하다. 다음주부터는 아침등교시 전원 체온을 재서 37도 이상인 아이들은 귀가시킨다고 한다. 단체로 쓰는 체온계가 못미더운 경우에는 집에서 체온계로 재고 학부모가 사인해주면 그냥 통과시켜준다. 아이 전용으로 사둔 체온계가 있어서 아침마다 집에서 체온을 재주려고 한다.

아침마다 등교하는 아이 등에 대고, "쉬는 시간마다 손 잘 씻고, 당분간은 쉬는 시간이랑 점심시간에 카드놀이하고 노는 건 자제하고. 입이나 눈, 코에 손 대지 말고." 연신 잔소리를 한다. 선생님들도 독감 유의사항을 적은 알림장을 집으로 보내고, 아이들에게도 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주고 있다.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조회등도 당분간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신종플루 감염경로와 대책

신종플루는 일반 바이러스성 감기와 같이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타액이 튀어나와 사방 3미터 이내의 타인의 몸이나 물건에 묻어서 감염된다. 특별한 예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이다. 몸이 안좋은 사람은 일반감기라고 하더라도 마스크를 써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주의를 하고, 수시로 손을 씻어서 혹시라도 묻어있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야 한다.

마스크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지만, 재활용하지 말고, 새것을 써야 하고 규격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음주가 호흡기 면역력을 떨어뜨린다고 하니 술을 자제하고, 충분히 휴식과 영양공급으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지하철역, 쇼핑몰등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서는 에스컬레이터의 핸드레일이나, 쇼핑카트, 엘레베이터 버튼등 많은 사람의 손이 닿는 것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나, 오늘 홍콩가요~★]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 이 글은 <우먼센스 10월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Posted by 홍콩달팽맘